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 하나인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날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1월 15일 을 말합니다.
우리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지는데요.
대보름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을 상징함으로 제를 지내고 집단 행사를 합니다.
대보름날의 각종 풍속은 전체 세시풍속 중 1/4이 넘을 정로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 어둠과 질병, 재액을 날려버리는 달집태우기 행사
개인적인 기복행사로는 부럼 깨물기, 더위 팔기, 귀밝이술 마시기가 있으며,
시절음식인 보쌈이나 묵은 나물, 달떡 등을 먹습니다.
또한 줄다리기 · 다리밟기 ·고사움 · 똘싸움 · 쥐불놀이 · 탈놀이 · 별신굿 등의 집단 행사도 열립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 밤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지르며 노는 풍속으로 달맞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풍물을 치며 각 가정의 지신밟기를 해준 뒤, 짚이나 솔잎 등을 모아 언덕이나 산 위에 쌓거나
조그만 오두막이나 커다란 다락 같은 것을 만들어 대보름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불을 지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재앙과 액운 등을 태워버리고 한 해 동안 가정과 개인의 안녕과 평안을 빌게 됩니다.
이처럼 정월대보름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있는데요.
과연 경남에는 어떤 행사들이 마련되었는지 알려드립니다.
□ 거창 : 거창대동제

▲ 거창대동제의 달집태우기 행사
2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이 행사는 거창읍 고수부지에서 개최되며,
전통의식으로는 군민기원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이 준비 중이며, 민속경연으로는 윷놀이, 투호놀이,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먹거리 장터와 체험행사도 열리는데요.
먹거리 장터에는 귀밝이술 먹기와 부럼먹기, 떡판치기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체험행사로는 팽이치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남해 : 상주 달맞이 축제
다음은 남해 상주의 정월대보름 상주 달맞이 축제입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상주해수욕장에서 상주연합청년회의 주최로 달맞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상주 마을의 변영을 기원하고 민족 고유의 전통 명절을 이어가려는 상주면민들의 뜻이 모여 개최되어진
이 행사는 조용한 겨울바다에서 달집이 타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14회째를 맞고 있는 상주 달맞이 축제는 상주은모래비치에서 지신밟기,
사물놀이, 민요한마당, 기원제,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구요.
더불어 초청가수 공연, 불꽃놀이, 노래자랑 및 어울한마당 등 신명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남면 선구마을 몽돌해안에서 펼쳐지는 '줄 끗기' 는
해마다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옛 방식 그대로 재현해 마을 주민들이 동편과 서편으로 나눠
줄 끗기를 하며 한해의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는데요.
이는 민속놀이로써 제25회 경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1994년에는 전국 민속경연대회에서 경남도 대표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달이 뜨면 기원제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달집태우기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참가자 모두가 자기의 소원을 적어 달집에 넣어 불사르고 달집 주위를 돌며 기도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대보름날 오전 10시가 되면 상주메구패의 지신밟기가 시작되는데 이어
오후 6시에는 면민 안녕기원제가 열리고, 사물놀이, 국악 공연, 널뛰기, 풍물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집니다.
달집을 태운 뒤에도 불꽃놀이와 촛불행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쥐불놀이가 밤늦도록 계속됩니다.
□ 마산 : 진동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

▲ 진동큰줄다리기 행사 (사진출처 : 비가비의 풍물굿 이야기)
정월대보름 마산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산시 진동면 동촌냇가(문화마당)에서는 제19회 진동큰줄다리기 및 달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 전 당산제, 시민 노래자랑, 비녀쇠 시가행진등이 준비되어 있고,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큰줄다리기 행사가 열리며, 초청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열리게 됩니다. 그뒤 달집태우기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 의령 달집태우기
의령에서는 2월 28일 오후3시부터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의령문화원과 의령 청실회의 주최로 의령군 의령읍 의령천 둔치 의병교 아래에서 진행됩니다.
전통민속 신앙심의 발로로서 질병과 고통을 물리치고
온 마을에 안가태평과 만사형통을 소망하는 서민들의 정이 깃든 행사로 매년 정월대보름에 개최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날리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귀밝이술 마시기, 소원성취 소지 올리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등이 열리게 됩니다.
□ 함안 : 검안천 달집사르기 행사
2월 28일 오후 1시부터 함안 검안천에서는 정월대보름 맞이 달집사르기 행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달집사르기 행사에 앞서 연날리기, 널뛰기, 윷놀이, 쥐불놀이, 투호놀이등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며, 함안화천 농악시연 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녁 6시 20분부터 본격적인 달집사르기 행사가 펼쳐질 예정인데, 달집사르기 후에 대동놀이, 돼지고기 시식도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 외에 합천에서는 군민생활체육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선 용왕제와, 기원제, 소지올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원에서는 대산면에서 20번째를 맞는 달맞이 축제를 비롯해 각 읍면동별 37여 곳에서 행사가 열립니다. 기원제를 비롯해서 지신밟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와 같은 달맞이 행사는 물론이고 각종 민속놀이까지 함께 펼쳐져 한해 소망을 기원하러 모인 시민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김해 봉황동 유적공원과 봉황초등학교 일원에서도 달맞이 행사가 열립니다. 풍물패들의 신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떡메치기와 투호놀이, 윷점치기 같은 민속놀이, 부럼깨기와 귀밝이술 마시기 같은 대보름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릴 계획입니다. 이후 달이 뜨면 달집점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달집태우기, 쥐불놀이와 같은 대보름 기원행사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밀양에서는 한해 무사 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봉수제가 열립니다. 봉수제는 경남도 지정기념물 94호로 지정된 행사로 밀양시가 89년 시로 승격하면서 밀양 최초의 도읍지인 추화 산성을 개발하면서 정월대보름마다 펼치는 행사입니다. 원래 봉수제가 국가의 긴급한 정황을 알리기 위해 쓰이던 군사수단이었던 만큼 밀양 봉수제는 다른 지역의 달집태우기와는 색다른 행사들로 한해 소망을 기원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무안면을 비롯한 밀양시내 13여 곳에서 달맞이 행사가 펼쳐집니다.
양산부산대병원 앞 공터에서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떨치고 소원성취를 빕니다. 그 밖에도 추억의 콩쿠르와 공연 등 시민들과 함께 화합의 한마당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진해시에서는 풍호동 시운학부를 비롯한 24여 곳에서 달맞이 행사가 펼쳐지며
거제에서는 구조라 매립지 등 바닷가 근처에서는 한해 풍어와 만선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이처럼 경남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도민 여러분들과 관광객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