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와 삼치 선어입니다. 대(大) 4만원, 소(小) 3만원입니다. 가격이 참 착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주머니가 가벼워도 부담 없겠습니다. 반반 선어회로 소(小) 3만원을 주문했습니다.
셋이서 적당한 분량입니다. 1인 1만원에 이런 안주거리를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이거 대박입니다. 여수 국동 산꼭대기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도 좋습니다. 툭 트인 여수앞바다가 마당 앞에 펼쳐집니다.
“이리 주면 남는 게 별로 없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 언젠가 남는 날이 있겠지요.”
상차림이 마음에 쏙 듭니다. 진안에서 가져온 인삼, 여수 현지에서 밀정이로 불리는 보리멸과 쑥갓튀김, 심심풀이에 좋은 고둥, 삶은 낙지 등이 곁들이 음식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싱싱함이 살아있는 멍게와 해삼은 물론 운 좋으면 미식가들만이 찾는다는 해삼의 내장까지 맛볼 수 있답니다.
인삼을 꿀에 찍어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이 정도이니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할 밖에요. 실은 이집 상호가 동네방네랍니다. 최근에 이곳의 주인장이 바뀌었으나 예전보다 더 낫다며 미식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어스름 저녁 무렵이 되자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가게는 조그맣습니다. 탁자 6개가 놓여있는데 7~8평 남짓 되어 보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을듯합니다.
반반치킨이 아닌 반반 선어회랍니다. 병어와 삼치 두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습니다. 삼치는 간장양념에 병어는 된장빵이 좋습니다. 이거 술맛 납니다.
삼치회는 곰삭은 돌산갓김치와 찰떡궁합입니다. 오도독한 해삼의 식감도 좋습니다. 살이 통통오른 보리멸 튀김도 괜찮습니다. 삼치구이도 덤으로 선보입니다.
여수 국동의 전망 좋은 산꼭대기 선어횟집에서 맛돌이와 한잔 어때요. 반반치킨 말고 반반 선어회에 한잔 술을 기울여볼까요. 진짜 대박입니다. 세상사 이런 맛에 사는 게지요.
[업소정보] 상호 : 동네방네선어집 주소 : 여수시 국동 라인아파트 상가내 전화 : 061-642-9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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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 원문보기 글쓴이: 맛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