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를 이용해 담금주를 만드는것은 많은 회원님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약초를 이용해 담금주를 만들고 있지만 술병과 술값이 만만치 않아
경제적으로 부담도 큰편이며, 또 제가 마시는 양보다는 대부분이 선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집에 대략 300여병의 담금주가 있으며 이는 산야초와 관련된 일을 하게되면
전시용으로 쓰고자 틈틈히 술을 담아 박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담금주에 대해서는 지식이 짧은 편이며 제가 그동안 담가 마시고 전해들은 사례를 토대로
초보 회원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오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1), 담금주의 약초 재료는 무엇이 좋을까?
담금주의 재료는 술의 맛과 효능으로 구분해야 하는데 맛도좋고 효능도 좋다면 정말 좋겠지요.
담금주의 주 재료로는 목본류,초본류,과실류와 동식물로 나뉩니다.
몸에 좋다며 어린 동물이나 뱀을 잡아 약술을 담그기도 하나 전문 심마니라면 살생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와같이 몇가지를 고려해 선호하는 약초술과 재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맛과 효능이 좋은 대표적인 담금주.
* 뿌리: 산삼, 하수오, 산도라지, 더덕주, 잔대, 만삼, 강활, 지치,
* 과실: 개복숭아, 매실, 돌배, 머루, 다래, 오디, 꾸지뽕, 오미자.
* 줄기,잎: 비수리(야관문), 삼지구엽초(음양곽), 겨우살이(상기생), 얼룩조릿대.
* 버섯: 동충하초, 상황버섯, 노루궁뎅이버섯, 송이버섯,
(많은분들이 담그는 매실의 경우 술을 담근후 100일이 지나면 씨앗에서 독성이 나오므로 3개월 정도 숙성되면
매실을 빼는 것이 좋으며, 천마의 경우 맛이 고약하여 약용으로 사용해야 하며 인삼주는
잔류 농약성분으로 인해 10시간 이상 물에 담갔다가 술에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2), 담금주의 적정한 술 도수는 얼마가 좋을까?
가까운 마트에 가보면 담금주 전용술이 판매가 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30% 35%입니다.
요즘 나오는 약한 소주에 비해 일반적으로 음용하기에는 독한 알콜농도이며 본인의 취향에 따라
또는 약초의 재료에 따라 낮은 도수의 술 사용도 가능합니다.
술을 담글시 원액이 나오는 과실류의 경우나 오랜기간 전시용으로 보관을 할경우에는 30%이상으로 담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3개월이 지나면 어느정도 우러나기에 목본류나 줄기의 경우에는 25%도 괜찮습니다.
겨우살이(상기생)의 경우는 6개월이 지나야 숙성이되어 기동주의 참맛을 볼수있습니다.
3), 담금주의 보관과 용기의 선택은?
일반적으로 지금은 유리병에 술을 많이 담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전시적인 효과도 있고 선물용으로 괜찮지만 효소발효가 잘되는 옹기나 도자기에 담는것도 좋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담글경우 큰 플라스틱 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술을 다 담고나면 보관을 해야하는데 전시용으로 좋다고 따뜻한 방이나 햇빛이 밝은 곳에 보관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밝은 곳에 장기간 보관할 경우 술의 색이 잘 우러나지 않으며 때로는 술맛이 상하여 그 맛이
술 본연의 맛을 벗어나기도합니다.
담금주의 보관은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했을때 술의 맛과 향이 진하게 우러나니 참고하세요.
또한 과실주의 경우는 과일과 함께 3개월정도 숙성시킨후 내용물을 건져낸후 술만 숙성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의사항
담금주가 몸에 좋다하여 어린동물이나 뱀을 잡아 술을 담는 것은 전문 심마니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며
멸종 위기로 인해 환경부에서 보호종으로 지정한 식물을 채취하여 술을 담는 것도 삼가해야 할것입니다.
아울러 유리 술병의 경우 잘 못 건드리면 잘 깨지므로 아이들의 안전에 항상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