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로 여행을 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회해로(匯海路)에 있는
상양시장을 소문으로라도 들었을 것이다.
그소문은 다름아니 이미테이션시장..말그대로 짝퉁천국이다..
그런데 요즘은 불법복제물 단속기간이여서 그런지 호객꾼들도 많이 없고 시장 곳곳에
단속 경찰관 신분의 사람들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엔
중국사람들은 "위에서 정책이 내려오면 아래에서는 대책을 만든다" 말로
이런일에 고민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단속때문에 예전처럼 큰소리 호객은 없어졌지만 새롭게 생긴 호객행위가
귓속말 호객행위 같았다.
예전에도 귓속말로 호객행위 하는 사람이 물론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숫자가 더 많아 진것 같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것은 귀신처럼 사람을 구분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서양인은 외모에서 난 서양인이오~~하지만
동양인은 그리 쉽게 구분이 안가다고 생각되어진다.
내가 방문한 날 나의 차림새는 모자에 안경에 두꺼운 점퍼에 ..하여간 입과 코만 보였다고
말해도 거짓이 아닐정도로 완전무장을 하고 방문했는데도 한국어로..호객행위를 했다.
정말~~정말 귀신이다...ㅋㅋ
"언니~~시계,가방..있어..루비똥~~싸다.." ㅠ.ㅠ
(이런말 들을때마다 궁금한것은 이런 한국어를 누가 알렸줬을까??..ㅋㅋ
남자에게는 오빠라고 부른다..^^)
일부가게 점원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센스도 볼만하다.
이 상양시장은 비오는 날 가면 흥정을 손님 입장에서 잘 할 수 있다.
비오는날은 관광객이 적어 할인을 잘해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반절만 깍아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절대 안되는 것 같다.
50원짜리 짝퉁가방을 처음에 580원 불렀다.
(완전히 도둑이다...^^)
물건은 항상 4~5군데 둘러보며 가격을 비교해야 한다.
마음에 든 물건이 있으면 처음 가게에서 깍을때 까지 깍고 더 깍아 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하면 그냥 나온다. 그럼 이 가격이 보통 가격이다.
그리고 다음 가게에 가서 앞에 가게에서 깍아준 가격 이하로 부른다. 그
래도 안깍아 준다고 하면 미련을 두지 말고 나와라~~!!
그럼 붙잡고 얼마로 깍아 준다고 할거다. 그래도 미련을 두지말고 나온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물건이 있는 최종 가게로...
(여기서도 흥정이 안되면 미련을 버리고 나오는게 좋다..
손님이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면 잘 안깍아 준다..)
물건을 살때는 한곳에서 많이 사면 흥정이 더 쉬워지고 돈도 절약된다.
상양시장에서 아무리 좋은 이미테이션 로렉스 시계라도 100~150원 이상 주면 안된다.
그 이유는 어차피 모두 가짜고 호객꾼을 따라 간다고 해도 다 거기서 거기며 호객꾼보다는 모든 점포안에 a,b,c 급으로 모두 가지고 있으니 좋은것 보자고 하면 다 보여준다.
(글을 쓰면서도 마치 내가 호객꾼같다는 느낌이....음~~)
손지갑(장지갑,중지갑)등은 100원 좌우...
이미테이션 명품시계는 30원아래..
사진 1
외부에서 바라본 상양시장 간판과 입구 중 한 곳
사진2
시장내부 모습 중 일부
골목골목 붙어있는 상점들이 많아요~~
사진속에도 호객꾼들이 있는데 구분이 가시나요?ㅋㅋ
사진 3
동그라미 그려진 서랍 보이세요??
이 서랍은 대부분 가게 마다 있지요..
이곳이 바로 물건을 숨겨 놓는 곳 중 한곳이지요.
진열되어 있는것은 비닐제품이 많습니다. 맨처음에는 그것을 보여줘서 관심을 끌고
안에 좋은것 있다고 하면서 서랍줄 일부를 열어 주지요.
맨처음에 보여주는건 대부분 가죽을 가장한 비닐제품을 보여주지요.
그러면서 라이터를 켜 그을리면서 가죽이라고 보여주는 나름대로 상술까지...
그러나 잘 보면 가죽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진짜가죽 보여달라고 말하시면 또 다른곳을 열어서 보여 줄겁니다.
맨처음부터 좋은 물건은 절대 안보여 줍니다.
몇단계 절차를 거쳐야 좋은 물건을 보여 줍니다.
중국사람처럼 만만디 정신을 가지고 길게 흥정하세요..^^
사진 4
골프채 입니다....
풀셋트 1000원~3000원 주시면 맘껏 사실 수 있습니다.
(아마 한화 12만원부터 출발하는데 그것도 처음 부르는 가격이니 얼마를 깍아야 하는지 도통 풀셋트 생산가격이 나오지 않습니다..ㅠ.ㅠ)
골프는 잘 모르지만 골프채도 브랜드별로 다 있는것 같아요..
주인말로는 자기네 홈페이지도 있다고 거기서 구경하고 주문하면 된다고 하면서 명함에 적힌 홈페이지 주소를 상세히 설명해 주던군요...
사진 5
가방 전문점입니다.
이곳도 내부에 등급별 짝퉁이 다 있지요..ㅜ.ㅜ
사진6
F1 경기때문인지..
이런옷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만 ...
F1 경기에서 많이 보는 옷을 파는 곳이 여러곳 있습니다.
모두 가짜인거 아시지요..^^
전 이옷만 보면 왜 짜장면집 생각이 나는지..ㅜ.ㅜ
전 개인적으로 이미테이션을 잘 안삽니다.
그렇다고 진짜명품은 더 안사구요..아니 못사구요..ㅜ.ㅜ
상양시장에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물건은 손으로 만든 비즈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가치를 인정하는 안목과 생각이 다르지만 손으로 만든 가방의 가격치곤
저렴하다고 생각되거든요..
가방도 사진찍을려고 하니 안된다고 해서 서운하지만 못 올렸습니다.
비즈가방도 일반 핸드백 크기 70원이하로 사셔야 합니다.
쇼핑은 눈으로만 해도 즐거운 것 같습니다.
생해에 오셔서 모두모두 즐거운 쇼핑하세요~~^^*
-meiyan 의 상해일기에서 발췌 -
첫댓글 난 짝퉁이 좋아 ^^
며칠전에 여기서 버버리가방 몇개하고 노스페이스 잠바 사왔는데 ^^
ㅋㅋㅋ 청도도 있답니다 찌모루 ㅎㅎ LV지갑 같은거 평일에 가서 깍으면 40~50원도 가능. 배짱으로 안산다고 팅기면 더도 깍아줄때 있구요.. 역시 짝퉁시장은 구경가는 재미가
짝퉁시장은 어디가나 있나봐요..ㅋㅋ 이곳 소주(쑤저우)도 있다해서 가봤는데 외국인은 고사하고 같은 중국이지만 북방/남방등 같은 지역 억양이나 말투가 틀리면 같은 중국사람에게도 비싸게 팔더라구여..훗~^^;
지인이 거기서 노스페이스 잠바 사왔는데 자랑치며 잘 입고 있다. 주위에서 중국가면 사달라고 난리. 한국에서 작퉁 대리점 하나 할까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