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과 증상
잘 먹지 않고 쉽게 체하거나 설사하는 아이, 산만하고 자주 짜증내는 아이, 겁이 많고 예민한 아이, 비만하면서 순환이 잘 안 되는 아이, 호흡기 감염이 잦은 아이, 병을 앓고 난 아이, 선천적으로 허약하고 발육이 부진한 아이들이 땀을 많이 흘리기 쉽습니다.
아이들은 원래 어른에 비해 땀을 많이 흘리고, 특히 머리 부분에 땀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부모의 체질을 물려받아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건강하다면 괜찮지만 땀을 흘리고 나서 기운이 빠지거나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한다면 원인을 찾아내서 치료해야 합니다.
땀은 체온과 대사량을 조절하기 위한 인체의 반응입니다. 그러나 질병 등의 원인으로 땀 분비 조절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면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고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한의학적에서 보면
① 기허(氣虛) 아이의 피부에서 외부 온도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기운을 한의학적으로 위기(衛氣)라고 합니다. 이 기운은 아이 몸 전체의 기운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호흡기관이면서 우리 몸의 기를 주관하는 폐와 밥을 잘 먹게 하고 소화를 담당하여 기운의 재료를 만드는 비장과 가장 관계가 깊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잘 먹어도 감기가 잘 걸리는 아이나, 감기는 잘 앓지 않아도 밥을 잘 안 먹고 소화력이 약하면서 조금만 피곤해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② 열(위열과 음허열) 아이들이 양이 많고 음이 적은 생리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지나칠 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다시 둘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정말로 양(陽)이 많아서 나타나는 실열(實熱)입니다. 밥 잘 먹고 땀 많고 활동적이며 변비가 있거나 또는 변이 굵직한,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양보다는 음이 부족하여 상대적으로 열이 많은 것처럼 나타나는 허열(虛熱)인데요. 이 경우는 잘 안 먹으면서 활동량이 많고 산만하며, 감기나 또는 어떤 병을 오랫동안 앓고 난 후에 나타나는 땀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오장육부가 미숙하므로 주로 음이 허하여 나타나는 두 번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엄마들이 진찰실에서 종종 묻는 "우리 애는 열이 많아서 땀이 많으니 녹용 같은 보약은 못 먹이지요?"하는 경우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③ 습열(濕熱) 습열이란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쉽게 얘기하면 여름의 후덥지근한 기운을 말합니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아이는 찬 음식을 잘 먹으면서 운동하기도 싫어하고 몸은 좀 비대하고 땀이 많습니다.
④ 습, 담, 수독 신체의 수분 대사가 잘 안 될 때 나타나는 경우로 물을 너무 마시는 경우와 반대로 목이 마르지만 물이 잘 안 넘어가면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경우입니다.
⑤ 심허, 심열 - 심인성 사람은 긴장을 하거나 공포에 떨 때, 생각이 많을 때 땀이 많아집니다. 이것이 다 오장육부에서 심장과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이 많고 무서움이 많거나, 긴장하여 땀이 나는 경우는 심허에 속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열을 받아서 화를 내고 난 후의 땀은 심열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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