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좋은날)
1년은 12달 이지만 24절기가 있다.
옛 사람들은 계절과 기후가 변하는 것에 따라 절기(節氣)라고 하여 24가지 시간으로
나누어 놓았다.
절기의 기(氣)는 15일을 가리키는데, 달이 15일을 주기로 차고 기우는데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대략 15일 단위로 마디(節)를 만든것이 절기다.
기(氣)는 다시 3후(侯)로 나뉘는데,
후는 5일을 가리킨다.여기서 기후(氣侯)라는 말이 나왔다.
어른들에게 인사 드리는 것을 문후(問侯)라 하는데 ,5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나면 경칩(驚蟄)과 춘분(春分)이 다가온다.
춘분이란 봄을 반으로 나누는, 말하자면 봄의 중간 이란 말이다.
경칩은 숨어서 겨울잠을 자던 곤충들이 팔짝 팔짝 깨어나 모인다는 뜻이다.
경칩의 경(驚)자는 "놀랄 경"자로 공경 경(敬)밑에 마(馬)를 붙인 글자로
말이 놀라는 모습이 어느 짐승보다 사나운 데서 뜻을 취해 만든자다.
칩(蟄)은 잡을 집(執)자 밑에 벌레 충자를 한 글자로 "숨을 칩"또는 "모일 칩"이라한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이때《 손 없는 날》을 택해 이사를 많이 하기도 한다.
우리 민간 습속에 큰 행사나 이사를 할 때에 《손 없는 날 》이라 해서 길일을 골랐다.
《손》 이란 동서남북 사방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을
가리킨다.
《손 없는 날 》을 가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음력으로
1일과 2일 동쪽에,
3일과 4일 서쪽에,
5일과 6일 남쪽에,
7일과 8일 북쪽에 손이 있다.
9일과 10일은 손이 하늘로 올라가므로 《손 없는 날 》이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가 이사를 하거나 큰일을 하고자 하는 날에 그 방향에 손이 없으면 "길일"
이라 한다.
예부터《손 없는 날 》을 잘 가려 큰 일을 치러야 재앙을 피해 간다고 생각했다.
이런 풍습은 하나의 미신 이라기보다 예측할 수 없는 재앙에 대한 신중한 대처요,
삶의 지혜가 아닐수 없다.
복단일 (나쁜 날)
복단일은 백사불리(百事不利)한 날입니다.
'백사불리'란 모든 일이 이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 날은 어떤 일도 하지 않는 게 좋다.
물론 일(학생의 경우 공부)도 하지 말고 밥도 먹지 말란 뜻은 아니고. 평소에
안하던 일을 하지 말란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약속 잡는 것은 복단일을 피하는 게 좋다.
입시원서나 입사원서 내는 날도 복단일을 피하는 게 좋다.
(원서 접수를 하룻동안만 받는 회사는 없으니까)..
단. 화장실 수리, 젖먹이 젖 떼는 일, 인연을 끊는 일(최후통첩) 등은 복단일이
좋다고 한다.
子(쥐) 날 巳(뱀) 날이 일요일이면 복단일,
丑(소) 날 午(말) 날이 목요일이면 복단일.
寅(범) 날 酉(닭) 날이 화요일이면 복단일,
卯(토끼) 戌(개) 날이 토요일이면 복단일.
辰(용) 날 亥(돼지) 날 수요일이면 복단일,
未(양)날이 월요일이면 복단일,
申(잔나비) 금요일이면 복단일.
*.요일별로 정리한 도표.
日 |
月 |
火 |
水 |
木 |
金 |
土 |
子/자/쥐
巳/사/뱀 |
未/미/양 |
寅/인/범
酉/유/닭 |
辰/진/용
亥/해/돼지 |
丑/축/소
午/오/말 |
申/신/
잔나비 |
卯/묘/토끼
戌/술/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