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생각했다.(1편과연결)
9시30분쯤 눈을 떴을때 천정보고 잠시 멍때렸다.
여기가 한국은 아닌거 같고, 양옆으로 느껴지는 시선들은 뭘까?
흐미.. 아까 헤어졌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한데... 이곳저곳에 쭈루룩 자고있었다.-_-''
그래도 게이들은 아니니 봉출님보다 낫지 아니한가?
약간 찌뿌둥 하긴 하지만 푸켓에 먹기위해 온사람으로써 조식을 빼먹을수 없어 조용히 까치발들고 나왔다

확실히 푸켓조식들은 한,중,일에선 기대할수 없는 맛나고 푸짐한 음식들로 준비되어있다
내가 무지 좋아라 하는 마파두부가 있어서 담았다. 근데 간장이 보이지 않는다...
에이 이눔들 고추장없는건 이해하는데 간장까지 없다니... 아쉬운데로 애플쨈에 덮어먹으려고 두부 위에다 뿌렸다

아니 이럴수가????? 이런 시금치같으니라고....저건 마파두부가 아니라 빵발라먹는 버터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버터를 물위에 띄어 놓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런 개나리, 시금치, 시멘트.........한입에 저 느끼한걸 꿀꺽 한거 생각하면... 엉엉~~~~
식사를 마치고 흔적을 지우려고 룸 화장실로 들어갔다. 입주위도 닦고 양치질도 하고....
다시누워서 1시간 반쯤 자고 일어나니 11시30분...
요것들..어제 힘들었는지 12시까지 출근해야한다는 사실도 잊은채 꿈나라

간신히 깨워서 가까운 식당으로 데려갔다. 아침을 먹은터라 배고프진 않았지만 프랜드들은
배고플까봐 볶음밥을 주문해줬다. 어라.... 이 시금치들이 다들 나한테 덜어준다.
나중에 산처럼 쌓여서 두그릇도 넘게 먹어야했다.
이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말로 소심하게 바닥을 보며 혼자만 들리게 외쳤다
"이 아가씨들아 난 이미 밥을 먹었단 말이다." ㅠㅠㅠㅠ
딸들 학교보내듯 밥먹여 보낸후 신비양에게 전화를했다

원래 대로라면 신비양이 묵고있는 밀레니엄리조트 대형수영장에서 푸켓하늘 보며 한참을 누워있었어야할 시간이다


다행이도 이들또한 어제 광란의 밤을 보냈는지 10시30분쯤 일어나서 느그적 대다 이제 수영장에 왔단다

밀레니엄 수영장 앞에서 "so hot~"

이긍 못났다 정말... 이사진 보고 2시간은 웃은거 같다 ㅋㅋㅋ

아주 오래전 외국 코믹영화 보던 생각이 나서 물속에서 다리찢기를 시도해봤다.
이 사진보고 울댄스쌤 뒤로 넘어가서 일어나질 못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댄스쎔이라면 물속들어가서 다리찢기 자세가 가능할텐데 ㅎㅎㅎ

파라솔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봤다. 이렇게 하늘을 바라보며 지내본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신비양의 비키니...최대한 겹겹 뽀샵처리로 올려본다. 아무래도 제대로 올리면 집단까폐 탈퇴 염려땀시....
신비양과 짱구....별것도 아닌것 같고 다투는가 싶더니 뭔일 있었냐는듯 헤헤거리며 공받기 놀이하고
이들의 닭살 행각에 최대 피해자 무용군 기회만 노려본다... 어디 걸리기만 해봐....

이게 바로 정형돈표 진상부리기~~~신비+짱구의 침대에서 땡깡 부렸다.아무도 못말린다.
신비양이 토라져 갔을때...짱구님이 이런말을 한적이 있다.
짱구:"형 우리는 너무 생각이 반대에요..."
무용:짱구야 이유는 묻지 말고 오늘은 무조건 져주는게 좋다
언젠간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이있다.만약 둘의 생각이 똑같다면???
당연히 자라온 환경과 처지가 다를수밖에 없는데...서로 같은생각 같은성향이라면 아마 살면서 재미없을것이다
서로가 너무도 다르기에 배울부분이 있고 맞춰가면서 행복을 쌓아가는게 아닐까?
내가갖고 있지 않는 부분이 이성에게 있기때문에 매력에 빠지게 되는 거라고 책은 소개한다
둘의 첫만남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보면서 "운명" 이란 단어가 이래서 생겨난거구나 하는생각이 들뿐이다.

"이따 저녁에 밥한끼 사줄테니 꼭 전화해" 짱구님에게 말하고는 방을 나왔다...
목마른데도 분위기땀시 달란말도 못하고...까르푸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으려다 대단한걸 발견했다
"와인쿨러" 정확히 16년전 친구들과 아픔을 나누며 사이다와 섞어먹던 바로 그 와인쿨러였다
몇주전 한국에서 저게 먹고싶어서 그렇게 돌아다녔지만 어느곳에서도 찾을수 없었는데...

4:30분 방라로드거리..
어제 광란의 밤을 즐겼던 노천게이바...
좌측에 5명정도 올라가면 꽉찰 텅빈무대위...테이블과 의자들만이 덩그라니 지키고있었다

뭔가 폼잡고 싶어서 품위 유지차 고급 커피를 한잔 마셔준다.한국돈으로 3천원이 넘는 커피다. 에헴..

6시쯤 되니 어둠이 깔려오고 슬슬 방라로드로 모여들고있다

빠통거리를 비추던 해가 빨간 숨결을 토해내듯 바다에 몸을 담그자 비취 주위는 노랗색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영국여인들이 마침 지나가길래 한장부탁했다. 사진을 보더니 사진기 좋다며 베리굿을 연발한다.

기회다 싶어 슬슬 작업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비법을 묻곤 하는데 나의 레파토리는 항상같다.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 만들고 싶은데 사진한장만 같이 찍어도 실례가 안될까요?"
웬 유아 스마일.. 유 아 쏘 뷰리플. <==이 맨트하나에 좋아하지 않을사람없다
그다음 항상들고다니는 마술 두어개 보여주고 한국에선 안통하지만
외국에서만 통하는 몸개그 몇개 보여주면 바로 핸펀번호 준다 ㅋㅋㅋ
물론 번호 받아서 전화한적은 한번도 없다.그냥 번호땄다는 만족감이라고나할까?

사람들은 내 개그의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하지만 지금 이렇게 서있는 이 자리가 클라이막스라고 난 자신한다
분위기도 무르익고...우리 리조트가서 파티하자고 하니까 좋다고 해서 툭툭이 잡아타고 아이비스로 슝~~

젤 먼저 카드게임을 제안했다.
자 배팅들하세요 남자는 배짱 여자는 .. 절개!!! 밑져야 본전!!
산에가야 범을잡고 바다가야 고기잡고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컵이 없으면 못마십니다!!!
산에..산에..산에.. 사는 산 나비야 !!! 너는..너는..너는..너는.. 잘있었느냐!!!
독도 앞바다에 전지현이 있어도 배가 없으면 못만납니다!!! 이쁜 애인이 오백명이 있어도..
돈이 없으면 나가립니다!!! 붑빠라밥빠!!!붑빠빠!!! 피가되고 살이되는 찌게백빤!!
랜덤으로 카드3장을 뽑아서 하나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무용이가 맞추는 확률33%게임..
저기 있는 조커가 범인을 잡아준다. 사실 게임이라기보단 마술이기때매 무조건 무용이가 이긴다.
다합쳐도 30바트도 안되긴 하지만 동전 싹쓸이했다.겸둥이들아 오늘의 파티비용이라 생각해라
어떻게 해서 딴것인지 갈켜줬다. 이게 보기엔 쉬워보일지 몰라두 ................. 다된다 ㅋㅋㅋ
유럽인들이나 타일랜드 사람들 보면서 느끼는건데 한,중,일은 축제들을 부러워하긴해도 제대로 즐길줄 모른다
혹은 표현할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한,중,일 ==>기껏해야 술먹고 수다떨기 끝~~
그러나 내가 오늘 돌아다니며 본 한,중,일을 제외한 사람들은 작은일에도 호응할줄알고 열광할줄알고
춤추며 즐거움을 만끽하며,파티와 축제를 제대로 즐기는것 같다.
우리는 춤추기로 했다.로밍을 안해와서인지 핸드폰안에 엠피쓰리가 작동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핸드폰 벨소리
설정음악으로 춤을 췄다. 7초는 신났었다.그다음은 음악이 끈겨서 새로시작.. 썰렁,민망,...아놔~이분위기 어떻할겨.
그녀가 핸드폰을 켠다.느린노래밖에 없다는것이다. 이것참 아리랑을 출수도 없고
하는수 없이 부르스 한곡 땡겼다. 막춤의대가 윤종신댄스의 달인인데 부르스를 추며 즐기기엔 무리였다 ㅠㅠㅠㅠ
숙소까지 데려다 주려고 택시를 잡았는데 3명이여서 인지 기사가 300바트 달란다.
첨부터 200달랬으면 그냥 줄려고했다. 겸둥이들 앞에 모냥빠지면 안되기에...
300이라??? 기사와 친한사람마냥 어깨동무하고 골목쪽으로 데리고갔다.
중학교때 이런 포즈로 깡패한테 500원 뺏긴적 있는데....ㅋㅋ
내덩치가 기사보다 커서 꼭 삥뜯으려고 골목 끌고가는것 같다.
오토바이였음 기름값 5바트도 안될테고 택시래도 기름값 30바트도 안될텐데 10배를 받으려하다니...
oh~~ 나의 프랜드여 난 너의 인상이 참 좋다(꽉 포옹해주며) 150바트만 하자
기사 난감해 하길래... 대답도 안듣고 다시 어깨동무하고 제자리로왔다.(어깨올린손에 힘좀 줘야한다 ㅎ)
의사만 전달했으면 된거 아닌가?ㅎ 배트남만 가도 사람들이 날카로운데 태국처럼 순한 사람들도 참 드문거 같다.
리조트까지 모셔다 주는 코리안의 잰틀함을 보여주고 냉장고좀 채울까하고 까르프로갔다
-다음편예고:비보이에들이댄 무용이편을 기대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