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는데 웬 관상학이냐고 생각할 것이다..
관상을 봐가면서 그림을 그릴려면
아마 초상화가나 캐리커쳐작가는 머리가 터질것이다...
전신사조나 관상학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캐리커쳐를 그리기 위해서는 얼굴의 비례를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기사요약)배우 문근영의 얼굴에 낙서가 된 모습이 '바람의 화원' 8회 예고편에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SBS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연출 장태유) 7회 방송분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문근영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채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는 8회 방송분 중 임금 정조(배수빈 분)의 지시로
어진화사를 위한 경합을 펼치게 된 신윤복(문근영 분)이 김홍도(박신양 분)에게
초상화를 배우고 싶다며 가르쳐 달라고 하는 부분에 등장한다.(중략)
다행히 일찍 퇴근한 덕분에 드라마 뒷부분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서로 얼굴에 삼정과 오악을 붓으로 그리며 사제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서양에서도 15세기경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그림에서 이 삼정이 나타나 있다.
물론 이는 관상학이 아닌 미학이나 해부학에서 본 얼굴비례이다..
평소에 캐리커쳐를 연구하면서 얼굴의 3등분을 기준으로 과장과 변형..
또 달걀찾기같은 드로잉학습방법을 비유해본다면
관상학의 삼정오악(三停五岳)은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래의 그림들을 잘 살펴보면 관상학에서 언급한 삼정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수세기전부터 이런 해부학적인 이론에 접근하여 얼굴을 연구하고 또 그려왔다는 일들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후대에 큰 업적으로 남아있는것이다......
아래 그림은
미국의 캐리커쳐작가사진을 모델로 얼굴의 비례를 달리하여 그려본 그림이다......
물론 삼정오악(三停五岳)이 기본이다..
거기에 관상학에서 등장하는 사독(四瀆)까지 동원해서..
사독(四瀆)이란 강물이 항상 흐르듯이 물이 마르면 안되는 곳이 넷 있으니 이른바
귀,눈,입,코를 말한다. 이목구비에는 항상 수분이 풍부하고 윤택하여야 한
다.특히 중요한 것은 모든 물줄기가 통과하는 강이 되는 인중이며 인중은 수명
과 자녀운을 위주하니 깊은 강처럼 골이 깊게 패여야 길상이며 이 크기들이 변하면서
다양한 분위기와 얼굴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관상학에서 말하는 삼정오악이란 그럼 무엇인가?
(자료 펌)
우선 相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갖추어야 할 선결조건이 있으니 첫째,삼정이 평
등해야하며 이목구비가 잘 생기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삼정(三停)이란 얼굴을 삼등분한 것이다.
상정은 이마의 맨 위 머리털이 난 경계선에서부터 눈썹까지,중정은 눈썹에서
준두(코끝)까지,하정은 인중에서 지각(턱밑)까지이며 면상 삼정이라 한다.
이 삼정이 고르게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상이다. 그러나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다고 하는데 머리와 몸통과 다리의 신상삼정의 조화를 말함이다.일반
적으로 부유하거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하체는 별로 길지 않은데 앉은 키가
높고 웅장하다.즉 중정이 긴 듯한 것이 가장 좋다는 뜻이다.
오악(五岳)이란 얼굴에서 솟은 곳 다섯 군데를 지칭하는 것으로 대지에 있는 수 많
은 산들을 대표한 중국의 오대산에 비유하여 왼쪽 관골(광대뼈)을 동악태산,
오른쪽 관골은 서악화산,코를 중악숭산,턱을 북악항산,이마를 남악형산이라
한다.오악은 얼굴에서 중요한 바탕이 되는 것으로 중악이 중심이 되며 나머지
사악이 중악을 향하여 조공을 바치듯이 응해야 하며 중악은 더욱 높이 솟아서
웅장하게 위세가 있어야 한다.
즉, 관상학에서 말하는 삼정오악(三停五岳)..
얼굴에서 세번의 머무르는 부분,그리고 다섯개의 큰 산악을 말하는 것이다..
캐리커쳐를 그리는데에 있어서 변형과 과장으로 접근되면서
우리는 이 삼정오악에 대해 흥미롭게 관심을 가져 볼 필요성이 있다..
실제로 필자는 얼굴을 캐리커쳐할때,
또 과장이나 변형의 과정에서 가장 크게 보는것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연구한
얼굴의 3등분....관상학의 삼정오악(三停五岳)이다..
얼굴비례를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가는것이다...
관상학으로 본다면 아마 절대해서는 안될일을 하고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어디 얼굴그리는 게 그리 만만한 일인가?
더군다나 같은 얼굴을 두고 변형과 과장이라는 범위로 뚫고 들어가기 위해선
그보다 더한 비판들도 감수할 용기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러프한 그림이지만 큰 덩어리들은
삼정오악(三停五岳)을 따르면서도 또 완벽하게 관상학의 기준을 무시한 그림들이다..
캐리커쳐의 데포르마시옹은 관상학이나 미학 그리고 해부학을 뛰어넘어
우리들에게 또다른 도전과 과제를 주는 실험무대와도 같은 흥미진진한 장르임에 틀림이 없다..
2008.10.24
악보
첫댓글 이정명 장편소설 바람의 화원....1,2권으로 되어있는데...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바람의 화원 봤어요 ~~ ㅎㅎㅎ 티비 하기전에 잼나게 읽엇다는.. ㅋㅋㅋㅋㅋ
네
삼정오악, deformation 연구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