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누구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소책자이기 때문에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서 인간은 참으로 어리석은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사람은 전혀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하며 삽니다. 왜 이렇게도 우리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엉망진창으로 살아가게 되는지요. 그러면서도 사람 앞에 서게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게 됩니다. 그만큼 외식으로 잘 꾸며져 있고 여기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에, 사실은 가장 적나라하게 감찰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적인 행동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감찰하는 분이 아니시겠습니까?
그러나 보는 사람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항상 깨어 있는 생활을 한다는 것은 지혜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은총이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엿새가 지나고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선한 뜻을 분별하여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고자 계획하고 마음도 굳게 먹었는데, 보는 사람이 없다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순종으로 해 나간 것이 없는 듯 싶어 세월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사용하지 못하고 마는 습관적인 죄 속에 살지 않는가 여겨집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때의 시간들을 헛되이 낭비한 까닭에 사실은 세월에 쫓기며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는 곧 후회로 자신의 마음에 고통을 줄 것입니다. 이를 잘 알면서도 여전히 끝없는 후회를 되풀이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