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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고루포기산 등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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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신년 1월19일 호연산악회 주체 대관령 고루포기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서울서 출발할때는 눈을 보지 못하였는데 대관령에 당도하니 눈발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대관령 휴게소 산정입구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온 각 산악회 회원들로 인하여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등정 준비로 각반(스패치)과 아이징을 장착하고 먼저 출발을 하는 바람에 호연산악회 단체사진에서 빠진것 같았습니다 울 남친 사진촬영 하느라 항상 뒤쳐지기 때문에 먼저 출발하지만 매번 늦게 도착하여 귀가 대기중인 산악회 회원들로 부터 자주 핀잔과 야유를 듣곤 한답니다 " 회원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
이날은 워낙 눈보라가 심하여 성능이 좋은 카메라는 꺼내 보지도 못하고 작은 똑딱이 카메라만 사용하였기에 화질이 영 말이 아님니다 울 남친은 평소 기기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여 남의것 빌리지도 않고 돈으로 주는한이 있더라도 자기것을 빌려주지 않는 성격이라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장비들은 구입할당시 신품 그모습 그대로 애장 소장하고 있지요 성격자체가 넘 고리타분하여 주변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죠 저니까 이 영감탱이 비유 맞추어가며 살지 아마도 다른분 같으면 벌써 이혼하여 호적에 잉크자국 하나 남아있지 않았을겁니다 그러니 항상 피곤한것은 누구 겠습니까 ? 맨날 맨날 딱고 조이고 기름치니 눈에 보이는 울 남친의 모든 물건은 삼팔광땡 천지니 . . . . . . .
전 사실 사진촬영하는것 이제 이골이 나고 신물이나서 싫은데 울남친 제가 곁에 보이기만하면 서봐 그러니 항상 맴에 없는 모델이 되어 그렇게 곱던 얼굴이 마음에 없는 미소를 지어 주름살 투성이 입니다 그렇다고 안찍는다 하면 일주일 정도는 말도 안한담니다 호연산악회 여성회원 여러분 어느분 이라도 좋으니 사진찍기 좋은분들 울 남친 모델좀 해 주세요 혹시 케스팅 되어 유명 탈렌트나 배우가 될지 누가 알아요 울 남친 그래도 영화 연극 방송계에 밝은 편이라 저도 영화 공공의 적 전후편에 비록 단역이지만 출연 했었지요 울 남친 성격이 좀 꼼꼼해서 그렇지 인정많고 사랑많고 정많고 눈물많고 겁많고 이것 많고 저것 많고 다 많아요 사실은 쥐뿔도 없으면서 . . . . . . 단점은요 남의 일이라면 엄동설한에 자기보다 나은사람에게도 어렵다고 하며 사리마다까지도 벗어 주면서도 본인은 물론 가족이 어디서 굶어 죽어도 모를정도로 집안걱정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요 모델들에겐 2~3일이 멀다않고 수0만원씩 모델비 탕진하면서 마누라 야매 보톡스 값 한번 안 대주니 . . . . . . . 그러니 곁에 있는 저는 몬가요 ? 정과 사랑과 쩐고품에 시달리고 굶주리고 피해 망상증까지 . . . . . . 너 ~ ㅁ 사는게 어지러워요 " 나무 관세움보살 " "이상은 한 팔풀출 여인네의 푸념 이였습니다"
이번 고루포기산 등산코스는 무난 하더군요 비록 눈은 많이 왔고 오지만 워낙 등산객들이 많다보니 수많은 등산객의 발자국으로 등산로는 잘 닦아놓은 골목길 같았어요 호연산악회는 남성 회원보다 여성 회원분들이 과반수 이기 때문인지 난코스 선택은 별로 안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신년 산행도 무난한 코스이였고 이번에도 눈보라에 옷은 흠뻑 젹셨지만 힘든 코스는 별로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이제 세월이 주는 과제로 험하고 힘든 등산은 못할것 같아요 바로 어제까지 고사리같은 양손을 들어 빤짝 빤짝 작은별 하며 대열을 갗추어 유희하며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았었는데 벌서 반백년이 넘었으니 . . 지긋하신 선배님 많이 계신데 너무 입방정 심한것 같습니다 선배님들 제 마음 이해 하시죠
이것 저것 촬영 한답시고 자꾸 뒤 쳐지니 후미 대장님께 미안함은 말이 아님니다 그래도 짜증한번 안내주시는 후미 대장님께 감사 하다는 말씀 못하고 귀가를 하여야만 했습니다 최영남회장님 저의 부부 대신 후미 대장님께 감사함을 꼬~옥 전해 주세요
이곳이 이번 등정에 최고봉인 고루포기산 정상 입니다 다른곳 처럼 정상을 지나치며 넘어가는곳 같으면 모든회원들이 정상에 도달 되였을 터인데 정상이 코스 500여미터 위에 있어(왕복1km) 많은분들은 심한 눈보라에 정상도전을 포기 하였지만 울 남친 여기까지 와 못 오른다면 다음에 또 언제 오겠냐며(정상사진찍기 위함) 끝까지 가자며 이끄는 울남친 오기에 할수없시 기진맥진 비몽사몽 온각 악전고투속에 정상까지 갔다 왔습니다
하산을 하니 주차장 위치에 있는 비닐 하우스에서 미리 하산한 회장님과 총무님 이하 임원님들이 얼큰한 돼지 김치찌게와 따끈 따끈한 비지 빈대떡을 준비하여 주시는 바람에 눈보라에 젖은 옷과 육신이 한순간에 풀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이곳은 마을 부녀회에서 주차장과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대형 난로를 피워놓고 지친 등산객들에게 한그룹당 얼마씩 받고 영업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황태와 건오징어 및 코다리를 팔고 있어서 수고하신 최영남회장님과 허현옥총무님께 구입하여 드리려하였는데 현지 가격이 서울에 두배가 넘더군요 왜 커피를 공짜로 주나 했는데 이유가 따로 있었더군요 회장님 다음에 더 좋은것 사 드리겠습니다(다음에 보자는사람들 별론데)
먹는건 즐건 일이지요 눈보라와 강풍속을 뚫고 5시간동안 헤메이다 맞이하는 얼큰하고 따끈한 김치찌게와 생애 처음으로 먹어본 비지 빈대떡(지짐이) 정말 일품이더군요 허현옥총무님 그리고 호연산악회 임원진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구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영양가 없는 글로나마 모든분들에게 깊은 감사 드림니다
이곳은 명태 덕장들이 많더군요 좀더 많고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디카에 담고자 노력 했지만 무릅까지 빠지는 눈구덩이와 또 서리(도난) 방지용 철조망이 쳐 있어 더 이상 촬영할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신년들어 아름답고 즐건 2차 산행이였고 갈적마다 항상 너무 챙겨 주시니 다른회원 뵙기가 송구스럽고 미안할 정도 입니다 최영남회장님 그리고 허현옥총무님 또한 호연산악회 임원진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밝아오는 새해 새희망과 더브러 하시는일 번창하시고 모든소망 성취하시고 가정에 행운과 만복이 충만 되시길 축원 드림니다 감사합니다 김선영 글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