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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일지
5월 7일 –
남석유사택에서
인천 공항에 14시 10분경에 도착하자 항공사에 티켓팅과 수화물을 보내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우리 짐은 기본 1인 2개의 카고백과 1추가로 하여 오버 차지를 냈었다.
짐은 기본 23kg/2개/1인이며 추가 요금은 23kg초과 32kg까지 5만원이며 4개 모두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되나 카고백 1개 추가시 11만원에 32kg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짐을 미리 패킹을 하였다.
다소 불편하다는 점은 체크인 하는 곳에서 추가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지불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조금 있으니 명성 형이 배웅을 나왔으며
공항약국에서 다이나막스 구입을 하고 출국 전에 마지막 식사를 해물덮밥으로
세관 신고는 식품에 yes 을 체크시 뒷장에 상세하게 영문으로 기록 해야 된다.
시애틀까지는 국제선이라 모든 짐을 찾아서 세관심사를 받아야 된다.
세관을 통과 시 다시 어떤 음식과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물어서 드라이 퓨드 와 마운틴 클라이밍이라고 대답을 하고 통과를 하였다. 그런데 성현이가 나오지 않는다 지켜보니 검색대에서 정밀검색을 하고 잠시 후 나오는데 소시지를 압수 당했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은 신종인플렌자로 인해 소고기류와 돼지고기류는 반입금지 품으로 엄격하게 검사를 하였던 것이다.
세관을 통과하고 나와 좌측에 있는 환승용 수하물 트레이에 짐을 올려 놓고 국내선 갈아타기 위해 이동을 하였다. 시애틀에서
미국 최대 장비점인 REI 장비를 보충한다.
배낭을 이곳에서 사려고 하였으나 나에게 맞는 등판 사이즈가 없다.
결국은 아크 80리터를 어쩔 수 없이 구입 해야만 되었으며 멤버쉽에 가입하면 20% off가 되는데 한 종류만 가능하다.
전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벽 장비가 다양하지 못하다. 장비를 구입 후 저녁식사는 한국 식당 영빈관에서 식사를 하고 와실라 산장에 도착해 사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짐을 정리하고 한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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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도전을 위하여 데날리로 출발하는 날이 밝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장과 대원 단 둘 밖에 되지 않아 단촐하여 장점도 있겠지만 인원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기에 자기 관리에 어느
원정보다 충실히 해야 하는데 왠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수 호남석유 사택에서 초고리 이완선, 조동일,
2시간여만인
대장인 보현이 형도 어느 원정보다 긴장이 되고 기대되는 눈치다.
14시10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보현이 형 E.R 동문인 이명성 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초고리 산악회 문승지 님께서 도착하여 우리를 배웅하여 주셨다.
시간을 거슬러 가는 느낌 일까?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였는데 날짜 변경선을 거꾸로 날아서 인지 시애틀에 도착 하였는데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비행기를 갈아 타는데 내가 가지고 가는 카고에 문제가 생겼다. 고기 종류와 고기 성분이 함유된 식품이 전혀 반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다행히 물품을 검사하신 분이 한국 분이라 소시지만 압류 당하고 장조림 등을 가지고 입국 할 수가 있었다.
보현이 형 카고는 무사 통과.
약간의 대기 시간을 두고 앵커리지로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오후 5시30분경에 앵커리지에 도착 하였다.
우리 이번 원정에 현지 대행을 맡고 있는 오갑복 님께서 픽업을 하기 위하여 마중 나와 계셨다. 아드님과 함께 짧은 인사를 하고 장비 점을 들러 원정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고 한국 식당(영빈관)에서 저녁을 먹고 와실라 산장으로 출발하여 밤 10시쯤 도착하였다. 백야 현상으로 한 밤중에도 여름 저녁 정도의 어둑어둑 할 정도이다.
5월 8일 –
시차 적응이라 생각이 든다.
새벽에 밖에서 인기척 소리가 난다.
우리는 일어나 인사를 하고 간단한 아침은 상규형이 가지고 온 누룽지에 된장찌개를 먹었다. 청국장 맛이 약간 있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장비점을 가기 위해 와실라 호숫가를 걸어서 가는데 경치가 너무 좋다.
이곳 장비점들도 등반장비는 많이 없고 자전거와 사냥 그리고 낚시 제품이 대부분이다. 식품점에서 건과일 및 건과류를 구입하였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맛 또한 좋다.
얼마 전 화산이 일어나서 데날리에 눈이 화산재로 인해 오염이 많이 되었다고 하다. 식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수가 필수라고 오갑복 선배님께서 말씀을 하신다. 필터는 사야지! 와실라에서는 구입할 수가 없어 앵커리지에서 구입해야 될 것 같다.
잠시 휴식을 하고 전남대와 설암 팀을 마중 나가 반갑게 인사를 하고 다시 RE1 장비점에서 필터와 정수약품들과 정상 공격용 배낭을 구입하고 다시 한국식품점인 동양식품점으로 갔는데 이곳에는 한국식품들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쌀과 삼겹살등 필요한 모든 식품들은 이곳에서 구입 하면 된다. 우리도 삼겹살과 다른 식품도 구입하고 싶었으나 무게를 고려하여 구입을 포기하였다.
와실라 산장에서 간단하게 환영식을 하고 취침에 들어 간다.
모든 팀이 이번 원정에 성공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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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뷔페에서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와실라 산장에 도착하니 어제와 비슷한 시간 이었다. 전대 팀과 등반 정보를 교환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진 후
5월 9일 –
적은 인원이라도 필요한 장비는 정해져 있어 상대적으로 식량을 줄이는 수 밖에 없었다. 꼭 필요한 식량과 되도록이면 무게를 줄이면서 준비하며 계획을 세웠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식량은 많아도 남고 적어도 남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점심은 전대 상규 형이 사 주신 맥도날드 햄버거로 해결하였다.
저녁 식사 후 오갑복 선배님께서 와실라 근처를 관광 시켜 주셨다.
헤쳐 패스의 산장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80을 훌쩍 넘긴 나이인데 너무 건강하다.
혼자서 산장을 만들고 수 십 년을 산에서만 계셔서 그럴까?
와실라 산장에 도착하여 오 선배님의 와실라표 부대찌개를 맛보며
5월 10일 –
오늘은 탈키티나로 출발하는 날이다.
탈키티나 시내는 영화에서 나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미국의 시골 풍경이며 지금부터 이 곳은 관광시즌에 들어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방문한다.
시내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간단한 입산수속을 받고 예정 된 시간에 브리핑을 받는 중에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용변처리 문제이다.
용변처리를 위한 CMC통(전에는 맥킨리시티에서 수령)을 이곳부터 지급하는데 화장실용 비닐 봉투와 쓰레기 봉투도 함께 지급한다.
대변은 흰비닐 봉투에 담아서 흰 깃대에 빨강 깃발 표시 되어 있는 크레바스에 버리면 되고 C2지역은 발달된 크레바스가 없으므로 C3에서 버리면 된다고 한다.
맥킨리 시티에만 화장실이 있으며 특히 빌리지에서 사용한 대변 비닐 봉투는 C3지역 크레바스에 버리도록 권장하는데 시티의 화장실 포화 상태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다고 하는데 우리도 생각을 다시 한번 해야 될 듯하다.
입산신고를 마치고 시내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고 경비행장 옆에 있는
모든 복장을 가쳐입고 첫 비행을 나와 성현 그리고 전대 경미랑 셋이서 제일 먼저 출발을 한다.
맘을 새롭게 다져 본다. 경비행기에서 내려 보는 경치는 다시 보아도 새롭다.
갑자기 비행기 롤러코스트처럼 철렁한다. 순간 놀이기구를 따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잠시 후 랜딩포인트가 멀리 보이는데 비행기는 반대방향으로 향한다. 순간 날씨 때문에 리턴하는 것 같다. 조종사는 우리에게 말도 없이…
허드슨 항공사에 도착하여 내일 상황을 물어 보니 날씨를 확인하고 괜찮으면 파일럿이 오면 출발을 하고 오지 않으면 이 곳에서 대기를 해야 된다고 한다. 걱정이나 출발부터 순조롭지가 않은 것이 그래도 격납고에서 서로 위안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취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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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와실라에서 탈키트나로 출발하는 날이다.
탈키트나에서 경비행기로 L.P까지 가므로 실질적인 첫 출발 일 수도 있다.
조금은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우리가 망각하고 있는 자연의 소중함에 조금이라도 보호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선진국의 자격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늦은 점심 식사 후
북극 툰드라 지대를 날아서 멀리 보이는 데날리 L.P로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으며 L.P로 날아 갔다. 그런데 L.P는 바로 눈앞에 두고 비행기가 탈키트나로 향하는 것이었다.
착륙 지점의 기상 악화로 회향하는 것이었다.
5월 11일 –
06: 40 기상
09시경에 LP쪽 상황은 바람이 50마일 이상(80km) 불기 때문에 오늘도 허드슨 항공사 격납고에 있어야 될 것 같다.
오후에 날씨가 좋았으면 한다. 현재 위 상황을 물어보니 맥킨리 시티에 50-
현재 상황으로는 금요일까지도 기다려야 될 것 같다고 한다.
여기서 3일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금요일까지는 5일이라니 모든 등반 일정이 걱정이다.
만약 금요일에 출발하면 등반은 15일간뿐이라 등반운행 일정도 부득이 변경되어야 되며 정상 공격도 한번에 시도해야만 될 것 같다. 이번 원정이 갑자기 날씨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5월 12일 –
오늘 늦게나 또는 내일 정도는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항공사에서는 오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한다. 걱정이 들고 또 오늘은 무엇을 해야 될지 걱정이다. 그러는 중에 갑자기 앞으로 30분 정도 바람이 잠잠해지면 출발이 가능하다고 한다.
연료와 썰매 수령 후 텐트사이트 구축. 저녁은 전남대 팀과 함께 먹었다.
“이제 시작이다.” 고생은 되겠지만 몸이 잘 적응하기만 바랄 뿐이다.
날씨도 좀 도와주고 정상을 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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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의 시작인 L.P도 이틀을 비행장에서 대기 하다가 겨우 도착 하였다.
앞으로의 등반이 이처럼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는 듯 하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는데 우리 보다 먼저 비행기를 탑승한 전대 팀에서 식사로 준비해 주어 일손을 덜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이트 구축과 식사 후 설피를 신고 이곳 저곳을 걸어 보고 본격적인 등반 준비를 위해 마음에 준비를 하며 낼 부터 시작될 등반 일정을 점검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백야로 해가 지지 않는 관계로 편안하지는 않을 듯 한데 이것도 등반 중 격어야 하고 이겨 내야 할 것이다.
5월 13일 –
출발에 앞서 전남대 팀의 썰매 연결 줄을 고쳐주었다. 상규형님께서 자신이 걸음이 늦고 체력이 떨어진다며 미리 출발 하신다.
자 이제 시작이다. 2003년도에는 LP를 출발할 때 가스가 많아서 주변을 구별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무척 날씨가 맑다. 내리막에 도착하니 빙하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변 경관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
날씨가 좋고 설사면은 눈이 많이 와서 바람에 다져있어 썰매를 끄는데 좋아서 그랬는지 예상시간 보다 홀씬 빠른 시간에 캠프1에 도착 하였다.
캠프 사이트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어제 많은 등반대가 먼저 가서 우리 고생을 덜어 주고 있는 것 같다. 텐트를 정리하고 전남대 팀의 사이트를 도와 주었다.
그리고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 우리는 단 둘이서 원정대를 꾸렸기에 많은 식량을 준비 하기가 어려웠다. 전남대 팀과 비교해도 우리의 식량은 먹을 것이 없다. 초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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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가량은 내리막을 지나고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 되었다.
탈키트나에서 대기한 시간을 보상해 주듯 날씨가 너무나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와 설사면도 단단해 설피를 착용하지 않아도 매우 수월하게 C1으로 향 할 수 있었다
예상시간보다 빠른2시45분에 C1에 도착하였는데 먼저 출발한 다른 원정대의 캠프사이트가 있어 바닥을 다지고 눈블럭을 쌓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다행이었다.
CMC통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했는지 용변을 해결하는 일은 아직은 많이 불편하다. 하지만 산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곳뿐 아니라 다른 곳에 있어도 항상 자연을 먼저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늘 간직 하여야겠다.
5월 14일 –
09: 25 C1 출발
14: 05 C2 도착. 2920m
아침에 일어나니 밖은 가스가 가득하여 가시 거리가 100m정도 된 것 같다.
출발 전부터 가스가 거처 스키힐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오늘 스키힐을 오르려면 고생 고생이 될 것이다.
첫 번째 구간을 잘 올라서고 다음부터는 휴식하는 거리가 짧아 만 진다.
뒤에서는 썰매가 끌어 당기고 있으니 잠시 쉬려고 해도 몸에 썰매 하중이 그대로 밭는다. 첫 번째 구간을 지나면서 설면 상태가 다져있어 크램폰을 착용하고 운행을 시작한다. 바람도 C2에 가까워 질수록 거칠게 분다. 앞면이 얼얼하고 손가락도 시리다.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면 완만한 설면에 텐트사이트가 있다. 캠프2에서도 캠프지를 약간만 보수하면 되었으며 이곳에서 내려다본 경치는 너무 아름다워 회깃발등 기념 촬영을 하였다. 또한 위로 저 멀리 탈키트나 패스가 보인다.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현재시간
영미에게 맞고 고스톱을 쳤는데 일방적으로 내가 맞았다. 그리고 성현이도 꼬임에 넘어가 함께 하였는데 경미와 한편이 되어 나를 공격한다.
상규형님께서 우리 텐트에 놀러 와서 방귀가 자꾸만 나와 미안하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러면서 우리 텐트 안에서 연속 사격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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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역시 기상이 매우 좋다.
지루한 스키힐을 지나 C2가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C2지만 썰매를 끌고 운행 하다 보니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그래도 날씨가 우리를 도와 주는 듯 데날리의 악명 높은 날씨가 정말인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C2에 도착하여 우리가 오른 곳을 바라보니 기념 촬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아름다운 광경을 배경으로 각종 회기 및 여수시와 엑스포기를 가슴에 들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데날리의 아름다운 모습은 기계적인 도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오래도록 내 가슴에 각인되어 남아 있을 것 같다
5월 15일 C2-C3 –
완만한 경사를 약30분 정도 진행하다 보면 넓은 캠프지가 있는데 이곳도 캠프2라고 생각을 하시면 된다. 컨디션을 따라서 앞 캠프지 와 이곳 캠프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곳부터 짧은 경사지를 오르면 탈키트나패스를 지나 경사도 약간 있는 구간을 힘들게 오르면 캠프3가 보이는데 체력소모가 많고 고소증이 나타날 수 있는 고도라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힘들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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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날리의 등반은 백야로 인하여 운행시간에 도움이 많이 되는 듯 하다
두 명밖에 되지 않는 원정대라 대원 중 한 명이라도 고소등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등반에 바로 영향을 미치므로 무리하지 않고 매우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조절하며 C3로 향하였다.
탈키트나 패스를 지날 때도 C3 바로 밑 경사진 사면을 오를 때도 무리 하지않고 쉬엄쉬엄 올랐다.
마지막 경사진 사면에서 전대팀은 썰매를 두명이서 끌어 올리기 시작한다.
효율적 일까? 아니면 다시 사면을 내려가 나머지 썰매도 끌고 와야 하는데비효율적일까?
보현이형과 쉬엄쉬엄 썰매를 끌며 C3에 도착 하였다
C3 역시 다른 팀이 사용했던 캠프 싸이트를 이용하여 힘을 줄이며 싸이트를 구축 할 수 있었다.
5월 16일 -
08: 40 기상
11: 25 출발
12: 15 모터 사이클 안부
16: 00 짐 데포지 도착
BC에서부터 등반일정에 맞게 모든 식량을 재 포장을 하여 W.C 짐 데포지에 짐을 데포하기로 하였다. 각자의 컨디션을 봐가며 짐 데포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곳에서부터 안자일렌을 하고 썰매를 이용하지 않고 배낭으로만 BC까지 짐을 올리기로 하였다.
윈디코너 근처에 다가 갈수록 힘이 든다.
숨 고르기와 다리의 뻐근함이 내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가야지!
W.C 넘어 서기까지 히든 크래바스 중간 중간 많이 발달 되어 있다. 또한 W.C 에서 넘어지면 추락 시 저 아래 크래바스에 근방이라도 빠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성현이 잘 따라와 준다.
짐데포지에 도착하는데 한 팀이 짐을 회수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짐을 가져갈 것인가? 물어보고 우리가 이곳에 데포를 해도 좋으냐는 뜻을 바디랭귀지로 하니 오케이하여 데포지를 보니 소변 자국이 있다. 그래서 쉬~~~하니 “누가 쉬 했어” 혹 한국 사람. 한양대 아닌가요? 맞았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한양대는 C2에서 눈과 싸움을 했다고 하며 우리는 정말 좋은 날씨에 운행 한다고 부러워했다.
한양대가 짐을 뺀 곳에 우리 짐을 데포 하기로 하고 전남대 팀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곳에 함께 짐을 데포하고 C3로 돌아왔다.
C3에 데포짐을 정리 하였다. 이곳에 썰피 및 불필요한 장비와 식량등을 최종 데포를 한다. 드디어 낼 B.C에 입성한다.
5월16일 C3-윈드코너 짐데포 –
BC 입성전에 BC와 C3 사이에 짐을 데포 하기로 하였다
기상이 좋아 윈디코너도 그다지 바람이 세게 부는지도 모르고 운행하였다.
윈디코너를 돌아 크레바스 지역을 우측으로 두고 설사면을 가로 지르니 데날리 원정팀 들이 거의 이용하는 짐데포지에 도착 하였다.
눈을 파고 묻어야 하는데 다른팀이 짐을 찾아가고 있어 그곳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지 보현이형이 유창한 영어(?)로 이야기 하니 상대방이 한국말로 대답을 한다.
한양대원정팀 이었는데 모자와 고글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바로 앞에서도 한국인임을 서로 알아 보지 못하고 있었다.
BC에 관한 정보를 한양대팀이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BC로 출발 하였다.
데포지에서 고소 적응를 위해 대기 하고 있는데 전대팀이 도착을 하였다.
데포지를 같이 이용하여 짐을 데포하고 약1시간 가량 대기하다.
C3로 출발 하였다.
07: 30 기상 (날씨 맑음)
10: 55 C3 출발
11: 50 모터 사이클
15: 00 윈드코너
16: 00 짐데포지
18: 10 BC 입성
모든 짐을 정리하고 배낭을 짊어지니 어제 배낭 무게보다 훨씬 무게가 나가는 것 같다. 대략 35kg이상은 되는 것 같다. 배낭 무게 때문인지 어제보다 모터 사이클 오르는 것이 더 벅차다. 그래도 뒤에 썰매가 없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휴식을 취하고 배낭을 다시 매는 것이 고역이다. 일어서기 어렵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짐데포지에 도착을 하였으며 이곳부터 B.C까지 무리하지 말고 호흡 조절과 체력안배를 잘해 고소적응을 하면 좋겠으니 오르라고 제안을 하여 몇 걸음 가서 호흡이 차면 쉬고 그렇게 하다 보니 저 멀리 B.C가 보인다.
B.C 입구에 도착하니 우정산악회라는 깃발이 보인다.
“안녕 하세요.”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우리를 맞아 준다. 알고 보니
자기는 어제 정상을 다녀왔다고 한다.
한양대 캠프사이트에 가서 인사를 하고 캠프지를 선택하는데 우리 한국 원정대를 위해 근처에 좋은 자리를 잡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감사하고 고맙다. 한양대가 잡아 놓은 곳에 전남대 팀이 그리고 우리는 그 옆자리에 눈 블록을 설치하고 텐트를 설치 하였다. 이곳은 햇볕만 들어가면 날씨는 정반대로 매우 추워진다.
5월17일 C3-BC –
모터싸이클과 윈디코너를 지나 BC에 입성 하였다
등반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식량을 대원들이 각자 배낭에 지고 썰매를 끌며이동하여 하기 때문에 한양대팀옆 쪽으로 전대팀과 우리는 싸이트를 구축 하는데 BC에는 사용 하였던 싸이트 자리를 확보 하는 행운은 있지 않았다.
바닥을 다지고 눈블럭을 새로 쌓으며 내일 데포지에서 찾아올 BC용 텐트 사이즈를 고려하여 사용하고 있는 텐트보다 큰사이즈로 싸이트를 구축 하였다
밤 8시이후에는 해가 넘어가 BC가 그늘 지역이 되어서 급격 하게 기온이 떨어 졌다.
5월18일 BC-데포지-BC –
BC에서 첫날을 보내고 데포지에서 장비와 식량을 찾아 왔다
4천이 넘는 곳인데 고소 증상이나 건강에는 무리가 전혀 없는듯 하다
보현이형이 BC까지 운행할 때 고소를 고려 하여 매우 조심스럽게
운행 하였던 것이 맞아 떨어진듯하다
데포지에서 찾아온 BC용 텐트를 건설하며 오후시간을 보내고 맞은편
헌터봉과 포레이커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화장실에 뽑혀 인터넷에도 검색순위에 있는 데날리BC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5월 19일 –
밤새 바람소리가 텐트를 스치고 지나고 있다. 어제 날씨예보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였다.
BC에서 휴식 오늘 날씨 낮 -15도 바람40마일 토요일까지 50마일 하늘은 맑고 바람은 거세다. 내일 이정도 날씨이면 엄지바위까지 하이캠프 식량과 장비 일부를 데포해야 되겠다.
5월19일 BC휴식 –
C5로 진행할 헤드월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전대팀이 헤드월 상단 까지만 진행해 보고 온다며 짐을 챙기고 있었다.
텐트주변을 정리하고 스노우블럭을 점검 하는데 전대팀의 경미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혼자 하산 한다는 무전이다.
위험 하지는 않은 구간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중을 나갔다.
경미가 BC 도착후 메디켈센타에서 건강 체크를 받는데 질문이 엄청나게 많았다.
선진국의 국립공원이라 관리 면에서도 철저 하는듯 하였다.
보현이형과 나도 산소포화도를 체크하는데 매우 양호 하게 나와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는 듯 하였다.
5월20일 BC대기 –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모든산에서 캠프 대기란 무료하고 따분 하겠지만 백야로 해가 지지 않는 데날리의 하루는 너무나 길게 느껴진다.
오후에 전대팀의 상규형이 헤드월 테라스 밑까지 진출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는 동안 우리는 햔양대
저녁 식사후 데날리에 있는 모든 한국 원정대가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정식으로 모든 대원이 모여 인사를 나누었다.
bc휴식 내일 c5운행결정하고 22일 정상공격 일로 하였음.
5월21일
화이트 아웃
BC대기 내일도 날씨가 이렇다고 한다.
토요일부터 날씨가 좋아 진다고 함.
5월21일 BC대기 –
LP에서 BC까지는 기상이 매우 좋아 등반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역시나 며칠을 BC에서 대기하며 날씨가 좋아 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타원정대는 정상공격시 사용하기 위해 핫팻을 준비하여 왔는데 하지만 우리팀은 준비하지 못하였으나 의약품중 치질대비용 핫팻이 있어 용도는 다르지만 보현이형이 매우 안심하고 기뻐하는 기색이다.
5월22일 BC-C5 –
C5로 출발이다.
백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헤드월을 오르기 위해 진행하다 고정로프가 깔린 청빙지역 밑에서 대장님 짐을 조금 받아서 배낭에 패킹 하였다.
헤드월 상단을 지나 엄지바위까지는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C5로 까지 이어지는 릿지 구간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체력소모가 많아 힘들게 등반 하였다
BC와 약1,000미터의 고도차가 나는데 기온 차이는 매우 많이 나는 듯 하였다
싸이트를 구축하고 전대팀에서 가져온 삼겹살로 영양 보충을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5월22일 –
C5도착
헤드월은 설사면과 청빙지역으로 확실히 구분이 된다. 청빙지역은 고정로프가 약20m 간격으로 10피치 정도로 2줄이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은 올라가고 왼쪽은 내려오는 곳이다. 고정로프에 등강기를 이용해 오르는데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등반을 하여서 발스텐스가 좋아 과장되지만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래도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등반시간이 오래 걸려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구간이다.
헤드월 안부를 올라서니 바람이 많이 분다. 본격적인 웨스트버트레스 리지구간이 시작되는데 우리는 바람이 거세고 추위와 싸워가며 운행을 하는데 위험구간에는 스노우바 또는 구정로프 설치 되어 있어 필히 안전을 위해서 통과를 시켜 운행하였다. 특히 중간에 엄지모양의 엄지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고소적응을 위해 일부 짐을 데포하는 팀들이 많다. 이 엄지바위 좌측으로 설치되어 있는 고정로프는 외줄이라 서로 양보하면서 이용하면 된다.
칼날구간과 믹스지역을 통과하면서 저 멀리 맥킨리 빌리지가 눈에 보인다.
몇 번을 바람을 피해 휴식을 하며 검은 벽 좌측으로 트래버스하면 빌리지가 나타난다. 빌리지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는데 거친 바람에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있어 텐트를 치는데 너무나 어렵게 설치를 하였다.
싸이트를 구축하고 빌리지에서는 식량을 우리와 전대팀이 함께 하기로 하여 두 팀이 함께 준비를 하였다.
5월23일 C5대기 –
그러나 좋지 않은 날씨에 레인져가 등반중인 팀들의 등반을 중단해 데날리 패스 만 통과 하고 다시 C5로 하산 하였다
한양대팀은 BC에서 올라 왔는데 C5건설 중 바람에 텐트 한 동이 날아간 사고가 발생 하였다
조심스레 텐트를 쳤다는데도 혹독한 데날리의 바람에는 초라한 인간에 불과 한 것 같다
한양대팀의 부탁으로 전대와 우리팀의 텐트에서 각1명씩 같이 사용 하였으며
5월24일 1차 정상공격 –
약3시간 가량을 운행하여 데날리 패스를 출발한 팀 중에 제일 먼저 통과 하였다. 하지만 데날리 패스 고개를 넘어서는데 상상도 하지 못한 강한 바람이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었다
고개를 넘어 약50 미터를 운행하여 바위 밑에서 휴식을 취하며 운행에 대해 대장님과 의논을 하였는데 더 이상 운행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여 C5로 하산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하산 하는데 고개 바로 밑 지점에 전대, 한양대 그리고 다른 외국대들도 운행을 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모든 팀들이 C5로 하산을 하였으며 저녁에 선경이의 말로는 풍속계가 65마일 약90킬로 이상의 바람 이었다고 한다
내일 다시 한번의 정상 도전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5월25일
정상 등정
데날리 패스에 가스가 많으며 바람도 많이 불고 있다.
데날리패스 넘어서는 어제보단 약하지만 강한 바람이 분다.
기도를 했다. 저를 도와 주시고 꼭 정상에 올라 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시라고 간절하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낼 모래는 태풍이 예보가 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공격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계속되는 바람과 눈보라 때문에 손발은 얼어서 감각이 점점 없어지고 거친 눈보라로 인해 콧등과 얼굴은 더욱 고통스럽다.
고글 또한 계속되는 성애로 인해 운행에 불편하다.
칼날 능선 상에 바람이 심하다는 증거로 눈 폭풍이 보인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능선 앞까지 가서 결정을 하자.
풋불필드는 약간 내려서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올라 칼날 능선 앞에 서는데 거짓말처럼 바람과 구름 한 점 없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신께서 우리를 허락해 주시는 것 같아 너무나 기분이 좋았으며 감사를 드렸다. 칼날능선은 거리상 400m정도되는 곳이다. 가장 위험한 곳으로 대부분 커니스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운행에 특히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드디어 정상이다.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그 어떠한 말도 나에게 필요 없을 것 같다. 6년 동안이나 그리워했던 곳에 서 있다는 것이 행복했다.
성현이와 이번 원정을 준비하고 함께 고생한 지난 날들의 보상을 서로 포응으로 격려와 기쁨을 함께하였다.
5월25일 데날리등정 –
오늘은 조금더 일찍 서둘러 정상을 향하기로 하여
외국 상업대는 우리보다 빨리 준비 하여 데날리패스를 1/3정도 통과 하고 있었다
바람이 불고 게스까지 많은 나빠진 날씨를 걱정하며 정상을 향한 걸음을 옮기는데 데날리 패스를 지나고 풋볼필드에 도착 반정도 운행을 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이 없고 쾌청한 날씨로 변하였다
그곳까지 오는동안 한쪽면만 강한 바람에 노출되어 약간의 동상 기운 마저 들었는데 다행 이었다
한양대, 우리 그리고 전대팀의 순서로 그곳까지 운행하고 있었는데 한양대팀이 휴식을 취하여 우리가 먼저 마지막 릿지 구간에 들어섰다
한쪽은 크레바스가 있고 반대쪽은 약3,000 미터 이상의 고도로 어렵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드디어
보현이형과 용재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데날리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부우며 노력 하던 중 용재의 허리부상으로 인하여 인원이 두명으로 줄어들어 무게와 전쟁을 하듯이 어렵게 데날리를 오르니 만감이 교차 하였다
대원이 없어 한 명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등반자체가 어렵다는 것도 우리를 힘들게 하였지만 보현이형과 둘이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정상에서 힘껏 포옹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하산 하는데 풋볼필드 마지막 지점에서 한양대 선경이를 만났다
컨디션이 안좋아 오르지 못하여 같이온 자일 파트너인 중앙대 후배에게 미안하여 눈시울이 붉혀지고 있었다
혼자가 아닌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정상을 목전에서 포기해야만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하지만 포기할줄 아는 등반에 더 큰용기를 배웠다.
5월26일 C5-BC –
8시기상하여 C5를 철수하여
시간적 여유가 많아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레 하산을 하였다.
운행도중 헤드월 위에서 보온병이 미끄러 떨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미끄러지는 보온병을 줍기위해 행동 하였는데 매우 위험한 행동임을 보현이형이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지원해주는 대원이 없는 우리는 BC에서 휴식을 취하고 내일 하산 하기로결정을 하였다,
전대팀이 출발하고 약1시간후 한양대팀이 출발하는데 눈발이 날리며 기상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오후까지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하루종일 눈을 치우며 BC에서 대기 하고있는데 너무도 지루하다.
내일은 운행이 가능할까?
시간마다 하늘 만 바라보며 기상을 체크 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 자연 앞에서는 너무도 초라하다.
5월28일 BC대기 –
짙은 안개와 눈바람이 계속 되고 있다
보현이형이 레인져 2명이 하산을 준비 하고 있다는데 스키로 하산을 한단다
무릎이상 빠지는 눈과 짙은 안개로 크레바스등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 하루 더 BC에 대기 하기로 하였다.
식량과 연료도 거의 바닥이 나가는 상황인데 걱정이다
5월29일 BC-C1 –
눈과 안개로 기상은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신경을 써 운행을 하면 가능 할거 같다고 보현이형이 하산을 하자고 하였다.
난시가 있어 흐린 날씨에는 눈에서 명암의 차이를 구별하는데 조금 어려움은 있지만 안자일렌 자일을 따라 하산 하면 별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하산 하는 길이 오르는것 보다 너무 힘들었다.
모터사이클에 거의 도착 하였을 때 대전원정대팀과 조우 하여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C3에 데포한 장비를 회수 하며 대전팀 대장과 인사를 하고 전반적인 등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전팀에게 남은 식량과 의약품을 드리고 LP까지 하산하기 위해서 내려 왔으나 눈과 게스가 너무 많아 C1에 도착하니
5월30일 C1-LP –
눈보라로 표식기 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잠깐 동안의 화이트 아웃도 경험하고 LP로 향하였다
그래도 다행히 LP 가까이 진행 할수록 기상이 차차 좋아져 LP 부근에서는 매우 좋았다 어쩌면 바로 탈키트나 까지 철수 할 수 있을 듯 하였다.
그러나 그런 기대도 잠깐 벌써 철수 했을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전대와 한양대팀이 몇 칠을 비행기가 뜨지 않아 LP에 대기 하고 있었다
식량도 거의 바닥이나 한치 앞을 모르고 기다리는 모습이 흡사 난민을 보는듯 하였다.
5월31일 LP대기 –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대와 한양대팀이 같이 LP에 갇혀있어 덜 외로운 듯 하지만 하늘만 바라보는 모습이 참 한심하다.
설피나 스키를 착용하고 빙하위 활주로를 다지기 시작 하였다.
비행기가 온다는 애긴데 그 후 몇 시간 아무런 소식이 없다.
허드슨 항공은 오지 못하고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하여 전대팀과 한양대팀 2명을 태우고 떠났다
마지막 비행기를 보낸 시간이
우리는 내일을 기약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리사가 우리팀을 찾는다고 상규형님이 통역을 해 준다. 레인저사무소에서 무전을 받으니 오갑복선배님의 사모님께서 우리 항공편 때문에 연락이 한 것이다. 언제 내려 갈 지 모르고 지금 내려 간다고 해도 시간이 촉박하니 항공편을 늦춰주라고 하였다. 경만이는 오늘 31일에 떠나야 되는데 이미 늦어 포기 상태였으나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화색이 돈다.
6월 1일 LP-탈키트나 –
탈키트나로 갈수 있다는 기대로 타원정대 보다 먼저 짐을 정리하고 장비를 패킹 하였다
6월 2일
우리를 제외한 상규형님과 경만 가영 경미는 3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 가야 되기 때문에 저녁식사 후 함께 공항으로 가 배웅하고 늦은 새벽3시경에 과매기에 맥주 한잔을 하고 늦게 잠이 들었다.
6월 3일
귀국준비를 마쳤다. 저녁은 오선배님께서 손수 끓여주신 삼계탕에 저녁식사를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지금까지 저희에게 신경을 써주신 점에 감사를 드리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6월4일
항공일정으로 새벽 일찍 일어 낫는데 부옄에서 사모님이 우리를 위해 가는 길에 따듯한 아침식사를 먹고 가시라고 준비하시는데 고맙고 미안하다.
앵커리지 공항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6월5일
인천공항에 도착을 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또 다시
광주공항에 여수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와 환영을 와주신 것에 감사를 드리고 여수시에 도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