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6/11 철도여행기12(의정부2)-증기기관차
제 목:[여행기] 2000.6.11 증기기관차 의정부-서울
보낸이:박준규(전북현대) 2000-06-11 22:07 조회:23 1/15
6월 11일 오늘 PC 정비사 필기 시험을 오후 1시 20분부터 3시까지 시험을 보고
-선린상고 - 남영역 부근
(100문제 문제는 쉬운 편이었으나 공부안했으면 무지 어려웠음)
필기 합격이야 무난한 것이고
특별히 할일이 생각이 나지 않았을 뿐아니라 생각을 해보니 증기기관차가 막상
타보고 싶은 생각에 시도해 보았다.
그리고 6월달에는 증기기관차가 오늘이 마지막이었던 것이었다.
먼저 남영역에서 서울역쪽으로 해서 종로3가 등을 경유해서 가는 것은 왠지 답답
하고 짜증이 날 것 같아서 반대방향으로 용산역에 간다음 열차를 약간 기다려서
왕십리 경유 성북행 열차를 탔다.
좀 한참 기다려서 탄 듯 싶다.
아무튼 열차에 자리를 잡고 가본다.
이 구간도 오랫만에 타보는 군(하긴 갈일이 없으니)
그런데 시험을 보고 그 전날 부산을 갔다온 관계로(부산 갔다온 것도 조만간에
쓸 예정)무척 피곤한 나머지 밖의 경치를 보려고 했는데 그만 잠에 푹 빠져버렸다.
그러다가 청량리역을 지나 열차는 성북역 바로 한정거장 전인 석계역에 도착한다.
재빨리 내려서 의정부행 열차를 기다리지만 이미
성북행 열차가 한편이 지나가고,
거기에 춘천행 통일호 16:00 청량리역 출발 열차가 확 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가
버린다.
그러다 약간 한참 기다렸다는 느낌이 들때 의정부 북부행 열차가 왔다.
혹시나 했는데 앉아가길 기대한 내 자신이 잘못이었다.
무지 사람 많았다.
일단 의정부 북부행 왔는데 또 기다리기 싫어서 탔다.
서서 성북을 지나 창동, 도봉산등 환승역을 지나 의정부 북부로 들어온다.
이 구간은 전부 지상구간이라 밖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긴 뭐 다들 건물밖에 보이질 않는다.
의정부쪽 구간은 푸른 들도 좀 보이긴 하지만.
교외선의 경치에 비하면 좋아보이지는 않음.
아무튼 의정부역에 도착한 시간이 4시 10분정도 되었을 듯 싶다.
나 역시 많은 인파에 휩쓸려 계단을 올라가 기계에 표를 내고 나왔다.
5시 열차라 시간도 여유가 있었지만 그냥 열차표를 사고 싶은 생각에 창구에 갔는데
경의선 열차시간이 임박한 나머지 4시 25분 동안행.
이따가 표를 판다는 이야기.
그래서 약간 더 기다려주고 표를 구입했는데
증기기관차는 무궁화호라 무궁화호 운임인데 특정무궁화호라 싸다.
그런데 어린이 말고는 다른 할인이 해당이 없나보다.
할 수 없이 학생증을 넣고 그냥 3800원 어른 표를 구입하였다.
표 앞에는 증기기관차열차 기념승차권이라고 적혀있고 증기기관차가 사진으로
찍혀있었다.
그런데 밖에 있는 증기기관차랑은 달라보이는데.
그리고 서울<->의정부 어른 3800원이 적혀있었다.
뒷면에는
1. 이 승차권은 증기기관차운행 기념승차권입니다.
2. 이 승차권은 지정열차 1회 승차에 유효합니다.
서울 신촌 가좌 수색 능곡 일영 장흥 온릉 송추 의정부
그리고 밑에 해당되는 사항에
00년 6월 11일 17시 00분발
제 742열차 의정부역 발매라고 써주는 것이었다.
뭐 당연히 입석승차권이었다.
무궁화호 미전산승차권은 처음 사보는 군.
흔히 강릉역에서 정동진역 갈때 미전산승차권을 발매하는 일은 보았는데
1700원이던가?
아무튼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 옆의 홍익회에 가서 물냉면을 먹었다.
우동이나 다른 것을 먹으려 했으나 날씨가 날씨인만큼 뭔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었다.
냉면을 먹고 이제 열차쪽으로 가본다.
전에 교외선을 타고 의정부로 간적이 있으므로 해당이 되는 승강장에 있겠지 하고
교외선 승강장에 가니까 열차는 없고 경원선 승강장에 동안역까지 가는 열차만
있다.
그래서 앞을 다시 살펴보니 이런 지하철 의정부 북부로 가는 방면 끝 부분에 열차가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일일까?
알아본 결과 내가 잘못들어왔다.
지하철 홈방향으로 해서 밑으로 가야했다.
그렇다고 철로를 건너서 갔다가는 철도법에 걸리니까 그것도 그렇지만 건너다
걸리면 얼마나 쪽팔릴까?
그래서 할 수 없이 먼길을 돌아서 지하철 승강장으로 해서 증기기관차가 있는 곳을
접근을 했다.
열차는 객차가 3량인가 4량인가에 추진차가 있었다.
물론 앞에 증기기관차가 있었고.
들은 이야기지만 증기기관차는 중국제이고 경유로 가는 차인 것은 알고 싶었다.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들더니 증기기관차 앞에 가서 사진도 찍고 한다.
그러면서 증기기관차는 출발준비를 위해 시동을 걸고 매연을 뿜어본다.
진짜 증기기관차 같군.
하긴 난 증기기관차를 실제로 본일이 없으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 역시 열차를 구경하고 특히 조정실을 구경을 하는데 일반 디젤,전기
전동차보다도 훨씬 더 복잡해 보였다.
아무튼 객차에 탔는데 증기기관차와 가장 가까운 객실을 탔다.
열차에는 승무원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미 에어콘이 나오고 있었고.
문제는 이런 옛날 객차다.
서울역쪽 가는 방향으로 좌측에 의자 3, 우측에 의자 2 으아 정말 옛날거군.
밖에서 열차를 보았을때 창문이 무지하게 넓어보였다.
그때 딱알았어야 했는데.
예전 95년 6월 29일 논산훈련소 입대할때 탄 차와 똑같은 차다.
감회가 새롭다고 해야 하나?
가운데 통로가 확실히 좁군.
일단 자리에 앉은 다음 열차가 떠나기를 기다렸다.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
으아 정말 증기기관차 같이 움직인다.
일반 기관차가 추진하는 때와는 엔진도 그렇고 느낌이 다르다.
경적소리를 내보는데 이것도 뭐 흐흐.
승강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신기하게 보았다.
그런데 무지하게 느리다.
하긴 교외선이 단선인데다가 원래부터 느리니까 뭐.
보수라는 것은 하는 건가?
아무튼 열차는 출발.
날씨는 약간 흐린 관계로 그렇게 덥지는 않았지만 의정부를 벗어나니 약간 강한
햇빛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햇빛을 왠지 맞고 싶었다.
밖은 푸르름을 보여주었고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도 흔들어 주고.
의정부에서는 조금 밖에 안탔지만
바로 송추와 온릉(1사람도 탄 사람 없음)장흥, 일영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산선과 만나는 대곡역으로 들어와서 경의선과 만난다.
여기서도 조금 타는가 싶더니 능곡역에 도착.
열차는 생각보다 빨리간다.
물론 경전선보다 더 느린 최악의 속도다.
그러나 예전에 신촌에서 의정부까지 탔던 악몽의 통일호 보다는 나았다.
굴을 지날때는 수증기가 창문에 묻히고 재미있군.
어린 아이들은 신기해 하고 또 어떤 어린이들은 기관실에 타고 가고 했다.
난 그냥 객실에서 밖의 멋있는 경치를 감상하면 갔다.
능곡역을 지나 수색역까지 바로 진행한다.
옆으로는 고속철도기지가 보이고(한창 공사중이다.)
수색역으로 들어선다.
거기서 서울역에서 금촌으로 가는 오후 6시 통일호와 엇갈린다.
이제부터는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말은 안했지만 애들하고 어떤 어른들이 술을 드시면서 고성방가하느라 엄청
시끄러웠다.
하긴 교외선 탄 시간동안은 밖의 경치를 보느라 잠을 자지도 않았고 하니까
신경쓰지도 않았다.
수색역을 지나 가좌역 그리고 신촌역 거의 다 내린다.
신촌역에서 이화여대 들어가는 전통의 다리(열차 지나갈때 다리를 건너면 행운이
있다나?)를 지나고 또 터널 하나 그리고 건널목 약간 긴거 지나 서울역으로 바로
들어선다.
이것으로 여행 끝.
밖의 경치가 생각보다 멋있었습니다.
의정부역에서 17:00에 타서 원래대로 하면 18:38분에 도착해야 했으나 18:41분에
도착했으니까 1시간 41분 정도 걸렸군요.
그러나 전도역이 많이 줄어들어서 빨리 온 느낌은 듭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차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승무원이 공사기간에는 증기기관차가 못다닐 거라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그외에는 교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는 유일한 열차를 타보았으며, 특정무궁화호
를 처음으로 타보는 군요.
다른 것은 모두 신촌까지 가죠?
오늘의 여행은 끝.
역에 인원이 없어서 그런지 능곡역하고 수색역 등 약간 큰역빼고는
모두 승무원이 직접 나와서 깃발을 흔들어서 기관사에게 신호를 하는군요.
2000.06.11 Park-JunKyu. All rights reserved!
박준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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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수도권)
[박준규] 21st 2000년 6월 11일(의정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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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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