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현 리포트
-이익훈어학원 대표TEPS강사/TEPS팀장
-한국 학원총연합회 우수강사 표창 수상
-이익훈어학원 최우수 강사상 수상
1. Episode
이번 달에는 모 공대 K교수의 유학 생활 경험담을 소개하려 합니다. 공대에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실험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숙달시킬 시간이 부족해서, 영어 실력 면에서 문과생들에 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학도인 K교수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결정할 때까지 영어 때문에 무척 고민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여겨 간신히 TOEFL 성적 등을 구비하여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럭저럭 미국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K교수에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가르치던 미국인 교수로부터 프리젠테이션 과제를 부여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항상 영어 때문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K교수는 프리젠테이션 내용보다 남 앞에서 1시간 넘게 영어로 발표해야 하는 일이 더 큰 부담이어서 잠잘 때 식은땀마저 흘렀다고 합니다.
약 보름 정도 여유가 있었던 그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발표 자료를 한국말로 죽 적어놓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그 한국말을 영작하는 것이었는데, 직접 영작도 하고 여기 저기 영어 잘 하는 한국인 붙잡고 물어보기도 하고 해서 며칠 만에 1시간 정도의 프리젠테이션 원고문을 작성했습니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약 1주일 정도의 남은 시간 동안 그 한 시간 동안의 내용을 프리젠테이션이 직접 이루어질 강의실에서 아무도 없을 때, 하루에도 몇 번씩 연습한 것이었습니다. 혀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발음이 어색한 부분은 표시해 두고 식사할 때도 수없이 반복해서 읽고,
결국 실제 프리젠테이션은 별탈없이 끝났는데, K교수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당시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끝난 뒤의 환희가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영어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는 군요.
필자는 대학 시절, 친구 및 선후배 몇 명과 2박3일 예정으로 동해안에 공부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지고 간 물품 중에는 수영복과 취사도구 이외에 '찍찍이'라는 어학용카셋트와 AFKN 뉴스를 담은 테잎과 대본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오전 내내 뉴스를 받아쓰기(dictation) 하고, 점심 먹고 바닷물 속에서 잠시 놀다가 오후 내내 또 받아쓰기 하고, 저녁 먹으며 술 한 잔하고 음주 받아쓰기를 하다가 체력 약한 사람부터 쓰러져 잠을 잔 기억이 납니다. 비록, 이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중적인 공부를 한 결과, 실력 자체가 크게 늘었다기보다 영어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말 큰 소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TEPS 학습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일정 기간, 그것이 꼭 몇 개월은 아니더라도, 영어에 한껏 파묻혀 보는 경험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비싼 돈 들이면서도 부작용이 심각한 조기유학보다 1-2주일 정도의 영어캠프에 어린이를 맡기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2. 실력이 늘어야 성적이 는다
--영어단어만 토막 내어 암기하면 호흡이 짧아져서 7-8 단어가 넘어가면 숨이 차서 다시 문장 앞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고질화 됩니다. 100개의 단어를 암기하는 것보다, 1개의 단락을 암기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른 길입니다.
[Reading Comprehension Part II]
The chemical analysis of a rock on Mars suggests the dusty world may have had abundant water at the time it formed ―a vital requirement if the red planet was to develop life as Earth did. Geologists already know that water once existed on Mars. The latest evidence hints that water may have existed there more than 4 billion years ago, the same era when life began on Earth. "It completely changes most people’s views of Mars. Mars becomes a place that had water from the beginning and the water was very active in the planet," said Allan Treiman, a planetary scientist at the Lunar and Planetary Institute in Houston.
Q. What is the topic of the passage?
(a) Rock on Mars
(b) The latest evidence of life on Mars
(c) Chemical analysis of Mars
(d) Water on Mars
[해설] topic이나 main idea를 물어보는 문제는 지문에서 keyword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지문에서는 두말 할 필요 없이 water가 keyword이다. 따라서 water가 들어간 유일한 선택지인 (d)가 정답임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이 문제가 청해 part 4 문제이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문제이므로, 그냥 풀고 넘어가지 말고 지문 암기에 힘써야 한다.
[정답] (d)
[어휘풀이]
* chemical : 화학의, 화학적인.
* analysis : 분석.
* suggest : 암시하다, 시사하다.
* abundant : -이 많은; 풍부한.
* vital : 생명 유지에 필요한; 필수적인.
* a vital requirement : abundant water와 동격.
* if ... was to develop life : 생명을 잉태하려면. 가정절의 be-to 용법은 ‘의도’의 의미.
* geologist : 지질학자.
* planetary : 행성의.
[번역]
화성 암석에 대한 화학적 분석 결과는 먼지로 가득한 화성이 생성 당시 물이 풍부했으리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풍부한 물은 지구가 그랬듯이 그 붉은 행성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질학자들은 화성에 물이 한때 존재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최근의 증거는 지구에 생명이 시작되었을 때와 같은 시기인 40여억 년 전에 그곳에 물이 존재했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성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화성은 처음부터 물이 있었던 별이 되는 것이고, 물은 그곳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던 것입니다”라고 휴스턴에 있는 ‘달 행성 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 알렌 트레이먼은 말했다.
3. 영어감각 향상을 위한 문장
--아래 문장은 미국의 유명 언론인 Malcolm Forbes가 남긴 말입니다. 번역을 보시기 전에 무슨 뜻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Too many people overvalue what they are not and undervalue what they are.
[자신의 참모습이 아닌 것(what they are not)에 대해서는 과장해 말하면서도, 자신의 참모습(what they are)에 대해서는 두루뭉술 넘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