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 1주년과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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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세권 아파트 효과!

◇대구 지하철 2호선 개통 1주년과 부동산 시장

전반적 침체속 꾸준히 가격 상승률 유지, 다사·성서·범어·시지지역 등 '후광 톡톡'

가을 분양 앞둔 단지도'역세권'에 기대

/최곤기자 kons@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대구 지하철 2호선이 18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주택업계는 이미 지하철 2호선 개통 이전에 역세권 아파트를 내세워 분양 당시 큰 효과를 봤다. 다사·성서·범어·시지·경산지역 등 2호선 라인을 따라 있는 기존 아파트단지도 지하철 개통 이전부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 부동산 시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가격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분양한 단지 가운데 지하철이 통과하는 일부 지역은 역세권을 강조하며 계약률을 최대로 끌어올렸고, 가을 이후 분양 예정인 일부 단지는 역세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 가격 변동

부동산114(주) 대구경북지사가 지하철 2호선과 인접한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개통 직전 1년간 이미 10~30%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며, 개통 후에도 5% 미만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하철 역세권에 대한 기대 이익이 이미 개통 전에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달서구 용산동의 '롯데캐슬 그랜드' 아파트는 개통 전 1년간 17.7%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며, 개통 뒤 1년간은 4.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 남산동의 '보성 황실타운'은 개통 뒤 3.9%, 수성구 노변동 '노변 대백맨션'도 개통 뒤 1년간 3.2%의 가격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은 개통 전 1년간 36.2%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나, 개통 뒤 1년간은 1.8% 상승률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지하철 2호선 개통 이전에 이미 수요자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나, 개통 뒤에는 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이는 개통 이전에 기대이익이 이미 반영됐고, 올해 부동산 시장의 악화로 큰 상승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요 수혜지역은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역세권 혜택을 많이 본 곳은 다사·성서·범어·시지지역 등이다. 2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경산의 일부 지역도 집값이 오르는 등의 후광효과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군 다사지역은 2호선 개통으로 도심 접근이 좋아져 지하철역과 가까운 일부 단지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대성공인중개소관계자는 "강창우방타운의 경우 지하철 개통으로 아파트 가격이 1천만~2천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 (주)리코의 최동욱 사장은 "경산지역은 지하철 2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일부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며 "정평동과 대평동, 중산동 일부 아파트 가격은 2천만~3천만원 상승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중구 대신동의 '태왕아너스 스카이'는 서문시장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태왕 관계자는 "30평형대의 경우 분양가는 1억4천900만원이었으나, 역세권 영향 등으로 2천500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화성산업의 '화성파크드림' 아파트도 2호선을 따라 범어·매호·만촌·사월 단지가 잇따라 입주했다. 범어역과 가까운 '범어화성파크드림' 40평형대는 분양가보다 4천만~8천만원 높은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사월역과 가까운 '사월화성파크드림' 32평형도 분양가보다 최소 4천만원 비싼 값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분양의 가장 큰 호재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역세권을 끼고 있는 단지는 대부분 분양률이 높았다. 2호선 대실역 역세권과 죽곡지구의 개발비전 등으로 '한라하우젠트'와 '경남 아너스빌'의 초기 분양률이 90%를 넘었고, 대구은행역과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수성4가의 롯데캐슬 단지도 초기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분양한 단지 가운데 시지지역의 '아이프라임 신매'와 '시지 우방유쉘' '웰리치 시지' 등은 분양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역세권 덕을 봤다. SD건설 관계자는 "분양 당시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묻는 등 역세권 여부를 묻는 상담전화가 많았다"며 "현장이 지하철 2호선과 가까운 점이 계약률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올 가을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도 지하철 역세권을 가장 앞세운다. 달서구 감삼동 용산역 부근에 분양 예정인 '용산역 태왕아너스', 1호선 상인역과 가까운 '상인역 KCC 스웨첸' 등은 역세권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달 말 공급 예정인 '범어 롯데캐슬'도 2호선 범어역과 가깝고, 다음달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유성 푸르나임 르노블'도 사월역과 가까운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개통전후 가격 상승률(%)
아파트명	직후1년	직전1년
롯데캐슬그랜드(달서구 용산동)	4.3	17.7
초록나라(달서구 장기동)	2.5	11.5
삼정그린빌(달서구 두류동)	1.3	14.7
보성황실타운(중구 남산동)	3.9	12.1
궁전맨션(수성구 범어동)	1.8	36.2
보성(수성구 사월동)	1.5	3.5
노변대백맨션(수성구 노변동)	3.2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