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 좀더 거칠고 날카롭게.....

[조성욱]

물샐틈없는 코스 공략을 위한 다양한 스펙과 볼을 잘라버릴 듯한 그루브로 무장한 웨지가 골퍼들을 기다린다

웨지가 진화하고 있다. 그루브는 점점 거칠어졌고 물샐틈없는 코스 공략을 위한 다양한 스펙은 기본에 속한다. 넓어진 페이스 면적과 날카로워진 리딩에 지(헤드 앞쪽 밑 부분)도 최근 변화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 잔인해진 그루브, 다양한 스펙으로 무장

웨지 앞에 볼이 떨고 있다. 잔인하리만큼 볼의 커버를 깎아 버리는 그루브는 이제 웨지의 중요한 항목으로 부상했다. 더 많은 백스핀을 걸기 위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스핀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U’자형 그루브(페이스 홈)를 채택하고 있는 분위기에 편승해 클리브랜드는 웨지의 명가답게 한 걸음 더 움직였다.

클리브랜드골프가 지난 6월 선보인 CG12는 그루브 밑 부분을 직각을 이루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으로 볼을 물어 뜯어버릴 듯한 기세를 자랑한다.

한편 바운스와 로프트가 다양해짐으로써 코스의 거리 공략이 보다 세밀해졌고 골퍼의 성향이나 스윙 스타일에 따라 웨지를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아마추어 골퍼인 차주훈씨는 “웨지 라인업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만 봐도 골퍼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상급자 골퍼들은 더욱 정확한 샷을 위해 아이언세트에 포함된 웨지 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웨지 라인업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로프트와 바운스 그리고 솔 넓이도 중요

그루브 이외에도 로프트와 바운스 그리고 솔(헤드 밑 부분) 넓이 역시 웨지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로프트는 클럽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며 바운스와 솔 넓이는 웨지의 용도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샌드웨지의 바운스가 작을 경우 모래에 깊이 파고들어 모래를 폭발시키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바운스가 큰 클럽이 효과적이다.

이에 대해 용품숍을 운영하고 있는 이선우씨는 “바운스의 차이는 샷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용도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바운스 제품을 고르는 게 올바른 웨지 선택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하면서 “벙커 샷에서 사용하는 샌드 웨지의 바운스는 10~12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 PRGR, 500



500웨지는 뛰어난 타구감을 자랑하는 연철단조 웨지로 큰 헤드 사이즈가 제공하는 높은 안전성이 돋보인다. 정밀 가공을 통한 그루브는 웨지의 생명인 스핀 컨트롤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김성남 PRGR 홍보팀장은 "세밀하게 가공된 그루브가 볼의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높은 스핀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Point
로프트_ 52도, 57도
바운스_8도, 10도
샤프트_ 스펙스틸Ⅱ
길이_ 35인치

“500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스핀 컨트롤 능력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볼을 떨구면 높은 스핀량이 볼을 그대로 세워준다.”_강경남

■ 블랙홀, 블랙&실버



블랙홀의 블랙&실버 웨지는 넓은 페이스를 통한 높은 안전성과 낮은 무게중심이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샷이 장점으로 꼽힌다. 블랙과 실버의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 이 제품은 특수 전기도금을 한 외관이 돋보이며 소프트 스틸 헤드를 통한 부드러운 타구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oint
로프트_ 52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6도, 8도, 12도
샤프트_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 S300
길이_ 35.35인치, 35인치

“사틴 TP웨지는 선수들이 좋아하는 클럽이다. 뛰어난 타구감은 물론 스핀 컨트롤이 뛰어나기 때문에 정확한 공략에 도움을 준다.” _김형태

■ 테일러메이드, 사틴 TP



사틴 TP웨지는 'Y'자형 그루브가 눈에 띄는 제품으로 홈의 깊이와 너비가 커져 'U'그루브에 비해 약 3%정도의 스핀 증가를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토와 힐 부분을 깍은 'C그라인드 솔'은 다양한 각도에서 안정된 샷을 제공하며 리딩 엣지 역시 둥글게 설계해 어드레스 시 안정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Point 로프트_ 52도, 56도, 60도 바운스_ 8도, 12도, 6도 샤프트_ 다이나믹골드, NS프로 950GH 길이_ 35.25인치, 35인치, 34.75인치

“쉬운 클럽이다. 특히 부드러운 타구감과 러프에서도 거리내기가 용이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_박도규

■ 투어스테이지, 뉴X



투어스테이지의 뉴X 웨지는 프로선수들의 실전경험을 토대로 탄생한 클럽으로 상황에 맞는 예리한 대처 능력이 돋보인다. 라운드 솔 디자인을 채용해 헤드의 움직임을 향상시켰고 작은 헤드크기는 스윙 시 예리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한다. 한편 볼을 감싸는 듯한 느낌의 헤드 디자인과 일직선의 형태로 설계된 넥은 정확한 볼 컨트롤은 물론 뛰어난 안정감을 제공한다.

Point
로프트_ 50도, 52도, 54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 8도, 10도, 14도,12도
샤프트_ 다이나믹 골드, NS 프로 950GH
길이_ 35인치, 35.25인치

■ 스릭슨, WG-504



스릭슨의 WG-504는 블랙 메탈 헤드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김민주 스릭슨 홍보담당은 WG-504에 대해 "아마추어도 프로 및 상급자처럼 쇼트 게임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한 클럽"이라고 설명하면서 "넓어진 그루브가 강력한 스핀을 제공하고 더블 라운드 솔을 채용해 어드레스가 편안한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Point
로프트_ 52도, 54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 8도, 12도, 14도
샤프트_ 다이나믹 골드
길이_ 35인치

■ 타이틀리스트, 보키 스핀밀드



타이틀리스트의 보키 스핀밀드는 그루브의 벽면을 90도에 가깝게 세워 마찰을 증대시키고 볼의 스핀량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페이스 면적이 30%가량 넓어짐으로써 뛰어난 샷 제구력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드러운 카본 스틸 소재를 사용해 뛰어난 타구감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며 투어크롬과 오일캔의 두 가지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Point 로프트_ 56도, 60도 바운스_ 10도, 14도, 4도, 8도 샤프트_ 다이나믹 골드 S200 길이_ 35.25인치, 35인치

■ 핑, I



핑의 i웨지는 핑 EYE2 샌드웨지의 디자인을 모태로 제작된 클럽이다.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래나 잔디에서 볼 밑으로 쉽게 빠져나올 수 있고 볼의 탄도 또한 높게 만든 샌드컵 솔 디자인을 꼽을 수 있으며 다단계로 이루어진 캐비티 디자인은 무게중심을 페이스 중앙에 낮게 위치시켜 안정적인 스윙을 도와준다.

Point
로프트_ 50도, 52도, 54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 11도, 12도, 13도, 11.5도, 12.5도
샤프트_ 트루 템퍼
길이_ 35.50인치, 35.25인치, 35인치,

■ 유루리, 연철 단조 웨지



유루리의 웨지는 연철 단조 제품으로 첫 인상이 일본 사무라이의 검을 연상시킬 정도로 날카롭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일본 정통 단조방법을 통해 만들어지는 유루리 웨지는 뛰어난 타구감이 일품"이라고 설명하면서 "페이스 표면에 새겨넣은 빗살 무늬와 그루브가 높은 스핀량을 담보해 정확한 샷을 가능하게 도와준다"고 전했다.

Point
로프트_ 45도, 49도, 53도, 57도, 61도
라이각_ 62.5도, 63도, 63.5도
샤프트_ 유루리 정공 샤프트
길이_ 35인치

■ 예스골프, 밀드 메탈 포지드



예스골프가 출시한 밀드 메탈 포지드 웨지는 백스핀이 잘 걸리도록 ‘U’자형 그루브를 설계해 누구나 쉽게 높은 스핀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편 82mm의 긴 호젤도 눈에 띄는데 이는 헤드의 중심위치를 높게 만들어 안정적인 어드레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다이나믹 골드와 NS 프로를 채용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Point
로프트_ 52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 8도, 12도, 13도
샤프트_ 다이나믹 골드, NS 프로 950GH
길이_ 35인치

“최고의 타구감과 정확성을 자랑하는 웨지 명가의 제품이다. 특히 CG12의 정확성과 높은 스핀량은 상상을 초월한다.”_황인춘

■ 클리브랜드골프, CG12



클리브랜드골프가 새롭게 선보인 CG12는 집그루브라 불리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루브 밑쪽 부분을 직각으로 설계해 볼과의 마찰을 늘림으로써 스핀량 증대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전 제품인 588웨지와 흡사한 헤드 디자인도 눈에 띄는데 전체적으로 날카로워진 토 디자인과 한층 얇아진 톱라인 그리고 길어질 호젤이 안정적인 샷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Point
로프트_ 46도, 48도, 50도, 52도, 54도, 56도, 58도, 60도
바운스_ 8도, 10도, 12도, 14도,
샤프트_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
길이_ 35인치

<출처: 골프매거진>
글_ 정원일 기자
사진_ 장요셉(DOT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