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올리는 것 간단한 소개와 효능 효과도 같이 올리려고 합니다. 귀찮아서 시음기만 올리려고 했는데, 손대는 김에 이렇게 올리는게 나을 듯 싶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레몬밤은 이름처럼 레몬의 향기가 있는 허브의 하나로 벌을 모아 꿀을 얻기 위한 밀원 식물로도 유명하고 간단하게 밤(Balm)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불로장수의 비약이라고도 불렸고, 웨일즈의 왕자 르웰린은 매일 아침 레몬밤차를 마시고, 108세까지 장수했다고 전해집니다.(진시황이 이걸 알았더라면....^^;)
우울증, 스트레스, 생리통, 건위 등을 완화시키고 발열이나 두통, 해독작용, 설사완화에 효과가 있고 그밖에 지성 헤어린스나 훼이셜 스팀에 사용하며 탈모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책에 나온 정보이고, 저는 주로 기분이 우울할 때나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레몬밤 차를 마십니다. 레몬글라스보다 더 부드럽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레몬의 향과(굳이 비유하자면, 시중에 파는 레몬사탕보다 더 고급스러운 향), 달콤한 맛이 차를 마신 후에도 계속하여 향기에 취하게 해주어 기분을 업~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저는 몸이 완전히 지쳐서 가누지 못할 때(보통 출퇴근 지하철에 끼여 정신 못차릴때나 일이 힘들때 등등) 페퍼민트를 애용하고, 그 뒤에 레몬밤을 마십니다.
즉, 완전히 넉다운이 된 상태가 아닌, 적당히 심신이 지쳐있을 땐 레몬밤이 제격이죠.
그럼, 사진과 함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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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장하고 있는 레몬밤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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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 유리다기에 우려 마시는데, 보시다시피 걸름망을 깨버려서...ㅠ.ㅠ 스테인레스 걸름망을 따로 사서 우려마셨는데, 그것도 녹이 슬어서 버리고 다시 걸름망을 살때까진 사용을 못할 듯 합니다. 녀석이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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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로 유리잔에 우리기 위해서 차시에 이정도 떴습니다. 혼자서 들고 사진찍는게 쉽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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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를 터트렸더니 거의 보이질 않네요. 다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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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플래쉬를 안터트리니 이런...알 수 없는 상태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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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병뚜껑을 열어 엽저를 찍었습니다. 레몬향기가 훅~하고 나는군요. 허브차 종류는 이렇게 뚜껑을 열면 특유의 향기가 나서 3살먹은 제 조카녀석은 저희집에 올때마다 허브병을 하나씩 따달라고 해서 향기를 맡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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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도입니다. 음... 여기이상 촬영은 한계입니다... 제 카메라를 용서하소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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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을 90도씨로 끓여 유리잔에 부었습니다. 그냥 수돗물은 아니구요 1차 정수된 물입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스테인레스 무선 전기포트를 장만하여 끓였는데, 미처 찍진 못했네요. 다음 기회에...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확실히 차는 어떤물로 어떤곳에 끓였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보다 맛있는 차를 즐기시려면 수돗물을 쓰실때는 끓인 후 뚜껑을 열어 특유의 염소 냄새를 한김 빼주신 후, 우려드시는게 좋아요. 저는 정수된 물을 쓰기 전에는 제주 삼다수로 끓여 마셨는데, 저 때문에 물값이 장난이 아니라는 부모님의 눈총을....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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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이 경과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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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를 걸러내고 촬영했습니다. 탕의 색은 황차나 발효녹차를 우렸을 때의 색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 제가 굳이 3분을 우린건, 설명에 90도씨의 물을 3~5분정도 우려 마시라고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사실 잘 지키지는 않구요, 유리다기에 보이는 색깔로 대충 이정도면 되겠다 싶을 때 잎을 걸러내고 마십니다. 이쯤 되면 특유의 레몬 향기(절대 시중에 파는 레몬의 신맛의 향기가 아닙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나요.^^)와 함께 부드럽고 달콤한 차의 맛을 볼 수 있는데요, 레몬사탕 맛보단 훨씬 덜 달고 잡맛이 없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훨씬 더 고급스러우면서 입안 가득 차향기가 퍼지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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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탕의 모습입니다. 90도씨, 2분 30초 우렸습니다. 아무래도 처음보단 더 연해졌죠?
처음보단 향기도 조금 줄어들고 맛도 조금 더 연해졌습니다. 솔직히 허브차는 맛으로 드신다면 재탕까지가 좋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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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3번째까지 우렸어요. 음.. 저는 아까워서 보통 3번까진 우려마시거든요.
세번째 우린 차의 색깔입니다. 약 80도씨, 3분 정도 우렸구요, 처음보단 더 연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란빛이 많이 줄어들었고 향기와 맛 또한 처음 차의 3분의 1수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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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의 모습인데, 역시 잘 보이지 않네요.
레몬밤 차를 진하게 우려서 찬물과 섞은 후 얼음을 동동 띄워서 아이스티로 드셔도 좋구요, 얼음을 얼릴 때 레몬밤 잎을 넣어 우려서 드시면 더 예쁜 아이스티가 된답니다. 허브차는 단품으로 마셔도 좋지만 믹스해서 마셔도 꽤 훌륭합니다. 보통 저도 이것저것 잘 섞어 마시는데..... 레몬밤은 자체로 훌륭해서 아직 믹스에 활용해보진 못했습니다. 후에, 믹스를 해서 맛에 성공을 하면 알려드릴게요. ^^
저는 개인적으로 레몬그라스보단 레몬밤을 더 좋아해요. 레몬밤을 생각하고 맛도 비슷하려거니 하고선 카페에서 레몬그라스를 상대방에게 추천해준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완전 표정이 이상해져서....저의 차와 바꿔준적이 있었거든요 ^^; 뭐, 취향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이상, 레몬밤 시음기였습니다. 카메라 상태도 그렇고 사진찍는 저의 기술이 부족해서, 보다 더 나은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한점 죄송하구요, 다음에 또 다른 허브차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재대로된 첫 시음기 인것 같습니다 맛에대한 언급을 조끔만더 보강해주시면 아주 좋은 시음기가 될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회원으로 등록해드리겠습니다 ^^ 무료분양코너에 이벤트글 아래 댓글남겨 주시고요 주소등 쪽지주십시요 ^^
사진만 봐도 누런것이 꿀물처럼 달달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으흐흐 냠냠 침질질흐릅니다
보충해서 수정 업데이트 시켰는데... 별로 많이 달라진건 없네요 ^^;; 달고 향기로운차가 마시고 싶을 때 정말 좋아요~ㅋ 개인적으로 설탕을 싫어해서 거의 안먹는데, 수국차나 레몬밤 같이 천연 단맛이 있는차는 정말 lovely하답니다. ^^
우와~ 보충수업을 아주 제대로 하셨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