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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전 맛집 원문보기 글쓴이: 나그네 설음
도토리묵의 무한변신, 특허 받은 ‘묵 요리’ | ||||||||||||||||||||||||||||||||||||||||||||||||||||||||||||
<디트맛집>계룡산 묵사랑 (공주시 신기동 여로주유소 옆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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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밥, 도토리피자 등 다양한 묵요리 인기 도시의 직장인이라면 주변에 넘쳐나는 인스턴트식품과 인공감미료 음식들에 질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몸에 좋은 도토리묵 요리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묵을 쑤는 정성은 요즘 음식의 화두가 되는 슬로푸드의 대표적인 예다.
이집의 메뉴는 도토리로 만든 묵 요리가 전부다. 한마디로 묵 집이 아닌 묵 요리 집이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맛배기 묵’이 정갈하게 나온다. 손님에게 먹어보고 판단하라는 뜻이 담겨 있지만 그만큼 묵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는 뜻 일게다. 그리고 손님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물이 아닌 인진쑥,헛개나무, 천궁, 감초 가시오가피 등을 넣고 다린 ‘한방차’가 나온다. 웰빙 한방차만 몇 잔 먹어도 5천원어치는 되는 것 같다.
‘도토리묵밥’은 육수부터 다르다. 해물 등 9가지 재료를 넣고 뽑은 육수에 묵채와 이집 비법 양념장을 넣은 묵밥은 담백한 맛이 해장국 같아 속 풀이에 그만이다. ‘도토리냉묵밥’은 묵밥하고 육수부터 틀리다. 과일 육수에 묵채를 넣고 그 위에 얼음을 갈아 넣어 시원하다. 거기다 구연산을 첨가해 새콤하고 달착지근한 게 여름 별미로 그만이다. ‘도토리 흑두부전골’은 특허음식으로 서리태(검은콩)를 3시간 이상 삶아 양파 등 7가지 재료를 넣고 끓인 다음 이집만의 비법(?)재료를 첨가하여 뽑은 전골육수에 건묵(말린묵)을 물에 불려 밑에 깔고 그 위에 흑두부와 버섯, 각종 채소를 얹어 나오는데 담백하고 깔끔한게 특징이다.
흑두부는 공주 인근에서 재배한 서리방콩을 사용해서 직접 두부를 만든다. 보통 두부에는 돌간수가 사용되는데 이집은 염전에서 간수를 사다가 쓰기 때문에 두부가 부드럽고 고소한게 다른 곳과 다르다.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집에서는 도토리묵,흑두부, 동동주를 직접 담는다. 전통방식을 고집해서 만들지만 모든 재료는 국산을 사용한다. 솔잎향이 물씬 풍기는 동동주는 인기메뉴다. 보통 묵은 4각 묵이지만 이집은 둥근 사발묵이다. 번거롭지만 이집에서 직접 제조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그날그날 묵을 만들기 때문에 시중에서 맛보기 힘든 시골의 진한 도토리 묵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이집만의 장점이다.
현재 계룡산 묵사랑 뒤편 산속으로 400m 올라가야 나오는 집에서 살면서 포크레인 기사로 6개월간 생활도 했지만 이렇게 주저앉으면 평생 못 일어날 것 같아 고심한 끝에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묵을 쑤어 시장에 내다 판 기억을 되살려 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묵요리 개발 한다고 도토리 버린 것만 수십 가마는 된다고 한다. 메뉴하나 만드는데 5~6개월씩 걸렸지만 그런 연구노력이 오늘날 ‘계룡산 묵사랑‘의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에는 전남 보성이 고향인 부인 박창미씨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친정엄마의 음식솜씨를 이어받아 ’남도 음식‘의 진수를 가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역정 속에 3년 만에 산속생활을 접고 2008년 3월 현재 이곳으로 나와 간판을 걸게 된다. 한마디로 장족의 발전이 있었던 셈이다.
그러면서 도토리피자와 도토리흑두부전골을 특허까지 받는다. 여기에 큰 아들이 한식조리사 자격을 취득하고 올해 우송대 외식경영학과에 입학을 해 가업을 이을 예정이다. 이런 장인정신이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시도 때도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먹는 음식만큼은 돈을 떠나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팔겠다는 신념이 있는 곳, 오늘은 도토리 묵 요리를 무한변신 시킨 '계룡산 묵사랑'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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