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체’로 도배된 언론보도, '정부책임론 꼬리 자르기'
지난 5월초 유병언이 아무개를 만나 땅을 사며 현금으로 지불했는데 그때 여행용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크기가 사과상자 2개 정도 였으니 현금 20억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가방이 사체 옆에 없다. 누군가 20억원을 가로챘을 거다. 누굴까. 돈을 탐낸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건 아닐까. 여태까지 잡히지 않은 유병언 조력자 중 한명일 것이다.
그럼 수배 중인 김 엄마? 아니면 운전기사 양회정?
유병언 옆에 있던 술병. 구원파 대변인은 “유 회장이 술을 입에도 안 댄다”고 밝혔지만 모를 일이다. 금주를 교리로 하고 있는 집단의 교주가 술 마시는 모습을 교인들에게 보였을 리 만무다. 도피가 주는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입에 댈 수도 있었을 거다. 술에 독약을 탓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럼 자살이다. 자살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1000만원짜리 로로피아나 점퍼를 입었고, 신발 브랜드는 ‘와시바’('세탁 가능'이라는 독일말을 '상표'로 잘못 이해한 것)다. 이 또한 최고가 제품이란다. 돈 많은 사람들은 저런 브랜드 입는다. 탈옥수 신창원도, 학력 사기 신정아도, 유병언도 그랬다. 사회적 문제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이 유행한다. 이른바 ‘블래임룩’이 화제다.
유병언 사체 모습과 평소 그가 신도들에게 했단 말이 일치한다. 평소 그는 “내가 죽으면 입던 옷 그대로 입혀 기념비나 무덤 만들지 말고 장례도 치르지 말고 큰 나무 밑에 입은 옷 그대로 묻어달라”고 말했단다. 유병언의 마지막 모습은 그의 말 그대로였다. 교주의 죽음을 미화시키기 위해 누군가 사체를 그렇게 해 놓은 건가. 사체를 옮긴 사람이 누굴까.
세월호 진상, 유병언과 함께 땅에 묻히나
이런 보도와 대담이 판 치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에 사명감을 가져야 할 언론들이 이 모양이다. 진실을 묻고 조작과 거짓을 은폐하려는 권력의 심부름꾼 역할에 익숙해진 언론의 눈에는 유병언 사체만 보이고 진상규명을 외치는 유족과 시민은 보이지 않나 보다.
언론까지 이러니 더더욱 필요한 게 세월호 특별법이다. 유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이라도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흐지부지될 게 분명하다.
유병언의 무덤에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론을 함께 묻으려 하는 ‘나쁜 기득권’과 ‘나쁜 권력’을 무릎 꿇릴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