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enough mother"
분석가가 환자에게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좋은 엄마의 역할은 자식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다.
Cognitive(인지학)에서는 피분석자가 어떤 행동과 말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가르친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냥 책에 쓰여있는 좋은 소리와
다를 바가 없다.
좋은 글은 심금을 울리지만 행동하기는 쉽지가 않다.
어떤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아이는 부모를 너무 싫어한다. 항상 나무라고 싫은 소리만 하고 때론 때리기만 한다.
반복된 잘못의 교정으로 하는 행위들이 아이는 그냥 엄마 아빠가 본인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객관적으로 부모가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만들어놓은 환상속의 부모는 나쁜 사람이다.
왜 부모가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는지 설명해 주어도 아이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왜냐하면, 지금 부모를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의 무의식속엔 정말로 개떡 같은 부모의 모습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지 능력이 없었던 유아기 때 조금만 우유를 늦게 준것,, 울어도 바빠서 달래주지 못한것,,
본인은 무엇을 원하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기에 부모가 다른 것을 해준것 등등의 잔상이
항상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인지시킴으로서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땐 상담중에 나타나는 아이의 반응과 행동을 종합해서 알려 주어야 한다.
과거의 행위의 결과로 부모의 질책이 뒤따랐음을 알려 주어보았자 소용이 없다.
당신 앞에 있는 아이는 지금 이자리에서도 동일한 행위와 생각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좋은 엄마의 역할이 필요하듯..
의사 또한 환자로 하여금 지금 이자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그런 행위와 생각이 항상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주지시켜야 하며,,
언젠간 환자와 헤어져야 하며, 환자 스스로 본인안에서 일어나는 그 무엇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