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존중하는 아이, 엄마가 먼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정체성과 존엄성을 확립해주세요
유아를 양육하면서 무조건적인 사랑이나 희생은 쓸데없는 집착과 허무감을 부모에게 남기게 된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지만 그 절실한 마음만으로는 유아를 제대로 키울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진정 유아의 성공과 행복한 삶을 목표로 유아를 대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식이 원한다면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유아에게 강요하면 부모와 유아 모두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많은 가정에서 행복의 척도를 자식에게 두는 경우가 많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 구성원의 정체성이 나름대로 정립된 상태에서 이루어질 수 있지 무조건적인 희생에 있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나 연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노후 보장을 원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자신의 투영물이나 부모의 대리만족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로 인해 희생이 쓸데없는 집착과 허무감을 만드는 초석이 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자식을 한 인격체로 존중함으로써 부모 스스로도 정체성과 존엄성을 확립해야 한다. 올바른 정체성과 존엄성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에너지가 되기 때문이다. 자녀가 갈 길을 찾을 때 인생의 정해진 지도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부모는 아이 옆에서 나침반이 되고 바람막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를 업고 인생길을 대신 걸어줄 수 없다.
남을 존중하도록 이끌어주세요
아이만 먼저 챙기다가 정작 자신에게는 소홀한 엄마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아정체성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고, 자녀들이 예의에 벗어나거나 의존적 행동의 빈도가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에 관한 일이라면 작은 것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모들의 반응 때문에 발달 단계상 자기중심적 사고를 많이 하는 유아들에게 이기적인 행동이나 버릇없는 행동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자녀에게 무조건적 희생보다는 집 안에서의 역할 분담을 통해 주도성 발달을 돕고, 다른 가족을 위한 행동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알고 존중할 줄 아는 아이가 이웃을 사랑하고 어른이나 주위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의 모습은 부모의 거울인 것처럼 부모가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유아들도 그 모습을 배우는 것이다. 제일 어려운 것이 자식 농사라는 옛 조상들의 말처럼 항상 관심을 갖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자녀에게 말로만 가르치는 교육보다 부모가 몸으로 솔선수범하는 교육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작은 일부터 스스로를 존중하고 솔선수범하면서 유아들을 위한 바른 생활습관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겠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해요
* 찬밥이 남았을 경우 엄마 혼자 먹나요? 냉동실에 남겨놓았다가 가족과 주먹밥이나 볶음밥 등 요리활동을 함께
해보세요.
* 가족 나무나 가족 꽃밭을 가꾸어보면서 협동심이나 개체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 피곤할 때 자녀에게 안마를 부탁하세요. 서로의 체온이 오고가는 교감 속에서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어요.
* 빨래를 같이 개어보면서 엄마 일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세요.
* 직장이 있는 엄마나 아빠는 가끔 데리고 나가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무엇인가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도 좋아요.
* 일정한 시간을 두고 가족회이나 역할극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이야기해보세요. 가족끼리 작은 규칙 등을
정해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도움말: 권영옥(춘천 새봄유치원 원장) 자료제공: 영·유아 부모교육 전문지 '월간 엄마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