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1/14-15 철도 여행기2(청량리-부산-송정해수욕장-목포-서울)
오늘은 나의 여행 중에 역사적인 날이다.
전부다 처음가는 곳을 여행하는 것이라(부산 제외!)
어떤 여행이냐 하면
청량리-부산(중앙선 청량리-경주 전구간, 동해남부선 경주-부산진, 부전선 부전-
부산진)
부산-목포(경전선 삼랑진-송정리 전구간, 송정리-목포 호남선 구간)
목포-서울(호남선 전구간)
정말 난 철도를 좋아하고 미쳤나 보다 생각을 한다.
오늘은 1월 14일 금요일
오늘 역시 동사무소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
더더욱이나 좋았던 것은 나의 사수가 무슨 교육을 받으러 가야하므로 동사무소에
없다.
흐흐 즐겁다.
그러나 한번 정도는 해줘야지!
가볍게 밖에 나가 자동차세 납부 확인 작업을 하였다.
나의 일이 뭐냐 하면 세금 안낸 사람들의 차를 확인하여 차의 번호판을 떼어
내고 스티커를 발부하고 차의 번호판을 영치시키는 것이다.
오늘은 위의 23통, 24통 예전 내가 살던 곳이다.
그러나 한건도 없었다.
괜찮다.
오전을 밖에서 보내고 오후에도 한번 나가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심부름을!
동사무소에 2월 1일부터인가 전자결재시스템이 운영된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는 것이었다.
왠 봉이냐 싶어 그거 다른 컴퓨터에 설치하느라 오후 3시까지 보내고 그냥
이메일을 보고 놀다가 다른 분들이 워드하고 엑셀작업하는데 막혀서 물어보니까
좀 가르쳐 주고 하니까 4시 30분 이제 퇴근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오늘 여행을 생각하면 나의 몸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된다 싶어 약간 일찍
동사무소를 나서서 집에 왔다.
집에서 간단히 여행 준비(카메라, 우산, 옷, 카세트, 테이프 등등)를 한 후 나의
영어회화 학원(ELS 신촌)-레벨 3 18:00-20:00 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여행 준비를 하느라 5시 20분 넘어서 집에서 나왔지만 129번 버스가 빨리 와주는
바람에 학원에는 오후 5시 55분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처음에 나하고 여자분 선생님 이렇게 3사람이 수업을 하다가 늦게 2명이
합류하는 바람에 5명이 되었다.
금요일이라 한 시간은 수업을 하고 한 시간은 밖에서 자유롭게 놀기로
하였다.(선생님의 제안)
그래서 한 시간 정도 간단히 수업을 한 후 그랜드 커피숍이라는 곳에 갔다.
난 쵸코티를 시켰고 다른 사람들도 아이스티 초코티 원두커피 등을 시켰다.
선생님은 유자차? 기억이 안나는 군!
선생님이 무슨 게임을 하자고 했다.
어떤 카드를 2무리로 나누어 가지고 왔는데 한 무리는 dare이라는 것이고 한
무리는 truth라는 것이었다.
게임은 한 사람이 두 무리 중 하나를 선택해 카드에 적힌 말대로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당연히 영어로 되어있었음)
시작!
먼저 한 사람이 truth를 선택!
거기에는 여자친구하고 키스를 몇번 해보았냐고 적혀있었다.
대답을 못하고 100원을 앞에 내놓았다.
두번째 분 여자분!
역시 truth선택!
그것은 자기가 어렸을 때의 하고 싶었던 것(위인 등) 설명-쉬운문제군!
그래서 그녀는 어렸을 때 과학자, 대통령 등등 이야기를 쫙!
그 다음 분은 dare를 선택!
자신의 패션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모자, 귀걸이, 바지, 티셔츠, 잠바 등등 이대앞에서 모두 샀다나?
난 truth를 선택!
토요일 오후에 남는 시간에 뭘하냐?
정말 엄청 쉬운 질문이다.
뭐하긴 뭐해 기차타고 여행가지!
그리고 선생님 차례
dare를 선택!
선생님은 각 개인들에게 사적인 질문하기다. 흐흐!
한 사람씩 물어보았다.
먼저 첫번째 사람에게는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사실 그는 술을 별로 안좋아함)
두번째 나이가 몇이죠?(여자임! 그런데 31이라는 숫자를 떳떳하게 이야기!)
세번째는 기억이 안나고
네번째 나에게는 앞으로도 기차만 타고 다닐거냐고?(그건 왜 물어!
물론이지)
그런데 벌써 7시 40분이 다되어간다. 청량리-부산은 오후 9시 열차이다.
어쩔 수 없이 선생님한테 미얀하다고 이야기 하고 내가 먹은 초코티 3500원을
카운터에 계산하고 나왔다.
선생님한테는 기차여행 한다고 목요일에 설명을 하였음!
신촌 지하철역(2호선)을 타고 시청(1,2호선)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 후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8시 10분!
무려 50분이나 남았다.
그래서 그 동안에 무엇을 할까?
먼저 최신가요 테이프를 사는 것이 좋을 듯 생각을 했다.
그런데 주위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이번엔 카메라를 가지고 간만큼 필름이 필요하므로 24장짜리
필름을 3000원에 샀다.
36장 짜리가 3500원이지만 어차피 이번 여행은 사진을 많이 찍을 필요가 없어서
24장짜리로 구입을!
그리고는 청량리역으로 올라갔다. 그때가 8시 30분!
철도회원카드를 이용하여 pc로 이미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 표 구입은 어렵지
않았다.
표에는 무궁화호 509 청량리 21:00출발 부산 05:50분 도착이라고 적혀있었다.
(8시간 50분 소요!)
표는 학생 할인을 적용하여 17900원에 청량리-부산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보낸 후 50분부터 개표를 시작!
열차에 입장하였다.
열차는 6량짜리인가 그렇다.
그런데 열차가 상당히 예전 것인듯.
좌석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뭐 할 수 없는 거죠.
좌석에 앉은 후 열차가 떠나기만을 기다렸다.
열차는 이윽고 출발!
청량리역을 천천히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중앙선은 단선이었고 열차의 속도는 빠르지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알고 있었던
사실!
언제나 그랬듯이 열차 여객전무의 인사와 함께 정차역 안내!
으아! 왜 이리 서는 역이 많냐!
청량리 출발-양평-용문-원주-제천-도담-단양-풍기-영주-옹천-안동-의성-탑리-
영천-경주-호계-울산-좌천-기장-해운대-부전-부산진-부산
이렇게 되면 정차역은 22개역!
으악 엄청나다.
물론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경전선은 더 황당하게 많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열차를 타고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중앙선은 여태껏 영주까지 타본 것이 전부였다.
왜 영주냐 하면 지난번 맨 처음 정동진갔을 때가 영주경유하는 열차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근엔 조치원갈때 제천까지 가 본것이 중앙선을 타본 것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열차가 멋진 한강풍경을 지나면서 양평역에 도착!
난 일단 제천이나 영주까지는 자기로 결심하였다.
왜냐하면 영주 밑의 구간은 경치를 감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나 역시 여행에 대한 흥분감 때문인지 잠이 안온다.
그러나 어떻게든 잠을 자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던 사이 열차는 제천에 도착하였다.
제천에서 우편물등을 싣는 관계로 좀 오래 머물른다.
제천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렸다.
그러나 타는 사람도 많다.
허기지고 해서 뭐 좀 먹어보려고 했으나, 몇몇 사람들은 이미 밖에 나와서
가락국수를 먹고 있는 중.
그러나 난 빨리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밖에 나와서 약간 운동을 했다.
의자에 앉아 있으니까 뻐근하고 해서.
이윽고 사람들의 행렬이 썰렁해 진 후, 열차는 출발
난 대신 칙촉 1500원을 먹었다.
밖은 낯설은 풍경이다.
하긴 정동진 갈 때 제천-영주 구간은 잠이 든채로 갔으니까.
열차는 도담, 단양을 지나 풍기역에 도착!
여기는 등산가방을 매신 분들이 많이 하차하는데 요 근처에 무슨 좋은
산악코스라도?
아무튼 풍기역을 지나 영주역에 도착!
많은 사람들이 확 내렸다.
영주역 역시 우편물을 싣고 등등
나 역시 나와서 몸을 쭉 펴주고....
영주역을 출발!
이제 부터는 내가 전혀 못가 본 세계이다.
그러나 슬슬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안돼!
이제부터는 거의 굴을 많이 지나고 열차는 높은 위치로 올라가면서 진행이 되고
있었다.(밑에는 마을이 보이고)
반대편에서 돌아오는 열차도 만날 수 없었고 아무튼
옹천을 지나 안동에 도착!
역시 오래 머무른다.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내렸고 열차는 썰렁해지기 시작하였다.
이제 열차는 좌석이 남아돌기 시작한다.
열차가 안동역을 출발하면서 나는 약간씩 잠이 든다.
역시 쏟아지는 잠을 참기는 쉽지 않다.
잠결에 의성,탑리,영천역을 구경하고 경주시내에 다다르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경주시내를 상당히 빠른 속도로 돌진!
하긴 그동안 지연된 시간이 있는데 암 그렇고 말고!
경주역에 도착!
사람들이 내린다.
열차안 더 썰렁!
열차는 또 오래머무르기 시작!
얼마나 한참 머물렀으려나!
경주역에 불이 다 꺼지고서 좀 있어서야 열차가 출발!
빨리 달리기 시작한다.
이제 거의 울산시내 호계역-간이역 같다.
울산역!
이제 사람들 거의 다내렸다고 본다.
열차안에 있는 사람은 5손가락으로 충분히 셀 수 있었다.
유령기차가 다 되어가는 군!
울산에서 출발 좌천, 기장을 거쳐 송정을 지나-이번에 갈 곳
해운대(해운대 역시 지난번에 여행했던 곳)를 지나간다.
그 이후 열차는 부전역을 지나간다.
부전역에는 지난번 내가 타본적이 있는 6:25분 부전발-청량리행 통일호가 이미
정차하여 불이켜진 상태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차피 송정가려면 저거 타야하지만!
왠지 부산역까지 다 가고 싶었다.
부전역에서 경부선과 만나 부산진 드디어 부산역으로 열차가 입장하였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05:53분 3분 지연도착하였다.
에게 겨우 3분 지연도착이였다니.
그 동안 지연한 시간을 생각해도 10분이상은 충분히 될텐데!
아무튼 결과적으로 난 8시간 53분을 열차를 탄 것이 되었다.
이런 인간승리다.
그러므로서 내가 그동안 세웠던 열차 하나 장거리 타기 7시간 57분(청량리-
영주경유 정동진)의 기록을 간단히 깰 수가 있었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나가서 이제 송정을 가야한다고 생각!
그런데 아쉽게도 송정으로 바로가는 차는 현재 시간에 맞는 것은 지난번 처럼
부전역에서 타야 하는 청량리행 도시통근형 통일호밖에 없다.
상당히 촉박하다.
그러나 그냥 난 다른 방법으로 가고 싶었다.
부산역에서는 해운대까지 도시통근형 통일호가 다닌다.
그러니까 해운대까지 가서 해운대에서 송정을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튼 당장 6시에 해운대(오전 6시 37분 도착)로 가는 1352호 도통열차가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일찍 해운대 도착하면 송정가는 가는 차가 있을지 의심이 되어서
일단 다음차를 살펴보니 6시 23분에 해운대(7시 06분 도착)까지 가는 열차
1354호가 있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탈 것을 결정하고 일단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뭔가를 먹어야
했다.
편의점 가서 라면을 먹자니 뜨거운 물 붓고 기다려서 먹어야 하니까 시간이
걸리고, 과자같은 것은 싫고.
그리고 역안의 매점은 아직 장사를 시작안하고 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았다.
밖에 마침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판다.
물론 맛은 없으리라고 생각을 했고.
당연히 맛은 영 황이었다.(부산역 주위 포장마차에서 가락국수 먹지 마세요!)
2000원을 주고 허겁지겁 먹고나니 시간이 6시 20분!
이런 빨리 가야겠군.
표를 사고 재빨리 열차안으로 뛰어들어가니 열차는 출발하려는 찰나!
안에는 나까지 손님이 단 2명!
열차 출발!
일단 너무 피곤하고 해서 잠을 잤다.
이런 잠을 잔 사이 열차는 종착역에 도착하였다.
그 열차는 손님 2명을 태우기 위한 열차였군!
윽!
정신차리고 내리니 열차는 목적지 방향판을 바꾸어 끼우고 있는 중이었다.
재빨리 역으로 나왔다.
그리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건너가 한 5분을 기다렸나?
141번 버스(해동여객)가 왔다. 송정이라고 쓰여있군.
하긴 해동여객 회사가 송정에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
생각보다는 멀다.
특히 해운대 신시가지가 생긴 이후에 버스가 그쪽을 경유하다 보니 더 늦어지는
듯.
버스회사에 도착한 후, 난 철길을 건너 바닷가쪽으로 걸어갔다.
한 10분 정도를 걸어가니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가 보였다.
한방 사진을 찍고 등대쪽으로 걸어가 보았다.
한 아주머님이 경치를 감상하고 계신듯!
일단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아주머님은 친절하게 왼쪽, 오른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옆으로 보니 모래사장이 보인다.
송정해수욕장인듯!
그쪽으로 가려는데 아주머님이 차로 태워주셨다.
사실 그 아주머님도 해돋이를 보러 오신 것이었다.
그런데 구름이 많이 끼어 해돋이를 제대로 못볼 듯해서 먼저 가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홀로남아 멋있는 경치를 사진으로 담았다.
시간이 지나 해가 뜨는데 멋있다.
그 사진을 사진기에 담으며 지나가시는 분들에게 사진을 찍어줄것을 부탁드렸다.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니 벌써 7시 45분!
저 멀리 열차가 지나간다.
윽 이런 열차가 바닷가를 지나가는데 난 못보았다는 이야기군!
하긴 그때는 껌껌한 밤이었으니까.
열차를 타고 싶었지만 해운대에서 8시 5분에 출발하니까 불가능하다.
그러면서 문득 등대쪽에서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것을 보니 가고 싶었다.
한번 가보았다. 동상같은거 하나 있었고 바닷가가 멋있게 보였다.
어떤 분이 앞의 암벽 비슷한 곳에서 등산연습을 하고 있었고, 저멀리 해는 멋있게
보인다.
이곳의 풍경도 사진으로 담아낸 뒤, 이제 부산역가는 것을 물어보았다.
일단 9시 35분 부산발 목포행 열차를 pc로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가야 한다.
뭐 시간도 충분하고 그럴 줄 알았더니.
이런 아침에 1시간이 더 걸린다는 군 차도 막히고 할테니.
그러면 위험하다.
여기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쩔 수 없이 이동을 실시해야 한다.
일단 아주머님은 302번 좌석을 타면 빠르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재빨리 아까 내렸던 버스회사까지 신속히 뜀박질을!
버스회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가자 마자 마침 302번 부산여객(남포동-송정)이
왔다.
탄 시간이 8시 9분!
목포행 열차를 타게 되는 9시 35분까지는 많이 남아보였지만 차가 막히면 어쩔까
조마조마 하다.
차가 부산역까지 빨리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해운대 신시가지가 생겨서 그런지 역시 돌아서 가고 정류장을 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시작하였다.
해운대 해수욕장 밑을 지나면서 차가 조금씩 막히기 시작하더니 내 마음은 조금씩
조급해 진다.
광안리에서 차가 계속 막히고, 이러면 안되는데
버스에는 사람들이 계속타고 타는데 걸리는 시간도 아까워 보이면서 버스를
타는데 천천히 타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워진다.
그러다 9시가 넘었다.
이제 부산진역에 가까워진다.
그러나 여긴 정말 심하게 막힌다.
결국 버스는 9시 20분정도에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열차 출발시간까지 15분 남았다.
이 정도면 여유가 있었다.
부산역에 들어가 롯데리아에서 불고기 버거 2000원을 하나 구입하고 3층 무궁화,
통일호 매표소로 갔다.
옆에 보니 철도회원 전용코너가 있었다.
거기에서 역시 pc로 예약한 부산-목포 무궁화 381열차를 학생할인 20% 적용하여
15600원에 구입하였다.
열차는 부산에서 09:35분에 출발하여 목포역에 오후 5시 14분에 도착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7시간 39분이 걸리는 열차다.
장난이 아니군.
아무튼 열차표를 구입 후 바로 열차에 타려는데 이런 열차가 장애인 객차와
기관차 추진 객차를 포함하여 총 4량이었다.
아무래도 이 열차는 승객이 적은 차인가서 그런가 보다.
열차 사진을 찍으려다 그냥 그렇고해서 지나갔다.
열차가 출발했는데 안내말씀이 아직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에 부산진역에 정차하여 사람들을 태운다.
그 다음에 안내를 하는데 왜 이리 서는 역이 많은지 더 황당한 것은 서는 역을
전부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중요역만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기서 도착하는 역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아는대로 적어본다.
부산역 출발-부산진-사상-구포-물금-원동-삼랑진-진영-창원-마산-함안-군북-평촌-
반성-진주-하동-진상-광양-순천-벌교-조성-예당-득량-보성-이양-화순-남광주-
광주-송정리-영산포-학교-몽탄-일로-목포
이런 완전히 통일호 수준이다.
뭐 장난이 아니게 선다.
세보니 33정거장인가 그렇다.
뭐 말로만 쓰니 상상이 안될듯!
다시 이야기를 하면 부산진을 지나 사상, 구포 등 삼랑진까지 모든 역에
정차한다.
그런 곳에 왜 서는지는 나도 이해를 못하겠다.
아무튼 사람들은 계속타고 삼랑진에서는 철로를 바꾸어 정차한다.
삼랑진에서 철길이 갈라지면서 서쪽에 있는 한 선으로 꺾어 들어간다.
한 철교를 건너고 계속 서쪽으로 지그재그로 간다.
속도도 중앙선 못지 않게 느린편이고 단선이다.
낙동강역을 지나 진영 그리고 창원역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이 좀 내리고 타고해서 마산역!
이제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지만 입석은 없다.
마산에서 함안, 군북 이제 잠이 쏟아지려고 한다.
가다가 평촌이라는 곳에 서는데 왜 서는지 이해가 안된다.
아무튼 열차는 진행 진주에 이르렀다.
경부선 통해서 진주가는 열차의 종착역이다.
진주를 지나서 하동 그리고 약간씩 졸기 시작한다.
졸면서 밖을 보고 등등 하다가 진상이라는 곳에 정차(이 곳 역시 잘 모르는
곳이다)
그리고 열차는 계속 가다가 광양역에 정차하였다.
광양역은 예전 축구시합 보러갈때 본적이 있어서리 그리 낯설지는 않은 곳.
여기도 철도 기념 스템프를 찍는 역이다.
찍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그리고 바로 순천이다.
순천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였다.
여기는 익산-여수로 이어지는 전라선과 만나는 곳이다.
그리고 더욱 낯선 곳으로 벌교-조성-예당-득량-보성-이양-화순을 지나갔다.
여기도 피곤이 아직 가시지 않은 터라 잠이 들었던 것 같다.
화순을 지나서 광주시내에 들어서면서 열차의 속도가 빨라진다.
남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탑승, 광주역도 마찬가지였다.
광주역에서 이제 내가 처음가는 목포구간으로 들어선다.
송정리역을 거쳐 전혀 새로운 길로간다.
그런데 송정리-목포구간도 단선이군!
옆에는 단선을 복선화 하기위해 공사중이었다.
이제는 정신을 차리어야 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리고 경치를 감상
열차는 순식간에 영산포-학교-몽탄-일로를 지나간다.
이제 남은 역은 동목포와 목포!
이제 이 열차의 여행은 끝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고민의 시작이다.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진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은 열차가 오후 5시 14분에 도착하여야 하나 도착한 시간이 17분!
이런 3분이 연착되었다.
경전선에 대한 평가
정말 엄청나게 적은 객차에다가 열차의 속도는 중앙선보다도 느린 듯 보이며,
단선이며 서는 역 또한 엄청나게 많고 열차의 굴곡이 심한편이다. 좌,우로 마구
왔다리 갔다리를 수없이 반복함.(기억이 거의 안날 정도-탈려면 많은 인내심이
요구)
왜냐하면 마지막으로 5시 20분 목포발 서울행 무궁화호를 예약해 놓은지라.
열차 사진을 찍어낼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경치를 감상할 새도 없이 열차에서 내려 목포역으로 바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쇼를 시작하였다.
철도회원코너에서 표를 사려는데 어떤 아주머님이 어쩌구 저쩌구 시간 없어
죽겠는데 환장할 일이다.
옆의 통일호 매표소에서 표를 산다.
이런 학생할인 안하고 표를 끊어준다.
그래서 표값이 17900원.
이런 항의를 해보지만 표가 나온 뒤라 어쩔 수가 없었다.
열차시간도 없었고 해서 2만원 주고 표를 사니 매표소 직원이 그냥 5천원을
거슬러 주셨다.
표는 17:20분 목포출발하여 22:49분에 서울역에 도착하는 무궁화 426 열차였다.
알고보니 정확한 비용이었다.
어떻게 그런 정확한 추측을 할 수 있었을까?
표 판매원이 방송으로 1명 더있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난 스턴트맨처럼 쇼를
하면서 열차를 탔다.
내가 타자마자 열차는 바로 출발!
열차는 신형객차에 상당히 시설이 좋았다.
아무튼 열차에 타면서 보니 컴퓨터가 있는 방을 지나가게 된다.
오 이런 이것이 pc방 객차라는 것이군.
일단 내 좌석에 앉아서 뻗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난 저녁을 먹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식당칸을 찾는데
생각을 해보니 이 차가 식당차가 없는 차다.
그래서 일단 1000원을 내고 음료수를 하나 먹고(2%가 부족할 때 뭐라나.)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니 pc방 객차에 테이블도 있었던 거 같았다.
한번 궁금하고 해서 가보았다.
가서 보니 전자레인지도 있었고 왠만한 것은 다 해서 먹을 수 있을 듯 하였다.
그러나 제일 만만한 김밥(2500원)을 먹었다.
물론 밖의 경치를 보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pc방 객차에서 놀고 싶었지만 일단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자고 싶었다.
김밥을 먹은 후 객차에서 잠을 실컷 잤다.
자다가 두계역을 지나서는 잠이 오지 않는다.
밖의 경치를 감상하려하나 너무 어둡고 또 자려고 하니 잠이 안온다.
그래서 pc방 객차를 이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신탄진을 지나서 가보았다.
컴퓨턱가 한 10대가 조금 넘게 있는 듯!
가서 1시간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열차 시간 관계로 40분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를!
2000원만 내고 하란다.
(1시간 이용료가 2500원 선불)
그래서 2000원을 선불로 주고 이제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다.
참!
기차안에서 컴퓨터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사진이다 싶어서 pc방 주인님(젊은
여자분이시던데)께 사진을 하나 부탁드렸다.
열차가 뭐 달리고 하니까 다른 pc방처럼 랜이 연결되지 못했고 굳이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무선전화기를 연결시켜야 가능
그리고 컴퓨터 본체는 열쇠장치가 되어있었다.
먼저 게임을 하고 싶었다.
게임은 need for speed, fifa99, 씨저3, 레인보우6, 스타크래프트 nba99, tripple
play99, DDR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보니까 다 virtual CD로 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로딩속도가 느리고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뭐 CD로 하면 분실문제등이 복잡하게 일어날 것에 대비해 그렇게 한듯.
need for speed와 씨저3를 간단히 한 후, 피파99로 승리감을 쟁취하였다.
오랫만에 하니까 어렵군.
그리고 DDR을 하려는데 시스템이 다운되어 버렸다.
다시 컴퓨터를 켜고! 시작!
그런데 옆을 보는데 어떤 남녀가 키스를 찐하게 으아 못봐주겠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어쩔수 없이 쳐다보게 되었는데 여자가 키스하면서 날
마구 노려보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시선을 피해주고 내 컴퓨터에만 신경을!
이번엔 영화를 감상할까 하다가 그냥 bm98로 음악이 듣고 싶었다.
김현정의 되돌아 온 이별, 실루엣을 계속 들었다.(왜 자유선언은 없지?)
그리고 베이비 복스의 겟업과 백지영 선택등을 뮤직비디오로 감상하고 더
하려는데 시간이 다되었다는 주인님의 말씀!
열차는 벌써 서정리를 지나 수원에 거의 다가오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이제 게임방에 남은 사람은 한 사람.
그들도 게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나의 객실로 가니 수원역!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수원역을 지나 영등포역.
평상시 같으면 내렸으나 그냥 서울역까지 가고 싶었다.
열차가 잠시 서울역 밖에서 신호대기하고 서울역에 도착한 시간이 22:52분이니까
3분이 연착되었다.
열차가 멈춘 후 내려서 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서울역을 나왔다.
필름이 2장 정도 남은 상태라서 이번엔 서울역의 야경을 찍어보았다.
그리고 129번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총 기차여행 시간은 지연시간 모두 합치면
8시간 53분+7시간 42분+5시간 32분이니까 얼마지? 22시간 7분인가?
으으 엄청난 시간이다.
오늘 여행은 끝이다. 헤헤!
2000.01.14-15 Park-Jun Kyu. All rights reserved!
박준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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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경상도)
[박준규]7th 2000년 1월 14일 - 15일(부산2, 해운대2, 송정1, 목포1)
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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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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