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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사)한국서예문화연구회 회원전 稽古撫今 (계고무금) 김제시 교육문화회관 2011.11.23(금) - 11.29(목)
오픈일, 수업을 마치고 달려가보니 내 작품이 입구쪽 천정 가까이(?) 걸려 있었다... 고개를 우러러보아야 했다. 작품을 우송할 때 함께 못을 보냈고, 높이를 알려주려다 그간의 경험을 잘 살리리라 믿고 말을 삼갔다. 가나다순 배열원칙을 무시한 입구쪽 설치는 주최측의 배려였지만, 그것은 바라지 않은 의외의 결과였다. 너저분한 줄, 출입구의 지저분한 버튼들, 조명의 산만함, 불필요한 화분은 작품감상에 방해요소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선심용 화분은 한곳에 모아 두어야 하는데, 매번 작품 앞에다 끌어다 놓는 것은 정말 어찌 설명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작품전을 할 때, 명제표는 투명지로하고, 화분은 전시장에 들이지 않으며, 작품은 가급적 못을 박아 설치한다. 작품은 텅빈 공간에 덩그러이 침묵의 상태로 놓여야 한다. 그래야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전경... 족자들의 높이가 좀 높고 간격이 너무 조밀하다. 감상을 위한 설치보다는 나열에 가깝다. 저 많은 안락의자는 공해에 가깝다.
월요일(11.26), 오전수업을 마치고 다시 전시장을 찾았다. 홀로 전시장을 지키고 있던 영산선생과 작품을 아래로 내려 걸었다. 그제야 좀 편안해 보인다. 단지 눈높이만 맞추었을 뿐, 그 나머지 방해요소들은 인위적 제거가 불가능했다.
작품, 배접, 틀작업 등 모든 것을 내손으로 한 것이다. 전시장을 나오면서...겨울에 온실에서 꽃을 피운 저 화분들은 정말 치울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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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하시죠?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작품 사진이 아직 전시실에 올려지지는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