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그녀, 우희진 맞아 ?
"이미지 관리 위해 웃지 않아요"
탤런트 우희진이 2년여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드라마 '자반고등어', '인어아가씨' 등 MBC에서 출연했던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며 한때는 "전속배우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우희진이 '굳세어라 금순아' 후속으로 3일부터 방송된 새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 연출 권이상 최도훈)으로 컴백한 것.
하지만 분위기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선보인 왈가닥 캐릭터나 '인어아가씨'에서 보여준 청순한 이미지를 상상했는데 표정이 얼음처럼 차갑다. 우희진은 "인터뷰 직전에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 어두울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이 차가운 여성인 만큼 벌써부터 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이미지뿐 아니라 극중 직업과 상황도 데뷔 10년 만의 첫 경험이다. 서울 강남에서 고급 바를 운영하는 민여진이란 인물로 복서 지망생이자 연하의 남자인 엄기석(강경준 분)과 사랑에 빠진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연하남과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묻자 우희진은 "노(No)"라고 잘라 말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성용씨와 5년째 만나고 있는데, 다른 남자를 사귀라는 얘기냐"며 특유의 눈흘김을 보인다.
드라마 시작을 앞두고 고민도 많다.
'남자 셋 여자 셋'을 찍을 때부터 주위에서 잘 먹는다는 소리가 듣기 좋아 촬영장에서 많이 먹는 습관이 붙었는데 이번 작품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일일드라마라 체중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들이 모두 신인급이어서 긴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요즘 신인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 무섭다. 연기력이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지만 통통 튀는 매력은 아역 탤런트부터 시작한 내가 가질 수 없는 장점"이라며 벌써부터 긴장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우희진은 "모처럼 친정에서 하는 드라마인 만큼 편안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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