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를 [건의]나 [의견]정도로 하고 싶은데 없네요. '채찍'은 어감이 좀 거칠다는 느낌이라서요^^;
운영자님 말머리좀 추가해주세요~
쓰려고 하니 손부터 떨리는군요. 하하^^;
일단 가장 도마위에 많이 오르는건 중복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두편에만 나오는 단역은 중복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중복캐스팅은 피해야겠지요. 그리고 캐스팅을 PD분이 하신다고 알고 있기에 PD분들에게 바라는 점이라고 쓴겁니다.
원작 만화를 미리 읽어보신다거나 애니메이션을 중반 이상 본 후에 캐스팅하면 적어도 한 성우분이 맡으신 캐릭터끼리 대화를 나눈다거나 싸우는 일은 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바빠서 애니메이션을 미리 볼 시간이 없다면 만화책이라도 미리 읽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대개 애니메이션의 중반까지는 원작과 내용이 비슷하니까요.
만화책 한 권에서 애니메이션이 3~5편정도 나오고, 읽는데 15~20분정도 걸립니다. 한시간여를 투자하면 10편 넘는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등장인물을 알 수 있다는 거지요. 그정도만 되도 캐스팅의 문제라던가 도중에 성우분이 바뀌는 해프닝은 조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사가 대표적으로 세개 있다고 보면 그 중 두군데에 바라는 점이 세개 있습니다.
첫째로,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엔딩 노래를 한국어로 만들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노래는 어떻게 보면 애니메이션 자체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닙니다. 십수년이 지나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기억 못해도 노래는 기억하니까요. 애니메이션이 짧고 강하게 영향을 끼친다면 노래는 긴 세월동안 은근히 계속해서 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길을 가는데 유치원생이 강철의 연금술사 오프닝 음악을 일본어로 흥얼거리면서 가더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문화의 침투에 의한 영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받기 쉽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 무서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시작할 때 이런 장면이 나오지요. "이 프로그램은 *세 미만의 아동이 시청하기에 적절하지 않으므로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바꿔 말하면 보호자가 함께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미취학 아동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어린이가 왜곡시켜 받아들이거나 깊이 영향받지 않도록 보호자가 옆에서 지도해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노래는 그럴 수 없잖습니까.
둘째로 엔딩에서 성우진을 좀더 자세히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성우진이 똑같이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엄연히 매 화마다 나오고 안나오는 분들이 다르잖습니까. 한두편에 나오신 분들이라도 엄연히 출연자이고, 그 중에는 짧지만 강렬한 역할도 많습니다. 어떤 캐릭터의 연기에 놀라거나 감동받아서 성우분을 알고 싶은데 엔딩에 안나올 때는 정말 아쉬워요.
셋째로 번역을 좀더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작품을 우리말 녹음해서 내보내는 경우, 한국어에서는 성립될 수 없는 문장구조가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특히 저연령층 대상의 작품일수록 문법은 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우리말과 TV에서 듣는 우리말이 다를 경우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바른 우리말을 구사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시 말하자면 일본어를 한국어로 바꾼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예를 들고싶지만 애니메이션 대사 중에서는 생각나는게 없군요. 애니메이션 대사는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말을 예로 든다면 "절대로 좋아" 라는 이상한 한국어가 있지요. 한국어에서는 "절대" 라는 말 다음에 부정어휘가 오게 되있습니다. 한마디로 저 문장은 일본어의 단어를 그대로 바꿔놓은 것 뿐이지 바른 한국어가 아닙니다.
타이라님이 쓰신 글을 보고 '정말 길게 쓰셨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달랑 몇줄인데 그렇게 짧게 써도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평소 아쉬워했던게 자꾸 생각나서 길어졌군요. 부족한 제 의견이지만 보시고 작은 참고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1.중복더빙은 kbs, sbs같은 경우 제작비 책정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애니전문채널에서 제작비 문제는 덜할것인데(전부 애니에 투자될 것인데) 중복더빙을 시키는게 약간 그렇죠.. (특히 챔프의 김모 피디님이 심하다는.) 2. 애니 작사를 한국어로 하는데는... 전 개인적으로 일판보다 작사를 잘 할수 없다면 반대입니다..
일본노래를 자주 들어보지만 일본어 작사는 표현이 굉장히 잘된게 많죠. 3. 성우진을 더 자세히 표기하는것은 바라는 바이죠. 주조연급 성우들만 뒤에 크레딧이 나오니까 나중에보면 '저 역이 누구였지?' 하는 의문이 계속 생기더군요. 4. 번역을 신경쓰는것.. 원래 번역은 이야기의 맥락이나 인물의 성격, 어감, 정서 등
을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죠.. (직역은 거의 없다고 봐야될듯..)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중복캐스팅을 완화해주었으면 하네요. 예전에 김관철님 홈페이지에 여쭌적이 있지만 어떤 핑계를 댄다해도 결국 돈으로 귀결된다고 하시더군요. 공중파야 그렇다쳐도 애니전문채널에서 제작비부족이란건 그리 크지 않을텐데 왜 중복으
로 연기를 더 힘들게 만드는지 알수가 없군요...(특히 샤먼킹, 이거에비하면 강철의연금술사 약하죠.)..
동감이예요, 하가렌 방영과 동시에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성우진 다음으로 노래였는데 원판이 그대로 나와서 일단 '충격' 그 다음이 '실망' 이었어요. 이누야샤는 SM 쪽에서 OST를 전담중인 모양으로 추정되는데; 노래야 한국판이었지만 한술 더떠서 犬夜叉라고 일어로 제목이 떠버리다니 ..
중복더빙은 정말 슬프죠 ㅜㅠ 윗분이 지적하신 샤먼킹은 제가 안 봐서 모르겠지만, 강철의 연금술사 .. 정말 웬만한 엑스트라급 아역은 김정애님 혼자 다 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위화감같은 건 없었지만, 중복더빙은 정말 서글픕니다;
노래 부분은 정말 동감입니다. 저도 가끔씩 노래를 흥얼거릴 때가 많은데 강철이나 인어의 숲 같이 원곡을 그대로 틀어주는 일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구요...
이누야샤 6기를 보면서도 그 것, 크게 느꼈습니다. 매화 나오시는 성우진을 좀더 성의있게 표시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강철의 연금술사. 8 화에서 에드를 죽이려 들다가, 잡혀 알폰스처럼 혈인에 의지하면서 살게 된 밸리 더 쵸퍼를 기억하시나요 .. 그 밸리 더 쵸퍼와 무슨 형제가 알처럼 갑옷에 정착해 있었잖아요.
그런데 에드가 제5연구소에 갔을 때 만난 No.66이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던져놓고는 크레딧에 '밸리 더 쵸퍼' 라고 떠버리는 게 어디있습니까 ! 크아악, 너무해요 .. 크레딧은 정말, 은근히 영향이 큰데 .. 엔딩 크레딧은 정말 조금만 더 분발하면 잘 될 분야이므로 그랬으면 좋겠어요 ;ㅂ; ..
건의해 주신대로 말머리를 수정했고 추가했습니다. [채찍]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빼고 [의견][건의][생각]이라는 말머리를 집어 넣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정말, 번역 쪽에는 저도 불만 많습니다. 수입(주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쏟아지다 보니 수준 이하의 번역자들까지 끌어다 쓰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이건 담당 PD의 책임도 있다고 보고요. 제발, 일본어 이전에 우리말 공부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애니원/챔프에 붕만이 많습니다. 조만간에 항의 전화를 해 볼 생각입니다. (소용없겠지만...)
.. 사실 이렇게 바라는 사람이 우리뿐이라는 거죠-_- 이누야샤 카페가면 일본노래 그대로 안가져 왔다고 지*하는 일빠들이 많죠. 이누야샤PD님도 만약 이누야샤2가 만들어질 경우, 한국으로 들어올 경우는... 아마 제 생각엔 이름도 그대로 일본식으로 나오고 노래도 그대로 일본 걸 가져올 것 같고. 심할경우 자막방송을..
오프닝 엔딩의 경우는 일본에서 저작권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골치거리라는 뉴타입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데.. 창작곡으로 오프닝 엔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