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출범한 한국프로야구는 8월 21일 역대 최소경기인 446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심 올 시즌 프로야구경기 관중이 6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는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 2회 대회에서 3위와 준우승을 차지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초창기 때의 인기를 다시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관중 592만 명을 기록하며 명실 공히 한국의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구에 대한 의식의 흐름이 단지 보는 야구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구로 변화됨에 따라 현재는 야구 관련 동호회나 클럽 들이 구성되는 등 생활체육의 하나로 자리매김 되었습니다.
우리 충남도내에도 많은 야구팀이 구성되어 있는데, 초등학교는 4개교 77명, 중학교는 3개교 79명, 고등학교는 2개교 73명, 대학교는 3개교 95명 중 총 12팀 324명의 전문 야구 선수가 있습니다. 또한 사회인 야구클럽은 2007년 기준 16개 시·군에 183개가 있으며, 동호인 수는 4,594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야구 발전에도, 우리 충남 야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전국 16개 시·도중에서 유일하게 야구장이 없는 곳이 우리 충남입니다.
16개 시·도 야구장 건립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2개소, 부산 2개소, 대구 3개소, 인천 1개소, 광주 1개소, 경기 11개소, 강원 7개소, 충북 3개소, 전북 4개소, 전남 5개소, 경북 5개소, 경남 7개소, 제주 3개소, 대전 1개소 등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5개 구 중 절반 가량의 구가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우리 충남에도 서산 잠흥동 야구장, 부여 굿뜨레야구장, 천안 북일고 야구장이 있지만 이 야구장들이 실제 야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환경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한 최근 불같이 붙고 있는 사회인 야구팀들을 위한 시설도 태부족한 현실입니다. 때문에 추가 건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현실이고야구장 건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긴급한 현안 사업을 후순위로 밀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이에 현재 천안시는 삼룡동 부근에 천안야구장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천안시는 지난해 하반기 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 천안야구장 건립을 자체 사업으로 진행키로 하고 총 780억원의 예산 중 부지매입비 200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하고 나머지 부지매입비와 기반시설비용 등은 연차적으로 마련, 2012년까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사업비 782억원 가운데 국비(27억)와 도비(210억)로는 토지매입비조차 충당하지 못하는데다, 시비 545억원으로는 재정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지 매입 뒤 국비 지원이 없을 경우 사실상 건립을 담보할 수 없어, 전용 야구장 건립은 청사진만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야구장이 건립되면 서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남부권의 문화공간이 확보되고, 이 일대의 개발이 촉진 되는 등 지역 건설경기와 고용창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인접지역인 아산, 청주, 안성, 평택, 공주, 연기 등 도시민들의 접근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야구장이야말로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또한 야구장 건립은 천안시민 뿐만 아니라 충남도민들의 숙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야구장 건립을 천안시에만 맡겨 놓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도 차원에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지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