*일시 : 2004년 6월 13일(일요일) 7시 17분 출발 *출발 장소 : 황실 예식장 건너 고수부지 *종주 코스 : 운곡서원 갈림길-사라재-포항 건천간 산업도로 *참석자 명단 : 운학, 장미, 초이, 항아, 호래이, 동보 및 사모님, 공산, 김규준(1), 바다, 서산애, 예천, 산꾸러기
6시 40분 산행을 위해 대충 배낭을 꾸린후 출발을 할려고 하는데 네모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도저히 오늘 산행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혼자서 차를 몰고 황실고수부지로 정신없이 달린다.
6시 55분경 도착하니 벌써 우리의 마차는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으며, 마부님은 다른 여행객을 위해 나가시고 사모님이 마차를 끌고 오셨으며, 호래이님을 비롯한 대원 몇분이 방금 오신 것 같다. 고수부지 일부는 공사중이라서 강쪽에다 겨우 주차를 시키고 우리의 마차에 도착하니 아직 몇분이 오질 않아서 조금 기다리기로 한다.
오늘도 낯선분이 한분 계시는데 아마 김규준님과 함께 오신분 같다. 그리고 산행 신청을 하지 않으신분들도 보이고 7시 16분 모두 집결하였기에 마차에 올라타고 7시 17분 상쾌한 기분으로 목적지인 운곡서원을 지나 사라리 마을을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면서 우리는 오늘 갈 목적지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는데 원래 계획은 31번 국도까지지만 날씨가 더우면 위덕대 옆 28번 국도까지 가기로 대충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길 찾기가 애매한 곳이 몇곳이 있으니 조심을 해야할 지도 모른다면서 포항시경계 종주팀의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을 하지만 모두들 태평스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운곡서원을 지나고 사라리 마을을 지나 사라재와 지난번 하산지점 갈림길에서 주차를 한 후 산행준비를 하는데 오늘 준비한 수박을 가지고 갈려고 하는데 마침 우리 산악회의 힘이 장군이면서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김규준님이 대신 메고 가겠다고 한다. 오늘 수박은 꽤나 큰 것으로 골라서 많이 무거울 것 같은데 대신 메고 가겠다고 하니 오늘은 한결 수월한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지난 3월 하산길은 가시넝쿨과 잡목으로 산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우거진 수풀과 가시넝쿨 및 잡목으로 더욱 어려운 산행이 될 것 같아 오늘은 다른 길로 올라가기로 한다. 물론 이코스로 올라가면 지난번 산행 하산지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래도 지난번 하산길보다는 쉬울 것 같아 지난번 하산길을 조금 올라가다하니 임도가 나오면서 갈림길이다.
우리는 여기서 지난번 하산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곳도 쉽고 만만하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은 아닌 것 같다. 한참을 올라서니 임도는 끝이나고 갑자기 계곡이 나오면서 길이 없어진다. 넓은 공터에는 온통 수풀로 우거져 길을 찾는데 힘이 든다. 어렵게 수풀지대를 뚫고 나가니 다시 계곡이 갈라지고 여기서부터는 급경사 오르막길을 올라가게 된다.
이제 서서히 선두와 후미가 간격이 벌어지고 오르막은 계속되며 길은 희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차에서 출발한지 40분이 지난 시간 마침 앞에는 묘지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가자고 해서 간단히 물을 마시고 있는데 뒤에 분들이 계속해서 올라오는데 선두에 서서 오신 분들보다는 땀을 많이 흘리시는 것 같다. 후미가 도착하고 한참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다시 출발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8시 55분시경계 마루금이 보이질 않아 이리저리 찾으니 시경계길은 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다시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배낭을 벗어두고 빈몸으로 지난번 하산지점까지 다녀오기로 하지만 두세분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번 하산지점이 꽤 멀겠다고 생각했는데 폐헬기장을 지나 3분 정도 진행하니 지난번 하산한 갈림길 지점이다. 우리는 여기서 기념촬영을 한 후 다시 되돌아온다. 생각보다 거리가 가깝다보니 가지 않은 님들은 다시 갔다오겠다고 하시고 우리는 항아님이 가지고 온 쑥떡과 장미님이 가지고 온 술떡(?)인지 빵떡(?)인지를 나누어 먹는다.
산에서 제일 좋은 시간은 정상에서 주위 조망을 바라보는 시간과 맛있는 것을 나누어 먹을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9시11분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은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에다 길도 완만하다. 길이 너무 좋아 아무생각없이 10여분을 걸어가니 갑자기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길과 우측으로 갈라진다. 직진길로 갈려다가 우측길이 더 좋은 길이면서 러셀산악회 표지기와 함께 다른 두 개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우측길로 진행을 한다.
한참을 진행하니 포항제철과 포항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뒤에서 공산님이 길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한다. 지도를 꺼내 보는데 마침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은 인쇄가 되질 않아서 모두들 여기에 기다리라 한 후 혼자서 계속 진행을 하다가 가지고 온 수박을 나누어 먹으면서 기다리라고 연락을 취한다.
산행대장님은 뒤돌아서서 갈림길까지 진행을 해 보겠다고 한다. 봉우리를 몇 개 넘어가니 마침 산꾼 한분이 대각에서 올라오시는 길이라 하시길래 시경계를 물으니 여기로 조금만 더 가면 포항 대각이기 때문에 시경계는 한참 되돌아가야 된다고 한다.
호래이 대장님과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니 지나온 갈림길에 묘지 4기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속 진행을 해 보겠다고 한다.(여기서 좌측으로 길을 찾아들어가야하는데 대장님은 직진 내리막 임도길을 계속 따라 내려간 것이다.) 나머지 회원들도 대장님을 따라 간다고 한다. 혼자서 열심히 되돌아 오니 몇몇 회원님들이 보이고 일부는 계속해서 대장님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연락을 수시로 하지만 표지기는 보이질 않지만, 임도의 좋은 길이 계속되면서 능선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으며 양옆으로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지도를 보면 틀림없는 것 같아 모두들 따라 진행을 하라고 이야기 한 후 열심히 내려가는데 송전탑이 보인다고 한다. 송전탑을 지나서도 계속길이 이어진다고 하여 열심히 내려가 보니 어허 이것 참 큰일났네.
송전탑에서 자세히 보니 좌측에 계곡이 있고 계곡 건너편에 능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엄청 길을 잘못 온 것이다. 10시 30분 이제 날씨도 덥고 바람도 잠잠하다. 이길은 홍계리로 내려가는 길인 것 같다. 이 더운 날씨에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니 이 무슨 낭패인가.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다시 출발할려니 모두들 한자리에 모였기에 이왕지사 이렇게 된 바에야 김규준님의 배낭속에 있는 수박이라도 먹고 가자면서 의견통일을 본 후 수박을 나누어 먹는데 역시 맛이 일품이다. 혼자 먼저 계속된 오름막길을 올라오는데 무척 힘이 든다. 혹시나 싶어서 길을 찾아보지만 시경계길은 보이질 않는데 한참 후 우측으로 경운기가 다닌 흔적이 보이는 임도길이 나온다. 내려갈때도 여기서 혹시 좌측길이 아닌가 망설이던 길인데...
하지만 우측에 다른 능선이 보이기 때문에 계속 오름길을 올라가 묘4기가 있는 곳에서 다시 길을 찾기로 하고 동보님과 먼저 올라간다. 지도상으로는 묘4기에서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길같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이후에도 동보님이 3번에 걸쳐서 이곳에서 길을 찾았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나중에 제가 겨우 찾아낸 곳이다.) 하는 수 없이 처음부터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처음 능선을 올라왔던 곳을 다시 찾아간다.
분명 여기까지는 맞는것 같지만 혹시나 싶어서 다시 지난번 하산지점까지 가서 재확인을 하고 돌아온다. 다시 모든 님들이 처음 출발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대장님과 동보님이 먼저 길을 찾으러 가고 뒤를 이어서 저도 길을 찾아 나선다. 지도상에는 분명 묘4기에서 좌측으로 길이 표시되어 있어서 이리저리 찾고 있는데 동보님이 그쪽에는 세 번이나 찾아보아도 길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이곳저곳 자세히 살피고 있는데 흐릿한 길이 보이고 그길을 따라 이동을 하는데 낡은 표지기가 보인다. 어렵게 시경계를 찾은 순간이다. 무전으로 길을 찾았다면서 연락을 하니 모두들 내려오는데 일반적으로 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길이다.
이때 등대지기님이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는다. 대답은 당연히 힘들다는 말뿐.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무척 걱정을 많이 하신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모두들 배가 고픈지 식사를 했으면 하는 기색들이역력하다.
하지만 마땅히 앉아서 먹을 만한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더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조금전에 보았던 경운기 바퀴자국이 있는 임도길과 마주치는 것이 아닌가. 모두들 이길을 따라왔으면 고생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잠시 더 진행을 하니 다시 오르막길로 변하는 지점에 월성 최씨들 묘가 나오고 우리는 이곳그늘진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12시 20분이다. 빙 둘러 앉는데 모두들 진수성찬을 차려온 것 같다. 먼저 장미님이 가지고 온 시~원~한 막걸리를 한잔 한 후에 음식을 먹는다. 내가 가지고 간 백세주는 누가 마셨는지 맛도 보지 못하고 막걸리 한잔 더 마시니 벌써 곡차는 동이 나고 없다. 점심을 먹으면서 오늘 산행일정을 변경하기로 한다. 형산강까지 가서 포항 죽도시장으로 날아가 회나 먹고 오자고 한다. 모두들 좋다고 한다.
가지고 간 음식과 과일들을 대충 먹고는 13시 다시 출발을 한다. 길은 최씨 묘소를 지나 잠시 오르막을 오른후 다시 내리막 외길을 따라 계속진행을 하다보니 13시 14분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있는데 공산님이 방향이 조금 이상하다면서 뒤에서 연락을 했다.
다시 지도를 꺼내 보니 또다시 길을 잘못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내려오는 길에는 갈림길이 없었는데 모두들 어이가 없는 표정이다. 13시 30분 모두 휴식을 취하게 한후 동보님과 함께 길을 찾아 헤맨다.
대장님과 공산님은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 정상적인 시경계길을 찾아가라고 한 후 우리는 옆에 있는 능선 가는 길을 찾아헤맨다. 날씨는 덥고 다시 돌아가기도 힘이 들어 이곳 저곳 길을 찾아헤매니 송전탑이 나오고 좌측으로 임도가 계속 이어진다.
13시 40분 다시 산행을 시작하고 13시 48분 송전탑을 지나 좌측 능선에 보이는 송전탑을 향해 계속 진행을 하다보니 논이 나오고 벼를 재배하고 있다. 마침 논 위 나무그늘에는 늙은 아자씨와 아줌씨가 남몰래 뽕을 따러 왔다가 우리 일행에게 들켜서 쑥쓰러운지 아자씨는 우리쪽을 보면서 타바코만 피우고 아줌씨는 3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린채 앉아있다. 이곳은 전혀 뽕(?)을 딸 자리도 아닌데 우리들을 만났으니 얼마나 쪽 팔렸겠는가.
다시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포항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사라재 도로와 만난다. 그곳에는 뽕따러 온 분들이 타고온 봉고가 나무 그늘밑에 세워져 있으며 우리는 도로를 따라 사라재로 올라가는데 무지 덥다. 비포장도로를 조금 올라가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지면의 열기가 후끈거리니 짜쯩나는 오르막길이다. 모두들 이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 스스로 생각해도 궁시렁 거리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도로를 걷다가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조금전에 보았던 뽕따러 왔던 두분이 차를 타고 올라오는데 하필이면 우리와 마주칠 줄이야. 방해꾼들 때문에 일이 뜻대로 되질 않았는지 아자씨는 예순정도 되 보이는데 담배를 물고 험상궂은 얼굴이고 아줌씨는 쉰정도 되 보이는데 얼굴이 일그러져 말이 아니다.
재수없게 하필이면 포항으로 가지 경주방향으로 올라와 다시 만나게 될 것이 뭐란 말인가.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 두사람도 오늘은 지지리 운도 없는 날인 것 같다. 우리는 길을 잘못들어 계속 알바를 하고 두사람은 열애(?)를 하러 왔다가 들통이나고...
조금 더 올라오니 14시 20분경 사라재(왼쪽은 경주시 사라마을, 오른쪽은 포항시 홍계마을을 연결하는 고개) 정상인데 일가족이 정상에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있다가 조금 먹고 가라고 하지만 우리는 물만 조금 얻어가지고 그대로 진행하니 대장님과 공산님이 송전탑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14시 26분 송전탑 밑에서 모두들 합류하여 휴식을 취하는데 시경계길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찾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다행이 낡은 표지기가 하나 보여서 겨우 찾아내려왔다고 하는데 우리는 빠진 400여미터 구간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건천 포항 산업도로를 향해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 휴식을 취하면서 코스는 다시 변경되어 형산강에서 건천-포항 산업도로에서 오늘 일정을 마치기로 하고 사모님께 연락을 하여 건천-포항 산업도로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14시 35분 다시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고 시경계는 오른쪽길을 따라야 한다. 한참을 가다보니 길에는 온통 잡풀이 무성하여 어디가 어딘지를 쉽게 분간할 수가 없다. 간간이 산복숭아가 열려 있고 이것으로 술을 담그면 좋다고 하니 몇몇 회원은 정신없이 산복숭아를 따는 것을 보면서 계속해서 길을 찾아 진행을 하는데 또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시경계는 오른쪽을 따라야 되지만 표지기도 없고 왼쪽 길에는 계속해서 붉은색 노끈을 나무에 묶어 두었기에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니 묘지가 나오고 계속해서 흐릿한 길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길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다시 되돌아 올라와서 일행과 합류를 하여 우측길로 진행을 하니 계속해서 길가에는 많은 산복숭아가 자라고 있으며 엄청나게 많이 열려 있다. 다시 송전탑이 나오고 길은 우측으로 나 있다.
한참을 진행하는데 공산님이 이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지도를 확인해 보니 송전탑에서 바로 직진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안 일이지만 지도상의 송전탑은 이 송전탑이 아니고 다음에 나오는 송전탑인 것이다. 15시 20분 다시 되돌아와서 도로를 향해 바로 내려가는데 갈수록 길이 희미해지더니 또 다시 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다시 빽하여 송전탑에 도착하니 힘이 빠지고 지치기 시작한다.
조금전 진행하던 우측길을 다시 진행하니 가시넝쿨이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지만 우리는 어렵게 길을 헤쳐 나가니 잠시 후 다시 송전탑이 나온다. 15시 48분 지도를 꺼내보니 지도상의 송전탑인 것이다. 이제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다.
송전탑에서 왼쪽길로 내려서니 15시 52분 포항-건천간 산업도로가 나오고 마침 경찰 순찰차가 먼저 지나가고 사모님은 경찰차를 뒤따라 우리를 태우러 오신 것이 보인다. 지금까지 헤매이다가 이순간은 어찌 이렇게 절묘하고 기막히게 잘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지. 경찰은 이 도로는 아직 개통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면서 되돌아 가야한다면서 안내를 해 주신다.
이것으로 시경계종주 제3구간 산행을 어렵게 마치는 순간이지만 오늘 산행시간 8시간 가운데 진행거리는 고작 4.3km정도니 얼마나 알바가 심하고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지는 짐작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더운 날씨에 불평불만없이 잘 따라준 회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만약 역주행을 했더라면 훨씬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을텐데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에 중간중간 들머리 찾기에 너무나 어려운데 비해 포항방면에서는 곳곳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잘 나 있기에 쉽게 헷갈리게 되고 길 찾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 있었던 즐거웠던(?) 산행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으며 사모님이 오시면서 천북의 보리떡이 맛이 좋다면서 우릴 위해 차와 함께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는 포항이 아닌 동천동에 있는 횟집에서 가졌으며 뒷풀이때 박해만 회원님이 참석하셔서 금일봉을 찬조 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이만큼 알바가 심하고 힘들고 어려웠던 적은 처음입니다. 제대로 길을 찾지못해 참석하신 여러회원님들께 고생시킨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최소한의 알바로 산행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조아 화이팅! 산조아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