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기주도성과 싸움의 기술 그리고 영어 2부 (by 운동맨 of 최선영어습득)
1부에서 설명한 것처럼 드디어 초등6학년무렵 도장에 등록하고 무술을 배웠다.
도장의 벽에 붙은 각종 사진들과 사진속의 도복을 입은 사람들, 체육관 한쪽벽에 걸린 각종 무기들(쌍절봉, 봉, 도, 기타등등), 엄한 기운이 느껴지는 사범들과 체육관 건물을 울리는 기합소리 등 모든것이 믿음직스러웠고 나를 싸움고수로 만들어줄것만 같았다.
시간은 흘렀고 나는 생전처음 배우는 무술의 오묘함에 빠져 6개월정도 매일 도장에서 2시간 이상을 수련했고 마치 싸움고수가 된양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온갖 종류의 발차기, 주먹지르기, 수많은 동작들을 훈련했고 파워와 스피드가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오른쪽 사진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장면이다.)
그러던중 학교청소시간때 말다툼이 있었고 학급에서 가장 악랄한 녀석과 한판붙기로 했다. 이녀석이 악랄했던 이유는 급우괴롭히기를 즐기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외향적인 성격에 수업시간에는 흥미도 없고 항상 괴롭힐 먹이감을 찾는 그런 놈이었다.
이제 장소는 학교근처 어느 공원의 으쓱한 인적없는 곳으로 이동한다. 구경하러온 반 아이들만 20명이 넘었다.
"자 덤벼!" 이것이 내가 할수 있는 말의 전부였다. 이제 믿는 것이라고는 6개월간 수련한 무술훈련!
그런데 이 악랄한 녀석은 온갖종류의 악랄한 말을 솓아내고 있었다. 거의 조폭수준....^^;
사실 이런 활동은 상대의 기를 꺽어놓는 고도의 심리전의 일종이기도 하다. 나는 녀석의 입에서 나오는 끔찍한 말들에 기가 죽어갔다.
갑자기 나는 뭔가에 맞았고 땅에 꼬꾸라졌다. 선빵에 당한것이다.
녀석은 20명의 구경꾼들에게 의기양양하게 "뭐야 이거 쥐뿔도 아니잖아!" 라고 떠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듯 했다.
내가 맞은 곳은 눈이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기를 쓰고 일어나 다시 붙어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또다시 날라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주먹에 다시 얼굴의 눈주위를 얻어 맞고 다시 꼬끄라졌다.
이걸로 끝이었다. 녀석은 더이상 때리지 않았다. 내가 엉엉 울었기 때문이었다. 20명의 구경꾼들은 일방적인 녀석의 완승에 실망한채 돌아갔다. 울면 진다는 뭐 그런 룰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야 이것이 첫번째 싸움이었으니 .....
내가 울었던 이유는 두가지였다. 첫째는 눈을 맞아 눈물이 솓아졌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슬쩍 맞은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맞았으니....
두번째 이유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미 나는 두번째 땅에 꼬꾸라 지면서 더이상 싸울 의욕이 없었다. 그러니 이걸로 끝내기 위해서는 확실히 녀석의 동정심을 살 필요가 있었다. 물론 이것을 당시에 논리적으로 계산하여 연출한 것은 아니지만 본능적인 처세술의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이녀석은 악랄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녀석이라 졌다고 해서 그리 큰 흠이 가는 일은 아니었다. (오른쪽 사진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장면이다.)
사실 이 상황에서는 그대로 찌그러져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 만일 다시 일어나 녀석을 때리려고 했다면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눈을 제대로 이미 2번이나 맞았기 때문에 눈이 부어올랐고 흐르는 눈물에 앞이 잘 보이질 않아서 다시 심기일전하여 녀석을 몇번 때릴수 있을진 몰라도 이로인해 그 뒷감당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작전상 후퇴", "강도를 만나면 맞서려 말고 그냥 지갑을 주어라"란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나는 졌을까? 왜 나의 무술연마는 소용이 없었을까? 이것이 영어습득(모국어화)와는 무슨 상관일까?
(To be continued at http://cafe.daum.net/mydearenglish or http://blog.daum.net/mydear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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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재밌게 보고 있어요. 운동맨님. 흥미진진하네요. 말죽거리 잔혹사 혹시 운동맨님이 모델 아니신가요
그럴리가요! 전 육탄전보다는 외교전술을 더 좋아하는 걸요. ^^ 육탄전은 운동중 파트너와 게임놀이식으로 하기를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하이킥을 날리는 사진은 너무 재밌네요~ㅎㅎㅎ
You could get a second job as a writer! I look forward to seeing next story~
:)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다음편은 왜 안올리시나요 ㅎ
바빠서 천천히 올리는 것입니다. 분발하겠습니다. ^^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다음편이 없네요 ㅠㅠ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
저도 쓸 시간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쓰겠지만.... ^^
가슴아픈 추억이네요.ㅠㅠ
다음편이 보고 싶어요~ 무슬도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해야된다는 얘긴가요?
오~! 흥미롭습니다. 수많은 동작들을 훈련하고 파워와 스피드가 올라갔음에도 단 한번도 활용해보지 못하고 패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충감이 오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악랄한 녀석이 더욱 실전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