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극권인들의 오랜 숙원인 추수대회에서 오창기(吳彰基) 씨가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월 20-24일에, 중국무술협회 주최, 중국하남성체육국, 중국 하남성 초작시
인민정부 주관으로 열린 ‘제 3회 중국?초작 국제태극권대회’(일명 진가구대회)
추수(태극권 대련)부문에서 65kg급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오창기(43세)씨가
중국의 막강한 선수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금메달을 땀으로써 한국 무술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1회전에 맞붙은 張令忠 (진가구 태극권학교)선수는 진가구에서 수십년 간 훈련을
쌓은 강력한 우승후보였음에도 가볍게 제압함으로써 3:0이라는 점수로 무난히 제치고,
결승전에서는 周?(광 서성대표)과 겨루어 1점도 허용치 않으면서 5:0이라는 점수차로
금메달의 영광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 대회는 1992년도에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는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태극권
한 종목만으로 실력을 겨루는 중국에서는 가장 수준이 높은 대회라 할 수 있다.
이 날 대회에는 약 2000여명의 무술인들이 참여하여 지금까지 갈고 닦은 무술 실력을
총동원하여 대련을 펼쳤다.
중국에서는 아주 큰 대회로서, 중국의 무술인들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종목인 추수종목이
포함되어 있어, 무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고난도의 종목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수많은 태극권사들이 이 대회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순위에 오른 적이 없고,
1회전 통과 자체도 힘든 상황이었다.
참가한 외국선수 중에 캐나다 대표 Richard Anderson과 한국 대표 오창기 씨만이 금메달을
땀으로써 중국의 무술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창기 씨는 서울에서 태극권 도장을 운영하던 중 한국의 추수부문이 아직은 초보 단계임을
인식하고, 아울러 태극권에서 투로만으로는 무공을 쌓는데 한계가 있음을 간파하여 누군가가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체육관을 잠시 접어두고 이 대회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투로를 열심히 하다보면 저절로 무공이 생긴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것이 우리 나라
태극권계의 현실이다.
실전이 동반되지 않은 단순한 수련만으로는 진정한 태극권이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예전부터
많은 고민을 해 오고 있었던 차에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오창기 씨는 작년 7월부터 중국 강소성 상주에 들어가, 추수부문에서
세 차례 우승한 계진화(桂進?)로부터 특별훈련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왔다. 오창기 씨는 15kg의
감량과 더불어 고된 훈련 중 두 차례의 손가락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여 오늘의 성적을 이루게 되었다.
이 날 대회에서 오창기 씨는 투로(표현)부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따서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였다.
이번 오창기 씨의 금메달은 태극권 추수부문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는 어느 때보다 값지고
훌륭한 실적인 것이다.
참가국 :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러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불가리아, 인도,
독일, 그리스, 홍콩, 대만, 이란, 카자흐스탄, 페루, 스페인, 스웨덴,
중국 장소 : 중국 하남성 초작시 초작체육관 기간 : 8월 20일 - 24일
주최 : 중국무술협회 주관 : 중국하남성체육국, 중국 하남성 초작시 인민정부
참가 인원 : 약 2000여명 -- 이상은 타이치 신문 발췌 기사입니다. *.
첫댓글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