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팀은 자주 만나 산행도 하고 식사도 하는 사이였지만,
1팀은 남편분의 사업일정때문에 어제 처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소문난 동네에 사시는- 처음나오신 분의 초대로
우리 일행을 그 댁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 모두 눈이 휘둥그레...
식탁위엔 "몬테스 알파 M" 이 놓여져 있는게 아닙니까?
그동안 아껴놓았던 그 와인을 우리를 위해 내놓았노라고...
라벨을 보는 순간, Reformar 거리에 우뚝서 모든 사람들을 자애롭게 내려다보던
"Angel"탑이 떠올랐습니다.
코르크를 여는 동안 조바심에 입술이 말랐습니다.
잔 가득한 부케와, 입안에 닿는 순간 잠들어 있던 혀의 세포들을 일깨우는 구조감과 밸런스!
목구멍에 아쉬움을 남기는 휘니쉬까지!
한 모금 머금고 가만히 눈을 감아 봤습니다.
와인의 구조물들이 구석 구석 온 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강한 듯 부드러운 탄닌과, 화려한 듯 우아한 부케와 계곡을 휘감아 도는 듯한 휘니시가
'나는 명품와인 입니다'하고 소곤대는것 같다.
와인만큼 누구와, 언제, 어떻게 마시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술도 없다는 걸
실감하며 몬테스의 여운을 주말동안 놓고 싶지 않다
첫댓글 아~ 몬테스 알파 엠이라는 게 와인의 명품이구만유~ 날로 와인에 대해 유식해지네용~^^
와인의 명품 M 말고도 정말 많지요- 어떤 와인이 명품와인이냐 하는 것은 각자의 입에서 느껴지는 품격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
국내에 미국 클린턴 아저씨가 좋아한다는 와인으로.. 그리고 예전에 아셈때였나요.. 건배주로.. 한창 유명했었죠... 포도종에 따라서 폴리와 퍼플 그리고 이녀석 M으로 나뉘어져 있는 몬테스가문의 귀공자 삼형제죠^^ 내사랑 쉬라즈 덕분에 폴리만 몇번 마셨는데 언젠간 저녀석도 한번 악수라도 나눠봐야할텐데^^
ㅎㅎㅎ. 숯불님의 내공이 점점 커지고 있군요 ㅎ ㅡ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