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4일 오는 2월 출시할 에쿠스의 후속모델인 `VI`의 렌더링(rendering)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VI는 현대차가 BMW 7시리즈나 렉서스 등 프리미엄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 준비한 대표 플래그십(flagship) 모델이다.
기존 에쿠스가 각지고 딱딱해 다소 고루한 느낌이었다면 새로운 에쿠스인 VI는 앞부분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워 더 웅장한 느낌을 주면서도 곡선의 미를 잘 살려 세련돼졌다. 특히 측면부의 숏오버행(앞범퍼부터 앞바퀴 축까지의 거리)과 수입차에서 많이 차용하는 롱휠베이스, 대형휠 등으로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기존의 다소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해 현대적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독특한 이미지의 LED를 사용한 리어램프로 VI만의 개성있는 이미지를 살렸으며 범퍼일체형 테일트림으로 파워풀하다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차량의 뒷부분은 렉서스를, 앞 부분은 제네시스를 닮아있다.
디자인 뿐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신형 에쿠스 VI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는 쌍용차 체어맨W나 BMW 750Li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렉서스의 최고급세단인 LS460의 롱휠베이스 모델에 비해서는 차체가 길고 높이도 높다. 한국차의 특성상 대부분 내부공간이 수입차에 비해 넓은 편이라 일단 차체면에서 장점이 있다.
배기량도 내년 2월 출시예정된 VI에는 3.8리터 람다엔진과 4.6리터 타우엔진이, 하반기에 나올 리무진 모델에는 3.8리터급과 5.0리터급 모델이 선보일 예정이다.배기량 측면에서 렉서스나 BMW와 같은 수입차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다. 한국차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최대출력도 기존 에쿠스가 270마력으로 최대 407마력까지 내는 BMW의 750Li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타우엔진을 얹은 에쿠스는 380마력으로 체어맨W에 비해서는 훨씬 경쟁력이 있고 렉서스의 LS460에 비해서도 13여마력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