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
문학상 - 제 1
회 ~ 3 회 심훈 문학상 당선작
제 1회 당선자 신옥철씨 - 평범한 여성통해 작가의
위대함 다룬 '상록수에 내리는 비'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가 야심적으로 제정ㆍ공모한 제1회 심훈문학상에 「상록수에
내리는 비」(신옥철)가 당선됐다.본 문화제 집행위원회내에 구성된 심훈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윤성의)는 지난 10일 이같이 당선작을 최종 발표하고
오는 21일 상록문화제 개회식에서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
당선작 「상록수에 내리는 비」는 삭막한 신도시에 이사온 30~40대의
평범한 여성이 「상록수」라는 그 마을의 지명과 유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상록수」라는 작품의 본질에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속의
인물들이 역사속에 살아나게 되는 것은 결국 '작가정신의 위대함 때문'이라는
깨달음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안산에서 아동문학 창작교실을
운영하며 동화창작을 하고 있고 소설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당선자 신옥철(여, 38세)씨는 "고향이 예산군 고덕면으로 당진
근처에 살 때 늘 '소설 상록수'를 상상하며 살았는데 안산으로 이사와
보니 '상록수'라는 마을에 최용신의묘를 비롯해 작품속의 혼적들이 곳곳에
있더라"며 "언젠가는 꼭 이 소재를 글로 써보고 싶었다"고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신씨는 "그 여성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작품속의 인물들이 살아나 삭막한 도시를 향기롭게 하는 것은
바로 위대한 작가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1996년 9월 20일자>
제2회 당선자 김하린씨, 중편 '폭풍주의보'로
당선 심훈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의 신인 및
기성문인을 대상으로 공모했던 제2회 심훈문학상이 발표되었다.당선작은
충남 논산시 김하린씨(38세)「폭풍주의보」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잘 끌고 갈 역량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 소설은
관광차 홍도에 갔다가 폭풍으로 9일동안 섬에 갇힌 사람들의 불가항력적인
답답함을 심리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번에 당선된 김씨는 1959년 공주출생으로
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사막의 꿈」이 당선된 바 있고, 장편소설로
「광야에 눕다」가 있는 기성소설가이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안승환)의 심훈문학상 운영위원회가 1996년부터 마련한 이 상은 심훈의
문학세계를 한층 넓혀가고 문화제의 뜻을 승화시켜 보다 내실있는
문화제로 가꿔가기 위해 제정 되었다. 심사를 맡았던 남정현(64세)씨는
정미출신의 중견소설가로 소설 「분지」로 필화사건을 겪으면서도 「허허선생
옷 벗을라」등의 현실풍자소설등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1961년에는 「너는
뭐냐」로 전통있는 제6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당선자 김씨에게는 10월2일 제21회 상록문화제 개회식 때 상패와 상금
5백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1997년 9월 29일자>
제3회
당선자 김병로씨, '바벨탑의 종소리 1999' 제3회 심훈문학상에 김병로(40세)씨의 「바벨탑의
종소리 1999」가 당선되었다.김씨의 작품은 "거짓과 속임수가 주름잡는
우리 시대의 피해자인 한 인간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세련된 문체를 구사하여
전통적인 소설기법으로 안정감 있게 끌고 갔다"는 심사평을 받으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소설가 남정현 선생과 문학평론가
김병걸 선생이 맡았다. 당선자 김씨는 소감에서 자신의 이번 작품이
"지금까지 내가 배웠던 문학이론의 진을 걸러낸 이후의 첫 작업이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난 노아의 방주에 인간원죄의 상징인
뱀 한쌍을 태우신 신의 의지와 사랑을 믿는다. 그리고 이 순간
난 결점투성이의 내 작품을 당선의 방주 위에 올려놓아주신 심사위원님들의
그 고뇌와 애정을 느낀다. 열심히 쓸 것이다." 당선자 김씨는 한남대
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로서 현재 한성신학대 교양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최근 김씨가 다른 학자들과
더불어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소설가를 연구하면서 그 첫번째 과제로
마침 「심훈문학연구논집」발간을 진행중이라는 것. 김씨는 이번 당선과
함께 「심훈」과는뗄 수 없는 두번의 깊은 인연을 동시에 맺게 된 셈이다.
한편 이번 심훈문학상에는 총 17편이 응모했는데 응모자의 연령층이
20대에서 80대 까지이며 남성,여성, 대학생, 일반인들의 참여가 고루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심훈의 문학사적 비중과 심훈문학사의 권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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