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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에언덕에 원문보기 글쓴이: 샤카
dSLR이냐? 하이엔드냐?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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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dSLR의 매력이자, 함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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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로도 아웃포커싱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한계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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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새로 선보인 니콘 D50은 아예 어린이모드를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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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된 사진 찍기에 대부분의 dSLR은 세로그립까지 갖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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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를 보고 찍을 수 있다는 것은 dSLR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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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D크기가 작다는 것은 하이엔드를 비롯한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가장 큰 고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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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가볍다는 것은 하이엔드의 매력. 물론 요즈음에는 dSLR도 많이 닮아가고 있다 |
영로 : 처음에는 그래도 돈을 많이 주고 산 디카라고 이런 저런 주머니에 담고 다녔는데, 이것저것 액세서리가 많아지니까 너무 무겁고 부담되고 그러더라고. 그런 점에서 한 손으로도 찍을 수 있는 디카가 절실했는데, 그렇다고 너무 작은 것은 좀 그렇고 해서, 500-600g쯤 되는 제품들이 잡고 찍기에 좋은 거 같아. 고기로 하면 딱 한 근 정도네...
효진 : 맨날 먹는 거 생각하시죠? ㅋㅋㅋ
렌즈에 대한 투자 또는 두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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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한 조작과 동영상 여기에 리모컨 등은 dSLR에서는 보기 어렵다 |
영로 : 그리고 보면 말이야. 예를 들면 블로그나 미니홈피보면 아무래도 사진 크기에 제약이 심하잖아.
효진 : 네. 그런데요?
영로 : 그런데 올리는 사진 찍으려고 dSLR을 쓰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
효진 : 뭐라고 하긴 힘들죠. 물론 엄청난 화질로 찍어서 기껏 800*600 뭐 이런 사이즈로 올려놓으면 뭘로 사진을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영로 : 그것도 그렇고. 내 생각에는 dSLR은 후보정, 그러니까 사진을 찍은 다음에 손을 좀 보아야 할 것이 많아. 예를 들면 캐논이나 니콘의 디카를 보면 이런 저런 전용 뷰어가 들어있거든. 많은 이들이 이걸 그저 RAW파일 보는데 만 쓰는 것인 줄 아는데, 실은 그런 쓰임새도 있기는 하지만,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거나 전체적인 계조를 하나로 통일하는데 더욱 쓸모가 많은 프로그램들이지. 이런 저런 후보정을 하지 않으면 하이엔드만도 못한 dSLR 사진을 만나곤 하지.
효진 : 후보정.(받아 적자. 좋은 말 같다...) 그건 그렇고 디카로 동영상 좀 찍으세요?
영로 : 개인적으로 디지털캠코더가 따로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디카로 동영상 찍는 것은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야. 그렇다고 야외에 디카 따로 디캠 따로 가지고 나가기도 영 힘들지. 당연한 것이지만, 디카 동영상이 디캠의 그것을 앞서지 못하고, 디캠 정지화상이 디카의 그것보다 좋기는 힘들잖아? 그래도 간혹 한 번씩 아이들 뛰어놀거나 그럴 때 동영상으로 찍는 것은 재미있지. 다른 사람들도 강조하지만 동영상 기능보고 디카 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어디까지나 부속기능이잖아?
효진 : 그래도 동영상 자체가 안 되는 dSLR에서는 부러울 따름이죠. 그럴 때 어쩔 수 없이 핸드폰 꺼내서 동영상 찍어야 한다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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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급형 dSLR은 설명서만 꼼꼼히 챙겨 읽으면 쓰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
영로 : 그건 좀 그렇다. 그리고 하이엔드가 좋은 것 가운데 하나는 리모컨이 아닌가 싶어. 나도 마찬가지지만 사진 찍다보면 아이들, 어쩌다 아이들 + 마누라님. 이 정도거든. 언제나 아빠가 빠져있는 사진을 찍게 된다는 거지. 물론 사진 찍는 즐거움도 크지만 가끔은 나도 그 주인공의 한 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지.
효진 : 장가를 가라는 소리죠? 하긴 가끔은 저도 남에게 디카를 맡기곤 하는데, 아무래도 조작법이 어렵다보니 사진이 좀 이상하죠. 아쉬운 대로 타이머를 틀어놓고 찍는데 아무래도 리모컨으로 찍는 것만은 못해요. 동영상하고 리모컨이 없다는 건 조금 아쉽죠. 그래도 그건 어디까지나 부가기능이니까요.
저는 왠지 하이엔드 디카를 보면 뭐랄까? dSLR을 따라하려는 느낌이 너무 진하면서도, 복합기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카메라답다는 면에서는 dSLR의 그것에 훨씬 못 미친다는 느낌입니다.
지금의 dSLR이 진정한 dSLR인가하는 의문
영로 : 조금 빗나가는 말이기는 한데, 지금의 dSLR에 대한 의문도 있기는 해. 보통 렌즈나 이런 것들을 35mm 필름을 기준으로 환산해서 말하잖아.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알까?
효진 : 갑자기 생뚱맞게 필름이야기는?
영로 : dSLR은 보통 필름카메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요즈음 디카를 장만한 이들은 아예 필름에 대한 지식이랄까 뭐 기본상식이 많이 부족하다보니까, 그리고 디지털 전용이 아닌 요즈음의 시스템은 뭐랄까 진정한 dSLR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래.
효진 :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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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비율로 진정한 디지털을 꿈꾸는 올림푸스 포서드 시스템 |
영로 : 그렇지. 올림푸스, 코닥 등이 힘을 모으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것도 과연 진정한 디지털카메라인가 하는 점에서는 적잖은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야. 물론 필름 대신 CCD를 쓰는 지금의 디카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그걸 캐논이나 니콘처럼 바디와 렌즈가 모두 갖춰진 회사에서 말하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디지털전용렌즈를 만들만큼 디지털에 풍덩 빠진 회사들이 만들 차례인데... 문제는 포서드시스템이 무척 좋기는 한데, 아직은 노이즈와 심도표현에서는 그들이 약속한 것에는 이르지 못한 느낌이라는 거지.
효진 : 그래서요?
영로 : 결론은 지금의 dSLR은 뭐랄까, 음 그냥 옷만 디지털로 갈아입었고 진정한 디지털 SLR카메라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는 거지.
효진 : 저한테 지실 거 같으니까 이상한 데로 말 바꾸시는 거 아니세여?
영로 : (눈치 챘냐?) 하여간 그래. 그래서 만약에 내가 dSLR을 산다면 아마도 포서드 시스템을 쓴 제품을 살지도 몰라.
효진 : 대신 풍부한 액세서리는 포기하셔야 하겠군요.
영로 : 새 술은 새 부대에가 아닐까? 어차피 지금 당장은 좀 아쉽겠지만, 언젠가는 완벽한 디지털로 옮겨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가지고는 있지. 그런 점에서 결코 나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렌즈교환식 하이엔드 디카 같은 것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 문제는 너무 시장이 작아서 내가 디카회사 사장이라도 안만들 것 같아.
효진 : 사장 하세요. ㅋㅋㅋ. 혹시 나온다면 그건 dSLR에서 미러하고 프리즘을 때어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하이엔드라고 하기에는 어렵겠죠? 오히려 말씀하신 포서드 시스템은 dSLR보다는 하이엔드에 더 어울린다고 보는데, 역시 dSLR에 먼저 쓰인 것은 시장원리 때문이겠죠?
영로 : 제대로 짚었군. 가끔은 니콘처럼 D100가지고 부품 좀 줄여서 D70만들고, 또 몇 개 빼서 D50 만드는 것이 좀 너무 우려먹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 물론 하늘 아래 완벽히 새로운 것은 없겠지만...
뽀대라는 이름에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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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엔드, dSLR 모두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
효진 : 제가 중고라도 dSLR을 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뽀대거든요. 뭐랄까 사진 찍는 맛이 있어요. 분명 이건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말이죠.
영로 : 그게 바로 사진 찍는 재미지. 문제는 그런 재미, 그런 뽀대에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돈도 그렇고, 무엇보다 불편하고 힘들고, 사진을 제대로 찍기까지 걸어가야 할 길이 너무 멀지 않는가 싶어
효진 : 그래도 조작해서 내가 원하는 사진을 딱 맞게 찍어내는 즐거움, 그 쾌감, 모르죠!
영로 : 뭐랄까? 나도 오랫동안 수동조작 차를 몰았거든, 흔히 스틱이라고 하는. 그런데 언젠가부터 오토매틱으로 바꾸고 나니까 운전이 훨씬 쉬워졌어. 말 그대로 안정성이 높아졌지. 언덕길에서 불안하거나 기어변속에 대한 불편이 사라졌으니까. 물론 운전하는 재미 자체는 스틱에 더 있겠지. 요즈음 dSLR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진 자체보다는 카메라 조작에 더 치중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효진 :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만, 완벽한 자동카메라가 내 생각을 담아주지는 못하죠. 그런 수동 기능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또 그것에서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죠.
영로 : 그런데 주로 AUTO모드하고, P모드에서 해매는 거 같던데...
효진 : 그런 아직 제가 초보이기 때문이죠.
영로 : 바로 그거야. dSLR은 제대로 찍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 그런데 많은 이들이 수동기능만 생각하고 꼼꼼히 따져요. 자동기능, 특히 P모드는 인물사진이나 기타 사진을 찍는데 매우 중요하니까 일단은 그 모드에서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 그 다음 S모드, A모드, 그리고 매뉴얼 모드, 그런 식으로 옮겨가면서 그 차이점을 느껴야지.
효진 : 지금껏 개인적으로 또는 회사에서 쓰신 디카는 뭐뭐가 있어요?
영로 : 처음 샀던 것이 후지필름 F1300이라는 모델이었지. 130만 화소제품으로 2000년 봄에 나오자마자 샀는데, 지금도 책상에 굴러다니고 있다는... 리더기랑 뭐랑 해서 물경 100만원 가까이 주었는데, 작고 가볍다는 거 말고는 그다지... 그 다음은 올림푸스 3040, 올림3040, 삼성 V4, 캐논 A70, 올림푸스 750Z, 소니 W1,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 후지필름 S7000을 썼지. 그때그때 유행했던 제품들을 쫒아 다녔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실은 업체에서 싸게 받은 것도 있어.
효진 : 돈 꽤나 쓰셨군요. 헐...
영로 : 쓰던 거 팔고 샀으니까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 지금은 코니카미놀타 A200을 쓰고 있고. dSLR은 주로 회사에서 사진 기자랑 함께 쓰거나 뭐 그렇게 써보았고, 어지간한 제품은 거의 만져보았던 같아.
효진 : 특별히 좋아하시는 브랜드는?
영로 : 어릴 때 집에 있던 필름 카메라가 아사히 펜탁스였거든.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보물단지 1호였지. 나중에 철들고 만져본 캐논이나 니콘하고는 다른 맛이 있었지. 그런데 이 회사의 디카는 영 아니더라구. 그래서인지 캐논이나 니콘보다는 올림푸스나 후지필름이 좀 마음에 들어. 이번에 처음으로 코니타미놀타로 외도를 한 셈이지. 그러고 보니 메이저보다는 마이너 업체를 주로 썼구먼. 다른 것보다는 강조된 색감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효진 : 저는 주로 똑딱이를 쓰다가 이번에 dSLR로 옮겼어요.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또 했다고 생각하는데도 좀 어렵기는 합니다. 제 생각에는 언젠가는 실장님도 dSLR로 옮기지 않을까 싶어요. 값도 점점 싸지고, 충분히 가벼워지고, 렌즈도 마찬가지구요. 그것이 포서드이건, 예전 방식이건 그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영로 : 혹시 니콘 D2H봤나? 워낙 값이 비싸서 그런지는 몰라도 D50이나 D70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 요즈음 값을 많이 내린 dSLR이 말 그대로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이게 스타 저글링도 아니고 물량으로 승부할 수 있는 거는 아니거든. 너무 값에 신경 쓰니까 뭐랄까? 고급 승용차에 카오디오는 라디오 달고, 손으로 창문내리는 느낌이랄까! 고급스러운 맛도 없고, dSLR은 분명 dSLR이 맞기는 한데 어딘지 허전하다 못해, 허무하다는 느낌을 받아. 그런 점에서 보급형 dSLR보다는 dSLR을 사려면 제대로 된 제품을 샀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카메라는 사진을 찍는 기계잖아? 사진으로 승부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어.
효진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뜻에서 렌즈라도, 아니 아쉬운 대로 필터라도 하나 선물하심 안 될까요?
영로 : 허걱. 그냥 밥 살게...
김영로, 정효진이 권하는 디카 장만 십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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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쓰는 디카 코니카미놀타 디미지 A200 |
<원본사진 : 1024 x 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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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떨림 방지기능을 갖춘 제품도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