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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간 사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우리 곁을 찾아오는 장마로 인한 수해, 태풍으로 인한 풍해,
예기치 못한 화재 때문에 우리의 고귀한 생명을 잃고 엄청난 재산피해마저 동반하
는 일이 거듭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안전사고를 비롯한, 각종 재해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교육현장을
돌아보며 '설마'하는 방심이 재해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을 지켜 볼 때, 각자 소속된 학교에서 재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구도 말 할
수 없습니다. 전통을 자랑하던 학교 건물이 화재로 잿더미가 되어 버린 채 우리 모
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아직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불행한 상황에
부딪히고서야 평소에 미리미리 예방하지 못한 것을 탄식하는, 때늦은 후회는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일 뿐입니다.
재해예방에 대한 의식은 초등학생을 비롯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에 이르기
까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초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재해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바, 우리 교육현장
에서도 연중행사로써의 예방교육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 파고들어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예방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학교재해복구공제회에서 매년 봄 가을 정기행사의 일환으로 글짓기
및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재해예방의 생활화를 정
착시켜 재해예방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발간하는 「재해예방 글짓기 공모전 입상 작품집」이 전 교육기
관에 배포되어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를 포함한 모든 교육가족에게 널리 읽혀짐으
로써, 재해예방 실천사례를 간접적으로 접하여 재해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더불어
교육현장에서 예방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해 없는 학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교육시설에 대한 예방사업을
적극 전개함으로써 귀중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잃는 일이 교육현장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를 거듭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2002 년 7월
김 신 복
학교재해복구공제회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심 사 평
학교재해복구공제회에서 개최한 제1회 '재해예방글짓기공모전'에는 초등부 1,485
명, 중등부 417명, 고등부 159명, 일반부 34명 등 모두 2,095명이 응모를 하였습니
다. '재해예방글짓기공모전 심사위원회'에서는 총 2,095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하
여 1차 예심을 하여 초등부 47편, 중등부 27편, 고등부 27편, 일반부 9편 등 총
110편을 선정하였습니다. 1차 예심에서는 출품작에 대하여 각 부문별 심사위원이
개별심사를 하였으며, 작품성과 창의성, 주제 적합성과 표현력 및 사실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 차 예심에서는 1차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초 중 고 각 부문별로
9편씩의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일반부는 2차 예심 없이 바로 본심에 들어갔습니다.
2차 예심에서는 심사위원 3인의 평점을 합산하여 고득점자 순으로 본선 진출 대상
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심사 과정에서는 주제의 명료성과 타당성, 사고의 참신성과
창의성, 내용의 충실성과 정확성 등의 내용 측면, 글 전체 구조의 적절성, 문단 구
조의 적절성, 세부 내용 전개의 적절성 등의 조직 측면, 그리고 어휘 사용의 적절
성, 문장 구조의 적절성, 표현의 효과성 등의 표현 측면을 평가 항목으로 삼았습니
다.
본심에서는 본선 참가자들이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별도로 작성한 작품들을 대상
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한 자리에 모여 평가를 실시하고, 2차 예심 점수와 본심 점
수를 일정 비율로 합산하여 고득점자 순으로 입선작을 결정하였습니다. 본심에서
적용한 심사 기준은 2차 예심에서 적용한 평가 기준과 동일합니다. 2차 예심을 통
과한 작품들과 본선 참가자들이 작성한 작품들은 모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들
로써 저마다의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그러나 행사의 취지에 따
라 최우수작과 우수작 그리고 가작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득점 순위에 따라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가작 등의 입상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제1회 '재해예방글짓기공모전'에서 입선한 작품들은 모두가 다 학교 재해 예
방의 필요성과 실천 사례와 구체적인 예방 대책을 전국의 모든 학교로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수해나 풍해에
대하여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가 깨어 있는 의식을 지니게 되면 우리의 소중한 인명
과 재산상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줄이게 될 것입니다. 이번 공모전의 참가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재해예방글
짓기공모전'에 참가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002 년 5월
심사위원장 박영목
홍익대학교 교수
차 례
초 등 부
[최우수상]화재예방, 난 잘할 수 있어요!......화성매송초등학교 6학년 송호섭/ 7
[우 수 상]산골마을 학교길들이기.............경남초계초등학교 6학년 김은진/ 9
[장 려 상]우리는 황계분교장을 지켰다............신양초등학교 5학년 최혜인/11
[장 려 상]학교 화재!우리 가까이 있어요......광주효동초등학교 6학년 주동준/13
[가 작]박경림의 길거리 특강!.............서울재동초등학교 6학년 조세은/15
[가 작]무관심속의 화재를 예방하자!...........수정초등학교 6학년 안소희/16
[가 작]내가 먼저 자연재해 예방...............가정초등학교 4학년 허정환/18
[가 작]작은 실천이 막아준 수해.............소양서초등학교 6학년 유자영/19
[가 작]재해는 싫어요.........................겸백초등학교 4학년 정송이/20
[입 선]화재의 위험...............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학교 6학년 손유진/21
[입 선]재해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인천부현동초등학교 3학년 장혜선/22
중 등 부
[최우수상]지뢰밭에 서서...........................창선중학교 3학년 이유정/24
[우 수 상]"이래선 안된다. 화재 예방 교육"...대구본리여자중학교 3학년 박진화/26
[장 려 상]뜨거운 선풍기...........................왜관중학교 3학년 강아름/28
[장 려 상]난로를 사용할 때처럼............대전 버드내 중학교 3학년 박지현/30
[가 작]소방훈련 받는 날........................가평중학교 2학년 왕수령/32
[가 작]우리 학교는 괜찮을거야! 과연?.......수성여자중학교 3학년 한민정/34
[가 작]화재없는 우리학교.......................월성중학교 3학년 노지권/37
[가 작]조그만 부주의가 화재의 원인.............고암중학교 1학년 이후민/39
[가 작]학교는 과연 안전지대인가?...........부산 용호중학교 1학년 주민경/41
[입 선]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순천별량중학교 3학년 현유진/43
[입 선]내일을 대비하는 지혜................동방여자중학교 3학년 김수빈/45
[입 선]적을 알고 나를 알자.....................강하중학교 1학년 박은영/47
[입 선]열네살의 쓰라린 아픔..................신철원중학교 3학년 최원석/49
고 등 부
[최우수상]안전관리인 제도의 정착 및 체계화....영일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조유림/54
[우 수 상]가장 성능 좋은 소화기.................신평고등학교 2학년 이신실/56
[장 려 상]극복해야 할 '인간의 망각'.............송촌고등학교 1학년 김영실/58
[장 려 상]경각심과 대비책을 통한 재해예방.......숙지고등학교 3학년 구동한/60
[가 작]추억 속의 교훈....................주례여자고등학교 2학년 홍소라/62
[가 작]소방 도우미가 필요 없다고요?....대전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신윤정/64
[가 작]학교를 구해내자.......................성안고등학교 2학년 윤지혜/66
[가 작]태풍과 눈과의 만남...............성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지원/68
[가 작]재해수습이 특별한 것인가.............권선고등학교 1학년 양정원/71
[입 선]우리학교 화재가 남긴 교훈.........장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영신/73
[입 선]학교 = 화재안전지대...........대구성화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유진/75
일 반 부
[최우수상]함께 날아 간 인형................대전외국어고등학교 교사 장 권/79
[우 수 상]온몸으로 막은 태풍..........경북 포항제철동초등학교 교감 신기완/83
[장 려 상]불씨 이야기......................전주기전여자중학교 교사 김형배/86
[장 려 상]준비하는 사람, 불행을 막을 수 있다...제주도교육청 시설과 김양윤/89
[가 작]작은 관심과 실천으로...............온양천도초등학교 교사 지화연/92
[가 작]방심은 금물이다...............광주광역시 운암중학교 교감 김옥중/94
[가 작]안전불감증.............................금부초등학교 교사 양미경/96
[가 작]아무리 귀찮고 번거롭다고 해도......서귀포여자중학교 교사 김병성/98
[가 작]재해예방 실천 사례 및 제안............권선고등학교 교감 박흥모/102
[입 선]우리 모두 힘을 모아...................계림고등학교 교사 최경림/105
[입 선]이제는 산교육의 스승이 되어....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학교 교사 이경순/108
[입 선]관리자의 유비무환 정신..............정읍남초등학교 교감 송태신/111
[입 선]유비무환은 재해예방을 위한 디딤돌..........행정초등학교 교사 김재원/113
[입 선]하찮은 방심이.....................대전화정초등학교 교사 최일순/116
2002 제1회 재해예방 글짓기공모전
입상작품집
"초 등 부"
최우수상
화재예방, 난 잘 할 수 있어요!
화성매송초등학교
6 학년 송호섭
안전지대라 할 수 있는 우리학교 주변에는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들이 곳
곳에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화재의 위험성은 우리들의 크고 작은
호기심, 장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나는 TV를 통해서 학교주변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화재의 원인
은 학생들의 호기심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흡연이나 부탄가스 등도 원인이 되었다
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우리들을 유혹하는 크고 작은 위험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구나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라이타를 비롯해서 성냥, 담배, 부탄가스 등 화
재를 일으킬 수 있는 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눈을 피해 학교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르고 단순한 호기심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모험이 아닌가 생각됩
니다.
우리 생활에 도사리고 있는 유혹들을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 선생님의 엄격한 가
르침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들 스스로가 화재에 대한 예방책들을 통해 뿌리쳐야 합니
다.
첫째, 소각장에서 소각을 할 때에는 반드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서 부탄가스 같
은 것들이 터지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평택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소각장에서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탄가스가 터져서 화재가 일어나
학생들이 많이 다쳤다고 합니다. 별로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탄가스가 이렇
게 큰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도 못했습니다. 우리들은 철저한 분리수거를 생활
화해서 이러한 불행을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
고 소각장 주위에서 놀지 않고 넓은 운동장에서 놀아야겠습니다.
둘째, 과학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과학실에는 실
험도구들이 많이 있는데 항상 조심하고,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순간의 부주의
로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학실에서는 실험도구 하나하나를 조심조심
다루고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라야 합니다.
4 학년 때부터 다루게 되는 알코올램프는 불을 이용하는 위험한 도구입니다. 알코
올램프에 불을 켤 때와 끌 때, 선생님의 지시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화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다른 도구들과 함께 다룰 때는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여 터지는 일이 생기면 큰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어느 초등학교에서 몇 년 전 알코올램프 사용중에 부주의해서 옷소매가 알
코올램프 불에 닿아 큰 화상을 입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나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신경을 쓰면서 알코올램프를 다룹니다.
셋째, 날씨가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는 난로를 사용하게 되는데 난로 부근에서 장
난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순간의 실수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자칫 잘못하
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교육환경이 많이 좋아져서 난로보다는 심야전기로 각 교실에 난방을 설치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기로 인한 화재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전기코드를 한 곳에 많이 꽂아 두었다가 합선이 되어서
집안에 화재가 나는 것처럼 학교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인근 학교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는데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원인을 분석한 결과 누전에 의한 화
재였다고 추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예방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야전기를 이용하는 난방기 위에 사물을 올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들이 그곳
이 뜨겁지 않다며 올라가서 바지가 타기도 하고 사물을 올려놓아서 타거나 녹는 경
우가 있습니다. 정말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부주의
와 순간의 호기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화재발생으로 인해 불행한 일이 없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우수상
산골 마을 학교 길들이기
경남초계초등학교
6 학년 김은진
'째깍째깍 삐리리리' 아침을 알리는 시계소리와 함께 나는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
다. 늘 그렇듯이 난 창밖을 내다보았다. 일기예보와 같이 밖에는 그리 강하지도 약
하지도 않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우와, 오늘 날씨 좋네. 학교 마치고 아이들이랑 연날리기나 할까?"하며 얼른 씻고
학교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학교를 가려면 시냇물도 건너야 하고 고개도 넘어야
했다. 나는 친한 친구 연수와 오늘 날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
교로 향했다.
"오늘 날씨 좋지?"
"그래, 우리 학교 마치고 연날리기 할래?"
"좋아!"
학교에 도착하니 교실 안은 시끌벅적했다. 많지도 않은 우리반 학생들이 뭐가 그
리 좋은지 소란을 피웠다. 나는 '무슨 얘기야?'하고 물었다. 그러니 친구가"응. 우
리 마치고 시냇가에서 종이배 경주 하려고, 너도 같이 할래?""응, 우리 종이배 경
주도 하고 연날리기도 하는게 어때?""그래, 좋아!"
우린 들뜬 마음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1 교시, 2교시 …… 이렇게 시간이 가고 바람은 점점 거세어져만 갔다.
"어휴, 오늘 놀기는 다 틀렸다. 바람이 너무 거세."
"그러게 말이야. 에잇, 좋다 말았네."
우리는 한숨을 내쉬며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거세어진 바람을 혼내기라도 하는지 모두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때 '삐삐삐삐' 하며 화재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주위를 둘러 보았
는데 과학실에서 시꺼먼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5학년 아이
들이 '콜록콜록' 거리며 밖으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5 학년 아이들이 과학 실험을 하다가 알코올램프를 떨어뜨린 것 같았다.
창문이 열려있어 센 바람이 들어와 불이 커텐, 쇼파, 의자에 붙기 시작했다. 뒤늦
게 달려온 선생님께서는 119에 전화를 하시고는 아이들을 끌고 나가셨다.
그런데 1층에 있던 저학년들은 화재를 알기나 하는지 아무 일 없는 듯이 수업을
하고 있었다. 불은 순식간에 커져만 갔고 어느새 우리학교가 불덩어리가 되어버렸
다. 심지어 산에 까지 붙어버린 불을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기에 소방차를 기다
려야만 했다.
뒤늦게 소방차가 여러 대 와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나는 '아차! 내동생' 하며 생
각하고는 동생을 찾아보았지만 동생도 저학년들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선생님들께
"선생님! 저학년들이 없어요."
하고 말하려던 순간 누가 나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언니, 빨리 일어나!"
그래서 나는
"어! 여기가 어디야? 넌 괜찮아? 불은?"
"언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꿈이라도 꿨어?""꿈?"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니 내방 침대였다.
"꿈이었구나. 다행이다."
내 동생은
"언니, 빨리 준비하고 나와."
하며 밖으로 나갔다.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만약 그 꿈이 사실이었다면 어떠했을까? 아마 동생을
잃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나도 동생처럼 학교에 갇힌 상태였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내가 그 처
지였다면 몸에 물을 묻히고 엎드려서 흰 천 같은 것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했을 것
이다. 그래도 누가 날 구하러 오지 못한다면 나의 귀중한 생명은 잿더미가 되어버
릴 것이다.
화재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설마 우리학교에 재해가 일어나겠어?'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옛 속담에
'설마가 사람잡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학교에서도 충분히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화재가 일어났을 때의 대피 훈련을 한번씩 해보는
일도 좋은 일일 것이다.
또, 이런 화재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는 것이 화재 예방의 지름
길일 것이다.
우리를 다치게 하고 심지어 사망하게까지 하는 학교재해! 꼭 예방하여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장려상
우리는 황계분교장을 지켰다
신양초등학교
5 학년 최혜인
지난 4월 14일 일요일은 평생 잊지 못할 공포의 날이었습니다. 새벽부터 불어닥친
바람은 얼마나 센지 비닐하우스가 날아가고 지붕이 들썩거려 돌아다닐 수가 없었습
니다. 점심을 먹고 숙제를 하는데 하우스를 살펴보고 돌아오신 엄마 아빠가 "황사
가 다시 몰려오나 웬 하늘이 이렇게 까만지 모르겠구나."하시면서 서둘러 다시 나
가셨습니다.
정말 하늘은 거무스름한 구름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몇 분쯤 지났을까?
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커다란 불이 폭발하듯이 펑펑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불이 났어요. 저 산 좀 봐요."
산봉우리마다 거침없는 불길이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었습니다. 불길을 보는
순간 무서움에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아빠는 이장님 댁으로, 파출소로 바쁘
게 전화하셨습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청양군 비봉면에서 시작되어 우리 신양까
지 번졌다고 하시며 자율소방대원인 아빠를 비롯하여 마을사람들은 불을 끄기 위해
양동이, 삽, 괭이 등을 가지고 산으로 올라 가셨습니다.
아빠가 집에 있으라고 하셨으나 나는 걱정이 되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
니다. 저녁이 되어도 불길은 계속 나무들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우리 집에
서 좀 떨어진 곳으로 자율소방대원, 면사무소아저씨, 파출소아저씨들이 이동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집에서 좀 떨어진 황계분교장이 불에 탈까봐 가서 불을 꺼야 한
다고 하셨습니다.
황계분교장은 산밑에 있는 조그만 학교로 25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 아
저씨들은 어린이와 노인들을 대피시키고 불길을 살폈습니다. 잠깐 사이에 산불은
더욱 기세를 몰아 하늘로 치솟고 불똥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이 산 저 산을 불바다
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마치 도깨비불처럼 여기서 불쑥, 저기서 불쑥 불이 번지며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불기둥이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몇 대의 소방차가 오고 헬리콥터가 진화 작업을 했지만 워낙 바람이 세고, 앞이
보이지 않아 가까이 갈 수가 없다고 하여 헬리콥터는 불을 끄다 말고 그냥 갔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은 황계 분교장에 불이 붙을까 염려되어 컴퓨터를 내놓고,
가스통은 떼어냈으며 물은 그릇그릇마다 받아놓고 뒷산에 물을 뿌렸으며,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 소화기를 본교에서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때, 소방관 아저씨께서 도와 달라고 다급하게 외치셨습니다. 산 중턱을 가리키
시며 이 곳을 차단하지 않으면 황계 분교장에 불이 붙는다는 위급한 소리에 놀라
선생님들과 학교 아저씨들은 소화기를 들고 자루걸레에 물을 적셔 뛰어 나갔습니
다. 불길이 황계분교장 뒷산으로 번져 오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불길을 잡으려고 노력한 결과 다행히 불길은 황계
분교장을 비껴갔습니다. 우리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그리고 교육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불을 끈 것입니다.
불을 끈 시간은 새벽 4시!
아빠와 주민들은 모두 진화 작업을 하고 온 몸이 힘이 빠져 집으로 돌아 오셨습니
다. 아침 일찍부터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청양과 예산지역의 산불에 대해서 방송을
했습니다. 내가 본 우리 마을 불도 엄청 무서웠는데, 바로 옆 광시면 신흥리라는
마을은 아예 까만 밭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소와 돼지가 죽어있는 모습은 너무나
처참하였다고 아빠가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조사한 결과 굿하는 사람이 종이를 태우다가 그 종이를 놓치는 바람에 이
번 산불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인하
여 수십 년을 가꾸어 놓은 산림에 피해를 준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재산을 한순간
에 잃어 버리게 된 것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고, 아
름다운 강산을 지키기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불조심을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외쳐
봅니다.
"우리 모두 자나 깨나 불조심을 하여 아름다운 강산 만들자고 …… "
장려상
학교 화재! 우리 가까이 있어요
광주효동초등학교
6 학년 주동준
우리학교는 광주 중흥동에 위치한 아주 멋진 학교이다. 우리학교는 봄이면 잔디밭
에 꽃잔디, 앉은뱅이꽃, 패랭이꽃이 피어 있어서 아침에 등교하는 우리들에게 작은
미소를 선물해준다. 또 여름에는 나팔꽃, 수세미, 조롱박 등을 심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뒷동산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그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한 편의 멋진 동
시를 지어 보기도 한다.
그런 우리학교가 화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2년 전 작은 불씨
로 인하여 소각장에 불이 났고 조금만 늦게 진압되었더라면 뒷동산까지 번져 큰 사
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의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무서운 불로
바뀌는 모습을 나는 지켜보았다. 너무나 무서웠고 끔찍했다. 텔레비젼에서만 보던
일이 우리학교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 일은 소
각장만 재로 변해 버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그 사건은 한동안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다.
불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한다. 불이 없으면 생길 수 있는 불
편함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의 선물인 불이 최고의 재앙으로
바뀌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우리에게 친구같은 존재가 아니다.
이제부터는 학교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써 보고자 한다. 첫째, 학
교에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한
다. 바로 불장난이다. 나도 성냥불을 가지고 종이에 붙여 보는 장난을 해보았다.
한 때는 어리석게도 나뭇가지를 모아 운동장 귀퉁이에서 선생님 몰래 고구마를 구
워 먹은 경험도 있다. 알고 보면 이러한 일들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어린이들은 불을 가지고 절대 장난을 하지 않아야 겠다.
둘째. 학교 곳곳에 불조심에 관한 포스터를 붙여 어린이들에게 항상 불조심 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 많은 포스터를 전시하지만 화재
는 계절과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셋째, 소방시설 점검이다. 소화기, 화재경보기가 잘 작동되는지, 소방호스는 문제
가 없는지, 방화수나 방화모래는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
이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그것들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시켜주는 것
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어린이 소방대원을 뽑아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게 하는 것은 어떨까? 어린
이들을 어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린이들이 위기에 직접 접했을 때 침착하게 행동
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요즘 뉴스에서는 담뱃불로 인한 산불, 가스폭발로 인하여 가족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 방화로 인한 재산피해 등등 화재로 인한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는 것 같다.
우리 학교도 이러한 사고에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항상 불을 조심하고 이를 예방하
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 우리의 멋진 학교가 몇 백 년이 지나도 지금 이 모습 그
대로 있어 주었으면 좋겠다.
가 작
박경림의 길거리 특강!
서울재동초등학교
6 학년 조세은
"안녕하세요? 박경림입니다. 오늘은 만약 우리 학교에 불이 발생했을 때에 여러분
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할
것인가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강사 선생님을 만나보시겠습니다 강사 선생님은 성
은 김이요, 이름은 예방입니다. 이 분은 화재예방에 힘써 오신 분이십니다. 그럼
강사 선생님을 만나보겠습니다. 나오세요~!""안녕하세요. 방금 소개 받은 김예방입
니다. 사람들이 제 이름이 이상하다고 하죠. 그렇지만 전 제 이름이 좋습니다. 자!
지금부터 강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만약 우리 학교에 불이 발생했다면, 여러분은 어
떻게 할 건가요?"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먼저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119에 신고해야겠죠. 하지만 먼저 선생님이나 수위아저씨께 알려야 합
니다. 그리고 다른 반의 선생님과 아이들, 그리고 저학년 동생들에게도 알리기 위
해 비상벨을 울려야 합니다. 그리고 저학년 동생들은 화재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고학년이 함께 대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이 작으면 소화기나 물로
꺼야 합니다.
그러나 큰 불은 끌 수 없기 때문에 불길이 나아가지 않도록 방지해야 합니다. 그
리고 사람을 구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학습자료도 꺼내야 합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있나요?"그때,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어른들이 담배꽁초 버릴 때 불을 끄고 버려야 해요.""맞습니다. 어른들의 담뱃불
도 예방해야 하지만 어린이의 불장난도 조심해야하죠. 성냥, 라이터 하나가 건물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심해야합니다. 그리고 급식실의 가스도 조심해야 합
니다. 가스가 새면 큰일이 나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기누전도 조심해야 합니다. 가
스와 전기는 특히 잘 다루어야 합니다. 알코올이나 화약약품을 사용할 때도 조심해
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 강의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작
무관심속의 화재를 예방하자!
수정초등학교
6 학년 안소희
우리는 현재 수 많은 재해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 재해를 국어사전에서 찾
아보면 '재앙으로 말미암아 입은 피해'를 말하고, 그 중엔 자연적 재해와 인간으로
하여금 입은 재해 두 가지가 있다.
인간으로 하여금 입은 재해에는 건물의 붕괴, 화재 등이 있으며, 자연적 재해에는
홍수, 가뭄, 지진, 태풍 등이 있다. 만약 학교에 이런 재해가 닥치면 어떻게 될까?
학교에 불이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재해 중 인간으로 하여금 일어나게 되는 화재를 예방하려면 먼저 불을 항상 경계
해야 한다. 화재는 우리의 무관심 속에 화근을 두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무
관심 속에서 작은 불씨가 학교를 뒤덮을 만큼 커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불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우습게 보지 않고, 선생님의 지도아래에 이루어져야 한다.
난 실제로 작년 가을 운동장에 떨어진 많은 플라타너스 나뭇잎을 줍고 선생님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친구들과 함께 그 것을 태우다가 하마터면 인근의 소나무가
모두 재가 될 뻔한 일이 있었다. 만약 소나무에 불이 붙어 나무에서 나무로 이어졌
다면 학교는 한순간에 재가 됐을 것이다.
둘째, 화학약품을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한다. 화학약품은 무척이나 위험하다. 산
성인 염산의 경우 살에 닿으면 그 살이 녹아내릴 만큼 위험하다는데, 이처럼 위험
한 화학약품을 선생님의 지도 없이 사용했다가는 어떻게 될까? 화학약품이 작은 불
씨가 되어 학교건물은 물론 학교 안에 있던 학생과 선생님의 건강도 멀쩡하지는 못
할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는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현재 각
학교마다 소화기는 다 있을 것이나 그 소화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고장은 안
났는지가 문제다. 너무 오래 뒀거나 아님 부속품이 없어 사용하지 못하는 소화기가
있다면 국가적 낭비이고, 만약 화재가 났을 때 나갈 문이 막혀서 뜨거운 열과 까만
연기에 질식사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건강
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소화기가 잘 작동되는지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소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몇 달 전 우리학교에서는 아침 내
내 타는 냄새를 맡아야 했다. 그 이유는 3학년짜리 아이가 라이터로 종이를 태우는
장난을 해서였다. 다행이 피해는 없었지만 이로써 나는 화재를 우습게 보고 화재예
방에 관심없는 아이에게 화재가 무섭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소방
교육을 받지 않은 채 화재가 나면 어린이들은 무척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그 자리에서 울며 구원을 요청 할 것이다. 한순간에 화재로 활활 타고 있는
학교에서 빨리 탈출하도록 대처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제까지 화재의 예방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화재의 화근은 항상 우리의 무관심 속에 숨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불을 조심히
다루고, 화학약품을 다룰 때 선생님의 지도 아래 이루어지며, 사용되는 소화기가
각 교실에 배치되어 있고, 소방교육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화재가 학교를 덮쳐도
목숨만은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이렇게 무서운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
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작
내가 먼저 자연재해 예방
가정초등학교
4 학년 허정환
현대를 과학이 발달한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자연재해 또한 많이 일어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도 우리가 자
연 재해를 이겨낼 수 있을까?가끔 텔레비전을 보면 때아닌 홍수와 가뭄으로 힘들어
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았다.
홍수와 가뭄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산에 나무가 없
고 비가 잘 오지 않는 때를 대비해서 철저한 대비가 없어서인 것 같다.
골프장을 짓기 위해 우거진 숲의 나무를 자르는 것을 보았다. 나무 한그루가 큰
나무로 자라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데 어른들은 너무도 아무 생각 없이
나무를 잘라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을 아껴 써야 하는 것은 물
론이고 물이 부족할 때를 대비하여 댐을 만들고 물을 보충해 놓아야 할 것이다.
보통 댐을 지으려 하는 곳에 사는 사람은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댐 짓는 것을
반대하지만 진정으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우
리가 자연재해를 이겨낼 수 있는 길은 과학을 더욱 발달시켜 예방법을 찾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식목일에 심은 나무들을 잘 가꾸고 산불조심을 해서 우거진 숲으로 가꿔야
하겠다.
가작
작은 실천이 막아준 수해
소양서초등학교
6 학년 유자영
작년 여름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가 있던 날 아침 시간에 우리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의 쓰레기를 치우는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하였다.
6 학년 형들과 우리들은 하수구가 있는 곳으로 리어카를 끌고 가 보았다. 긴 막대
기로 하수구를 쭉 쑤셔보았더니 잘 들어가지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이리 줘 봐라. 어디 한 번 해 보자."
하시며 힘껏 막대기를 하수구에 넣어 앞으로 끌어당기셨다.
"야! 되게 많이 걸려나오네? 그 동안 어떻게 물이 빠져나갔지?""야! 저건 준이가
버린 라면봉지잖아?"
"어어! 저것은 헌 실내화네?"
우리들은 소리치며 냄새나는 쓰레기를 리어카에 한줌한줌 담기 시작했다. 금방 하
수구는 큰 구멍을 드러냈다.
땀을 흘리시며 하수구를 뚫던 선생님께서 물으셨다.
"왜 오늘 안 보이는 곳의 쓰레기를 치우는지 아니?"
"일기예보에서 장마가 온다고 하니 홍수가 날까봐 미리미리 하수구를 정리하는 것
아니에요?" 윤지가 자신있게 대답을 하였다.
"그래 맞아. 만약 이곳이 막혀 버리면 우리 학교는 물바다가 되는 건데 너희들이
힘들었지만 오늘 치웠으니 물바다는 면했다."우리들이 하수구를 치운 다음 날 주룩
주룩 장마비가 계속 쏟아졌다. 한강을 이룬 운동장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미리 하수구를 치우지 않았다면 화장실 가는 길도 물바다?' 치울 때는 냄새도 나
고 손도 더러워져 싫었는데 미리 장마를 대비해 하수구를 치워놓으니 안전하고 좋
았다.
내 주위부터 살펴 안전하게 대비하면 수해피해는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뜻
있는 봉사활동이었다.
가작
재해는 싫어요
겸백초등학교
4 학년 정송이
작년 여름일이다.
거대한 태풍이 몰아쳐서 나는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밖에 나가 보셨다가 아빠께 말씀하셨다.
"아이! 송이 애비야! 하우스 비닐 날아 간다. 얼른 가서 덮어 놔라."나는 할아버지
말씀에 겁이 덜컥 났다. 왜냐하면 우리 아빠가 나가셔서 아빠도 태풍에 휩쓸려 날
아갈까 봐서이다 그런데, 작은 아빠께서 "같이 갑시다." 라고 하셔서 마음이 조금
안정됐다. 태풍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피! 태풍은 미워! 놀지도 못하게 하고 여러 사람 힘들게 하잖아.'그래서 나는 커
서 엄마, 아빠하고 태풍이 몰아치지 않는 곳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또 태풍을 이길
수 있는 장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태풍은 피할 수도 또 이길 수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재해를 줄이기 위
해 예방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 있다.
첫째,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무는 홍수, 가뭄, 산사태 등을 막아주고 우리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
둘째, 튼튼한 건물을 지어야 한다.
그래야 만이 태풍과 해일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산불이 나지 않게 조심 하자.
왜냐하면 아무리 나무를 많이 심는다 해도 산불이 나면 아무 소용도 없기 때문이
다.
넷째, 일기 예보를 미리 보자.
TV 를 미리 보고 하우스나 축사 등 미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 태풍과
해일을 예방하고 더욱 안전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서로 돕는 습관을 가지자.
만약 태풍이 와서 이웃집 지붕이 날아간다면 얼른 가서 도와주는 습관을 들여야
우리 집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고도 많다. 이런 일들을 우리가 실천한다면 해
일이나 태풍은 거뜬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 선
화재의 위험
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학교
6 학년 손유진
재해라는 말은 언제나 무섭고 어둡게 다가온다.
자연재해든 사고로 인한 재해든 모두 크고 작은 피해를 가지고 온다. 내가 가장
관심있어하는 재해는 바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재해'이다. 지금 다니고 있고 앞으
로도 계속 다닐 학교에서의 재해! 거의 대부분의 학교재해가 바로 '화재'이다.
또한 그 화재가 일어난 대부분의 원인이 '과학실험'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과학이
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학교전체를 태울 수 있는 무서운 과학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러고 보니 작년 5학년 때 알코올램프를 잘못 다루어서 큰 화재가 날뻔 한 경험
이 있었다. 비록 우리 조는 아니었지만 그때부터 정말 '불'이라는 꼭 필요하지만
잘못 다루면 정말 위험해지는 도구를 조심하게 되었다. 또한 과학시간에 더욱더 선
생님 말씀을 잘 들으려고 노력하고,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다.
또한 작년에는 우리 반이 '불조심'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쳐보았는데, 그
것 덕분에 화재가 났을 때 대피요령이라든가 화재의 원인 등 화재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알 수 있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시험은 이제까지 잘못 실천했거나 모르고 있었던
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화재! 과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우선 '불'에 관련된 모든
것을 만질 때 불을 번지게 하는 물건 가까이에서 불을 켜지 않아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불을 사용할 때마다 한순간의 잘못이 생각하지도 못 할 큰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 한 순간 한 순간을 조심하는 태도를 가질 때, 우리나라
화재의 발생수가 줄고, 우리 모두 마음편히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입선
재해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인천부현동초등학교
3 학년 장혜선
1999 년 6월 30일 새벽 1시 30분쯤.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씨랜드 수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2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더구나 다친 사람들은 1박 2일의 캠프를 이곳 씨랜드 수련원으로 온 유치원생 들
이여서 더욱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이 난 원인으로는 모기향 불이 가연성 물질에 접촉이 되어서 불이 잘 붙는 나무
로 이루어진 씨랜드에 번진 것이었다.
이 사건의 책임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선생님에게만, 허가가 금지되어 있는
씨랜드수련원에 많은 돈을 받고 허가를 내준 시청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책임은 우리나라 전국민에게 모두 조금씩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이 아이들이 살아 있었더라면 나와 같은 3학년이었을 텐데 참 아쉽다.
어떤 아주머니께서는 한국은 아이를 키울만한 곳이 아니라고 이민을 가신다고 말
씀하셨다고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애지중지 키우던 아들, 딸들이 하루아침에 부상을 입
거나 사망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나도 유치원생이었다.
내가 다니던 유치원도 캠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이 일어난 다음이라 유치
원에서 캠프를 취소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께서도 캠프를 한다고 해도 보내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당하는 수많은 일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들을 재해라고 부른다.
재해에는 장마나 폭우로 인한 재해, 태풍 등으로 일어나는 자연재해, 앞의 사건처
럼 사람의 실수로 일어나는 인공재해도 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는 재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먼저
인공재해는 어른들이 모든 일을 할 때 규칙대로 하는 것이다.
일을 할 때 안전모자를 쓰라고 하면 쓰고,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하면 가지 않
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비행기나 배를 띄우지 말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또 자연재해는 장마 등의 폭우에 대비해서 둑을 높이 쌓고 집안 곳곳에 물 내려가
는 곳들을 점검하여 미리 집수리를 해 놓아 많은 비에도, 태풍이나 바람에도 끄떡
없는 집을 만들어 놓으면 어느 정도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법들보다 더 좋은 방법을 사람들이 개발하여서 재해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2002 제1회 재해예방 글짓기공모전
입상작품집
"중 등 부"
최우수상
지뢰밭에 서서
창선중학교
3 학년 이유정
몇 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나는 과학실에서 일어났던 소동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친구들과 실험을 하
다가 옆에 있던 친구의 실수로 책상에 불이 붙은 것이다. 난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물만 흘렸고 친구들도 겁에 질린 채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때 다행히 선생님께서 급히 소화기를 가지고 오셨지만 그 소화기는 어이없게도
너무 오래되어 안전핀조차 뽑히지 않았다. 다 해결 될 줄만 알았던 우리는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불은 계속 번져가고 있었으며 우린 더욱 겁에 질렸다.
다행히 여러 선생님의 도움으로 불을 끌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큰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안전핀이 뽑히고 나서도 불 앞에서 아무 반응이 없던
그 오래된 소화기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난 아마 그 일로 인해 지금도 안전과민이라는 병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변변한 소방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은 학교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를 '울타리'라고 믿고 있다. 세상에서 이 보다 더 안전한
곳이 어디에 있을까 하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는
지뢰라고 해야 할 만큼 위험요소가 너무나 많다.
특히 화기를 다루어야 하는 과학실이나 가사실은 다른 곳보다 특별한 주의가 필요
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실과 가사실은 다른 곳과 구분되는 안전시설
하나 없다.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그 곳엔 조그만 소화기 하나가 우리의 목숨을 구하
기 위해 벽에 녹슬어 있을 뿐, 어느 것 하나 안전시설이란 것은 찾아 볼 수가 없
다. 더 기막힌 것은 그 소화기조차도 사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이다. 언제 어느 중요한 시기에 안전핀이 제대로 뽑히고 작동해 줄지 아무도 장담
할 수가 없다. 가스누설 차단장치 하나 되어 있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
고 무엇을 느껴야 할지 알 수 없다.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학교들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불량시설을 장기 방치하거나,
소방시설의 전원을 아예 꺼놓는 경우가 많아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전국 초 중 고 대학교의 14%는 아예 소방시설이 없고, 그밖의 학교 시설물의 경우
에도 76%가 넘게 소방시설이 없다고 하니, 이 정도면 학교는 위험이 어떤 것인 지
를 보여주는 곳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학교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아이들로
가득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끊임없는 원인 제공자인 셈이다. 수 백명의 학생들이 위
험에 노출되어 있고 그 중 누구나 원인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잠재적인 접근방법으로 대처하도록 교사와 부모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고, 교육을 실시하는데 있어 이론중심이 아닌 구체적인 행
동 요령까지도 지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사고가 예상되는 장소
및 대상은 즉시 개선하거나, 개선 될 때까지 안전표지판을 설치하여 학생의 접근을
막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사고 예방법이다. 부주의
나 안전불감증이 학교에서 증명되는 슬픈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복도를 지나다가 무심코 벽에 걸려있는 소화기를 바라보았다. 과연 저 소화기는
나를 위험에서 구해줄 수 있을까?오늘도 나와 내 친구들은 한가로이 지뢰밭 사이를
거닐며 결코 위험한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조심스레 믿어볼 뿐이다.
우수상
"이래선 안된다.화재 예방 교육"
대구본리여자중학교
3 학년 박진화
최근 5년간 학교 화재는 연평균 19%, 건수로는 23건이 증가하였으며, 인명피해
30%, 재산 피해는 연평균 33% 증가하였다.
이렇게 학교 화재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전국 초 중 고 대학의 14%는 소방
시설이 없거나 대피로에 장애물이 방치되어 있는 등 학교 화재 예방에 상당히 무관
심하다고 한다. TV에서도 간혹 나오는 이런류의 화재 사고를 보면 걱정부터 앞선
다. 혹시 우리 학교가 저런 건 아닐까? 실제로 우리들은 학교에서 화재예방법 같은
것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아니, 배우긴 배워도 그렇게 상세히 가르쳐 주는 게 아
니기에 한 반에 소화기 사용법조차 모르는 학생이 허다하다.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홍경래의 난이 몇 년도에 일어났는가? 실학은 무엇
인가? 등의 문제는 달달 외울 정도이지만 살면서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화재에 대
해서는 너무나 무관심하다.
아닌 말로, 몇 해 전 야영지에서 벌어진 유치원 화재참사도 조금만 화재에 대한
관심이 컸더라면 그렇게 어이없게 아이들이 죽어가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화재 예방 교육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화재 예방법'이라면서 유치원에서 단체로 소방서에 가 본 경
험이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부터다.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 딱 한번 현장에
서 가르쳐 주고 그 뒤엔 "자 너희들 어릴 적에 한번 봤지?" 라며 달랑 화재 예방법
비디오 한 편 보여주는 것이 고작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화재 예방 교육의 한
심하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이러고 나서 "아하! 화재예방이란 이런 거구나."라고
깨달을 사람이 대관절 어디 있겠는가.
전국의 초 중 고 학생 모두에게 물어보라. "화재에 대해 한번 말해볼 사람?" 그
대답이 어떨지 정말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기껏 해봐야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려
면 전기 콘센트를 한꺼번에 많이 꽂지 않고, 물 만진 손으로 전선을 만지지 않습니
다.' 따위의 기초적인 대답만 나올게 뻔하다. 화재발생시 대처법을 아는 학생은 거
의 전무할 것이다.
게다가 그 비디오조차도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그
야말로 시간 때우기식 교육인 셈이다. 하다못해 그 방법에 대해서 따로 설명을 해
준다든지 시험을 쳐본다든지 하는 적극적인 방법을 왜 쓰지 않는 걸까? 하긴, 선생
님들조차 그 중의 몇몇 분은 화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한다. 행여라도 학교
에서 불이 난다면 학생과 선생님 모두 사이좋게 껴안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학교 공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기로 유명한 우리 나라가 왜 화재 같은
재해예방법 같은 것에 있어선 다른 나라에 한참 뒤지는지 정말이지 두고두고 생각
해 볼 문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화재 발생율을 줄이고 화재로 인한 사망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년에 한두 번은 민방위 훈련처럼 화재 예방 훈련이란 것을 학교에서 실시
하여 학생들이 화재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지니고, 그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
록 조치해야 한다.
장려상
뜨거운 선풍기
왜관중학교
3 학년 강아름
"소화기 어디 있어? 소화기!"
지금부터 5년전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그때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는 한 여름이라서 교실마다 3~4개의 선풍기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와 같은 한여름이면 체육을 하거나 조금만 장난을 쳐도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기 일쑤이기 때문에 괜히 애꿎은 선풍기는 쉴 틈이 없었다.
이렇게 쉴새없이 돌아간다면 무슨 일이라도 터질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힌 어느
날, 결국엔 사고가 터진 것이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건물 3개가 따로따로 있는데 그 중 제일오래된 건물
의 선풍기에서 불이 났다는 것이다. 선생님들께서는 빨간 소화기를 하나씩 들고서
그 건물 쪽으로 뛰어 가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 선생님이랑 같이 뛰어가던 꼬맹이도 있었다. 아마도 그 반이 3
학년 교실인 것 같은데 학생들은 놀라 교실 밖에 개미떼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었
고, 덩달아 그 반 선생님까지도 놀라서 떨고 있었는데 선생님이랑 같이 뛰어가던
꼬맹이가 다른 선생님께 알렸나 보다. 그 덕에 작은 화재에서 더욱 번지지는 않았
지만 선풍기와 천장은 불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새까맣게 타 있었다.
지금도 그대로 있을까?
그때 화재원인은 전기누전이라고 했다. 그 반 수업은 불나기 전시간이 체육시간이
었다라고 하는데 선풍기는 켰는지, 껐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아마 끄지 않
았으니까 불이 났겠지?!당연히 우리들도 여름이 되면 내내 선풍기를 붙들고 살아서
뭐라고 할말은 없지만 지금의 우리 학교는 반마다 강약조절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모교에서는 강약조절이 되므로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누구든 무조건 세
게 틀어놓고 본다.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그리고 1시간 정도는 선풍기를 괴롭히
지 않아도 될 듯한데 멋도 모르고 계속 돌아가게 했으니 건조한 날씨에 불이 나기
안성맞춤이지...
정말 그때는 '우리 학교 다 타버리는 건 아닌지'하는 생각도 났었다.그 사건이 있
는 후에 여러모로 그 사건에 대해 방송이 나왔다. 비록 선풍기와 천장이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그 사건을 본보기로 해서 아이들이 선풍기를 안전하게 쓰는 계기가 되
었다.
선풍기를 제일 세게 틀던 아이들이 알맞게 조절하고 체육시간에 제발 선풍기 좀
끄고 나가라고 방송으로 부탁을 해도 안 듣던 아이들이 체육시간 만큼은 선풍기를
꼭 끄고 나갔다.
그리고 돌아가는 선풍기에 연필이나 손가락을 집어넣는 몇몇 아이들은 그것이 얼
마나 위험한지 그 무서움을 알았고, 선풍기를 껐다 켰다 장난치는 일도 거의 드물
어졌다. 정말 신기하고도 기가 막혔다. 학교측에서는 더 좋은 일이 되기도 하였다.
이제 선풍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잔소리를 일일이 안해도 되니까...
이런 작은 사고들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우려가
큰 일 들이다.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곳곳에 소화기를 설치하고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소화기는 있는데 사용할 줄 모르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이니까...
조금 있으면 한여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덩달아 위에 뱅뱅 돌아가는 선풍기도
얼굴을 들이밀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선풍기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도 안전하게 사용해야겠다.
장려상
난로를 사용할 때처럼
대전 버드내 중학교
3 학년 박지현
"야. 여기다 치마 널어놓은 사람 누구야?"
"어. 그거 내 건데."
"여기다가 널어놓으면 어떡하니?"
"그럼 어떡하니? 빨리 말려서 입어야 하는데."
"이러다가 불나겠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겨울만 되면 치마나 외투가 온풍기에 걸려있는 광경을 가끔
보게 된다. 실수로 치마가 젖었다든지, 블라우스나 외투를 빨아야 할 일이 있을 때
면 으레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교복은 온풍기 위에 널어놓기가 일쑤였다.
선생님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지 않을 뿐만 아
니라 학생들의 인식 또한 그다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알고 있음에도 행하지 않는 것보다는, 모르기 때문에 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위
험할 수 있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학교는 난로를 사용했었다. 추운 겨
울 아침에 학교에 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창고에 있는 나무를 가져오는 일이
었다.
아침마다 교실과 좀 떨어져 있는 창고에서 서너 개씩의 나무를 가져오는 일은 정
말 귀찮기 짝이 없었다. 그것도 나무를 가져오자마자 바로 불을 때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오시기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이런 번거로움 속에서 불을 때고 나면 난로
와 너무 가까이 있어 덥든지, 떨어져 있어 춥든지 둘 중 하나였다.
그때만 하더라도 난 키가 큰 편이어서 항상 뒷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늘 추웠지
만 어쩌다가 난로 옆에라도 앉게 되는 날에는 공책으로 난로 쪽을 가리고 수업을
들어야 했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학교의 난로가 모두 사라지고 온풍기가 들어섰
다.
중학교에 올라와서도 학교 전체에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은 전혀 신기한 일
이 아니었다. 매일 아침 가장 일찍 오는 사람이 온풍기를 틀어놓으면 하루 종일 추
위에 떨거나 얼굴을 가리고 수업을 들어야하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난로를 때던 옛날에 비해서 굉장히 편리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큼 화재 예방에 대한 조심성은 낮아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아직
나이가 어렸던 탓도 있었겠지만 난로를 피던 시절 선생님께서는 한시도 마음을 놓
지 못하시고 불조심에 대한 많은 강조와 당부를 하셨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은, 온풍기는 난로처럼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별 대수
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우연히 온풍기 뒤에 들어가 있던 걸레에 불이 붙어 큰
화재가 생길 뻔한 것이다. 우리 반에서 있었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 소문은 순식간
에 학교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 날 이후 선생님들께서는 온풍기 주위에 화기물질
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강조를 하셨다.
'온풍기는 안전하다'라는 생각이 자칫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난로를 피울 때보
다 온풍기를 사용하는 지금이 더 큰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학교에서는 온풍기 때문에 불이 붙어 교실
몇 개가 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언제나 화재의 위험 속에서 살아
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기기'가 아니라 언제
나 조심하고 살아가는 신중함일 것이다.
이제 난로는 교과서나 박물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지만, 난로를 사
용할 때의 그 신중함처럼, 온풍기도 조심해서 사용하여 학교 화재를 줄이고자 모두
들 노력했으면 한다.
가 작
소방훈련 받는 날
가평중학교
2 학년 왕수령
우리학교에서는 '가이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축제를 매년마다 열고 있다. 이
축제는 체육대회와 먹거리 장터 그리고 각 반의 특색을 살린 코스프레 행진, 방송
제 등과 같이 다른 학교와 거의 비슷한 축제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들은 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하나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소방훈련'이
다.
'소방훈련'은 우리 학교 전교생 모두가 좋아하는 축제 프로그램들 중 하나이다. 왜
냐하면 학생들이 직접 소방관아저씨들과 같이 화재진압과 구조작업을 하면서 직접
자신들이 구조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불 속에 갇힌 사람이 되어봄으로써, 재미를
느끼고 실제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몸에 저절로 배이게 되기 때문이다.
주로 구조하는 사람들은 3학년 학생들 중에서 뽑히게 된다. 3학년 학생들 중 뽑힌
사람들은 소방관 아저씨들과 함께 소방서에 가 있고, 뽑히지 않은 다른 학생들은
운동장에 있거나 강당으로 들어간다.
그 뒤 몇 분이 지나면 소방서에서 준비해 주신 연막탄을 소방관 아저씨 두 분께서
터트리신다.
첫 번째 연막탄의 색깔은 빨간색과 흡사한 색을 사용한다. 이 연기를 본 학생 중
한 사람이 소방서에 연락을 취하고 소방서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방관 아저씨들과
우리학교 학생 소방관들은 소방차를 타고 와서 강당표면과 운동장에 물줄기를 시원
하게 쏘기 시작한다.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 학교 강당이 1년 중 한번 제대로 목욕하는 날인 것 같기
도 하다. 몇 명의 소방관 아저씨들과 학생 소방관들이 연막탄의 연기 속을 뚫고 들
어와 탈출을 도와주고 부상자들을 들것에 실어 나른다.
이렇게 모두 탈출에 성공했으면 소방관 아저씨들은 다시 한번 부상자는 없는지 탈
출하지 못한 사람은 없는지를 살펴본다. 모두 탈출을 하였다면 실전소방훈련은 마
친 셈이다.
실전소방훈련을 마친 다음에는 소화기 사용법을 전교생 모두 앉아 있는 앞에서 소
방관아저씨 몇 분이 나오셔서 가르쳐주신다. 소화기의 사용법을 일러주신 다음에는
전교생 중 스스로 지원하는 학생들에 한하여 앞으로 나오게 한 후 소방관 아저씨들
과 함께 실제로 소화기를 다루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소화기 훈련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탓인지 경쟁이 매우 심하다.
그 심한 경쟁률을 뚫고 나는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 해본 적이 있다. 설명을 많이
듣기는 들었지만 실제로는 처음 소화기를 다루는 것이라 말도 못하게 힘들었다. 하
지만 소방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소화기를 다루는 것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아마 평소에 소화기 다루는 방법을 많이 들은 것이 금새 익숙해질 수 있었던 큰 이
유 중에 하나였다. 그렇게 소화기로 작게 피어 놓았던 불을 금새 꺼버렸다.
소화기의 사용법 다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이론소방훈련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
은 다른 학교 학생들처럼 이론이라고 하여 모두 어려워하고 있었는데 소방훈련 이
론은 소방관 아저씨들의 재치 때문에 너무도 재미있게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에
이론을 끝내면서 소방관 아저씨들은 '어디서나 작은 불도 함부로 보지 말라'는 당
부를 해주셨다. 그 날 소방훈련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소방훈련이 끝난 뒤 소방관 아저씨들은 곧바로 돌아가시지 않고 우리 학교의 소화
기를 포함한 여러 장비들을 점검해 주셨다.
나는 아까 소방관 아저씨들께서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다. '언
제나 어디서나 작은 불도 함부로 보지 말라'는 말씀이였다. 그 말에 '담뱃불'에서
부터 시작되는 큰 산불이 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갔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장난으로 시작한 작은 불장난이 큰 산불처럼 우리 학교를 불바
다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나는 아찔했다. 만일 그런 일은 없겠지만 우
리 학교에서 그런 화재가 난다면 그 불로 인해 학교만 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친구들과 학교 구석구석마다 새겨놓은 추억과 나의 웃고 떠들어 대던 모습 슬펐던
모습 등 나의 몇 년의 시간까지도 함께 타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유의해야 할 것이
다.
담뱃불에서부터 시작되는 산불처럼 우리가 장난삼아 소지하고 다니는 라이터, 가
스와 같은 인화물질들을 소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또한 소화기를 가지고 장난을
하는 행동들을 삼가해 준다면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학교에서의 큰 재해를 막
을 수 있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방훈련과 같이 실제 참여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학교에서
나 단체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학생들 또한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직접 참여하여 많은 것을 배워서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를
조금이나마 예방해야 할 것이다.
가작
우리 학교는 괜찮을거야! 과연?
수성여자중학교
3 학년 한민정
처음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학교재해는 뭘까? 하고 궁금한게 이
만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커져버린 호기심을 안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한건,
여러 선생님들께 들은 학교재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고
무공같다는 성질에 반해서였다.
그러나 지금 내가 화재란 것에 관심이 이렇게 무한대로 커질 줄이야.
그땐 몰랐었지 ……
언제였더라. 교실 난로의 좁다란 굴뚝에 허벅지보다 굵은 구불구불한 연통조각들
이 못으로 이어지고 이어져 천장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을때이니까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것이다.
난 그때 학급주번이었고, 아이들이 모두 간 다음, 난로 주위에 쌓인 시커먼 재들
을 조그만 쓰레받기에 조그만 빗자루로 정성껏 쓸어 담으며 기침을 콜록콜록하던
조그만 10살짜리 아이였다.
겨울이면 그 동그란 난로주위가 얼마나 따뜻하던지.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서 책
상에 얼굴을 묻고 자던 나는 뭔가를 굽는 듯한, 그러나 좋지 않은 냄새를 맡고 말
았다.
'무슨 냄새지 …… 그러고 보니 벌써 네시가 넘었네!'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
지만 불꺼진 난로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러나 냄새는 계속 퍼지고 있었고, 교실밖으로 나가 다시 냄새를 맡았을 때야 저
만치 떨어진 2학년 교실창문에 희뿌옇게 낀 검은 연기를 볼 수가 있었다.
가슴이 뛰고 정신이 없었지만, 1층 교무실에 가서 알려야겠다는 생각밖엔 나지 않
았다.
3 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그 순간이 어찌나 그리 길던지!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눈물이 앞을 가려 계단을 껑충껑충 내려갔던 그 모습이 5년이 더 넘은 지금도 생생
하게 기억난다.
교무실에 다다라서 헉헉대며 '불났어요'만 계속해대는 날 선생님들은 일으켜 세우
며 '어디니? 몇 반이니?'하고 물었지만 난 무서운 충격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았
다.
결국 아무말 못하고 있는 나를 뒤로 한 채 선생님들 몇 분이 뛰쳐 올라갔고 난 그
제서야 긴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선생님들은 이미 바닥에까지 넘실넘실 파고들어 교탁에까지 번지는 불을 잡으셨다
며 나에게 고마움을 표하셨고, 며칠 후 나는 처음으로 교장선생님 앞에서 '모범상'
이란 걸 탈 수 있었다.
그 교실은 까맣게 그을려 어린 내 눈엔 마치 지옥으로 가는 곳으로 느껴졌으며 화
재의 원인은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선생님의 부주의로 돌려졌다.
난생 처음 겪었던 무서운 그날의 기억. 그 상태에서 조금만 늦게 일어났다거나 발
견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모두들 생각한다. 설마 우리학교가, 내가 다니는 학교가 재해를 입을까 하고 말이
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반 교실이 불길에 휩싸여 추억
들과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질지 아닐지는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다.
몇몇 학교들은 재해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수는 아니며,
제대로 된 교육을 학생들이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화재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우선 화재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화재를 예방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얼마만큼 신경을 쓰는지에 달려있다. 학교 아
무곳에서나 불꽃놀이를 하며 교실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개의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것이야 말로 대형화재를 이끌어내는 데 한 몫 단단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그러한 일을 자주 하면
서도 '난 불장난 따위는 하지 않았어'한다.
사소한 것이라 생각되어도 우리 공동의 터전인 학교를 삼켜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마음부터 실천하는 것이 행동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화재를 예방하는 다른 방법에는 직접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전열기구 가까이에서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물건으로 장난을 치지 않아야 할 것이
다. 또한 난로 주위에 잘 타는 물건을 놓거나 외출시에는 난로를 꼭 꺼야만 한다.
가스온풍기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며, 사용 후에는 밸
브를 반드시 잠궈야만 한다.
단순히 성냥이나 라이터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스나 전기로 인
한 화재 역시 엄청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부터 먼저'란 생각을 가지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화재를 가까이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저 뉴스나 신문에 자주 보
이는 기사들과 사진을 보며 놀라움을 느낄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주 가까이서 크게 일어날 수
도 있는 무시무시한 것이다.
그때는 놀라움만이 아닌 아픔과 고통까지 섞인 참기 힘든 괴로움이 될 것이다.
화재시 대피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첫 번째로 비상구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문을 닫아서 연기와 불의 확산을 지연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가구나 커텐에 물을 뿌리는 것이다.
책상이나 커텐은 불에 잘 타지만, 물을 먼저 뿌려두면 불이 쉽게 번지는 것을 막
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불길이나 연기가 주변에까지 번져 대피가 어려울 경우에는 무리하게 통
로를 찾을 생각을 하기보다는 우선 옥상에 올라가서 구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피를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다.
우리에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약간의 여유만 있어도 잠시 동안의 판단만 있어도 화
재라는 것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소하다고 느껴져도 우리는 조심한다는 것에 대해
행동보다 말이 앞서고 있진 않는지.
선진국보다 후진국이 30 40%나 더 많은 학교재해를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를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 학교를 위해서도 우리는 다시 한 번 무서운 학교재해 중
하나인 화재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아야 겠다.
가작
화재없는 우리학교
월성중학교
3 학년 노지권
우리는 하루에도 크고 작은 재해 속에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예산
의 부족으로 안전시설에 투자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또 시설의 노후화로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사고도 다른 곳과 같이 예외일 수
없다.
학교에서의 재해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질 수 있다.
먼저 시설의 허술함을 들 수 있다. 1997년 10월 15일 국정감사에 의하면 서울 전
체 학교와 연구시설 1,250개를 조사한 결과, 31%가 불량이었다고 밝혔다. 또 초등
학교 5개, 중학교 10개 학교에는 소화기조차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시설의 학교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난다면 대형참사는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씨랜드 사고 때도 시설의 허술로 수없이 많은 죄없는 어린 양들이 생명을 잃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학교에서도 시설 확충과 강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머지않
아 큰 사고가 날 것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볼 것이다.
다음으로 교육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재해에 관한 교육이나 캠페인은 다른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미미하다. 교육을 받음과 받지 않음의 차이는 크다. 같
은 화재발생에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운대로 대처만 한다면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
서도 구출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안전교육은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살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에 2000년,
2001년 소방서에서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해 약 3,000여명의 학생들이 훈련을 가
졌다. 이런 교육을 좀더 넓혀서 실시한다면 사고로 사망하는 수가 많이 줄어들 것
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개개인의 부주의를 들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수많
은 교육을 받더라도 자신이 자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일어난 K대 공과대 실험실 사고를 보면, 실험실에서 고분자물질 추출실험
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기기과열로 생기는 사고에 대비한 학생은 단 한사람도 없
었다고 한다.
만약 실험실이 모여 있는 데에서 한 군데만 폭발하면 연속적으로 폭발해 큰 사고
가 날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의식하는 대학생이 하나 없었다는 것은 부주의한 것
이 분명하다.
게다가 어떤 대학생은 수소가스통 옆에서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고 자랑처럼 얘기
한 것을 보면 사람들이 위험에 대해 얼마나 부주의하고 관심이 없는가를 알 수 있
다.
더구나 초등학교 교사마저도 자연시간에 실험도중 시약이 폭발해 아이가 화상을
입은 것을 보면 현재 어느 누구 하나만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설, 교육, 안전의식에 대해 언급하였다. 시설이 낙후되면 자신의 의지
와 교육에 상관없이 사고가 나고, 교육이 안되면 사고시에 죽을 확률이 높아지며,
부주의하게 되면 언젠가는 크게 사고가 나는 것처럼,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완벽하
게 갖추어져서 화재 재해없는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