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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개승마(삼나물)의 특징, 재배 및 용도
- 눈개승마의 특징
눈개승마는 전국 각처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낙엽이 많으며 반그늘 혹은 음지에서 자생한다. 키는 30~100㎝이고, 잎은 길이가 3~10㎝, 폭이 1~6㎝로 광택이 나는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2~3회 정도 깃털과 같은 모양으로 갈라지는 깃꼴겹 잎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파고드는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길이는 10~30㎝ 이며 부채꽃 모양으로 펼쳐지고 아래에서부터 피어서 위로 올라 간다. 열매는 7~8월에 익고 갈색으로 타원형이며 길이가 약 0.3㎝가량 인데, 익을 때는 광채가 있다. 관상용으로도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인다.
[눈개승마의 새순이 돋는 모습]
- 눈개승마의 재배
눈개승마는 반음지 식물로 햇빛이 강한 장소에서는 생육이 약간 떨어지고 생산물의 품질도 떨어진다. 토양은 배수가 양호하고 부식질이 많은 사질 양토로 약간 경사진 곳이 적합하다. 표고는 준고냉지 이상 서늘한 곳이 적지이며 평지에서도 재배는 가능하나 여름철 고온 및 과도한 일사량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번식은 종자와 종근 2가지를 통해서 이루어지나 종자 번식의 경우, 심은지 3년 정도 경과해야 생산이 가능하다. 2~3년생 종근의 경우 바로 이듬 해부터 잎 채취가 가능하다.
종근으로 심을 때는 처음에는 간격을 20x30cm를 유지하고 차후에 간격을 조금 더 넓히는 방법이 유용하다. 더 촘촘하게 심어도 무방하다.
[하얀 꽃이 이쁘게 피어 있는 눈개승마 모습]
- 눈개승마의 용도
눈개승마는 어릴 때 잎이 인삼잎을 닮았다 하여 울릉도 등지에서는 삼나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하며, 울릉도에서는 예로부터 잔치 때나 명절날 쇠고기국을 끊일 때, 제수용 나물로 이 눈개승마를 이용하고 있다. 약용은 전초로 해독, 정력, 편도선염 및 지혈에 이용되고 있다.
눈개승마는 이른 봄부터 눈속에서 피어나기 시작한 어린 순을 채취한 후, 삶은 후 말려서 비빔밥, 무침, 찌개 및 탕류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 고급 산나물이다.
특히, 해장국이나 비빔밥에 넣은 음식이 특히 인기가 높다.
[눈개승마 묵나물로 만든 초장 무침 모습]
- 눈개승마의 재배 가치
눈개승마는 이름 자체가 산나물 이름과 거리가 멀어 눈개승마 보다는 삼나물로 더 많이 알려진 산나물이기도 하다.
잎이 마치 인삼이나 산삼 잎과 유사하게 생겼고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많아서 삼나물이라고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울릉도에서는 쇠고기 보다도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산나물이 바로 이 눈개승마라는 나물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눈개승마라는 산나물만큼 유용한 식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 눈개승마에 묘한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산나물 재배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작목 제 1순위가 바로 눈개승마이다. 그 이유에 대해 간략히 언급을 해보기로 하겠다.
먼저 눈개승마라는 산나물은 그 맛이 일품이다. 아무리 비싼 나물이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별로 가치가 없다 할 것이지만, 이 눈개승마는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산나물이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울릉도로부터 나물이 공급이 되고 있고, 단가가 여타 다른 나물에 비해 비싼 산나물에 속한다. 건나물 기준으로 부지갱이나 미역취나물이 100그람 당 5,000원 내외이며, 육지의 대표적인 건채 중의 하나인 고사리가 100그람 당 10,000원 내외인데 이 눈개승마 건채는 17,000원 내외를 호가하고 있다. 이 정도 가격 차이를 형성하는 것을 보면 눈개승마의 생산량이 적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맛이 아주 훌륭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리고, 눈개승마는 일단 나물로서의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타 산나물들의 경우, 그 사용처가 아주 제한적인데 비해 눈개승마는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고사리나 취나물의 경우, 많아야 2~3가지 정도의 용도로 사용하지만 눈개승마는 생채와 건채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그 사용처도 고추장이나 초무침, 육개장이나 각종 탕의 재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전이나 부침 또는 튀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간장 절임이나 고추장 절임 나물로서도 아주 훌륭하다.
또 한가지 중요한 눈개승마의 장점은 뿌리가 아주 잘 발달이 되기 때문에 토사 유실 방지에 이 만큼 좋은 식물은 많지가 않다. 토사 유실 방지와 그 꽃이 아름다워 경관용으로도 활용가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눈개승마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개승마 재배의 가치 중 필자가 내세우고 있는 장점 중의 또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재배의 용이성과 많은 수확량을 꼽을 수가 있다. 어느 정도 환경만 갖추어지면 음지와 양지 가리지 않고 재배가 가능하고 수확량 또한 어느 정도 수명이 되면 그 양이 적지가 않다. 예를 들어 두릅 순을 1키로 정도 채취를 하려면 몇 개의 나무에서 채취를 해야 할까? 1키로 양의 고사리를 채취하려면 어느 정도 면적에서 고사리를 꺾어야 할까? 이것은 각자의 상상에 맡겨두기로 하고 눈개승마의 수확량을 따져보면 바로 그 차이를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6~7년 정도 된 눈개승마 1그루에서 수확량이 자그마치 2키로 정도라면 믿어질까? 그것도 1회 생산 기준이며, 1년에 2~3회 정도 채취가 가능하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3키로는 넉넉히 채취가 가능하다.
이 정도 사실만 놓고 보아도 눈개승마를 재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산마늘이나 여타 산나물들에 비해서 아직은 생소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찾을 때까지는 다소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산나물 재배로 유명하신분이 책으로 만든 산야초 재배입니다 보시고 좋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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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개승마가 먼지 몰랐는데 삼나물이군요 울릉도에 지인이 있어서 나물로 종종 해먹는데 고기 씹는맛이던데 이게 그거구나~
삼나물이지요. 최근 육지에서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덜 알려진 나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