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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스크랩 종로5가 생선구이 골목
피터팬 추천 0 조회 171 07.08.06 12: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종로5가 생선구이 골목

 

청계천 방문객이 복원 개장 58일만인 11월 27일 오후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제 청계천은 서울 최고의 명소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청계천은 맑은 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볼거리도 많지만 대로변 곳곳에 푸짐한 인심을 만날 수 있는 서민적인 음식점 골목도 대로변 곳곳에 형성돼 있다. 청계천변 숨어있는 맛골목을 소개한다.

동대문종합시장 옆 대학천상가 뒤편의 생선구이골목은 인근 상가 주민들과 출판인들밖에는 잘 모르는, 숨어있는 맛골목이다. 골목으로 접어들면 매캐한 연기와 함께 연탄 화덕위에서 고소하게 생선이 익어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생선은 연탄불에 구어야 제맛이여. 그래야 기름이 쪽 빠지면서 담백하니 꼬소한 맛이 나지. 철판에 구워봐. 느글느글해서 어디 먹을 수 있어?? 골목 초입의 호남집 이덕근아줌마(61)에게 왜 굳이 연탄불로 생선을 구우냐고 묻자 그런 설명을 해준다.
그 얘기를 들으며 화덕을 보자, 진짜 석쇠위에 올린 고등어와 삼치에서 나온 노란 기름이 연탄불위로 둑뚝 떨어진다. 그리고 그때마다 매캐한 연기가 일며 고소하게 생선이 익어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재래시장 먹자골목이 다 그렇듯 이곳의 식당들 외관도 허름하기 그지없다. 꼬질꼬질한 외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앉아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점심때에는 조금만 늦어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든다. 도대체 어떤 맛때문일까.

생선구이 백반을 시켰다. 어느집이나 생선구이는 1인분에 4000원으로 균일하다. 주문과 함께 곧이어 먹음직스럽게 구운 삼치와 고등어가 접시에 담겨 나오고 여기에 밑반찬으로 고춧잎무침과 콩나물무침, 김치와 열무김치, 그리고 조개젖이 따라나온다. 그리고 된장국도 함께 상에 오른다.
기름기가 자르르한 고등어에서 젓가락으로 한점 살점을 떼어내 맛을 보았다. 노릿노릿하면서 투실한 살점이 고소한 향과 함께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힌다. 이 집주인 이덕근 아줌마가 묻지도 않았는데 또 자기집 음식자랑이다.

우리집 생선구이 맛이 소문나서 의사나 대학교수 같은 점잖은 분들도 단골로들 많이 오셔. 요즘 잘나간다는 강남사람들. 그사람들 얘기가 왜 강남에 분점을 안내냐는 거여. 찾아오기 번거롭다면서. 일본 사람들도 어떻게 알고들 오는데. 얼마전에는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우리집 생선구이를 취재해가기도 했다니까.
그러면서 이씨는 생선구에 맛을 내는 비결을 살짝 귀띔해 주기도 했다. 구이 재료인 고등어나 삼치 공치 굴비 등을 하루동안 생강물에 재워놓는데 이러면 비린맛이 싹 가시면서 생선 특유의 고소한 맛만 남는다고 한다.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30여년전 호남집이 지금 자리에 문을 열면서부터다
식당들은 보통 아침 6시면 문을 연다. 밤새 영업을 했거나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여는 동대문상가 일대 주민들을 손님으로 받기 위해서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화덕에 연탄불을 넣고 석쇠로 생선을 굽기 시작한다. 연탄불 피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아예 골목끝의 구멍가게 할머니가 피워놓은 연탄을 가져다가 쓴다. 원래 요즘 연탄 한 장에 4000원이지만 이처럼 피워놓은 것은 3000원이라고 한다.
집집마다 양에 차이는 있지만 하루종일 생선을 굽는다. 손님을 받기 전에 초벌로 생선을 구워 놓은뒤 손님이 식당에 몰려들면 이를 다시 재벌구이해 먹음직스럽게 상에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로 나온다. 동대문종합시장을 바라보면 종로5가 방면으로 걸어가면 기업은행 삼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건너편에 대학천 상가가 있다. 생선구이골목은 대학천 상가 뒤편에 있다

 

★서울에 살면서 생선값이 너무 비싸 많이 못싸먹었는데.

   종로5가로 찾아가서 생선을 실컷먹어야 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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