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시민문화포럼에서는 작년 10월 "춘천 문화도시?" 첫번째 모임에 이어
"지역문화운동의 주민실천방안"이란 주제로 두번째 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에선 대구지역에서 활발한 시민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거리문화시민연대 대표 조성진 씨와 무릉마을축제 추진위원인 안윤희 씨의 발표와 함께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인 유진규씨와 문화커뮤니티 금토 대표인 유현옥 씨의 지정토론이 함께 있을 예정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2004년 3월 8일 월요일 오후 7시 춘천광장서적 문화센터입니다. 2004. 3. 6까막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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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동무릉마을축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바로 밑에 또 다른 가정이 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있다. 아무생각 없이 행동하는 생활이 아랫집에 불편을 끼쳐 얼굴을 붉히는 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마을축제는 이웃이 다소 불편함을 주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가지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아파트생활이라는 것은 아래 위층에 함께 살고 있는 이들이 더불어 해야만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지난 11월 6일. 퇴계근린공원에 무릉마을축제를 알리는 빵빠르가 울려 펴졌다. 무릉마을축제는 아파트의 특성인 이웃과의 두절된 생활이라는 고정된 생각을 없애 기위해, 2000년 입주당시 마련된 퇴계주공2단지 아파트의 작은 축제가 해마다 개최되다가 올해 퇴계동축제로 확대된 축제이다.
군악대 빵빠르에 맞춰 시작된 축제에 마을주민들이 모여들었고, 주민자치센타에서 배우고 익힌 스포츠댄스, 노래 및 기타솜씨 등은 퇴계동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퇴계동지역 어린이들의합창 태권도시범에 주민들은 많은 박수갈채를 보냈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훌라후프 돌리기, 제기차기시합으로 동민들은 하나가 되었다. 노래방기기에 맞춘 동민노래자랑은 축제의 열기를 더했을 뿐 아니라, 혹시나 하는 행운권추첨의 긴장감과 추첨의 영광으로 기뻐하는 주민들은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 듯 했다.
퇴계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마을사랑 백일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애향심을 길러주기에 충분했다. 새마을부녀회에서 마련한 무료 먹거리는 노인들에게 따뜻하게 대접되었고,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손길에 오고가는 술잔에는 정이 듬뿍 전달되었다.
퇴계동사무소 및 퇴계동개발위원회의 적극적인 참여, 정복을 입고 행사전반에 걸친 도우미활동을 벌인 방법대원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아파트축제가 퇴계동전체 주민축제로 승화된 것에는 박근배의원의 퇴계동사랑이 한몫했다.
무엇보다 축제의 꽃은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열광하는 관객들이다. 축제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동민들 중에는 7.80세가 넘은 분들이 상당했다. 효자마을답게 장수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퇴계동은 반희언이라는 효자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 무릉계(퇴계동)에 살았던 반희언(潘希彦)은 어려서 책 읽기를 좋아하였다. 반희언은 한겨울에 잉어나 딸기를 구해부모님께 드리는 효자이야기의 책을 읽으며 자랐다고 한다. 효성이 지극한 반희언은 아버지 시묘살이를 3년간 마치고 집에 도착해보니 어머니 병이 위중했고, 학곡천이 장마로 범람하여 복숭아밭을 덮치려 하자,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효자를 하늘도 알아보고 계곡의 물이 방향을 틀었다는 효성 깊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효(孝)는 만행(萬行)의 근본(根本)”이라 하지 않던가. 큰 인물은 꼭 좋은 땅에서 나는 법이다. 효자의 고장 퇴계동에서는, 반희언의 효를 기리기 위해 반희언 동상을 건립했고, 퇴계동민축제를 위해 공연장도 만들었다.
무릉마을축제는 아파트주민축제에서 퇴계동민축제로 승화한 축제다. 축제를 통해 몰랐던 이웃을 알게 되고, 쌓았던 담을 허물면 좋겠다. 대부분입주민들이 현관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 있지만, 문만 열면 바로 이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이웃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번 무릉마을축제는 주민들과의 화합은 물론 관과 민이 하나 되는 좋은 축제임이 분명하다. 무릉마을 축제를 통해 퇴계동민이 하나 되고 효자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200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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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마을 축제는 춘천시 퇴계동특색사업으로 추진되어 기존 퇴계주공2단지아파트마을축제를 승화시킨것입니다.
무층축제는 퇴계동에 살았던 반희언의 효자정신을 되살리기위해 마련된것이고, 반희언의 전설을 담은 높이 4미터의 조형 기념물 준공식과 함께 지난 11월 13일 퇴계동 그린공원에서 있었습니다.
고침
축제일 11월 6일 - 11월 13일로, 근린공원 - 그린공원으로 정정해야합니다. 200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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