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용암동 소재 '호미골 연습장'에서 맹 훈련중입니다.
KPGA 유수종 프로에게 2달째 지도받고 있는데, 오늘 청산 회원님과 같이 모임에서 만났다가
시간이 나서 같이 one-point 레슨을 받을 요량으로 같이 호미골 연습장에 갔더랬습니다.
늘 호쾌한 장타를 날리고 스코어도 이븐에 가까울 정도인데, 드라이버가 들쭉날쭉하여서
언더파를 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프로 앞에서 시타를 몇번하였는데, 제가 보기에도 온몸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한참 지도받은 다음에 손바닥을 내보이는데, 온통 굳은 살 투성이었습니다.
볼 50개만 쳐도 땀투성이가 되고, 손이 아파서 공을 치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한참 지도받은 다음에 '힘빼고 천천히 허리부터 회전을...'을 배우고 나더니
'그동안 인생 헛살았다'면서 수없이 많은 나날들을 연습장에서, 필드에서 헛심쓰면서
어렵게 공을 쳐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늘처럼 높게만 우러러 보았던 청산 회원께서도 여전히 고칠 점이 많고,
남모르게 고민도 많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15년동안 별로 연습도 없이 공을 굴리고
다녔던 저는 위안이 되었습니다. 로-핸디 골퍼들도 저와 같은 골프지진아 처럼
남몰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어쨌든, 청산 회원님은 오늘 큰 깨달음을 얻었고, 조만간 언더파를 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첫댓글 아~~꼴프의 길은 정말 험하도다...이리 어려울줄 알았으면 골프 안 배울걸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래도 청산 회원님 그리고 청풍 보좌역님 화이팅하시고 언더파치시고 또 메이저로 등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