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먼 옛날...
어느 한 여인이 있었다.
나이 18세. 이름 백련. 백옥같은 피부에 잘빠진 훨칠한 키.. 촉촉히 반짝이는 동그란 눈에.. 붉그스레한 앵두같은 입술.. 절세미인이다.
깊은 산골.. 숲이 우거지고, 폭포가 있는 첩첩산중...
그녀는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허름한 초가집에서 산다.
낮에는 한시간을 넘게 산을 타고 마을에 내려가 허드렛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백련은 심성도 곱고 절세미인이었으나 생긴것과는 달리 좀 어리숙한데가 있다. 동네에서 소문날 정도로... 또한 배고픔을 못참아 밥만 주면 시키는 일은 잘한다.
절세미인인 만큼 아랫마을 윗마을 할꺼없이 총각뿐만아니라 백련을 아는 남정네들한테는 인기가 엄청났다.
그날도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을 아주머니와 마주친다.
"안녕하세요?"
"백련이구먼~ 그래~ 오늘도 고생이 많구나.."
"아니에요.. 늘 하는 건데요.. 살펴 가세요~"
"그래~ 너도 밤길 조심히 가거라"
백련이 가는걸 지켜보던 마을 아주머니....
"쯧쯧... 불쌍해라~~ 어린것이 딱해~~"
백련은 고아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다. 7살때 부모가 죽은 충격으로 기억상실을 했다. 그저 마을사람들 한테만 들은게 전부이다.
"나도 이제 이곳을 벗어나 마을로 내려가서 살아야 할텐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막막한 자신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쉬고 신세타령을 한다.
아무도 없는 산골 초가집...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분다.
그녀는 밤이 무섭다. 온갖 짐승들의 울음소리... 신들린듯한 바람소리... 그나마 무서움을 희미한 호롱불에 의지한체.. 피곤하지만 마을에서 가져온 허드렛일 한다.
깊은밤....
심한 바람에 문이 덜컹거린다.
바람에 호롱불이 꺼진다.
갑자기 문이 확!! 열리고... 밑바닥엔 안개 비슷한것이 자욱하게 깔리며...
갑자기 집안에 허연것이 쑤~욱 하구 들어온다.
풀어헤쳐 산발한 머리.. 눈은 옆으로 한컷 찍어져 위로 치켜올라가고 무표정의 하얀소복을 입은 여인..
백련을 부른다.
"애야~~~~ 애야~~~~ 백련아~~"
"백련아~ 백련아~ 어서 일어나렴..."
백련은 부시시하게 눈을 비비며 눈을 뜬다. 그녀를 보고 소시라지게 놀라며 비명을 지른다.
"까아아아악~~~~ 누~ 누~ 누구세요?"
너무 놀라 입술을 파르르르 떨며 이불을 부여잡는다.
"백련아~ 잘듣고 명심하거라~~~ "
"명은 이라는 남자를 만나라~~~ 꼭 명심하거라~~~~"
번- 쩍!! 콰르르르 쾅 쾅~~~
하늘에서 번개와 손가락만한 빗줄기가 그녀의 허름한 집을 부숴 버릴듯이 떨어져 내렸다.
번개소리에 잠을 깬 백련... 이마엔 구슬만한 땀방이 흐른다.
꿈이었다..
이마에 맺힌 땀을 닦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잠시 안정을 찾은후에 호롱불을 켠다.
"꿈이 었구나...그런데.. 무섭구 이상한 꿈이야~"
"오늘 따라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오지? 그리고.. 명은? 명은이란 남자를 만나라구?? 에이~ 꿈이니까 잊어 버리자~ 그런데 너무 무서워 ~ ...."
백련은 꿈때문인지 한번깬 잠이 잘오지 않았다. 그리곤 계속 '명은'이란 말이 생각났다.
interval : 어느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깨끗이 목욕을 하구 단정한 마음으로 쓰고, 그와 반대루 글을 완성하기까지 안씼는 작가두 있다던데..ㅋㅋ
난 그냥 캔맥주를 한캔 땄다. 약간 알딸딸하다. 먹고 나니 글이 술술 잘풀린다. ㅋㅋ
카페 게시글
:+:예쁜글 좋은생각:+:
신 구미호 외전 ( 제 1화 '백련')
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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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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