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2/12-13 철도여행기6(서울-여수-전주-서울-대전-서울)
이번 여행역시 완전 철도여행이다.
여행이라기 보다는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 했다고 하는 표현이 정확할 듯 하다.
일단 열차표를 예약을 해 놓았다.
가는 표는 서울-여수 07:50분 461 열차 무궁화호 19900원
올라오는 표는 여수-서울 16:20분 478 열차 무궁화호 19900원
이렇게 된다.
내려가는 표가 아침 일찍이다 보니 다른 친구의 집에서 잠을 청했다.
내가 잘 아는 형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6시 30분쯤 시청방향으로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서
1호선을 갈아타고 지하 서울역, 그리고 서울역 본관에 도착한 시간이 7시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일단 서울역 철도회원창구에서 예약해 놓은 표중에 하행선 표만을 구입하였다.
당연히 철도회원카드와 학생증을 보이고 20% 할인을 받아 15900원에 구입하였다.
올라올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므로(왜냐하면 전주에서 팀 응원도구 -걸게 제작
작업-이 있어서 들러야 할지 모르므로) 일단 표를 구입하지 않았다.
아무튼 표 확인(개표) 시간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되어 표 확인을 하고 열차에 탑승하였다.
이 열차는 토요일 여수로 가장 먼저 출발하는 무궁화호 이다.
그래서 그런지 뭐 표 예약 상황때도 확인을 했지만 타는 사람도 별로 없이
썰렁하였다.
아무튼 열차는 정확히 07:50분에 출발하였다.
이제 나의 예약 가능한 철도표로 갈 수 있는 구간을 다 타는 절대 절명의 순간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예약 승차권으로 가는 철도구간을 모두다 이용한 것이 되어버림)
열차는 영등포역에서 잠시 멈추어 생각보다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
수원역까지 역시 달린다.
중간에 안내방송 언제나 하던 중간 정차역, 구급약, 어린이 안전 등등 하고
열차는 수원역에 정차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탑승!
그리고 달리는데 어라!
내가 경부선을 탄 이래 처음으로 기차가 멈추는 역이다.
오산역!
타는 사람 없이 썰렁!
황량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평택역과 천안역을 지났다.
아직도 내 옆자리는 공석이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리고 드디어 조치원역이다.
조치원역에서 사람들이 좀 타더니 내 옆에 어떤 여자가 앉았다.
그러나 자리가 빈 관계로 다른 자리로 이동!
다시 혼자가 되었다.
조치원에서 경부선로와 갈라져서 호남선 철로로 들어간다.
조금 있어 서대전역!
여기서도 별로 타는 손님이 없다.
그리고 졸려서 잠이 들랑말랑 비몽사몽간에 논산역과 강경역을 지나갔다.
함열역에 서고 그리고 익산역 그런데 정말 엄청나게 많이 탄다.
다른 자리에 잠깐? 앉았었던 여자분은 다시 내 옆으로 돌아오고 다시 철도여행은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부터는 정말 꽉 차서 진행된다.
그리고 호남선과 갈라져서 위로 올라가서 전라선을 탄다.
그리고 속도가 느려진다.
역시 단선의 효과다.
동익산을 지나 어라! 삼례역을 그냥 지나가는군.
그리고 전주역에 도착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차해서 열차가 썰렁해지나 하더니
다시 많은 사람들이 타서 꽉 찬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두눈을 부릅뜨고 감상한다.
왜냐하면 구례구까지 옛날 지리산 갈때 (중학교 2학년 방학 때 였던 것으로
기억남)밤 열차로 이용한 적이 있지만 뭐 아무것도 못보았고 잠들었으니까.
아무튼 이제부터 경치 감상이다.
그런데 전주를 지나서는 길이 약간 꼬불꼬불해진다.
그러나 열차는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죽림온천이라는 곳에 정차!
역 푯말을 보니 새것이다.
그리고 서울역 비슷한 모양으로 생긴 임실역 썰렁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터널 엄청긴거 하나 지나가고, 간간히 철로가 복선화 되어있는 곳도 있고
한창 공사중인 듯 하다.
그리고 간이역도 푯말이 다 새거고 플렛폼도 새로 만든 듯 하였다.
오수역 드디어 춘향전으로 유명한 남원역 사람들임 많이 내리고 또 많이 탄다.
그러나 아까 익산역이나 전주역에서 갈때보다는 사람 수가 적어진다.
내 옆에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이제 길은 더 꼬불꼬불 열차의 진행 속도는 더 느려진다.
남원에서 더 달려 곡성역
정말 성같이 생겼다.
옆을 보니 철로가 하나 있고 간이역이 보인다.
(엣날 곡성역이었던 것 같은데)
철로가 진행되어 내가 가는 철로는 터널로 들어가는데 간이역쪽의 철로는 터널
밑으로 다른 길로 가는데 그 이후는 보이지 않아 모르겠다.
승무원한테 물어보았는데 복선 공사라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아무튼 열차는 계속 달린다.
그리고 내가 전라선을 타고 간 마지막 부분인 구례구역이다.
멀리 화엄사라고 쓰여있는 도로 간판도 보이고, 그리고 드디어 순천으로 열차는
들어간다.
순천에서 사람들은 다 내리고 썰렁하게 되었다.
열차가 출발!
광양쪽으로 가는 경전선 철로와 헤어지고 이제 땅끝을 향해 달리는 열차!
성산(당연히 정차 안함)역을 지나 율촌역 부근을 지나니 바닷가가 왼쪽으로
보인다.
생각보다 멋있군.
그리고 좀 가다가 신풍역 바로 옆에서 여수공항이라는 곳을 보게 되었다.
이런 이게 어떻게 여수공항이야!
여천도 못가 한참 위였다.
이건 무슨 공항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무튼 열차는 진행되어 시가지 쪽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여천역이다.
마지막역이 눈 앞에 보인다.
여천역을 지나 달려서 드디어 목표 지점인 여수역에 도착하였다.
여수역을 첫번째 손님으로 빠져나가서 숙제검사를 받았다.
나의 승차권에 돌산대교와 여수역의 모습이 찍혔다.
그리고 열차시간표를 받았다.
정확히 13:51분 정시에 도착하였다.
이제 뭘할까?
돌산대교로 갈까? 오동도로 갈까?
오동도가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돌산대교로 가고 싶었다.
여수역에서는 오동도가 훨씬 더 가깝다.
그러나 알고보니 돌산대교도 그렇게 먼곳이 아니었다.
돌산대교로 가려는데 버스가 오지 않는다.
다들 반대쪽 오동도로 가던지 등등!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1번 오동도-한화 여수여객 버스를 탔다.
버스는 광주시내버스랑 색깔이나 디자인이 똑같았다.
가면서 난 돌산대교 간판만을 유심히 보았다.
버스가 가다가 돌산대교 간판하고 방향이 달라지면 내려서 갈아타던지 하려던
참이었다.
한 20분정도 갔나?
돌산대교의 간판과 달라진다.
그래서 주저없이 내렸다.
중앙동 로타리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멀리 돌산대교가 보이는 듯해서 걸었는데
이런 10분정도 걸었다.
(생각보다 한참 걸었음)
아무튼 돌산대교에 도착해서 팔각정에 올라가보고 밑의 배들이 정박해 있는 마을
쪽으로 내려가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전주쪽에 가봐야 할듯해서 열차를 빨리 타고 올라가야 할 듯
싶었다.
그래서 그냥 여수역으로 갔다.
택시를 타고 한 10분정도 걸려서 15:00정도에 도착하였다.
예약해 놓은 승차권을 취소하고 15:20분 여수발 서울행 무궁화 476호 열차를
전주까지 학생할인 20%와 철도카드로 마일리지를 하여서 6100원!
그리고 여수역 숙제검사를 또 실시하였다.
그런데 나쁜 여자 선생님!
꽉 찍어달라고 했는데 살짝 찍는 바람에 상당히 흐리다.
이게 돌산대교인지 그냥 출렁거리는 다리인지 이거야 원!
아무튼 열차를 타려고 플렛폼에 내려가는데 열차가 문이 닫히고 움직인다.
어라 이런 난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문짝에 매달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웃었다.
그래도 열차를 타기위해 승강장에 나와있던 사람들도 열차가 움직이니까 황당했을
것이다.
아무튼 열차는 다시 서고 문이 열렸다.
혼자 쇼를 했던 것이었다.
열차를 타고 이제 20분이 되었는데 열차가 못간다.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기관차 고장으로 기관차를 교체하여 운행해야 하므로
15분 정도 지연된다는 것이었다.
손님들의 항의가 잇다르고!
옆에서는 도착해 있는 새마을호 열차의 기관차를 떼어서 이 열차에 붙여서
갈려는지 옆으로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한다.
열차가 출발하는데 무려 20분 지연!
그런데 역시 늦게 출발한 열차가 무섭다.
정말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으아 스릴감이 느껴진다.
이럴줄 알았으면 서울까지 끊을 걸!
여천을 지나 순천에 도착하는데 5분을 단축시켰다.
그런데 올라가는 차라 손님들이 꽉 찬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구례구, 곡성을 엄청나게 빨리지나 남원-전주간
곡선부분을 거의 무시하다시피 엄청나게 빨리 달렸다.
으아 스릴감이 느껴진다.
정말 재미있는 차다.
전주에서 내리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전주에서 난 하차!
으아 전주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이제 열차는 4분만을 지연하고 있는 것이다.
(정시 도착시간은 17:47분)
그리고 작업하는 전주종합운동장으로 갈까 말까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건넌다.
택시를 타려다 연락을 해보았으나 가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했다.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할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뒤에 따라오는 18:46분 478 여수발
서울행 열차를 타야 할듯 싶었다.
전화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안되고(당연히 안되지 1시간 전에 표를 사야 하는데)
다시 전주역으로 가서 표를 사려는데 이야!
다행히도 표가 있었다.
표를 구입하였다.
20% 디스카운트와 철도회원카드 9900원.
그리고 나서 시간이 좀 있어 우동을 먹고 배고픈 배를 채워본다.
열차시간이 되어 열차를 타기전 숙제검사 해보고 풍남문과 전주역 꽝!
열차에 탑승!
밖은 어두워지고 잠이 오는 관계로 잠이 들었다.
그러나 서대전서부터는 잠이 안와서 서울까지 그냥 뜬 눈으로 갔다.
서울역까지 가서 숙제검사를 받고 집으로 129번을 이용하여 갔다.
다음날 13일이다.
오늘은 뭐할까 생각을 하다가 수색역, 백마, 문산역(경의선 구간)숙제검사를
받아볼까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대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컴퓨터를 켜고 생각을 해보지만 표는 없다.
물론 가는 표는 있으나 돌아오는 표가 문제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표를 구하다가 보니
1604 18:10분 대전-서울 통일호 20시 20분의 표를 구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 아래의 표와 함께
1605 15:55분 서울-대전 통일호 17:56분 도착!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가는 일만 남았다.
지금 3시정도가 되어서 빠듯하다.
그래서 교통수단을 약간 변경하여 간다.
집앞 도로에서 택시로 하이웨이 주유소(화곡동 입구)까지 1300원 기본요금으로
이동을 실시한뒤 거기서 601번 김포공항-동대문(공항교통)을 이용한다.(10분
간격)
버스는 3시 10분에 왔다.
충분히 갈 수 있으려나?
1300원을 버스카드로 결제하고 버스는 나의 마음을 충분히 아는지 마구 달려서
서울역에 3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재빨리 철도회원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20% 디스카운트하여 운임은 3500원.
개표 후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뭐 5분정도 남아있었다.
서울-대전 통일호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 자리에 앉으려는데 어떤 아주머님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행히 쉽게 비켜주시고 난 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열차는 출발!
역시 청량리-춘천가는 통일호와는 다르다.
엄청 빠르게 간다.
역시 복선의 효과다.
영등포역에서 언제나 그랬듯이 승객들의 해프닝이 벌어지고(무궁화호의 자동문에
익숙하다 보니 문을 열수 있나? 다들 망설이다가 어떤 분이 나서서 손으로 문을
여니까 어이없어 하는 모습)
영등포역을 출발하여 열차는 수원역까지 마구달리고 사람들을 태우고 또 간다.
수원역을 지나 평택, 천안, 신탄진역을 지나 대전역에 도착하니까 밖은 많이
어두워진다.
대전역에 도착한 시간이 17:56분 정각!
그리고 18:10분에 다시 서울로 가는 열차표를 사려면 빨리 움직여야 했다.
열차표를 사려는데 사람들의 줄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기다렸다가는 못산다.
그래서 철도회원코너를 찾아서 표를 사려는데 이 역시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약간 편법을 사용하여 반환하는 곳에서 표를 구입하였다.
20% 할인과 함께 3500원.
그리고 아까의 하행선과 함께 2장의 차표에 숙제검사를 받았다.
엑스포 인형과 대전역!
그리고 열차를 탔다.
이제 밖은 완연히 깜깜해진 것 같았다.
열차는 출발!
아까와 똑같은 경로와 역으로 갔다.
토요일 상행선이라 그런지 입석으로 가는 분도 있고 아무튼 열차는 진행된다.
중간중간 새마을호를 보내기 위해 정차하는 것 빼고는 특별한 것 없이 가다가
서울역에 정시 20:20분에 도착하였다.
올라가서 숙제검사를 마저 끝낸 후(서울역 스템프 2장 찍기)집으로 129번을
이용해서.
오늘은 뭐 스피드한 통일호를 타보았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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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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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충청도)
[박준규] 12th 2000년 2월 12일 - 13일(여수1, 전주4, 대전1)
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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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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