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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인들을 죽이는 삼손] [삿15:8]
삼손은 평야 지역에서 많은 블레셋인들을 살해한 후에는 에담(Aeta)에[㈜ 성경에는 에담(Etam)으로 되어 있음.] 거주했다. 이 곳은 유다 지파의 바위로 된 요새가 있는 곳으로서, 그 후에 블레셋인들이 그 땅을 유다 지파로부터 빼앗은 곳이었다. 이에 대해 유다 지파 사람들은 삼손이 잘못한 연고로 그들에게 조공을 바쳤는데, 이렇게 징벌을 가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잡아다 자기들의 손에 넘겨 주기만 하면 화를 모면할 수 있으리라고 대답했다. 이에 유다 주민들은 화를 모면하기 위해 3,000명의 무장병사를 거느리고 삼손을 찾아가서, 블레셋에 대한 그의 행동 때문에 전 히브리 종족이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고 비난을 늘어 놓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들이 그를 붙잡아 블레셋인들에게넘겨 주기 위해 이렇게 찾아 왔으니 순순히 자기들의 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삼손은 자기를 적들의 손에 넘겨 줄 뿐 요새에서 내려와 그들에게 순순히 몸을 맡겼다. 그리하여 유다주민들은 그를 두 줄로 묶어 블레셋인들에게 넘겨 주기 위해 끌고가 그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턱뼈(Jawbone)'라고[㈜ 성경에는 레히(Lehi)로 나옴. 본문과 칠십인역에서는 '턱뼈'라는 의미로 번역되어 있음. "아마 그 이름은 원래는 턱뼈와 유사한 어떤 언덕이나 산봉우리에 붙여진 것이다."(Burney, 라코니아(Laconia) 갑(岬)에 붙여진 유사한 이름을 예로 들고 있다.)] 불리우는 곳에 다달았다. 이 곳은 과거에는 특별한 명칭이 없었으나, 여기서 삼손이 보여준 용맹한 행동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게 되었다. 유다 지파 사람들이 이 곳에 이르자 블레셋인들은 그들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일제히 큰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면서 유다 사람들을 맞으러 나왔다. 이때 삼손이 별안간 그의 묶인 줄을 끊고 발 밑에 놓여 있던 나귀의 턱뼈를 집어들어 그것으로 블레셋인들을 공격하여 1,000명을죽이니 나머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9. 기적의 샘물 [삿15:16]
그러나 삼손은 이러한 대승을 거둔 나머지 교만해져서, 이번 승리는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용맹함 때문이었다고 자화자찬하였다. 또한 그는 적들이 도망친 것은 자기가 나귀 턱뼈 하나만으로 수많은 사람을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고 두려워서였다고 으시댔다. 그러나 그때 심한 갈증이 그를 엄습했다. 그때서야 그는 인간의 용기라는 것이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임을 고백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 자기가 한 말에 대해 노하신 나머지 자기를 적의 손에 넘기지 마시고 지금 당하고 있는 격심한 갈증과 고통 가운데서 구원해 달라고 애원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청을 들어 불쌍히 여기시고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셔서 삼손의 기력을 회복시켜 주셨다. 그때부터 삼손이 그 장소를 '턱뼈(Jawbone)'라고 불렀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삿15:19에 엔 학고레(En-hakkore, 그의 샘이라고 불려짐)로 되어 있는 반면 그가 그의 무기를 버렸던 그곳에 붙여진 이름은 라맛레히(Ramath Lehi, 턱뼈의 언덕)이다.]
10. 삼손이 밤에 가사(Gaza)를 도망쳐 나옴 [삿16:1]
이후에 삼손은 블레셋인들을 얕보고 가사(Gaza)로 내려가 그곳의 한 여관에 거처를 정했다.[㈜ 사사기,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녀에게로 들어갔더니". 기생과 여관집 주인과의 혼용에 대해서는 고대. 5권. 1:2(8)를 볼 것.] 그러자 가사의 족장들은 삼손이 그리로 왔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치지 못하도록 성문 앞에 병사들을 매복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음모를 미리 알고 있던 삼손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이 있는 곳을 향해 가서는 성문짝과 두기둥과 빗장을 빼어 그의 어깨에 메고 헤브론에 있는 산으로 가서[㈜ 거의 4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그곳에다 내려 놓았다.
11. 들릴라가 삼손을 블레셋인들에게 넘겨줌
그러나 그는 이미 그의 조상의 율법을 어기고 있었고, 또한 이방 풍속을 따름으로써 자신의 삶의 방식을 타락케 했다. 이것이 그의 비극의 시작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블레셋의 창기인 들릴라(Dalala)의[㈜ 성경에는 들릴라(Delilah), 칠십인역에는 Daleidav임.] 유혹에 빠져 그녀와 동거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블레셋의 방백들이 들릴라에게 찾아와서, 삼손이어디서 큰 힘이 나와서 천하무적을 자랑하는지 알아내면 큰 보상을 해주겠다고 유혹했다. 그래서 들릴라는 사손이 술에 취하자 적들을 해치우는 삼손의 멋진 모습을 칭찬하면서 어디에서그러한 놀라운 힘이 나오는지를 슬쩍 물어 보았다. 그러나 삼손은 아직 정신이 말짱했기 때문에 들릴라를 놀려줄 속셈으로 포도나무의 푸른 줄기 일곱 개로 자기를 묶으면[㈜ 히브리 사본에는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7절).] 자기도 다른 사람들처럼 약해져서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순간 들릴라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블레셋 방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후 몇몇 병사들을 매복시켰다. 이윽고 삼손이 술에 취해 잠에 곯아 떨어지자,[㈜ 혹은 다른 사본에 따르면 "잠든"으로 되어 있음. 성경에 언급되지 아니한 술취함은 그가 나실인(Nazirite)계약을 위반했음을 보여준다. 고대.5권.8;11(306).] 들릴라는 그를 포도나무 줄기로 꽁꽁 묶었다. 그리고 나서 그를 흔들어 깨우면서적이 그를 잡으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삼손은 묶은 줄을단숨에 끊어 버리고 마치 적이 공격을 해오고 있기나 하듯이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삼손과 줄곧 동거해 온들릴라른 삼손과 이야기할 때마다 그렇게도 자기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것을 보면 자기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매우 섭섭하다고 했다. 그러자 삼손은 다시 들릴라에게 일곱 줄로 자기를 묶으면 힘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칠십인역(많은 사본들)도 그렇다. 히브리어 성경은 수를 언급하지 않는다.] 들릴라는 다시 시도해 보았으나 이것 역시 허사였다. 그 다음에는 머리털을 가지고 옷감을 짜면 힘을 못쓸 것이라고 해서 또 그가 말한 대로 해보았으나 그것 역시 허사였다. 마침내 삼손은 들릴라의 성화에 못 이겨 여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나는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시어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태어났소. 나는 내 머리털을 길러야만 하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머리털을 자르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오. 결국 내 힘은 이 머리털에서 나오는 것이오."라고 말했다. 이 비밀을 알아낸 들릴라는 삼손의 머리털을 잘라내고 그를 블레셋인들에게 넘겨 주었다. 이제 삼손은 머리카락이 잘리자 힘이 약해져 적들에게 포로의 신세가 되었다. 블레셋인들은 삼손의 눈을 빼내고, 그를 줄로 묶은 채 블레셋 여러 지역으로 끌고다녔다.
12. 삼손의 최후 [삿16:22]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삼손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블레셋 방백들이 모여 즐기는 블레셋인들의 공적인 축제가열렸다. 이 축제가 열린 곳은 두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넓은 홀이었다. 삼손을 데리고 오라는 지시에 따라 연회장으로 끌려온 삼손에게 그들은 온갖 모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삼손은 이런 모욕을 당하면서도 보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최대의 불행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의 손을 잡고 길을 안내하는 소년에게 피곤하고 지쳐서 쉬고 싶으니 자기를 기둥 근처로 데려가 달라고꾀였다. 삼손이 기둥 가까이에 갔을 때, 그는 있는 힘을 다해 기둥을 밀쳤다. 그러자 기둥이 무너지면서 건물이 내려앉아,그 안에 있던 3,000명이[㈜ 성경은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로 블레셋의 모든 방백들을 포함하고 있다고(삿16;27)말한다. 몇몇 주석가들은 지붕 위의 삼천 명은 "끔찍한 사건을 과장시키는 것으로 원래의 이야기에 덧붙여진 것이다"(G.F.Moorat).] 모두 깔려 죽었고 삼손도 그들과 함께 죽었다. 이로써 이스라엘을 20년간 다스린 한 인간이 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실 삼손은 그의 용맹과 힘 그리고 장엄한 최후로 볼 때 찬사를 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그가 한 여인의 올무에 걸려 비참한 최후를 맞긴 했지만 그것은 죄에 굴복하고 마는 인간의 본성 탓이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이외의 모든 다른 면에서 보여준 증거들을 통해서 볼 때, 그는 어느 모로 보나 출중한 인물이었다. 삼손의 친척은 그의 시체를 가져다가 그의 고향인 소라(Sarasa)의[㈜ 삿16:31엔느 "소라(Zorzh, 칠십인역 Saraav, 혹은 요세푸스에서처럼 글자 하나를 첨가한 형태 Sarasav로 나옴)와 에스다올(Eshtaol)사이, 그 아비마노아(Manoah)의 장지에"라고 되어 있음. 소라(Zorah)는 현재 수라(Surah)로 예루살렘 정서(正西) 약14마일 떨어진 곳이다.] 조상 곁에 장사지내 주었다.
제 9 장
엘리가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게 된 것에 대하여
1. 과부 나오미가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되돌아 옴 [룻1:1]
삼손이 죽은 후, 대제사장 엘리(Eli)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 엘리 시대 때[㈜ 성경에는 rkses하게 "사사들이 치리하던 시대에"라고 나옴. 요세푸스는 이 시기의 연대를 보아스(Boaz)와 다윗(David)사의 세대(世代) 수(數)로 추론한다(Reinach). 한 랍비전승은 보아스(Boaz)를 사사 입산(Ibzan)과 일치시키고 다른 전승은 그를 드보라(Deborah)와 동시대 인물이라고 본다.]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어 유다 지파의성읍인 베들레헴(Bethlehem)에 사는 아비멜렉(Abimelech)이[㈜ 성경엔느 에비멜렉(Ebimelech). 아비멜렉(Abimelech)이란 이름은 칠십이역의 많은 다른 사본에서도 나온다.] 기근에 견디다 못해 아내 나오미(Naamis)와[㈜ 성경에는 나오미(Naomi)임.] 나오미에게서 낳은 기룐(Chellion)과[㈜ 성경에는 기룐(Chilion)임.] 말론(Malaon)을[㈜ 성경에는 말론(Mahlon)임.] 거느리고 모압(Moab)땅으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형편이 나아지자 그는 모압 여인을 며느리로 맞았는데,[㈜ 룻1;3 이하에는 그 아비의 죽음이 아들들의 결혼보다 먼저임을 밝힌다.] 기룐에게는 오르바(Orpah)[㈜ 성경에는 오르바(Orpah, 칠십인역 !Orfav)임.]를 말론에게는 룻(Ruth)을 택했다. 10년 후, 엘리멜렉은 죽고 얼마 안 있어 두 아들도 죽었다. 그러자 나오미는 그러한 불행으로 인해 몹시 낙심했다. 고향을 떠나 이곳까지 온 것이 모두 남편과 아들들 때문인데,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들이 자기곁을 떠나고 나자 나오미는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나오미는 고향이 살기가 좋아졌다는 풍문을 듣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며느리들이 나오미 곁을 떠나려고하지 않았다. 그들이 시어머니를 따라 가겠다고 나서자, 나오미는 그들을 만류했다.[㈜ 룻1:7에 두 자부들은 실제로 그녀와 함께 출발했다.] 그래도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그러나 나오미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서 부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자기는 고향으로 돌아가봐야 뾰족한 수가 없으니 따라가서 고생만 하지 말고 각자 살 길을 찾아 보라고 권고했다. 그래서 오르바는 따라 가지 않기로 했으나, 룻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따라 가겠다고 하였으므로 나오미는 룻을 데리고 가기로 했다.
2. 보아스가 룻을 받아들임 [룻2:1]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에 돌아오자 엘리멜덱의 친척인 보아스(Boaz)가 그들을 환대해 주었다.[㈜ 이 진술은 이어지는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며 다른 성경 본분에는 빠져있으며 아람(Aram)역에 언급되어 있다. 우리는 보아스(Boaz)가 거처를 제공했지만 그의 손님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추측해야 한다.] 고향 사람들이 나오미를 보고 반갑게 대하자 나오미는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Mara)라 칭하라"라고 대답했다. 나오미는 히브리어로"기쁨"이라는 뜻이며, 마라는 '괴로움'이라는 뜻이다.[㈜ 나오미(Naomi)는 '나의 기쁨'이며, 마라(Mara)는 '쓴, 괴로운'의 뜻이다.] 때는 추수기였다. 룻은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먹을 곡식을 얻기 위해이삭을 주우러 나갔다. 그런데 우연히 룻은 보아스 밭에 이르게되었다. 보아스는 웬 여자가 이삭줍는 것을 보고 종에게 저 여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 종은 조금 전에 룻으로부터 룻의 신상을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그의 주인에게 상세히 알려 주었다. 그러자 보아스는 룻이 남편이 죽은 후 그녀가[㈜ 혹은 "그가"로 될 수 있다. 나오미의 아들은 룻의 남편일 뿐만 아니라 보아스(Boaz)의 친족이었다.] 남편을 생각하는 마음과 룻이 시모에게 향한 효성을 듣고 그녀를 환대하며 축복해주었다. 보아스는 룻에게 이삭을 줍지 말고 가지고 갈 수 있을만큼 곡식을 베어 가도 좋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종에게 룻이곡식을 베더라도 방해하지 말 것과 추수꾼들이 식사할 때 그녀에게도 점심과 마실 물을 주도록 명했다. 룻은 곡식을 베어서 저녁에는 시어머니에게 갖다 드렸으며, 또 나오미는 나름대로 이웃 사람들이 가져다 준 곡식 중에서 일부를 남겨 놓았다.[㈜ 부연 설명 부분.] 룻은 시어머니에게 보아스가 자기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그러자 나오미는 보아스가 그녀의 친척이라는 것과 필시자기와 룻을 돌봐줄 신심(信心)이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룻은 그 다음 날도 보아스의 종들과 함께 이삭을 주우러 나갔다.
3. 보아스와 룻이 타작마당에 있었던 사건 [룻3:1]
며칠 후, 보아스가 몸소 마당에 나와 보리를 까불린 후에 타작마당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나오미는 룻으로 하여금 보아스 곁에 눕게 하여서 은혜를 입고자 했다. 그래서 나오미는 룻이 보아스의 발치에서 잠을 자도록 보냈다. 이에 룻은 시어머니의 간절한 청을 거절할 수 없어 그 타작 마당에 깊이 잠들어있는 보아스 곁에 가 누웠다. 한밤중이 되어 보아스는 깨어 자기곁에 웬 여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보아스는 그 여자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룻은 그녀의 이름을 말하고 날이샐 때까지 잠자코 있어 줄 것을 간청했다. 날이 밝아 종들이 일하러 나갈 때가 되자, 보아스는 룻을 깨워 가져 갈 수 있을 만큼가지고 시어머니에게로 빨리 가라고 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공연히 좋지 않은 소문만 들리면 피차가 곤란할 것이므로 누가보기 전에 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보아스는 "이 일에 관해서는 나보다[㈜ mou(나의)의 대신으로 sou(너의)라고 하는 니이제(Niese)의 추측은 불필요하다. "나의 가장 가까이 있는 것"(ton e[ggistav mou)에 있는 최상급은 비교급의 의미를 포함한다.] 더 가까운 친척이 그대에게 있으니, 그에게 그대를 아내로 데려갈 의사가 있는지 물어 보시오. 만일 그가 그렇다고 하면 그대는 그를 따르도록 하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면 나는 그대를 나의 정식 아내로 맞아 들이겠소."라고 말했다.
4. 보아스와 룻의 결혼:그들의 후손들 [룻3:16]
룻은 이 사실을 시어머니에게 알렸다. 그들은 이제 보아스가 그들을 부양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어 있었다. 정오쯤 되어서 보아스는 읍내에 나가 성읍 장로들을 모아 놓고[㈜ 차후에 나오는 친족에게 물은 질문과 이 이야기에 나오는 다른 상술(詳述)들처럼 부연 설명 부분임. '장로들의 모임' 혹은 '원로 회의'라고 불리는 gerousvia에 대한 언급은 보아스(Boaz)가 산헤드린 공회 앞에 나왔다고 하는 탈굼(Targum)에 병행구가 나온다. 성경은 단지 룻4:2에서 "그는 그 성의 장로 십인을 청하여"라고 기록하고 있다.] 룻과 룻의친척도 불러 오게 했다. 룻의 친척이 오자, 보아스는 "당신이 엘리멜렉과 그의 아들들의 기업을 무를 자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가 엘리멜덱과 그의 아들들의 기업을 무를 자인 것은 사실이긴 하나, 율법상 그렇게 된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보아스는 "당신은 율법의 절반 만을 기억치 말고,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기억해야만 하오. 자 여기 말론의 아내가 와 있소.만일 당신이 그 밭을 사고자 하면, 당신은 율법에 따라서 룻과 결혼을 해야만 하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이미 결혼을 해서 처자를 둔 몸이므로[㈜ 부연 설명 부분. 이전의 결혼 사건에 대해 성경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엘리멜렉의 기업과 말론의 아내를 단념하고, 죽은 자의 친척이나 다름없는 보아스에게 넘겨 주었다. 그리하여 보아스는 성읍 장로들을 증인으로 삼아 룻으로 하여금 그 친척의 신발을 벗기게 하고, 율법이 명한 대로 그의 얼굴에 침을 뱉게 했다.[㈜ 이 마지막 상술(詳述)은 신25:9의 율법에서 나온 것이다(고대.4권.8:23(256)). 그러나 룻기에는 언급이 없고 단지 매매의 상징으로 구매자가 파는자에게 그의 신발을 준다는 다른 의식을 기술한다. 이 경우 그 친족은 추측컨대 룻의 죽은 남편의 형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신명기에 나타나는 레위족의 결혼법에 설명되어진 창피스러운(humiliating)의식에 속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일이 있은 후, 보아스는 룻과 결혼을 해서 일년 후 아들을 낳았다. 이 아이는 나오미가 길렀으며, 나오미의 청에 따라 오벳(Obed)이라 이름 지었다. 이는 그녀가 나이 들어도 아이가 그녀 곁에서 자라줄 것을 바라는 뜻에서였다. 오벳이란 히브리어로 "섬기는 자"란 뜻이다. 오벳은 이새(Jesse)의 아버지였으며, 왕이 되어 120세대 동안 후손들에게 통치권을 물려 준 다윗에게는 할아버지가 되는 인물이었다. 나는 다윗처럼 보통 사람이나 다름없는 조사에게서 태어난 인물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영광과 존귀의 위치까지 높히시는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보여주고 싶어 이 룻의 이야기를 결코 지나칠 수 없었다.
제 10 장
사무엘의 출생과 그가 엘리의 아들들에게 닥칠 재난을 예언한 것에 대하여
1. 엘리의 아들들의 부정한 행동 (삼상2:12)
히브리인들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대제사장 엘리에게는 흡니(Hophnies)와[㈜ 성경에는 흡니와 비느하스로 나옴.] 비느하스(Phinees)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이들은 자라면서 사람들에게 무례하기 이를데 없었고,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한 인물로서 온갖 종류의 악행을 서슴치않았다. 그들은 제사장이라는 직위를 맡고 있다는 것을 내세워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의 일부를 자기 것으로 취하고,어떤 때는 강제로 빼앗아 가기도 했다. 그들은 또한 제사드리러온 여인들과 불순한 관계를 맺었다. 어떤 여자에게는 강제로 욕을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여자들에게는 선물로 유혹하기도 했다. 이들의 생활 방식은 폭군이나 다름 없었다. 엘리는 자기 아들들의 사악한 행위에 크게 격분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그들의사악한 범죄를 불시에 벌하시리라고 생각하였다. 백성들은 이들의 행위를 가증스럽게 생각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의 아들들에게 어떤 무서운 화가 내릴 것인가를[㈜ 그 단어들의 순서가 특이하다. 헬라어 사본은 "하나님께서 그의 종 엘리(Eli)와 사무엘(Samuel)에게 준비되어진 운명을 말하였다"라고 되어 있다.] 엘리는 물론 아직 어린 아이이긴 하지만 선지자 사무엘(Samuel)에게도 가르쳐 주셨다. 이에 엘리는 자기 아들들에게 닥칠 화로 인해 몹시 슬퍼하였다.
2. 엘리는 한나에게 아들이 태어날 것을 계시함 [삼상1:1]
나는 여기서 사무엘 선지자에 대해 먼저 살펴보고, 그 다음에 엘리의 아들들과 히브리 전 백성에게 내린 재난에 대해 계속 살펴 보고자 한다.[㈜ 그 기사의 배열 순서에 관한 이러한 구문에 대하여서는 4권. 8:4(196)을 참조할 것.]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아르마다(Armatha) 성읍에[㈜ 성경에는 라마다임소빔(Ramathaim-Zophim, 칠십인역 !Armaqai;m Seifqav). 이는 라마(Ramah)에 대한 또 다른 이름으로 신약의 아라마대(Arimathaea)와 아마 동일한 것일 수 있다. 물론 지역에 관해 논쟁이 있었던 곳이다.] 사는 증류층의 레위인[㈜ 대상 6:27(사무엘서에서는 언급되지 않음).] 엘가나(Alkanes)에게는[㈜ 성경에는 엘가나(Elkanah)로 나옴.] 한나(Anna)와 브닌나(Phenanna)라는[㈜ 성경에는 한나(Hannah)와 브닌나(Peninnah, 칠십인역은 요세푸스와 같이 Fenavnna).] 두 아내가 있었다.그는 브닌나에게서는 자식을 낳았으나 한나에게서는 자식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한나를 더 사랑했다. 엘가나는 제사를드리기 위해 두 아내를 데리고 실로(Silo)에 왔다. 왜냐하면 거기엔 우리가 이미 살펴본 대로[㈜ 고대.5권. 1:19(68).] 하나님의 성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제사를 드리고 난 후,[㈜ '다시, 게다가(pavlin)'는 아람어 형태일 것이다. 벨하우젠(Wellhausen)은 마가복음에는 아람어 tub처럼 pavlin은 '다시' 뿐만 아니라 또한 '게다가', '그래서'도 의미한다고 한다('Einleitung in die ersten Evangelien,' 2판,p.21이하). 사무엘 출생에 대한 요세푸스의 설명은 아람 자료에서부터 발췌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기를 그의 두 아내와 자녀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한나는 브닌나의 자녀들이 엄마 주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자녀를 낳지 못해 외로운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애통해 했다. 그녀의 슬픔은 남편의 위로로도 억제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성막 앞에 나아가 자식을 낳게 해 주면, 첫 번째 자식은 하나님께 바쳐서 다른 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맹세까지 하면서 아이 엄마가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다. 한나가 오랫동안 계속 기도를 하자, 성막 앞에 앉아 있던 대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술취해서 그러는 줄 알고 성막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한나는 단지 물만 마셨으며 아이가 없어 슬픈 나머지 하나님께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엘리는 용기를 내라도 권면하면서 하나님께서 아이를 낳게 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3. 사무엘의 탄생과 하나님께 드림 (삼상1:18)
그리하여 한나는 소망을 품고 남편에게 돌아와 즐겁게 음식을 먹었다. 다시 고향 집에 돌아와 한나는 아이를 갖게 되었고,[㈜ 탈굼(Targum)으로부터 나온 밀접한 병행구-첫 아들을 가지기 시작한 여인-가 지금은 아크디콘(Archdeacon)인 훈킨(Hunkin)씨에 의해 보충되어진다('Journal of Theological Studies', 25.(1924년), p398. 각주2).] 결국 아이를 낳아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Samuel)이라고 불렀다. 그 뜻은 '하나님께 구했다'라는[㈜ 삼상 1:20에 나오는 성경적 어원은 이제는 무가치하다. '하나님의 아들'이 그럴듯한 의미이다.] 뜻이다. 그들은 다시 성막에 나아가 아이의 출생을 감사하는 제물과 십일조를 하나님께드렸다.[㈜ 제사드리는 것이 삼상 1:24에서는 특별하다. 십일조에 대해서는 칠십인역 5:21의 첨가 부분을 참고할 것.] 또한 한나는 자기가 한 맹세를 기억하고 아들을 하나님께 바쳐 선지자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엘리에게 데려다 주었다.그래서 그는 머리를 깎아서는 안 되었으며 또한 술을 마셔도 안되었다. 그래서 사무엘은 성전에서 거하며 자라게 되었다. 엘가나는한나에게서 사무엘 외에도 다른 아들들과 세 딸을 낳았다.[㈜ 성경에는 "세 아들과 두 딸들"이라고 나옴. givnontai의 g(3이라는 숫자를 의미)라는 문자가 요세푸스의 본문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4. 사무엘에게 보이신 하나님의 계시 (삼상3:8)
사무엘이 선지자로서 일하기 시작할 때가 그의 나이 12세였다.[㈜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나이.] 언젠가 밤에 사무엘이 잠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부르셨다. 그러나 그는 대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엘리에게로 달려갔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자기가 부른 것이 아니라하나님께서 세 번이나 부르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엘리는 지혜가 있었기에 사무엘에게 "사무엘아, 나는 너를 부르지 않았으니 안심하라. 너를 부른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다. 다시 하나님이부르시거든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도록 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셨을 때, 그의 음성을 듣고 있던 사무엘은 하나님의 신탁을 말씀하실 것을[㈜ 셈어의 어원을 다시 제시하여 헬라어로 '그의 신탁에 관하여 말하다.' 이는 debber 'al(~에 관해서 말하다)이라는 히브리어의 용법과 정확한 병행구이다.] 간청했다.이는 그가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든지 그분을 섬길 수 있기위해서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라, 이스라엘에말로 표현할 수 없고 믿기 조차 어려운 큰 재난이 닥칠 것이다.[㈜ '현장에 있던 것들'이란 요세푸스가 사용한 동사의 일반적인 의미이고 그것은 이전에도 두 번에 걸쳐 그렇게 사용되었다("제가 여기 있나이다", "네가 저기에 있으니").] 엘리의 아들들이 한 날에 죽을 것이며 제사장직은 엘르아살(Eleazar)의 가문으로 넘어갈 것이다.[㈜ 참).삼상2:30이하. 거기에서 엘리(Eli)자신에게 행하여진 예언은 성경에 따르면 이다말(Ithamar)가문 아비아달(Abiathar)을 엘르아살(Eleazar)가문의 사독(Zadok)으로 대체했던 솔로몬(Solomon)왕 치하에서 성취되었다. 왕하 2:27, 35, 고대.8권. 1:3(11).] 왜냐하면 엘 리가 나를경배하는 것보다 자기 아들들을 더 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것이 오히려 그의 아들들에게 해가 될 것이다." 엘리는 사무엘을 불러 이 모든 일을 그에게 거짓없이 다 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 된 일을 엘리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엘리는 자기 아들들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으로 미루어 알게 되었다. 그러나 사무엘의 명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이는 그가 예언하는 것이 모두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제 11 장
엘리의 아들들과 법궤와 백성들이 당한 운명과 엘리 자신의 비참한 죽음에 대하여
1. 블레셋인들의 승리 (삼상4:1)
이 때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아벡(Amphe-kas)성읍에 진을 쳤다.[㈜ 성경에는 아벡(Aphek).지금의 el Mejdel로 샤론(Sharon)평원에 있음.] 이스라엘인들은 전열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급하게 싸움에 임한 나머지, 이틀 째 되는 날 전투에서 패배했다. 이 전투에서 히브리인이 약 4,000명 죽었으며, 남은 대부분의 잔류자들은 그들의 진지로 후퇴했다.
2. 히브리인들이 격퇴당하고 법궤를 빼앗김 (삼상4:8)
이에 히브리인들은 전멸을 두려워한 나머지 장로들과[㈜ 성경에는 진영에 있는 장로들이 법궤(the ark)가 실로(Shiloh)에서 옮겨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대제사장에게 하나님의 궤를 보내 달라는 전갈을 보냈다 그들을 패배케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또한 그분은 하나님의 궤보다도더 크신 분이시며,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혹은 다른 사본에는 '경배중에 그 법궤가 지켜지는 것은 그를 위해서이다.'] 깨닫지 못한 채, 그저 그 법궤만 모셔 오면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의 궤를 대제사장의 두 아들이 메고 왔다. 이 때 엘리는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다시 가지고 돌아오지 못하는 날에는 엘리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말했다. 엘리는 연로했다는 이유로 이미 그의 대제사장직을 아들에게 물려 주었기 때문에 비느하스가 이미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고있었다.[㈜ 부연 설명(아버지가 아들에게 한 훈령에 따라). 랍비전승은 또한 비느하스(Phinehas)가 엘리(Eli)생전에 대제사장으로 공무를 수행했다고 증언한다. 비느하스의 안하무인(삼상3:3)은 유대법에 따라 공직에서 그를 박탈당하게 했다(레21:18, 전쟁.1권.13:9(270).]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궤가 있으면, 적이 자기들에게 꼼짝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기가 충천했다. 한편, 적들은이스라엘 진영에 하나님의 궤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겁에질려 있었다. 그러나 막상 전투가 벌어졌을 때, 상황은 양편 모두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졌다. 실제로 전투가 벌어지게 되자히브리인들이 바랬던 승리는 블레셋인들에게로 넘어 갔으며, 블레셋 족속들이 두려워했던 패배가 법궤를 헛되이 믿었던 히브리이들에게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약 30,000명의 전사자를 냈다. 이 가운데는 대제사장의 두 아들도 끼어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법궤도 블레셋인들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3. 엘리의 죽음 (삼상 4:12)
전쟁엣 패배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법궤도 빼앗겼다는 소식이 전쟁에 참전했던 베냐민 청년에 의해 실로에 전해지자 성읍 전체가 통곡으로 가득찼다. 성문 앞 높은 의자에 앉아 있던대제사장 엘리는 통곡소리를 듣고 필시 자기 자식들에게 무슨큰 참사가 일어난 줄 알고 그 청년을 불렀다. 그리고 그는 그 청년으로부터 그의 두 아들의 죽음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패배한소식을 침착하게 전해 들었다. 이는 이미 그가 전에 하나님께로부터 무슨 일이 닥칠 것인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기에 또 법궤마저 빼앗겼다는 비보를 듣고는 슬픔에 싸여 몹시 괴로워 하더니 그만 의자에서 굴러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로써 그는 이스라엘을 40년간[㈜ 히브리 성경이니 칠십인역의 어떤 사본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 대다수의 헬라어 성경 사본들에는 "20년"이라고 나온다.] 치리하였으며, 그의 나이 98세를 일기로 일생을 마쳤다.
4. 비느하스의 아내의 죽음 [삼상4:19]
같은 날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Phinees)의 아내도 남편에게 들이 닥친 불행을 슬퍼하다가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당시 그녀의 몸에는 아이가 들어 있었는데,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일곱 달 만에[㈜ 성경에 나오지 않음. 랍비전승은 7개월 된 어린이들 중에 사무엘(Samuel)은 포함하지만 이가봇(Ichabod)은 포함하지 않는다.] 아들을 낳은 직후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다행히 그 아기가 살아 나자 그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그 이름은 이가봇(Jochabes)이었다.[㈜ 성경에는 이 가봇(I-chabod). 이는 '영광이 떠났음'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영광이 떠났다"는 뜻인데 그 까닭은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가고 수치가 그들의 진영에 들이 닥쳤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
5. 대제사장의 계승
이다말의 집(the house of Ithamar)을[㈜ 성경보다 전승에 근거함. Weill의 각주를 참조하라.] 처음 통치한 사람이 엘리였고, 두 번째가[㈜ 헬라어로는 '둘 중에 하나.' 아론의 네 아들-나답(Nadab), 아비후(Abihu),엘르아살(Eleazar),이다말(Ithamar)-중에 처음의 둘은 요절했다(대상24:1이하).] 아론의 아들들이었다. 왜냐하면 엘르아살의 가문이 대제사장직을 맨 처음 장악하여 대(代)를 물렸다. 엘르아살은 대제사장직을 비느하스에게 넘겼으며, 비느하스는 아비수아(Abiezer)에게,[㈜ 성경에는 아비수아(Abishua),대상6:4.] 아비수아는 북기(Bokki)에게,[㈜ 성경에는 북기(Bukki).] 북기는 다시 웃시(Ozis)에게[㈜ 성경에는 웃시(Uzzi).] 대를 물려가며 인계하였다. 웃시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에 오른 사람은 우리가 이미 언급하였던 엘리였는데, 그의 후손은 솔로몬 때까지 대제사장직을 이어갔다.그 후 엘르아살의 후손들이 다시 한번 그 자리에 올랐다.
제6권 32년간의 사건을 다룸
엘리의 죽음부터 사울의 죽음까지
제 1 장
블레셋인들이 법궤를 빼앗아 간 것에 대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진녹 블레셋인과 땅에 임하여 파괴당한 후 히브리인들에게 법궤를 돌려 준 것에 대하여
1. 블레셋의 법궤와 재앙 [삼상5:1]
내가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던 대로 블레셋 사람들은 히브리인들에겟 전리품 중의 하나로 법궤를 탈취한 후, 아스돗(Azo-tus)[㈜ 히브리어 본문에 대한 70인역의 이름은 아스돗(Ashdod).] 시로 옮겨, 다곤(Dagon)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신 옆에갖다 놓았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에게 절하기 위해서 성전에 들어갔다가 마치 자기들이 다곤 신에게 절을 하는 것처럼 다곤 신이 법궤에 절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목격한 바에 의하면 자기들의 다곤 신이 서 있던 곳에서 내려와서 히브리인의 법궤 앞에 엎드려 절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다곤 신을 일으켜 세워 원래 있던 곳에 세워 놓은블레셋 사람들은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심히 근심하였다. 또한 그들은 다곤 신전에 갈 때마다[㈜ 성경은 두 번째의 방문만 언급하면서 우상의 훼파에 대한 상술(詳述)을 첨가하고 있다.] 여전히 법궤 앞에절하는 자세로 엎드려 있는 다곤 신의 모습을 목격하고서 큰 고통과 혼돈에 빠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마침내 하나님께서는아스돗시와 인근 지방에 질병을 내려 보내신 것이다. 그래서 그 지방에 살던 사람들은 이질과 설사에 걸려 손 쓸 사이도 없이 죽어갔다.[㈜ 성경에 사용된 단어는 아마 '전염성 종기'를 의미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편안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그들의 몸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그들은 창자를 토해내고 먹은 음식물과 병으로 썩은 더러운 분비물을 토해내면서 죽어갔던 것이다. 그런가하면 그 지방의 열매들은 땅에서 수 많은 쥐 떼가[㈜ 요세푸스는 이점에서 쥐들을 언급함에 있어서 칠십인역과 일치한다. 히브리 사본은 차후에 그것들을 암시해줄 뿐이다(고대.6권.1:1(4)이하).] 기어나와상하게 하는 바람에 식물은 물론 과일 열매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이제 아스돗 사람들은 이와 같은 엄청난 불행을 모두 다겪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 불행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은 법궤 때문이며, 그들이 거두었던 전쟁에서의 승리와 법궤를 노획한 것이 결코 자기들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스글론(Ascalon)사람을 보내어[㈜ 성경에는 블레셋 방백들을 만난 후 하나님의 궤는 가드(Gath)로 먼저 옮겨지고 그후 에그론(Ekron)으로 보내어졌다 <70인역에는 아스글론(Ascalon)>.] 그곳주민들이 아스돗 사람들에게서 법궤를 받아 줄 것을 원했다. 이아스돗 사람들의 소원은 아스글론 주민들의 별 다른 반대 없이받아들여져 법궤는 아스글론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아스글론 주민들이 법궤를 받았을 때에도, 아스돗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똑같은 불행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 까닭은 법궤가 아스돗 사람들이 받았던 고통을 아스글론주민들에게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스글론 사람들도 법궤를 다른 인근 도시로 옮겼다. 그러나 다른 어떤 도시에서도 법궤는 오래 머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도시의 주민들도 똑같은재앙으로 고통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그 도시는 인근 도시로 법궤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양상으로 법궤는 마치 조공을 받으러 다니는 대국의 사신처럼 블레셋의 다섯 도시를 순회한결과가 되었다.
2. 블레셋인들의 협의와 결정 [참고, 삼상6:1]
이 무서운 재앙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재앙들 때문에 지쳐 있었고, 그 사실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법궤를 들여 놓으려 하지않았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들은 법궤의 재앙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는 방안과 수단을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가드(Gitta), 에그론(Akkaron), 아스글론(Ascalon), 가사(Gaza), 아스돗(Azo-tus)이라는 다섯 도시의 통치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는 것이적합한지를 의논하였다.[㈜ 성경에는 (6:2) 블레셋 사람들은 따라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제사장들과 복술자"를 소집한다. 요세푸스에 기록된 이들의 모임에서 토론된 내용은 삼분(三分)의 관점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소포클레스(Sophocles)조수를 모방했다. 이와 유사한 견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고대.3권. 5:7(96)이하를 보라. 거기에는 여기서처럼(고대.5권.1:2(9)) 한 파는 침착을 유지할려고 한다.] 처음에 그들은 법궤를 탈취한 것이 하나님이 진노하신 원인이되었음을 인정하고, 법궤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려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법궤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되돌려 주어서는 안되며, 법궤가 그들이 당하고 있는 재앙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왜냐하면 법궤에는 자기들에게 그런 재앙을 내릴 만한 힘이 없다는 것이다. 만일 법궤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께서그것을 인간들의 손에 들어가도록 그대로 방치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 그래서 그들은 조용히 인내심을가지고 자기들에게 내려진 재앙을 수용하도록 타일렀고, 그리고 급작스러운 자연의 변화에 의해 때로는 인체에, 땅에, 식물에,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물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가정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과거에 지성(知性)과 총명함으로 신뢰를 얻고 있었던사람들은 그러한 제안을 거부했으며 모임을 갖고 그 문제에 대해 가장 적절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법궤를 돌려보내는 것이나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아니라, 한도시를 위하여 하나씩 모두 다섯 개의 황금으로 만든 형상을[㈜ 인간 형상을 한 작은 조각품. 성경에는 "종양" 혹은 "종기"라고 되어있음. 70인역에는 e[dra"(전염병의 징조가 기본 형태임)로 기록되어 있음.] 하나님께 그들의 목숨을 보존시켜 주시고 자기들 스스로의 힘으로는 생명 보존이 불가능한 재앙에서 구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제를[㈜ 성경에는 법궤에 행한 잘못을 속죄하기 위하여 드리는 속건제(6:3)로 되어 있음.] 드리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나라를 파괴하고 황폐화시킨 쥐들과 같은 모양의 쥐를 다섯 마리 만들어 그것들을 자루에 담은 다음 법궤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고하였다. 또한 법궤를 싣고 갈 수레를 새로 만들고 소로 하여금수레를 끌게 하되, 소의 새끼들이 울면 그 울음소리를 듣고 어미소가 가다가 되돌아오므로 그런 일이 없도록 새끼는 집에 가두어 두고 어미 소만 법궤를 메게 하여 세 길이 만나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소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법궤를 멘 소가 히브리어로 향하면 블레셋 사람들의재앙의 원인이 법궤에 있다고 생각하고, 만일 그 소들이 다른길을 선택하면 그 법궤를 계속 추적하도록 하여 법궤에는 그와같은 재앙을 내릴 힘이 없다고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법궤가 벧세메스로 돌아가다 [삼상6:10]
블레셋의 다섯 도시의 통치자들은 이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판단하고 그들의 말을 즉시 행동으로 옮겼다. 그래서 다섯 통치자들은 세 길이 갈라지는 곳으로 소를 데리고 가서 자유롭게 소가 길을 선택하게 하였다. 그들은 소가 어디로, 누구에게 법궤를 끌고 갈 것인가 호기심에 가득 차서 소의 뒤를 따르는 데, 소는 마치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가는 것처럼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곳으로 가면 벧세메스(Bethes)라고[㈜ 성경에는 벧세메스(Bethshemesh),70인역에는 baiqsavmu"), 에그론 남동 약 12마일 떨어진 유대국경에 위치한 지금의 아인셈스('Ain Shems)임.] 불리는 유다 족속의 한 마을이 나오는데 소는 그 마을을 향해 가고 있었다. 소가 그 마을에 도착했을 때 소의 앞에는 광활하고 기름진 평야가 펼쳐져 있었으나[㈜ "수레가 벧세메스사람(Beth-shemite)인 여호수아(Joshua)의 밭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삼상6:14).] 소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마을 앞에 멈추어 섰다. 마을의 주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때는 여름철이어서 마을의 온 주민들이 밭에서 열매를 거두고 있었는데, 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법궤를 싣고 온수레를 보고 기뻐하였다. 그들은 법궤를 보자마자 수레가 서 있는 곳으로 달려와 법궤와 황금으로 만든 쥐를 내린 후 밭 근처에 있는 바위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수레와 소를 제물로하여 하나님께 희생제와 번제를 드리고 큰 잔치를 베풀면서 즐거워하였다. 블레셋의 통치자들은 이 모습을 보고 돌아갔다.[㈜ "에그론으로"(삼상6:16).]
4. 법궤를 만진 자에게 내려진 형벌과 법궤가 아미나답의 집으로 옮겨짐 [삼상6:19]
그러나 이때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 벧세메스(Bethes)사람 70명이[㈜ 성경에는 "70인과 오만명"으로 되어 있음(칠십인역도 유사함). 이는 불가능한 읽기임. 더 큰 숫자는 주로 주석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요세푸스의 성경본문도 이 점에 있어서는 자유롭다.]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사장이 아니므로[㈜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성경은 단지 "그들이 궤를(뚫어지게)쳐다보니"라고 말한다. 그들이 지은 죄의 성격에 대한 랍비 전승에 대해서는 베이(Weill)의 각주 부분을 참고할 것.] 법궤에 손을 댈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법궤를 만졌기 때문이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서 매우 큰 슬픔에 잠겼고, 하나님이 내리신 무서운 징벌을 당했으니 슬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당한 그들의 친척들을 애도하였다. 그리고 자기들은 법궤를 만질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스라엘 공의회에 사람을 보내[㈜ 성경(삼상6;21)에는 그 말이 모든 히브리인들에게가 아니라 기럇 여아림(Kiriath-jearim)의 주민들에게만 주어졌다.] 법궤가 블레셋인들에 의해 보관되었던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사실을 알게 된 이스라엘 공의회는 벧세메스 옆에 있는 기럇여아림(Kariathiareim)이라는[㈜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Kiriath-jearim은 벧세메스(Beth-shemesh)북동쪽 약9마일 떨어진 지금의 Kuryet el 'Enab일 것이다. 하나님의 궤의 원래 장소였던 실로(Shiloh)는 블레셋 치하에 있었을 수도 있다.] 마을로 법궤를 옮겼다. 이 마을에는 아비나답(Aminadab)이라는[㈜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Kiriath-jearim은 벧세메스(Beth-shemesh)북동쪽 약 9마일 떨어진 지금의 Kuryet el 'Enab일 것이다. 하나님의 궤의 원래 장소였던 실로(Shiloh)는 블레셋 치하에 있었을 수도 있다.] 레위 출신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의로운 사람이 거하는 집은 하나님이 계시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법궤를 그의 집으로 옮겨왔다. 그의 아들들도[㈜ 성경에는 "그의 아들 엘르아살(Eleazar)."] 법궤를 거룩하게 모셨으며, 20년동안 법궤를 귀중하게 관리하였다. 그래서 블레셋인들의 손에는 겨우 4개월 동안[㈜ 성경에는 "7개월"(삼상6:1).] 법궤가 있었지만 기럇여아림(Kariathiarem)에서는 수십년 동안 있게 되었던 것이다.
제 2 장
블레셋 사람들이 히브리인들을 공격했으나 선지자 사무엘의 지휘를 받은 히브리인들이 승리할 것에 대하여
1. 사무엘이 히브리인들에게 미스바로 모이게 하다 [삼상7:2~9]
하나님의 법궤가 기럇여아림(Kariathiareim)에 머물러 있는동안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기도와 희생제사를 드렸고 하나님을 경배하려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래서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께 대한 백성들의 열정적인 마음자세를 보고, 백성들의 마음이 이와 같은 좋은 상태에 있을 때 그것이 가져다 주는 자유함과 축복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합한 때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그의 생각대로 백성들을 고무하기위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오 그대 이스라엘 백성들이여, 비록 블레셋인들이 우리에게고통을 주는 적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러분은 자유를 바랄 뿐만 아니라, 자유를 얻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만 합니다. 몸으로는 적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행동을 하면서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니 공의로와 지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영혼에서 사악한 모습들을[㈜ 성경에는 "이방신들과 너희 중에 아스다롯(Ashtaroth)을 제하라"(7:3)고 되어 있음.] 내어 던져 버리십시오.[㈜ 본문은 약간 확실치 않음. 사소한 변화 때문에 그것은 '덕을 함양하는'이라고 읽도록 제시되었다.] 모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웅장하신 능력을 찬양하시고 이 마음을 잃지 않고 간직하십시오. 이같이 하면 여러분은 번영을 누릴 것이고 노예의 상태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적으로부터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복은 여러분 스스로의 힘으로는 얻을 수 없고 전쟁의 무기로도 얻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조력자들의 도움으로도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축복을 그러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으시고, 선하고 공의로운 사람들에 의해서 얻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여러분이 선하고 공의로운 사람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성실하게 당신들의 약속을 지키실 것을 내가 보장합니다."
사무엘이 이렇게 말하자 군중들은 그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면서, 그들에게 행한 권고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기쁘게해 드리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사무엘은백성들을 히브리 말로는 'espid'라고 하는[㈜ 성경에는 미스바(Mizpah)로 '망루'를 의미함. 몇몇 학자들에 의하면 예루살렘 북서 5마일 떨어진 지금의 네비 삼윌(Neby Samwil)로 보며, 다른 이들은 예루살렘 정북쪽 약 8마일 떨어진 텔엔나쉬베(Tell-en-Nasbeh)로 보고 있음.] 미스바(Masphate)에 모아 두었는데 백성들은 거기서 물을 부어 하나님께 제사를드리고 하루 종일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미스바(Masphate)라는 히브리 말은 '망대'(espied)라는[㈜ 혹은 "확실히 보이는 (곳)".] 뜻이다.
2. 히브리인들이 블레셋인들을 이기다 [삼상7:7]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모임을 블레셋 사람들이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고 히브리인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을 때 막강한 군사력으로[㈜ 헬라어 사본은 "큰 군대와 강함으로". 한 단어에 대하여 중언법으로 표현한 경우인데 이 중언법이 계속 이 책의 특징이 된다. 중의(重意)어에 대한 애용은 요세푸스 자신이든지 다른 조수든지 간에 이 부분의 작가를, 세부분으로 나누기를 좋아하는 소포클레스(Sophocles)조수와 구별해 준다.] 그들을 공격하였다 이 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겁에 질려 질서를 잃고 무서워 떨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무엘에게 달려와 지난 번에 블레셋 사람들에게 맛보았던 패배와 이번에 겪는 두려움으로 사람들의 영혼이 침체되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적을 흥분시키지 않기 위하여 여전히 잠잠히 있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우리를 여기로 불러 우리가 기도하고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충성을 맹세할 때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블레셋사람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당신의 방법밖에는 구원의 희망이 없으며, 당신이 하나님께 간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며 그 도움으로 우리는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구출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사무엘은 그들을 격려하면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였다 그리고 사무엘은 어린 양을 잡아 군중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고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게 될 때, 하나님께서 오른 팔을 들어 작 백성을 보호해 주시고, 블레셋인들을 정복하여 다시는 그들의 압제하여 들어가는 비극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그들의 제사를 인자하게 받으시고, 그들을 도우시기로 작정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을 물리칠 힘과 승리를 허락하셨다.
한편 아직 제단에 올려진 제물이 불에 다 타기도 전에[㈜ 헬라어 사본으로 "하나님께서 제물을 제단 위에 두셨다". 성경 본문에 도입된 일종의 셈 어투로 된 형태(하나님의 식물(食物)로 간주되는 희생 제물)인데 성경 본문에는 단지 "사무엘(Samuel)이 번제를 드렸을 때"라고 기록되어 있다.] 블레셋 군대는 유대인들에게는[㈜ 히브리인들 혹은 이스라엘인들이라고 부르는데 대하여 계속되는 시대착오적인 표현.] 무기도 없고 싸울 준비도 갖추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승리는 그들의 것이라는 들뜬 희망 속에서 그들의 진을 떠나 전쟁터로 행진하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우선 하나님께서는 지진으로[㈜ 성경에는 단지 "굉장한 청둥 소리"라고 언급되어 있다.] 블레셋 군대를 교란시키셨다. 땅을 움직이셔서 땅이 진동하도록 하여 그 진동으로 인해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자들은 땅속에 떨어지게 하신 후 그 밑에 매장되게 하셨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께서는 크고 무서운 번개와 천둥을 블레셋 군사들에게 내려 그들의 눈이 타는 것 같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갑자기 블레셋 군사들의 무기를 치시자 그들이 빈손으로 달아났다. 그래서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벧갈'(Korraea)[㈜ 성경에는 벧갈(Beth-Car, 70인역 Baiqcovr). 미스바(Mizpah)남쪽 5마일쯤에, 예루살렘 정서쪽 5마일의 거리에 위치한 지금의 아인 카림('Ain Karim)일 수 있다.] 까지 블레셋 군대를 추격하였다. 거기서 사무엘은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표시로 돌을 하나 세우고 '능력의돌'(Strong stone)이라고[㈜ 성경에는 에벤에셀(Enen-ezer)로 '도움의 돌'임. 70인역에는 에벤에셀(!Abenevxer)로 '도움자의 돌'이란 번역귀를 첨가하고 있음. 요세푸스는 'ezer 대신에 'oz(오즈:힘, 강함)로 쓰고 있다.] 붙였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블레셋 군대와 싸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힘을 더하여 주긴 것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3. 사무엘이 빼앗겼던 땅을 다시 찾다 [삼상7:13]
이 일이 있은 후 블레셋 사람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들이 당했던 두려움과 공포의 기억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전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히브리인들에게 두려움의 존재였는데 이 승리 이후 이제는 오히려 정반대로 히브리인들이 블레셋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사무엘은 블레셋으로 쳐들어가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교만을 여지없이 꺾어 놓았으며 지난날 전쟁의 승리자가되어 유대인들로부터 빼앗겼던 땅으로부터 블레셋 사람들을 몰아내었다. 이때 사무엘이 다시 회복한 땅은 가드(Gitta)의 경계선으로부터 에그론(Akkaron)에[㈜ 즉 "에그론(Ekron)에서 가드(Gath)까지"(삼상7:14).] 이르는 땅이었다. 그러나 이때 가나안 원주민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우호관계를 맺고 있었다.[㈜ 성경에는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모리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
제 3 장
사무엘이 노쇠하여 자기 아들들에게 정무를 맡긴 것과 그들의 악정(惡政)에 백성들이 분노하여 왕을 세워주도록 요청한 것에 대하여
1. 사사로서의 사무엘 [삼상7:15]
사무엘 선지자는 백성들의 여러가지 문제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였는데, 그것은 각 지방에 도시를 하나씩 지정해 놓고[㈜ 헬라어 사본을 약간 수정함으로 "그들에게 한 도시"라고 읽힌다. 성경은 세도시-벧엘, 길갈, 미스바-를 언급하는데 사무엘(Samuel)은 이들을 라마(Ramah)에 있는 그의 집에서부터 매년 순시했다.] 재판을 받을 것이 있는 사람들은 1년에 1번씩[㈜ 베이(Weill)는 이 본문을 통해 그것은 "히브리 사본의 shanah(year)라는 단어의 반복되는 사실에서 나온 하가다식(Haggadic)추론"이라고 제시한다.] 자신이그 도시에 방문할 것이니, 그 때 문제를 가지고 그 곳으로 모이라고 백성들에게 명령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사무엘은오랜 기간 동안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었다.
2. 사무엘 아들들의 타락 [삼상8:1]
그러나 나이가 많아 전처럼 일을 수행하기가 힘들다고 느낀 사무엘은 그의 아들들에게 공적인 업무와 백성들을 돌보는 일을 위임하였다. 사무엘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장남의 이름은 요엘(Iulus)이었고[㈜ 성경에는 요엘(Joel).] 차남의 이름은 아비야(Abira)였다.[㈜ 성경에는 아비야(Abijah,70인역에는 !Abiav,요세푸스는 !Abeirav).] 사무엘은 맏아들에게는 벧엘(Bethel)에, 둘째 아들에게는 브엘세바(Bersubel)에[㈜ 성경에는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벧엘은 언급되지 않음).] 거주하면서 백성을 다스리도록 명령하고, 두아들에게 재판권이 귀속된 각자의 담당 구역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자녀들이 반드시 그 부모를 닮아 태어나지는 않는다는 명백한 실례를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어떤 경우에는 악한 부모 밑에 온순하고 훌륭한 자녀가 태어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부모는 훌륭하지만 자녀들은 질이 나쁠 수도 있다.사무엘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선한 업적과는 전혀 다르게 더러운 이익과 뇌물 때문에 정의를 왜곡하기 일쑤였고, 진리에 따라판결하기 보다는 뇌물에 따라 판결하였고, 사치와 방탕의 길을 걷기를 서슴치 않았다. 이러한 그들의 행동은 첫째로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이었고, 둘째는 백성들이 의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행동을 하였던 아버지 사무엘 선지자의 의지와도 관계가 먼 것이었다.
3. 백성들의 요구 [삼상8:4]
백성들은[㈜ 성경에는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 이러한 사무엘의 아들들의 행동에 크게 격분하여라마(Armatha)에[㈜ 라마(Ramah).] 거하고 있던 사무엘에게 달려가 그들의 죄를 폭로하고 말하기를 "당신은 이제 나이가 많아서 우리들의 문제를 관장하고 해결하기에 부치는 것 같으니 나라를 잘 다스리고, 블레셋에게 복수할 수 있는 한 사람을 지명하여 왕으로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해달라고"고 요구하였다.
이 말을 들은 사무엘은 몹시 괴로웠다. 왜냐하면 사무엘은 천성적으로 정의를 사랑하였고, 또 왕정을 몹시 싫어하였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귀족정치를 선호하였다. 귀족정치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선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무엘은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들의 말을 듣고 식음을 전폐하고 이 문제로 고민하면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부연설명. 참).2권.7:2(171). 성경은 단지 "사무엘(Samuel)은 여호와께 기도하매"(삼상8:6).]
4.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왕을 세울 권한은 부여하다 [삼상8:7]
사무엘이 이와 같이 실의에 빠지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나타나셔서 그를 위로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백성들의 무례함은 사무엘에 대해 무례한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만을 왕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며, 그러한 생각은 애굽으로부터 탈출하던 바로 그날부터 그들의 마음 속에 이미 싹트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머지않아 자기들이 취한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지만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또한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 대한 이러한 무례와 배은망덕한 태도를 그냥 두고 보시지 않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러므로 이제 너는 백성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왕을 세우기 전에, 왕정(王政)이 낳게 될 부작용과 급격한 변혁이 가져올 폐단에 관해 설명해 주라"고 명령하셨다.
5.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왕정의 폐단을 경고하다 [삼상8:10]
사무엘은 이러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아침 일찍 백성들을불러 모아서[㈜ 고대.5권.1:5(26)를 볼 것.] 그들에게 왕을 지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 어떤 일들이 야기되며백성들이 그들의 왕으로부터 어떤 취급을 받게 되며, 얼마나 많은 불행을 겪게 되어야 하는지를 말해야 하겠다고 했다. "먼저왕은 당신들의 아들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그렇게 빼앗아간 당신들의 아들들을 어떤 이는 왕의 수레를 끄는 자로, 어떤 이는기병으로, 어떤 이는 왕의 경호원으로, 어떤 이는 소식을 전하는전령으로, 또 더러는 천부장이나 백부장으로[㈜ 70인역 삼상8:12에는 "수 백명의"로 되어 있는 반면 히브리어 사본은 "50명씩들"로 되어 있다.] 이용할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왕은 당신들의 자녀를 데려다가 갑옷과 투구,무기와 병거 등 전투 장비를 만드는 기능공으로 활용할 것이며,왕의 땅을 일구는 농사꾼으로, 그의 토지를 관리하는 지배인으로, 포도원을 가꾸는 일꾼으로 이용할 것입니다. 왕은 당신들의 딸도 데려다가 빵을 굽는 자로, 요리사로, 향료를 제조하는 자로이용할 것입니다. 당신들의 딸들은 여자 노예들이 채찍과 고통이 두려워 이 세상 온갖 종류의 일들을 마지못해 하듯이 그렇게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왕은 당신들의 재산을 탈취하여 자기 신하들과 경호원들에게 나누어 줄 것이며, 당신들의 가축을 빼앗아 자기 종들에게 나누어 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들과당신들의 모든 가족들은 왕의 종이 될 것이며 그의 노예보다 나을것이 없는 신세로 전략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들이 이런 고통을당하게 될 때, 그때 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이 생각날 것입니다.[㈜ 불확실한 본문. 다르게 읽을 수 있는 본문을 따르면 "…왕에게, , 너의집 하인들과 같게 되고 그리고 너희들의 고통이 생겨날 것이고…그리고 너희들로 하여금 후회하게 할 것이다 등등"] 그때 당신들은 비로서 과거의 행위를 후회하고 긍휼히 여겨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의 기도를들어주시지 않을 것이며, 당신들의 완악한 행위로 인해 받아야할 징벌을 모두 받도록 그대로 버려둘 것입니다."
6. 사무엘이 백성들의 고집에 굴복하다 [삼상3:19]
그러나 백성들은 장차 그들이 받게 될 이 징벌의 예언을 듣고도 깨닫지 못했으며 한번 그들의 생각 속에서 나온 것은 그것이잘못된 것이었다 하더라도 고치기가 힘들었다.[㈜ 혹은 "그리고 그것은 힘들었다."] 백성들은 자기들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도 않았고, 사무엘의 충고를 들으려 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사무엘에게 자기들이 선두에 서서 전쟁터에 나가 적군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 앞으로의 걱정은 뒤로 미루고 즉시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이웃 나라들도 모두 왕정 제도 하에 있으니 왕을 요구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요구가 아니며, 자기들도 그들과 같은 형태의 왕정 제도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무엘은 이처럼 자기의 말이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왕을 세워 달라는그들의 요구만을 계속해서 듣게 되자 "오늘은 각자 당신들의 집으로 돌아가시오. 그리고 내가 하나님께 당신들의 왕으로 누가적합한지를 듣는 대로 사람을 보내 여러분을 다시 부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제 4 장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어떻게 사울을 왕에 임명했는지에 대하여
1. 사울이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과 만나다 [삼상9:1]
베냐민 지파의 일원 가운데 훌륭한 가문의 한 덕망 높은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기스(Kis)라는[㈜ 헬라어로 케이스(Keis), 히브리어로 기스(Kish).]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큰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특히 그의 이해심과 사고력은 그의 남 다른 외모보다 더 뛰어났다. 그의 이름은 사울(Saul)이었다.
어느날 기스는 다른 가축들 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던 암나귀들을 잃어 버려서 사울에게 종을 한사람 딸려 보내 가축들을 찾아오게 하였다. 그러나 암나귀를 찾아 나섰던 사울과 그의 종은자기 지파의 땅을 다 찾아 보았으나 나귀를 찾지 못해서 다른 지파의 땅까지 들어가 나귀를 찾아 보았다. 거기서도 아무 것을 발견하지 못하자 사울은 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염려할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들이 라마(Arm-artha)[㈜ 라마<고대.10:2(342) 주246), 6권. 3:3(35)>. 성경에는 "그들이 숩(Zuph)땅에 이른 때에"(삼상9:5). 이 숩(Zuph)은 라마(Ramah)가 위치한 에브라임(Ephraim)경내에 위치한 지명. 참).삼상1:1. "라마다임 소빔(Ramathaim-Zophim)의 어떤 사람."] 근처에 왔을 때, 그의 종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라마에참 예언자가 한사람 있는데 그에게 찾아가서 나귀들이 어떻게되었는지 물어보자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사울은 그를 찾아간다해도 예언에 대한 사례를 해주어야 하는데 여비가 다 떨어져서그럴 돈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종이 자기한테 1/4세겔이 있으니 그것을 주자고 말했는데 실상 그들은 예언자는 그와같은 보수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성경은 사무엘이 어떤 보상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진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참 예언자라는 사람에게로 갔다. 사울과 그의 종이 성문 앞에 다다랐을 때 물을 길러 가는 처녀들을 만났고 그 처녀들에게 예언자의 집이 어디냐고 물어 보았다. 처녀들은 그들에게 그 집이 어딘지 가르쳐 준 다음 사무엘이 곧 많은 손님들을 초청해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대개 초청된 손님들보다 먼저 자리에앉아 있으니 서둘러 가보라고 일러 주었다.[㈜ 성경에 따르면 사무엘(Samuel)은 주인이 아니라 공적 제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사무엘은바로 이 일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사무엘은 매일 하나님께 누구를 왕으로 세워야 할지 미리 알려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하나님께서 내일 이맘때쯤 베냐민 지파에 속한 한청년을 보낼 것인데 그가 바로 왕이 될 사람이라고 알려 주셨다.그래서 사무엘은 그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며 집의 가장 꼭대기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서 사무엘은 꼭대기에서 내려와 저녁을 먹기 위해 가다가 거기서 사울을 만났고,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 청년이 장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될 사람임을 알게 해 주셨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자기는 타향인이라 잘 모르겠으나 어딘가 예언자의 집인지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사무엘은 자기가 바로 예언자라고 하면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권유하였다. 그리고 잃어버린 암나귀를 다시 찾을 것이니 염려 말라고 하면서 그보다 더 크고 엄청난 소식이 사울에게 약속되어 있다고 하면서 장차 왕이 될 것임을 알려 주었다.[㈜ 본문은 약간 어색하지만 그 의미는 분명하다. 참).삼상9:20은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비의 온 집이 아니냐?"] 그 소식을 들은 사울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왕을 바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입니다. 또한 왕이나오기에는 너무나 작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며 우리 집안 또한 다른 집안보다 작은 집안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저에게너무나 과분한 말씀을 하시니, 이것은 저를 바보 취급하고 놀림감으로 만드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를 잔치석에 데리고 들어가서 사울과 그의 종을 그 잔치에 초대된 다른 70명의[㈜ 70인역도 같다. 히브리어 사본에는 "약30"(삼상9:22).] 손님들보다 높은 자리에 앉게 하고 종들에게는 사울 앞으로 왕이 드실 음식을 갖다 놓으라고 지시하였다. 밤이 늦어 취침 시간이 되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으나 사울과 그의 종은 사무엘의 집에서 그날 밤을 묵게 되었다.[㈜ 여기에서 원문을 보존하고 있는 칠십인역을 따르면 kaiv, dievst rwsan tw'Saouvl ejpiv tw' dwvmati kaiv ejkoimhvqh (그리고 그들은 집 위에 있었던 사울에게 갔고 사울은 말하였다). 히브리어 사본에는 "그는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삼상9:25). 성경기사 속에서 제사와 이어지는 축제는 소위 '산당'(the high place)에서 베풀어지며 그동안 사울(Saul)과 사무엘(Samuel)은 선지자의 집이 있는 성읍으로 내려온다.]
2. 사무엘이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붓다 [삼상9:26]
날이 밝아오자 사무엘은 사울을 집에서 깨워 집으로 가도록안내해 주었다. 그들이 마을을 빠져 나왔을 때, 사무엘은 사울에게 종을 먼저 가게 하고 사울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잠시 머물렀다 가도록 요구하였다. 사울은 사무엘의 말에 따라 그의종을 먼저 보냈다. 그리고 얼마 후 사무엘은 기름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그에게 입맞추며 이같이 말했다.
"당신은 이제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혀 온블레셋을 복수하는 왕이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하는이 말이 당신에게 하나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곳을 떠난 후 얼마 안 되어 하나님을 경배하러 벧엘(Bethel)로 가고 있는 세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요세푸스는 처음에 나오는 두 사건의 성경에 나오는 순서를 뒤바꾸어 놓고 있다. 즉 라헬(Rachel)의 무덤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에 나온다.] 그들 중 첫째 사람은 빵 세 덩어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두 번째 사람은 염소새끼들을 가지고있을 것이며,[㈜ "한 사람은 세 마리의 염소새끼들을 데리고 또 다른 사람은 세 덩이의 빵을 가지고 있다", 삼상.] 세 번째 사람은 포도주가 담긴 가죽부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이 당신에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말을 붙이면서 빵 두 덩어리를 주면 당신은 그것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후에 당신이 '라헬의 무덤(Rachel's tomb)'에 도착하면 당신의 암나귀를 찾았다고 말해 줄 사람들을[㈜ 성경에는 "두 사람."]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가바다(Gabatha)에[㈜ 성경에는 "하나님의 기브아에"(혹은 그 산(언덕), 칠십인역 tovn bounovn). 고대.5권.1:25(95).] 도착하면 한 무리를이룬 예언자들을 만나게 될 것인데 그때 당신은 거룩한 영에 사로잡혀서 그들과 함께 예언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당신을 보는사람들마다 경외하고 놀라면서 '어떻게 기스의 아들에게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는가'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러한 표적이당신에게 나타나게 되면 하나님께서 당신과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시오. 그리고 나서 당신의 부친과 친척들에게 인사하십시오.[㈜ 이 마지막 단어들은 부연설명이다. 성경에는 "기회를 따라"(do what thy hand shall find)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내가 당신을 길갈(Galgala)로 부르면 이러한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함께 드릴 수 있도록 곧 바로 그쪽으로 오십시오."
사무엘이 이같이 말하고 예언한 후 사울을 그의 집으로 보내었다. 사무엘이 예언한 이 모든 일들이 사울을 통해 그대로 이루어졌다.
3. 사울이 분별력 있게 침묵을 지키다 [삼상10:13]
그러나 사울이 자기[㈜ 헬라어로는 정관사 "그"(the)임. 그래서 "그의 친척 아브날(Abenar)의 그 집…그리고는 그에게 질문했다"로 번역될 수 있다. 요세푸스는 삼상 10:13절을 "그가 집으로 왔더라"(현대 비평가들에 의해 더 지지되는 본문)로 "그가 산당에 갔더라"를 대신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서 그의 친척들 중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브넬(Abenar)[㈜ 성경은 그의 "숙부"에 대하여 언급하는데 그 이름은 거기에 나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만 넬(Ner)이라고 불리워진다. 요세푸스는 그의 삼촌 아브넬(Abner)을 얘기하는데 이 사람은 넬(Ner)의 아들이며 후에 사울(Saul)군대의 장(長)이 되었다(삼상14:50).고대.5권.2:6(130).]의 집에 도착하자, 아브넬은사울에게 여행중에 있었던 일을 물어왔다. 사울은 아브넬에게 사무엘 선지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사무엘이 그에게 암나귀를 찾게 해 주었던 이야기 등을 숨김없이 말해 주었다. 그러나 사울은 아브넬에게 사무엘이 자기에게 기름을 붓고 왕은 삼은 사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하면 아브넬이 질투심을 갖게 될지도 모르고, 또 이러한 일을 쉽게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비록 아브넬이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도 아브넬을 다른 어느 친척들보다 더 사랑하지만 그런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나의견해로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본질적으로 진정한 친구가 있을 수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높은 위치에 올려 놓으면 그때부터 그들의 우정은 깨어지고 그 대신 그들의 마음속에는 악한 마음과 질투심이 생기게 된다.
4. 미스바에서의 회의 [삼상10:17]
사무엘은 이제 백성들을 미스바로 불러 모은 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당신들에게 자유를 주시고 그들의 적을 복종시킬 수 있게 하셨는데, 당신들은 그분의 은혜를 외면하고 그분을 당신들의 왕으로 모시기를 거부하였습니다. 당신들은 최선의 존재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기의 욕심과 고집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백성들을 마치 짐승처럼 취급하는 인간을 왕으로 선택하여 그의 지배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왕으로 뽑힌 인간은 권세욕에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하나님처럼 자기 백성을 보살필 수 없습니다.[㈜ 개작(改作)된 사무엘(Samuel)의 비난은 성경의 부연설명 부분이다. 이보다 앞선 그의 경고(삼상8:10)는 위의 고대.5권.1:13(40)을 보라.] 그러나 당신들은 이미 결정을 내리고 하나님을 그처럼 부당하게 대접하였으니 각 지파[㈜ 헬라어 akh'ptron(문자적으로 보좌관)은 히브리어 Shebet(참모 혹은 부족을 의미)의 일반적인 70인역 번역이다. 요세푸스는 여기에서 삼상10:19에 대한 70인역의 어순(語順)인 부족(skh'ptron)과 가족(fulhv)의 순서를 바꾸어 놓고 있다. 70인역에서는 fulhv가 가족을 의미하기 보다는 대개 지파(부족)를 의미한다.]별로 상의해 제비를 뽑으시오."
5. 왕으로 선출된 사울 [삼상10:20]
사무엘의 지시에 따라 히브리 사람들이 제비를 뽑은 결과, 베냐민 지파가 뽑히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마드리(Matris)가(家)[㈜ 성경에는 마드리(Matri, 70인역에는 Mattarevi).]가 뽑혔으며 마드리가(家)중에서도 기스의 아들 사울이 왕으로 뽑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울은 자기를 부르러 온 사람을 피해 어디론가 달아나 몸을 감췄다. 사울이 이런 행동을 한것은 사울이 통치권을 손수 나서서 장악하려 한다는 느낌을 백성들에게 주지 않으려 하는 의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조그만 이익이 있어도 기쁜 감정을 참지못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 드러내는데, 사울은 모든 지파를 다스리는 왕으로 선출되었는데도 좋아하는 기색을 나타내기는 커녕 장차 자기의 통치를 받아야 할 백성들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는 통에 사람들이 그를 찾아 헤매느라 애쓸 정도로 자기를 통제하고,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랍비 전승(참). Ginzberg, vi:231)도 사울의 겸손을 강조한다.] 사울이 없어져서 백성들이 매우 당황하자 사무엘은 하나님께 사울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달라고 간청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시자 그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모셔와서 많은 무리들의 한 가운데 사울을 앉게 하였다. 사울은 백성들의 어느 누구보다도 키가 크고 용모가 수려했다.
6. 사울이 환영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다 [삼상10:24]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을 당신들의 왕으로 주셨습니다. 이제 이 사람은 당신들보다 높으며 당신들은 그의 통치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말했다. 또한 사무엘은 "사울왕 만세(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셨다)"라고 외치는 백성들의 환영식이 끝난 직후 앞으로 일어날일을 책에 기록하고[㈜ 삼상10: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그것을 왕에게 읽어 준 다음 후손들에게 증거로 남기기 위해 그 책을 하나님의 성막 안에 보관하였다. 이일을 마친 후 사무엘은 백성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한 뒤 자신도고향인 라마(Armatha)로 돌아갔고 사울도 그가 태어났던 기브아(Gabatha)로 갔다. 기브아의 많은 선한 사람들은 사울을 환영하고 존대하였다. 그러나 그들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은 완악하여 사울을 경멸하고 그를 존대하는 사람들을 조소하였다. 그들은 사울에게 예물을 바치지 않은 것은 물론,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제 5 장
사울이 암몬에 출정하여 승리하고 전리품을 얻은 것에 대하여
1. 암몬왕 나하스와의 전쟁 [삼상11:1]
한 달 후[㈜ 요세푸스는 70인역을 따르는데 이는 한달 후에(mi-hodesh)를 의미하는 metav mh'na라는 단어로 새로운 장(삼상 11)을 시작하는 반면에 히브리어 사본은 앞장의 마지막인 10:27에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들에 대한 사울(Saul)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잠잠하였더라"(maharish)는 단어를 취하고 있다.] 사울은 암몬왕 나하스(Nahash)와의[㈜ 성경에는 나하스(Nahash, 70인역 Naav").]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모든 백성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 나하스는 막강하고 호전적인 군대를 이끌고 요단강 건너편에 사는 유대인들을 여러 차례 공격하여 그들에게 엄청난 불행을 안겨 주었던 사람이었다. 나하스는 유대 마을을 노예의 마을로 전락시켰는데그것도 현재 뿐만 아니라, 무력과 폭력으로 유대인들을 약화시켜 앞으로도 그들로 하여금 노예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그는 유대인들의 힘을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항복한 자나, 포로로 잡은 자들의 오른쪽 눈을 빼 버림으로써 그들이 전쟁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왜 오른쪽 눈을 뺐는가 하면 전쟁을 수행할 때 방패를 들면 왼쪽 시야는 가려지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오른쪽 시력의 도움이 없이는 싸움을 치를 수 없게 되기 대문이다.
나하스는 이러한 방법으로 요단강 건너편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을 괴롭히다가[㈜ 이러한 나하스(Nahash)의 초기 공격에 대해서 성경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마침내 군대를 이끌고 길르앗인들(Gal-adenians)을[㈜ 성경에는 야베스 길르앗(Jabesh Gilead)인데 그것은 지금으 와디 야비스(Wady Yabis)일 것임. 얍복강으 남과 북으로 펼쳐져 있는 요단강 동편 지경에 있는 길르앗(Gilead)의 야베스(Jabesh)성이다.] 공격하러 왔다. 나하스는 야베스(Jabis)라는 수도에 그의 군대를 진치게 하고 길르앗인들에게 사신을 보내, 자기들에게 오른쪽 눈을 뽑히고 항복을 하든지, 아니면 공격을 받아 전체가 쑥밭이 될 것인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였다. 다시 말하면 자기 몸의 한 치제를 잃고 말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전체가 멸망되게 할 것인지 길르앗인들에게 선택하게 하였던 것이다.길르앗인들은 이 제안을 받고 매우 놀라서 항복하겠다든지 아니면 그들과 더불어 싸우겠다고 말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망연자실하였다. 그리하여 길르앗인들은 나하스에게 7일간의 여유를주면, 그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다른 동족들에게 도움을 청해서그들이 도와주면 더불어 싸울 것이고, 그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나하스의 군대에게 항복하고 요구 조건을 들어 줄 것이니 시간을 달라고 탄원하였다.
2. 사울이 길르앗인들의 비참한 처지를 돌아보다 [삼상11:4]
이 말을 들은 나하스는 길르앗 주민들을 가소롭게 여기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겠으니 아무에게든지 가서 원조를 요청해보라고 하였다. 길르앗 주민들은 그 즉시 이스라엘의 각 도시를순회하면서 나하스의 위협하에 고통당하고 있는 자기들의 실상을 상세히 알려 주었다 야베스로부터 온 사신에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백성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으나 그들도 겁에 질려ㄷ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울왕이 거주하고 있는마을에 사신이 도착했을 때는 사정이 좀 달랐다. 그곳의 사람들도 다른 도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눈물 흘리며 통고하였다.사울이 밭에서 일을 끝내고 돌아오다가 백성들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아 본 후, 그것이 나하스에 의해서 길르앗의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자 그의 마음에 의분이 일어나, 하늘의 감동으로 사울이 그 사신들에게 약속하기를 사흘째 되는 날[㈜ 성경 삼상11:9에는 사울(Saul)(혹은 히브리 사본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원이 아침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게다가 그 약속은 지파들이 소집한 후 이루어졌다.] 그들을 도우러 가겠으며, 해가 뜨기전에 적들을 전멸시켜 해가 뜨면 길르앗 주민들이 승리자가 되어 공포에서 벗어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여 사신들을 돌려 보냈다. 그러나 사울은 사신들 중 몇 명은 야베스(Jabesh)로 가는 길을 안내하도록 하기 위해 남게 하였다.
3. 사울이 암몬왕 나하스를 정복하다 [삼상11:12]
그리하여 사울은 백성들로 하여금 암몬 사람들과 맞서 나가싸우는데 빨리 모이게 하기 위해서 자기 집에 있는 황소 한 마리의 힘줄을 끊은 다음[㈜ 성경에는 (삼상11:7) "사울이 황소 한 겨리를 각을 떠서 이스라엘의 모든 지경에 보내었더라"고 되어 있다.] 말하기를 "다음날 요르단에서 있을 전투에 참여하여 나오 사무엘 선지자의 통솔에 따르지 않는 자들의운명이 이같이 될 것이다"라고 위협하였다. 그 말을 들은 백성들은 사울의 말이 두려워서 지정된 시간에 모였다. 베섹(Bala)에서[㈜ 성경에 나오는 바마(Bamav)에 있는 베섹(Bezek, 70인역은 Bevxek, !Abievxek)은 아마 세겜의 북동 12마일쯤 떨어져 있고 야베스 길르앗(Jabesh Gilead)의 맞은 편인 요단강의 약간 서쪽으로 치우쳐 있는 지금의 키르벳 이브지크(Khirbet Ibziq)일 것이다.] 사울은 모인 사람들의 수를 계수하였는데 유다지파 70,000명을[㈜ 히브리 사본에 30,000, 70인역은 70,000.] 제외하고도 700,000명이나[㈜ 히브리 사본에 300,000, 70인역은 600,000.] 되었다. 사울은 이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밤새도록 10 쇼에노스(Schoenos)[㈜ 소에노스(Shoenos)는 30~40 스타디온으로 대략 4~5마일에 해한다. 사울의 행군 거리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30~40마일 쯤 된다. 베섹과 야베스 길르앗이라고 추정된 지역간의 거리는 20마일에 못미친다.]를 행진하여 일출 전에 야베스(Jabesh)에 도착하였다. 거기서 사울은 병력을 3등분 하였다. 그리고 나서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시간에 세 갈래로 나뉜 군사들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기습 공격을 가하였다. 이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사들은 나하스를 포함하여 엄청나게 많은 암몬 사람들을 살해하였다. 이 빛나는 전쟁의결과는 사울의 공로가 절대적이었고, 따라서 이 전쟁의 결과 사울은 모든 히브리인들로부터 명성을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에는 그를 비난하던 사람들도 마음이 변하여 그를 이스라엘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왜냐하면사울은 야베스(Jabesh)주민들의 안전함에만 만족하지 않고,암몬 땅까지 쳐들어 가서 그들의 땅을 황폐케 하고 많은 전리품을 노획한 후 영광스럽게 귀환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일을 훌륭하게 수행해 낸 사울왕을 백성들을 열렬히 환영하였고, 그를 왕으로 뽑은 것을 만족하게 생각하였다. 그들은 이전에 사울왕이 자기들에게 필요없다고 간주해 버렸던 자들을 큰 소리로 비난하면서, "지금 그 자들은 어디에 있느냐? 그들을 데리고 와서 벌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중들이란 자기들이 번영하게 되면 자기들에게 그런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해 준 장본인을 비난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울은 이 사람들의 선의와 애정은 너그럽게 수용하겠으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신 승리를 피로 얼룩지게 하고 자기 백성을 죽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므로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우정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것이 오히려 즐겁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달리 읽을 수 있음 ('피로 얼룩지게 하고' 다음에 흘린 후에) "그리고 그들의 친척들을 살해한 (승리를) 축하하는 것은."]
4. 사무엘이 두 번째로 사울을 왕이라고 선언하다 [삼상11:14,15]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다시 사울에게 기름을 부음으로써 그의왕권을 확고히 해주어야 하겠다고 하면서 백성들을 모두 길갈(Galgala)로[㈜ 성경에는 길갈(Gilgal). 이는 여리고(Jericho)가까이에 있는 성을 의미한다. 참). 고대.5권.1:4(20).] 모이라고 명령하자, 그들은 모두 그 명령에 따라그곳에 집결하였다. 사무엘은 군중들이 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사울이 그드르이 왕임을 선언하였다. 이제 히브리는 왕정제도로그 정치 형태가 바뀌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였던 모세의 여호수아 시대 때에는 귀족정치(aristocracy)체제였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죽은 후 18년 동안[㈜ 이 숫자에 대한 유일한 근거는 요세푸스에 따르면 제일 첫 사사인 그나스(Kenaz)의 죽음 후 모압의 압제 기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 고대.5권.4:1(187).] 군중들은 무정부상태(anar-chy)하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 체제가 귀족 정치 체제로환원되자 그들은 전쟁에서 가장 용감한 자의 통치를 받기로 하였는데 이 기간을 일컬어 사사(Judges)시대라 한다.
5.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연설하다 [삼상12:1]
그 후 사무엘은 다시 회의를 소집하여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모세와 아론과 같은 뛰어난 형제를 보내 주셔서 우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구출해 주셨고, 그들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에게 엄숙하게 부탁합니다.내게 듣기 좋은 말만 하지 말고, 또 나를 두려워하여 말을 피하지도 말고, 감정에 사로잡혀 과장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말씀해주시오.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이 무자비하거나 공정하지 못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내 이익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을 즐겁게해주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하였습니까? 만일 내가 황소나 양을사취한 적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오. 그러나 사람들을 부양하기위해 그것들을 취할 대는 죄가 없다고 인정됩니다. 아니면 나 혼자만을 위해 남의 양을 취함으로 그 주인을 슬프게 한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왕이 계시는 앞에서 말씀해 주시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사무엘은 그렇게 한 일이 한번도 없었고 지금까지 거룩하고 정의롭게 나라를 다스려 왔다고 말했다.
6. 사무엘이 왕을 선출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다 [삼상12:7]
사무엘의 연설이 청중들의 반대 없이 수용되어지자 사무엘은"당신들은 오늘까지 지내오는 동안 나에게서 별다른 잘못을 발견하지 못하였으니 이제부터는 내가 하는 말을 편한 마음으로잘 들으시오. 당신들은 하나님께 왕을 달라고 요구하였으므로그 분께 무서운 불신앙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우리의 조상 야곱은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피신 할 때 불과 70명의 가족을 데리고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손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서 수만명이 넘게 되었는데 애굽사람들은 그들을 데리고 가서 노예로 부려 먹고 참기 힘든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 형제를 그들에게 보내셔서 그들을고통에서 건지셨습니다. 그리하여 모세와 아론 형제가 우리의조상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 혜택을 누리면서 그 분을 배신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신들이 적들의 손에 놓여 있을 때 그 분은 당신들을 구출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앗스르와 그들의 군대보다 더 강하게 해 주셨습니다.[㈜ 아람?나하라임(Aram-Naharaim)의 구산왕에 대한 승리의 언급부분(삿3:8)에 대해 요세푸스는 고대. 5권. 3:2(180)엣 그를 앗수르인들의 왕(King of the Assyrians)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일들은 입다(Jephthah)와기드온(Gedeon)의 지휘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당신들은 하나님의 품을 벗어나서 왕의 지배하에 예속되려 하니 이무슨 정신나간 짓입니까? 그러나 나는 당신들을 위해 선택된 그를 왕으로 임명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히 말해 둘 것은 당신들이 왕정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매우 진노하고 불쾌하게 여기고 계십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이 사실을 표적을 통해서 당신들에게 아주 분명하게 선언해 주시기를간청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곧 추수기 때 겨울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으로, 당신들 가운데 지금까지는 이런 일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그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할 것이며 당신들은 눈으로 직접 그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사무엘이 이 말을 마치자마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서 천둥, 번개, 우박을 쏟아지게 하셨다. 백성들은 그제서야 비로서 두려워하며 자기들의 무지 때문에하나님 앞에 그와 같은 죄를 짓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리고백성들은 사무엘에게 자기들의 죄를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고 그리고 전에 하나님 앞에서 지은 다른 죄, 그에게대항한 모든 죄들에 대해서도 자비를 베풀어 주시도록 하나님앞에 간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사무엘은 자신이 하나님께자비를 베푸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도록 간구해 보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그 대신 그들에게 공의롭고, 선한 백성이 되라고 충고하였고, 또 하나님을 떠난 죄 때문에 받은재앙들을 기억하고, 그들이 왕과 함께 이 땅에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표적과 모세가 그들에게 준율법들을 또한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충고하였다. 그러나 만일그들이 이것들을 주의해서 기억하지 않으면 하나님으로부터 그들과 그들의 왕에게 큰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사무엘은 이와 같이 히브리 사람들에게 예언하고 사울의 왕권을 또 다시견고히 한 다음 그들을 모두 돌려 보냈다.
제 6 장
어떻게 블레셋이 히브리에 진격해 왔다가 패주했는지에 대하여
1.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을 준비하다 [삼상13:2]
사울은 백성들 앞에서 약 3,000명을 골라 그중에서 2,000명을그의 경호원으로 삼아 벧엘(Bethel(os)에서[㈜ 헬라어로 베데보스(Bethebos)이며 성경에는 베델(Bethel)임.] 살게 하고, 나머지 1,000명은 그의 아들 요나단의 경호원으로 삼아[㈜ '그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라는 헬라어구의 반복은 본문의 신빙성을 의심하게 해 준다.] 기브아(Gebala)로[㈜ 성경에는 기브앗 베냐민(Gibeath Benjamin). 70인역은 베니아메인(tou'Beniameivn)의 가베 (Gabeve 혹은 Gabava)임. 이는 고대. 5권.2:8 (140)에 언급한 가바(Gaba) (성경에는 기브아(Gibeab))와 다른 곳일 수 있음. 기브아(이는 히브리어의 Gibeath의 연계형임)와 가바(Gaba)혹은 게바(Geba)는 '언덕'이라는 의미와 연관되어 있다. 참).70인역 bounov". 동일 지역에 있는 이러한 이름들이 서로 다른 곳과의 관련성은 이들의 혼동스러운 사용 때문에 불확실하다.] 보냈다. 요나단은 거기서 길갈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블레셋의 주둔군을 포위하여 공격하였다. 왜냐하면 기브아의 블레셋 사람들은 유대인을 습격하여 그들의 무기를 탈취하고, 그 지역 요새에 군대를 주둔시키는가 하면, 유대인들로 하여금 철로 만든 어떠한 도구도 운반하지 못하게 했으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철로 물건을 만들지 못하게 하여, 만일 농부들이 연장의 날을 날카롭게 갈려면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갈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주둔군이 습격을 받았다느 소식을 전해 들은 블레셋 사람들은 매우 격노하여 보병 300,000명,[㈜ 성경에는 보병에 대한 숫자가 없다. 참).삼상13:5 "백성은 해변의 모래와 같이 많더라."] 전차 30,000대, 그리고 기병 6,000명이나 되는 병력을 동원하여 유대인들을공격하기 위해 믹마스(Machma)에[㈜ 성경에는 믹마스(Michmash), 70인역은 Macemav" 혹은 Macav"등임. 이는 게바(Geba)라고 추정된느 곳의 북서쪽 약 2마일 그리고 예루살렘 북서쪽 8마일에 위치한 지금의 무크마스(Mukhmas)로 추정함.] 진을 쳤다. 이 소식을 듣게 된 히브리인들의 왕 사울은 길갈(Gagala)로 내려가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되찾기 위하여 블레셋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선포하고 블레셋 군대는 별 것 아니닌 나가서 싸우자고 했다.[㈜ 사울의 블레셋에 대한 비난의 표현은 성경에다 덧붙인 것이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블레셋 군대의 숫자를 실제로 목격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중 어떤 사람들은 굴 속으로, 어떤 사람들은땅 속으로 숨기도 하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요단강 건너에있는 갓(Gad)과 르우벤(Rubel) 지파의 땅으로[㈜ 삼상13:7 "갓과 길르앗 땅".] 도망 가기도하였다.
2. 사울이 너무 서둘러 제사를 드리다 [삼상13:8]
그러나 사울은 사무엘에게 사람을 보내어 전쟁과 공적인 일에 대하여 의논하여야 겠으니 좀 와달라고 하였다. 이에 대하여 사무엘은 역시 사람을 보내어 사울왕에게 7일 이내에 그곳으로 갈테니 그곳에서 제사 준비를 하고 기다렸다가 7일째 되는 날 제사를 드리고 나서 적과 싸울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사무엘이 시키는 대로 기다렸다. 그러나 사울은 끝내주어진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가 기대했던 것보다 사무엘의 도착이 늦어지고, 전쟁터를 이탈하는 병사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자 사울이 직접 제사를 드렸다. 그후에 사울은 사무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밖으로 나가서 그를 맞이 했다. 그러나 사무엘은사울왕에게 자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명령에 불순종하고 사울왕 자신이 제사드린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고 말했다.사무엘은 제사장이 제사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하나님의 뜻인데 사울왕이 이를 임의대로 행함으로써 백성을 위해서기도하고 제사드리는 제사장의 직무를 방해 한 결과가 되었으며 참을성 없이 조급하게 굴었다고 사울을 비난하였다. 이에 대해사울은 자신을 변명하면서 자기는 사무엘이 오겠다고 약속한 날짜만큼 충분히 기다렸고, 또 자기가 그렇게 서둘러 제사를 드리게 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하였다. 즉자기와 떨어져 있는 병사들은 적들이 믹마스에 진치고 있다는소식을 듣고 겁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내 길가로 쳐들어 온다는소식을 듣고 달아나기 때문에 그들을 잡아 두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에 대해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만일 왕이 의인이었고, 내 말을 거역하거나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제안한 계명을 거역하지 않고, 그렇게 조급하게 굴지 않았더라면 왕은 오랫동안 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을 것이고, 왕의후손들도 당신을 따라 그렇게 할 수 있었을텐데 유감입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저지른 실수를 걱정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그러나 사울은 600명의 군사들만 거느리고 그의 아들 요나단(Jonathan)과 함께 기브아(Gabaon)로[㈜ 성경에는 베냐민 기브아 (Gibeath Benjamin). 참). 고대 .5권.1:25(95).] 돌아왔다. 이들에게는 철도 귀했고, 철을 가지고 무기를 만드는 사람도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병사들의 대다수는 무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앞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기브아의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철을 가지거나 철을 가지고 무엇을 만드는 것조차 엄격하게 제한하였기 때문이다.[㈜ 고대. 5권. 1:25(96).] 이제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군대를 셋으로 나누고 세 갈래로 진격하여[㈜ 삼상 13:17은 오브라(Ophrah)와 벧호론(Beth Horon)그리고 스보임(Zeboim)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경길을 상술(詳述)해준다. 이 모든 길은 예루살렘 북쪽 영토내에 있다.] 히브리인들의 마을을 쑥밭으로 만들고 있었으나 600명 밖에 안되는 군사력을 가지고있는 사울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 그리고 엘리 대제사장의 후손인 아히야(Achias)는[㈜ 성경에는 아히야(Ahiah).삼상14:3절에 그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음. 고대. 5권. 2:2(122).] 언덕 높은 곳에 앉아 그들의 국토가 황폐화 되고 있는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나단과 그의 갑옷을 가지고 다니는 부하는 적진에 몰래 들어가서 소란과 소요를 일으키기로 모의하였다. 요나단의 부하는 죽음을 무릎쓰고 요나단을 따르겠다고 기꺼이 약속하였고 요나단은 그 젊은 신하의 도움으로 언덕에서 내려와 적진으로 침투했다 적의 진영은 사방이 바위로 둘러 싸인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마치 적의공격을 방어해 주는 선과도 같이 작지만 날카롭고 긴 세 개의 봉우리[㈜ 성경은 단지 두 개의 바위 꼭대기-보세스(Bozez)와 세네(Seneb)-만을 언급한다.]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래서 적진의 경계병은 이러한 지역적인 잇점과 적군들이 요새로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일한생각 때문에 경계를 게을리 하였다. 이 틈을 타 적군의 진영 가까이 까지 침투한 요나단은 그의 신하에게, "이제 우리의 적을공격하자. 적이 우리를 발견하고 올라오라고 소리치면 그것을곧 우리의 승리라는 표적으로 삼자. 그러나 만일 그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냥 돌아가자"하고 격려하였다. 그래서 요나단과 그의 신하는 날이 밝아오는 대로[㈜ 성경에는 공격시간에 대해 기록하지 않고 있다.] 적의 진영에 접근하였고블레셋 군사들이 이들을 발견하고 자기들끼리 "히브리인들이땅굴과 동굴 속에서 나왔다"고 말을 주고 받더니 요나단과 그의신하에게 "어서 이리 기어 올라 오너라. 그러면 겁도 없이 숨어들어온 네 놈들의 목을 날려 버릴 테니"[㈜ 삼상14:12, "올라오라 너희에게 한 일을 보이리라".] 하고 소리쳤다. 이 소리를 요나단은 승리의 표적으로 삼고 그 즉시 적의 눈에 띄이지 않는 곳으로 몸을 피신한 채 경계병을 세워두지 않은 험준한 바위쪽으로 기어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몇차례 험하고 위험스러운 고비를 넘기면서 바위를 기어 오른 끝에, 적을 공격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도달하였다 이들이 잠들어 있는 적을 급습하여 약 20명을 살해하자 적은 큰 혼란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혼비백산하였고 어떤 자들은 무기까지 버리고 달아나기까지 하였다.그러나 달아난 자들보다 더 많은 대부분의 군사들은, 서로 다른나라의 군사들이 연합하여 구성되었기 때문에 서로를 적으로 오인하고 자기 편끼리 싸움을 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 이일이 단지 2명의 히브리인들에 의해서 되어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쟁에 대한 상술(詳述)은 부연설명으로 요세푸스의 합리화(合理化)경향과 조화를 이룬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싸우다 죽기도 하고 또 어떤 자들은 도망을 치다가 바위에 떨어져 죽기도 하였다.[㈜ 성경에 나오지 않는 바위들에 대한 설명은 아마 삼상14:14 히브리어 본문의 불분명함에 대해 70인역과 다른 사본들에 근원을 둔 것으로 추정된다.]
3. 사울의 저주 [삼상 14:16]
사울 진영의 파수꾼이 왕에게 블레셋 군대의 진지가 혼란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자, 사울 왕은 누가 아군의 진지를 이탈했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사울은 그의 아들 요나단과요나단의 병기를 드는 신하가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자 대제사장을 불러 대제사장 옷을[㈜ 추측컨대 법궤가 그 때까지 기럇 여아림(Kirjath Jearim)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ark(궤)라고 읽고 있는 히브리 사본과는 대조적으로 'ephod(법의, 유대제사장옷)이라고 읽는 70인역과 일치한다. 그러나 요세푸스는 히브리 본분의 'aron(ark)에 대하여 'ephod라고 읽고 있어서 몇 몇 학자들은 하나 이상의 궤가 있었다는 추론을 피하기 위하여 세심하게 변경하지 않았는가 질문한다. 참). W.R.Arnold, 'Ephod and Ark'). 이 구절에 대해 유대 랍비 주석가들은 우림(Urim)과 둠빔(Thummim)을 지니고 있는 제사장의 옷이 궤안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입고 요나단과 그의 신하가 어떤 승리를 할 것인지 자기 앞에서 예언해 보라고 명령하였다. 대제사장은 요나단과 그의 신하는 승리를 거두고 적들을 평정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왕은 이 기회에 블레셋을 쳐서 없애 버리기로 결심하고, 저희들끼리 서로 죽이고 죽고 하는 혼란에 빠져 있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공격을 가하였다.
지금까지 땅굴과 동굴 속에 숨어서 떨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사울왕이 이기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그에게로 달려 나왔다. 이렇게 하여 사울왕에게로 모여 온 숫자가 약 10,000명[㈜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사본은 숫자를 빠뜨리고 있음.] 가까이나 되자 사울왕은 이 기회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블레셋 사람들을 찾아 격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사울은 이때 매우불행하고 또 매우 심한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한가지 행동을 하였다. 몰라서 그랬는지,[㈜ 참).70인역의 삼상 14:24 "사울이 큰 무지의 죄를 지었다"(Sao;ul hjgnovhsen a[gnoian megavlhn). 히브리어 사본에는 상응구가 없음.] 너무나 이상하게 승리한 기쁨 때문에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기쁘다 보면 이성을 잃을 수가 간혹 있으므로) 사울왕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지나치게 앞선 나머지 히브리 사람들에게 그만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말았다. 그 저주란, 만일 누구든지 적을 추적하는 것을 중단하고 음식을 먹는 자, 그리고 밤이 되기 전에 적을 추격하는 것을 중단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사울이 저주를 내린 바로 직후 그들은 에브라임(Ephraim)[㈜ 70인역의 삼상14:23에도 같음. 히브리어 사본에는 언급이 없음.] 지파에 속해 있는 떡갈나무 숲속(oak-coppice)에[㈜ "상수리나무숲"은 70인역에서 인용되었다. 히브리어 사본에는 숲<이 부분의 탈굼(Targum)도 같음>혹은 벌집을 뜻할 수 있는 야아르(Ya'ar)라고 쓰고 있다.] 있게 되었는데 그 숲속에는 꿀벌들이 많았다. 아버지가 내린 저주를 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저주를 백성들이 받아들인 사실도 모르는 사울의 아들이 벌집을 하나따서[㈜ 삼상14:27.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꿀을 찍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꿀을 빨아 먹었다. 요나단은 그 꿀을먹고 있다가 해지기 전에 음식을 먹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왕이 선포했다는 이야기를 그때 처음 듣게 되었다. 이 말을듣게 된 요나단은 꿀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성경은 그가 먹리를 그쳤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울 앞에 나아가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한 것은 잘못한 조치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음식을 먹게 되면 기운이 생겨 더 힘차고 더 빨리 적을 추격하여 더 많은 적들을 잡아 죽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4. 블레셋의 진영을 약탈하다 [삼상14:31]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살해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을 습격하여 수많은 전리품을 획득하였으나 저녁이되기 전에는 돌아왔다. 또한 그들은 많은 육축과 가축을 잡아 그고기를 피와 함께 먹었다. 서기관들은 백성들이 제사를 드릴 때도 하나님께 범죄된다하여 금지된 짐승의 피를 깨끗이 제거하지도 않은 채[㈜ 레19:26과 신12:16에 대해서는 참).고대.3권.11:2(260).] 고기를 먹는다고 왕에게 아뢰었다.[㈜ 성경에는 언급이 없음.]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큰 돌덩이를 굴려 무리들 한가운데 놓도록 명령하고 그 바위 위에서 제물을 잡되, 고기를 먹을 때는 피채 먹지 말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피채 고기를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용서하시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에 모든 백성들은 사울의명령대로[㈜ 성경은 요세푸스나 랍비들이 이 구절에 대한 토론에서 했던 것처럼 그 제사는 번제였다고 상술(詳述)하지 않는다(바벨론 탈무드, '스바힘'(Zebahim)120a).] 행하였고 사울은 그 곳에 제단을 세운 뒤 하나님께번제를 드렸다. 이는 사울이 세운 첫 번째 제단이었다.
5. 사울이 요단단의 범죄를 알게 되다 [삼상14:36]
날이 밝기 전에 사울은 군사들을 이끌고 적진을 기습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약탉하려고 했다. 이에 군사들은 기꺼이그를 따라 그의 명령대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대답하였고, 사울왕은 대제사장 아히둡(Achitob)에게[㈜ 성경에는 제사장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음. 고대.5권. 1:26(107)에 따르면 이때 대제사장은 아키돕(Achitob), 성경에 나오는 아히둡(Ahitub)의 아들인 아키아스<Achias, 성경에는 아히야(Ahiah)>.였다.] 하나님께서 이를 원하시고 허락하시는지 알아 보게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고 대제사장이 대답하자 사울왕은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요구에 대답하시기를 거절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요. 왜냐하면 얼마 전에 그 분께서는 우리의원하는 바를 물으라고 말씀하셨소. 심지어 우리가 그 분의 대답을 막는 것 조차도 물으라고 말씀하셨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오늘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시는 데는 필시 우리 가운데 숨겨진어떤 죄가 있을 것이오.[㈜ 사울이 행한 연설의 처음 부분은 성경에 덧붙인 부분이다.] 따라서 이제 내가 하나님께 맹세하거니와 그 죄를 지은 자가 나의 아들 요나단이라고 밝혀지더라도 나는 그의 목을 밸 것이며, 죄 지은 사람이 나와 관계없는 전혀 낯선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와 똑같이 할 것이오. 이같이 하는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진정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오."
그 말을 들은 백성들이 그렇게 하자고 소리치는 가운데 사울은자기와 자기 아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한쪽에 앉게 하고 자기와 그의 아들은 그 맞은 편에 앉은 뒤, 누가 죄를 범했는지 제비를 뽑아 찾기 시작했다. 제비는 요나단에게 떨어졌다. 이에 사울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아들이 범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그가 지은 죄가 도대체 무엇이며 이처럼 신을 모독하고 범죄한 사실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고 다그쳐물었다. 여기에 대한 요나단의 대답은 이러했다. "오 아버지, 저는 아버지께서 저주하시고 맹세한 사실을 모르고[㈜ 이 부분에서 헬라어 사본은 간접 화법으로 바뀐다.] 어제 적군을 쫓다가 벌집을 따먹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저지른 죄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혈육적인 관계에 앞서 백성 앞에서 맹세한 것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그를 죽일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요나단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 하지 않고, "아버지, 저는 아버지께 살려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죽어야 아버지를 위한 것이고, 영광스러운 승리가 뒤따른다면 저는 죽음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히브리인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며 죽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기때문입니다"라고[㈜ 요다단의 연설 부분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말했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매우 슬퍼하면서 요나단을 동정하였다. 그들은 맹세코 승리의 주역인 요나단이 그렇게 죽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요나단의 처형을 반대하였다. 이렇게 하여 백성들은 사울의 저주로부터 시작된 위험에서 요나단을 건져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그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였다.[㈜ "snatch"(잡아채다)와 "offered prayers"(기도를 드리다)가 삼상14:45의 히브리어 "redeemed"(혹은 rescued:구출하다, 구조하다)와 칠십인역 "prayed for"(간구하다)를 조합하고 있다.]
6. 사울의 승리 [삼상14:46]
사울은 블레셋을 기습하여 60,000만명에 가까운 적을 죽이고 의기양양하게 고향 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또한 암몬 사람, 모압사람, 블레셋사람, 에돔사람, 아말렉사람, 소바의 왕까지를 포함한 그들의 이웃나라와 싸워 모두 그의 발 아래 굴복시켰다. 사울은 요나단(Jonathan), 리스위(Jesus),[㈜ 성경에는 리스위(Ishui, 히브리어 Yishwi, 70인역 !Iessiouvl (이문에는, !Isoneiv).] 말기수아(Melchis)라는[㈜ 성경에는 말기수아(Melchishua, 칠십인역 Melceisav).] 세 아들들과 메랍(Merobe)과[㈜ 성경에는 메랍(Merab, 70인역 Merob).] 미갈(Michaal)이라는[㈜ 성경에는 미갈(Michal, 70인역 Melcovl).] 두 딸을 두었다. 또 그에게는 숙부의 아들 아브넬(Abenar)이[㈜ 성경에는 아브넬(Abner, glqmfld Abiner, 70인역 !Abennhvr). 고대.5권.1:17(58).] 있었는데 사울은 그를 군대장관으로 임명했다. 숙부의 이름은넬(Ner)이었고, 넬과 사울의 아버지 기스(Kis)는 한 형제였는데 그들의 아버지는 아비엘(Abelios)이었다.[㈜ 성경에는 아비엘(Abiel).] 사울에게는 많은 병거와 기병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와 싸우든지 이기고 돌아왔으며 히브리 사람들을 성공과 번영으로 이끌었으며, 다른 국가 위에 군림하는 강대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사울은 키와 용모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보다 두드러진 젊은 청년들을 선발하여 자기의 경호원으로 만들었다.
제 7 장
사울이 아말렉과 싸워 승리한 것에 대하여
1. 사무엘이 아말렉을 진멸하러 사울을 보내다 [삼상15:1]
얼마 후 사무엘이 사울을 찾아와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사울을 선택하시고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유념하도록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왔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왕은 비록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다스리고, 모든 것을 지배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 분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히브리 사람들이 출애굽한 뒤 광야 생활할 때 아말렉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에게 엄청난 재앙을안겨 주었으므로, 이제 우리 히브리인들이 과거 그들이 행했던똑같은 방법으로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벌 주되 우리가 그들을정복했을 때 한 사람도 살려두지 말고, 부녀자와 어린 아이까지모조리 죽여 없애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과거 그들이우리 조상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응징이라는 사실을 그들에게 똑똑히 보여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나귀한 마리 조차 남겨두지 말고, 왕이 가지려고 재물도 남겨두지 말고 모두 다 하나님 앞에 바치고 모세의 명령대로[㈜ 참).출7:14에 대해 고대.3권.2,5(60)과 신25:17에 대해 고대.4권.8:44(304). 이 부분에서 모세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음.] 아말렉이란이름조차 영원히 지워 없애 버리게 해야 합니다."
2. 사울이 길갈에서 그의 부대를 소집하다 [삼상15:4]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아말렉과 전쟁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전쟁을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빨리 수행하기 위해서 즉시 군사를 소집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한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제안하였다. 사울이 길갈(Galgala)에서[㈜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 사본은 남 유다의 한 성읍인 텔라임(Telaim)이라고 쓰고 있음.] 계수하였을 때 30,000명이나 되는 숫자를 가진 유다지파를 제외하고도, 이스라엘 사람들의숫자는 400,000명이 넘었다.[㈜ 이 두 숫자는 70인역 사본과 일치함. 그러나 히브리어사본은 각각 200,000가 10,000으로 되어 있음.]
그래서 사울은 병력을 이끌고 아말렉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침입한[㈜ 요세푸스는 이 부분에서 사울이 아말렉을 공격하기 전에-아말렉과 겐사람(Kenites)을 구별하기 위해(삼상15:6)-그가 겐사람들을 방문한 사실을 빠뜨리고 있다. 고대.5권. 2:8(140)에서 요세푸스 시키미트인들(Sikimites)을 언급하면서 이 성경구절에 대해 암시한다.] 다음 골짜기에[㈜ 성경은 골짜기 <히브리어로 나할(nahal:지류), 아랍어로 와디(Wady)>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지리학적인 설명이 이 이야기에 걸쳐서 명쾌하게 되어 있지 않다.] 군데군데 병력을 배치시켜 놓고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길에서 그들과마주치게 함으로써 상당한 피해를 입히게 함은 물론, 매복병들로 하여금 적들을 포위하여 그들을 죽이게 하였다. 그리고 사울자신도 전쟁에 가담하여 적들을 쳐부수었다. 그리고 도망치는자들은 끝까지 쫓아가 모두를 격멸하였다. 그 전쟁이 하나님의말씀대로 성공적으로 끝나자, 사울은 아말렉의 여러 마을을 공격해 어떤 곳은 전쟁무기로, 어떤 곳은 땅굴을 파고, 또 어떤 곳은 외부에 벽을 쌓아 무력으로 그들을 정복하였다. 적들은 기근으로 굶어 죽기도 하고 그 밖에 다른 이유로 죽어 갔다.[㈜ 침략과 포위에 대한 설명은 부연설명 부분이다.] 부녀자와 어린이들까지 무차별하게 살해하면서도 사울은 자신의 행동이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첫째, 지금 그가 이처럼 취급하는 자들은 다름 아닌 적이며둘째 그것은, 그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님의 명령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윽고 사울은 적군의 왕인 아각(Agag)을포로로 잡았다. 그런데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감탄한 사울은 그를 살려 둘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하여[㈜ 아각(Agag)을 살려두고자 하는 사울(Saul)의 심미적(審美的) 동기는 요세푸스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만 하나님의 명령을 망각한 채, 자기 일신상의 안전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불순한 동정심으로 인해 인간적인 연민과 고통에 사로 잡혔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몹시 증오하셔서 우리들이 가장 동정하기 쉬운 유아까지도 연민을 품지 말고 살해해 버리라고 그에게 명령하셨음에도 사울은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 아말렉 사람들을 치게 한 이유를 잊어 버리고 아각의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에 마음을 빼앗아 아각왕과 아말렉 관리들을 살려 두었다. 백성들도 역시 사울과 함께 범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사람들과 가축들을 하나도 남기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 그들은 가축들과 양떼들을 전리품으로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말렉사람들의 남은 부귀와 재물을 빼앗았다.
3. 사울이 모든 영토를 정복하다 [삼상15:6,7]
사울은 애굽의 펠루시움(Pelusium)에서 홍해에 이르는[㈜ 삼상15:7, "하윌라(Havilah)에서부터 애굽 앞 수르(Shur)에 이르기까지" 요세푸스는 수르(shur)가 펠루시움(Pelusium)과 일치하고 하윌라(Havilah)는 홍해(Red Sea) 가까운 어느 곳이라고 가정하여 방향을 역전시켜 놓는다.] 아말렉인들의 모든 영토를 정복하고, 남은 적들의 땅을 황폐화 시켰다. 그러나 미디안(Madian)나라의 한 가운데 거주하는 세겜인들(Sikimites)이[㈜ 삼상15:7, "겐"이다. 지리학적으로 불가능한 세겜인들(Sikimites)은 요세푸스 본문의 오류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랍파포트(Rappaport)는 요세푸스가 겐사람들(Kenites)에 대하여 탈굼(Targum)의 명칭 "Shalma'ah"의 헬라어 형-이것이 Sikimites로 잘못 번역되어짐-인 Sikimites를 썼든지 혹은 그가 창38:18 "세겜(Shechem)성 살렘(Shalem)"에 근거하여 Shalma'ah와 세겜(She- chem)을 연관시켰다고 보는 아주 흥미있는 가정을 만들어 낸다.] 살고 있는 마을은 손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사울은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서 아말렉 사람들이 당하는 불행을 함께 당하지 않으려거든 그 곳을떠나라고 미리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세의 장인 라구엘(Raguel)의 후손들이었기 때문에 사울은 이런 방법으로 그들을살려주었다.[㈜ 참).고대.5권. 2:3(127) 모세와의 친척관계 여부에 대한 언급은 랍비 전승에서 나온다. 성경은 사울(Saul)의 동정이 이스라엘인들이 출애굽할 때 겐족(Kenites)이 그들을 선대했다는 회상에 기인한다고 본다.]
4. 하나님께서 사울의 범죄에 대해 진노하시다[삼상15:10]
사울은 아말렉 사람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출발할 때 사무엘이그에게 요구했던 것 중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전쟁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수행했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한 일을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적들을 정복했다는 기쁨에 젖어 고향으로돌아 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말렉 왕을 죽이지 않고 살려둔 것과 백성들이 전리품으로 가축들을 빼앗아 가진 것에 대해심히 노하셨는데 그 이유는 이 일들이 하나님의 허락 없이 되어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적들을 정복하고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인데 그런 그들에게 무시당하고 불순종 당하는 것은 인간의 왕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셔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몹시 괴로워 하였다. 그날 밤 사무엘은 사울을 측은히 여기고 그에게 진노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하나님께 밤새도록 간구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간구를 듣지 않으셨다 이런 모욕을 당하고도 너그럽게 용서해주면 또 다른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의 증보기도를 듣지 않으시려 하고, 자신이 하나님의 그런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을 명백히 깨달은[㈜ 즉 사울(Saul)이 왕이 된 것에 대해, 참). 삼상15:35, "그가 후회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dh'o" hmhv metamelovmeno")라는 이본(異本)은 요세푸스가 사무엘(Samuel)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사울(Saul)을 벌하려고 한 하나님의 결정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필사자들에게서 기인된 것일 수도 있다.] 사무엘은 다음날 날이 새자 길갈에 있는 사울을 찾아갔다. 사울왕은 사무엘을 보고 달려가 그를 포옹하고 말했다. "나에게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수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울왕에게 사무엘은 "나에게 들리는 양떼들의 울음 소리와 천막 속에서 들리는 가축들의 울음소리는 어찌된 영문입니까?라고 반문하였다. 이 말에 대해 사울은 그것은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제물로 보관한 것에 불과하며 아말렉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조리 진멸하여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왕만은 불쌍해서 살려 두었는데 그를 어찌해야 좋을지 서로 의논해 보자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무엘은 말했다. "하나님께서는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판단되는 대로 행하지 않고 하나님의명령대로 행하는 선하고 공의로운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제사를 드리지 않기 때문에 모욕감을 느끼시는것이 아니라, 그 분께 불순종할 때 모욕감을 느끼십니다. 그래서진실되고 자발적인 마음없이 드리는 제사는 그 제사를 아무리 많이 드리고 그 제물이 아무리 살찌고, 금과 은으로 손수 만든예물을 바친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거절하시며 그것들을 사악하고 불경건한 것으로 간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그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라고 선포하시고 명령하신 것들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을 기뻐하십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제사를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 가난해서 초라한 예물을 드려도 하나님께서는 부자들이 드리는 예물보다더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왕은 지금 당신이 하나님의 진노하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신 일을 경시하고 무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 때문에 당신을 파멸로 이끄신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말렉 사람들을 살육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렇게 하였습니까? 그러므로 당신의 왕국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부여 하였으나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여 남용되었던 왕권은 이제 당신의 손에서 떠나가게 될 것이니 그렇게 아시오."
그제서야 사울은 자기가 공의롭지 못한 행동을 했음을 고백하고, 사무엘의 권고를 무시하고 죄를 지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병사들이 무섭고 두려워서 그들로 하여금 전리품을 취하지 못하도록 막거나 금지하지 못했다고 변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지만 용서해 주십시오. 이후로는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으니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계속해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기와 함께 돌아가서 하나님께 감사제를[㈜ 삼상15:25, "나로 여호와께 경배함".] 드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미 사울을 버리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5. 사무엘이 아각왕을 사형에 처하다 [삼상15:26]
이에 사울은 사무엘의 외투를 잡고 늘어지면서 그가 집으로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사무엘이 격렬하게 그의 손을 뿌리치는 바람에 사무엘의 외투는 찢어지고 말았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 찢어진 외투처럼 왕국은 그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한 선하고 공의로운 사람이 새롭게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말씀하신 일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으로,인간들은 한번 결심한 것을 바꾸고 변경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성품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사울은 자기가 큰 죄를 지은 것을 후회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번 저질러진 일을없이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신과 사무엘이 함께 많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해달라록 요청했다.[㈜ 요세푸스는 사무엘 또한 경배했다고 추론해 낸다. 성경은 사무엘(Samuel)이 사울(Saul)과 함께 돌아와서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했다"고 말한다.] 사무엘은 이를 승낙하여서 그와 함께 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아말렉 사람들의 왕 아각도 사무엘에게로 끌려왔다. 아각 왕이 "죽음의 고통이 어떤 것이냐?"라고 묻자[㈜ 삼상15:32에 대해 70인역이나 탈굼(Targum)도 같은 것이 분명하다. 히브리어 사본은 명확하지 않고 유대 해석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설명된다.] 사무엘은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히브리의 많은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잃은 슬픔의 고통을 안겨다 준 것처럼 너의 죽음도 너의 어미에게 그런 고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무엘은 길갈에서 그를 즉시 죽여 없애라고 명령하고[㈜ 요세푸스는 신중하게 그 설명들을 피하고 있다. 삼상15:33은 "그리고 여호와 앞에서 아각(Agag)을 찍으니라"로 되어있다. 랍비 전승은 그 처형 방법은 유대 재판의 형식을 따르지 않았다고 기록한다.] 라마(Arm-atha)로 갔다.
제 8 장
사울이 선지자의 지시를 어기자 하나님의 결정에 따라 사무엘이 어떻게 다윗이라는 사람을 비밀리에 왕으로 세웠는지에 대하여
1. 사무엘이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의 아들을 왕으로 임명하다 [삼상15:34]
사울은 이제 자신이 자초하여 비참하게 되었고 하나님을 적으로 믿는 잘못 때문에 마음이 상하여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왕의 거처가 있는 기브아(Gaba)에[㈜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로 사울(Saul)의 기브아(Gibeah). 고대.5권. 1:25(95).] 칩거한 후 더 이상 사무엘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무엘이 사울로 인해 슬퍼하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기를 사울에 대한 근심을 벗어 버리고,거룩한 기름을 가지고 오벳(Obed)의 아들 이새(Jesse)가 살고있는 베들레헴(Bethlehem)으로 가서[㈜ 삼상16:1 "베들레헴 사람"이 사람의 아버지의 이름은 더 일찍이 주어진다. 5권. 9:4(336)(룻4:22).] 사무엘에게 보여 줄그의 아들 중 한 사람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임명하라고 지시하셨다. 그러자 사무엘은 만일 이 사실을 사울이 알면 그가 자신을죽이려 하지나 않을지 두렵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에게 안전한 길을 마련해 주셨기 때문 에[㈜ 성경은 이 점에서 제사를 구실로 하여 더 풍부한 설명이 나온다.] 사무엘은 무사히 베들레헴에 갈 수 있었다. 베들레헴 사람들은 사무엘에게 인사하고 무슨 일로 이곳에 왔느냐고 물었다.이에 사무엘은 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은 미리 준비해 간 제물을 가지고 있다가 제사에 함께 참석하자고 하면서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불렀다. 사무엘이이새의 맏아들을[㈜ 그의 이름 엘리압(Eliab)은 아래 8:1(161)에 나온다.] 보았을 때 키가 크고 잘 생겨서 이 자가 이스라엘의 다음 왕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잘못 판단한 것이었다. 사무엘이 그에게 반하여 왕권을 이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고 하나님께 이 사람을 왕으로 임명할까를 여쭈어 보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인간들처러 사람을 찾지 않는다. 너는 그 청년의 멋진 외모를 보고 왕권을 이을 가치가 있는 자라고 판단했으나, 왕권을 상급으로 받을자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영혼이 선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그 경건함과 공의와, 용기와 순종함이[㈜ 이러한 덕은 아마 플라톤의 스토아 주의의 기본적인 덕과 일치하도록 의도되어졌는데 성경에는 물론 상술(詳述)되어 있지 않다.] 뛰어난 그런 사람을 나는 원한다. 이새의 아들 가운데 이러한 조건을두루 갖춘 자가 있을 것이다." 이 말씀을 들은 사무엘은 이새를불러 그의 아들들을 모두 보여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새는 장남을 뺀 나머지 다섯 아들을[㈜ 삼상16:10(참). 17;12)은 다윗을 제외하고 일곱명을 언급하며 그 장(chapter)에서는 단지 세명의 형들의 이름만 언급되어진다. 다른 이들의 이름은 대상2;13이하에 주어지는데 이는 모두 합쳐서 7명의 아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무엘 앞으로 오게 했다. 그 다섯 중 장남의 이름은 엘리압(Eliab)이었고, 둘째 아들은 아미나답(Aminadab)이라[㈜ 70인역도 같음. 히브리어로는 Abinadab.] 했고, 셋째 아들은 삼마(Samal)라고[㈜ 성경에는 시므아(Shammah), 역대기엔느 Smim'a, 70인역은(Samav 혹은 Samava).] 했고, 나다니엘(Nathanael)이 넷째, 라엘(Rael)이[㈜ 성경에는 랏대(Raddai), 70인역 Zaddaiv(이문에는, Zabdaiv 혹은 !Raddaiv), 루키안(Luc.)은 !Rehlaiv.] 다섯째,그리고 아삼(Asam)은[㈜ 성경에는 오셈(Ozem), 히브리어로 'Osem, 70인역은 !Asoh , 루키안(Luc.)은 !Asoh).] 여섯째 아들이었다. 사무엘이 보기에는 이 여섯 청년 모두 결코 장남 엘리압보다 못하지 않았으므로 누구를 왕으로 선택해야 하느냐고 다시 하나님께 여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가운데는 없다고 말씀하시자 사무엘은 이새에게 이외에 다른 아들이 더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새는 다윗(David)이라고 하는 아들이 하나 더 있는데 그는 양치는 목자이기 때문에 양을 돌보러 가고 없다고 대답하자 사무엘은 그가 올 때까지는 아무도 축제에 참석할 수 없으니 가서 즉시그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아버지가 가서 데려온 다윗의 모습을 다니엘이 보니 황색 빛깔의 얼굴색에 눈매가 날카롭게 보였으나[㈜ 삼상16:12 "눈이 빼어나고".] 그 밖의 다른 곳은잘 생긴 모습이었다. 그를 보고 사무엘은 혼잣말로 이 자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으로 정해 놓으신 바로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명하도록 사무엘(Samuel)의 마음을 움직이셨다로 되어 있음.] 그제서야 사무엘은 잔치 자리에 앉은 다음 그의 바로 옆에 다윗을 앉게 하고, 이새와 다른 그의 아들들을 그 옆에 있게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사무엘은 다윗을 더 가까이 불러 그의 귀에 대고 공의롭고 하나님의 명령에 항상 순종하면 그의 왕국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그의 가정이 빛날 것이며,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권고하였다.[㈜ 권고는 성경에는 없다.] 사무엘은 또한 다윗에게 그가 장차 블레셋을 쳐부술 것이며 그와 더불어 싸우는 어떤 나라도 그를 이기지 못하여 전쟁의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살아있는 동안 명성을 얻게 되고 자손 대대로 그의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축복하였다.
2. 사울이 다윗을 그의 악사와 병사로 인정하다 [삼상16;13]
이렇게 다윗에게 축사해 준 사무엘은 다시 그의 고향으로[㈜ 라마(Ramah)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울에게 머물렀던 신성(Deity)이 사울에게서 다윗에게로 옮겨 갔으며, 이 신성이 임하게 되자 그는 예언하기 시작했다.[㈜ 성경은 다윗이 예언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울에게는 이상하고 마귀들린 혼란이찾아와 그를 괴롭히고 질식시켰다.[㈜ 삼상16:14, "번뇌케 하다"(e[pnigen)라고 한 70인역을 따름. 히브리어로는 간단하게 "고통받았다"(troubled)의 의미로 되어 있음.] 이에 의사들도[㈜ 성경에는 '사울의 신복들"임.] 별다른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다만 노래나 하프를 연주해 줌으로써 그런 마귀들린 격정을 가라앉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을 찾아서 사울에게 마귀가 찾아와 괴롭히면 그 앞에 세워서 하프를 연주하게 하고 찬송을 암송하게 하면 도움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이에 사울은 즉시 이런 사람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명령하였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이새의 아들이 한 사람 있는데 나이로 보면 아직 어린 아이에지나지 않지만 외모가 훌륭하고 준수하여 여러 사람의 주목을 끌 뿐만 아니라 하프를 연주하고 찬송 부르는데 있어서는 훌륭한 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전쟁터에서는 훌륭한 병사이기도 하다고 사울에게 말했다. 사울은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윗의 수려한 용모와 용기가 남보다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그러니 목자 일을 하고 있는 것을 그만두게 하고 다윗을 자기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래서 이새는 사울에게 보내는 선물과 함께 다윗을 그에게 보냈다. 다윗이 그에게 오자 사울왕은 매우 기뻐하였고 곧 그를 자기의 병기 갖추는 신하로삼고 그를 총애하였다. 왜냐하면 다윗만이 유일하게 악령의 발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울을 진정시켜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울에게 발작이 일어날 때마다 다윗은 노래를 부르고 하프를 연주하여 그를 진정시키고 맑은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또 다시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아예 왕의 거처에 머무르게 하여서 그의 모습을 보고 그를 친구 삼아늘 함께 지내고 싶으니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새는 왕인 그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어서 이를 허락하였다.
제 9 장
사울이 왕으로 있을 때 블레셋이 다시 진군해 왔다가 다윗이 단번에 골리앗을 죽이자 패배하게 된 것에 대하여
1. 골리앗이 히브리인들과 전투를 벌이다 [삼상17:1]
이 일이 있은지 얼마 안되어서 사람들은 또 다시 거대한 군사들을 모아 이스라엘을 쳐부수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켰다. 소고(Sochus)와[㈜ 성경에는 소고(흠정역에는 '쇼고'로 되어 있다). 70인역에서는 Sokcwvq.] 아세가(Azekus)[㈜ 성경에는 아세가. 이 두 장소는 모두 베들레헴 서쪽 약 15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인 블레세의 경계선 근처에 있는 엘라의 계곡(삼상17;2)에 위치한다.] 사이에서 멈춘 그들은 그 곳에 진을 쳤다 사울도 그들과 대항하기 위해 군사를 소집하였다 사울은 언덕 꼭대기에 진을 침으로써 블레셋인들로 하여금 전에 진쳤던 곳을 포기하고[㈜ 요세푸스는 블레셋이 그들의 진영을 변경했던 산에 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삼상17;3의 내용에서 이 사실을 추론하고 있다.] 그들로 하여금 다른 곳에진을 치지 않으면 안되도록 하였다.. 그래서 블레셋 군대도 다른언덕 꼭대기에 진을 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블레셋 군대의 진영과 사울 군대의 진영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 이에 블레셋 진영에서 한 사람이 나오는데 그는보통 사람보다 엄청나게 체구가 큰 거인이었다. 골리앗이라는이름을 가진 이 거인은 그 몸집이 얼마나 큰지 키가 4규빗하고도[㈜ 70인역의 대부분의 사본들에 이렇게 나와 있다. 히브리어 본문이나 70인역에는 "6"으로 나와 있다. 여기에 나와 있는 수치는 대략 6피트 8인치 정도에 해당한다.] 한 뼘이 넘었으며, 그 장대한 체구에 어울리는 무기들을 갖추고 있었는데 그의 흉갑의 무게는 5,000세겔(Shekel)이 되었으며, 머리에는 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다리에는 역시 놋으로만든 정강이 받이를 착용하고 있었으니 이 거대한 체구를 덮고있는 방어장비가 얼마나 육중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그의 창도 이와 같이 육중하여서 가벼운 물건처럼 오른손으로마음대로 가지고 다닐 수 없어서 어깨에 걸치고 다닐 정도였다.창의 무게만도 600세겔이나[㈜ 혹은 "창날의 무게가 600세겔에 달한다". 600세겔의 무게는 창 전체의 무게인지 아니면 창날만의 무게인지에 관해서는 삼상 17:7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본문이나 70인역에 설명되어 있지 않다.] 되었다. 그래서 그의 병기를 옮기는 데도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였다.[㈜ 성경에는 "방패 든 자는 앞서 행하더라".] 이 골리앗이 서로 전투 대형을 갖추고 있는 양 진영의 한 가운데로 나와서 목청을 돋우어 사울과 히브리 사람들에게 외쳐댔다."내가 너희들을 전쟁의 공포와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겠다. 너희들의[㈜ 다른 본문에는 "우리의"로 되어 있다.] 군대가 죽고 고통을 받을 필요가 어디 있느냐?너희 중에 나를 대적하여 싸울 만한 사람을 한 사람만 내게 보내라. 그래서 둘이 싸워 이긴 사람이 이 전쟁의 승리자가 되는 것으로 하여 두 사람의 승패로 이 전쟁을 결정짓자. 그래서 진 편이 승리자의 노예가 되도록 하자. 모두 죽는 것보다 한 사람이죽는 이 방법이 너희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냐?" 다음날 그는 또 다시 나와서 같은 말을 되풀이 하면서 외쳐댔는데무려 40일간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사울과 그의 군대들은 두려워서 겉으로 보기에는 곧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보였으나 실상은 싸움을 벌이지 못하고 있었다.
2. 다윗이 사울에게 골리앗과 싸우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삼상17;13]
이와 같이 히브리 사람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전투가 돌발하기직전상태로 지속되자, 사울은 다윗을 되돌려 보냈다.왜냐하면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이미 다른 세아들을 군사로 보내어 사울을 돕게 한 것에 대해서 만족해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정신적인 친구인 다윗인 전쟁으로 인해 화를 당하지 않을까염려되어 그를 보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고향에돌아가 양떼를 치고 있었는데 다윗은 곧 히브리 사람들의 진중으로 오지 않으면 안되었다. 왜냐하면 아버지 이새로부터 그 곳에 있는 형들에게 식량을 갖다 주고 또 형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안부를 듣고 오라는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진중에 도착했을 때 골리앗은 여전히 나와서 히브리 사람들에게 싸움을걸어왔고, 그들 중에 자기와 싸우겠다고 나서는 용기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히브리 사람들을 놀려 대었다.
다윗은 그의 형들에게 아버지가 자기를 그곳에 보낸 경위를말하던 중 블레셋 사람들이 히브리 사람들을 조롱하는 소리를듣고 분개하여 형들에게 "나는 이 적과 단번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윗의 이 말을 들은 맏형 엘리압은 다윗을 크게 꾸짖고 나이에 맞지 않게 말을 함부로 한다고 하면서 돌아가서 아버지를 잘 섬기고 양떼나 잘 돌보라고 핀잔을 주었다. 형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다윗은 부끄러워서 그 자리에 더 있지못하고 밖으로 나왔으나, 밖에 있는 다른 병사들에게 히브리 사람들에게 싸움을 걸어오는 골리앗과 싸우고 싶다고 말하였다.이 말을 들은 병사들은 이 사실을 왕에게 알렸고 사울왕은 다윗을 불렀다. 그리고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다윗은힘있고 자신에 찬 어조로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페하! 실망하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저 오만 무례한[㈜ 혹은 캅스 교수(Professor Capps)의 말에 의하면 "방자하며 거만한".] 적들의 입을 다물게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나가서 적장과 싸우겠습니다.제가 나가서 그를 쓰러 뜨린다면, 싸움하기에 너무 어릴 뿐만 아니라 군대를 지휘할 능력도, 전쟁을 명령하기에도 모자라는 저같은 애숭이에게 골리앗과 같은 장사가 맥없이 쓰러진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치욕거리가 있을 수 없고 왕의 군대에게는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입니다."[㈜ 다윗의 말의 마지막 부분은 성경 본문을 확대 표현한 것이다.]
3. 다윗이 사울의 의심에 대해 대답하다 [삼상17;33]
사울은 다윗의 용기와 민첩함에 놀라면서도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가 과연 골리앗을 해치울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여전히 회의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사울은 다윗에게 "전쟁에 능란한 골리앗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윗은 "저는 이미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은 일을 체험했기때문에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의지하고 나아가 싸우겠습니다. 제가 양을 치고 있을 때 한번은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양떼 가운데 양 한 마리를 물어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그 사자를 쫓아가 사자의 입에 물려있던 양을 구해냈습니다. 그러나 성난 사자는 무섭게 저를 덮쳤으나 저는 그 놈의 꼬리를 잡고 땅바닥에 내리쳤습니다.[㈜ 삼상17:35,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70인역이나 탈굼에는 "목"이나 혹은 "턱"으로 되어 있다).]
이런 방법으로 제 양을 물고 간곰에게도 복수한 적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우리의 적장인 그 거인도 이런 맹수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그는오랫동안 우리의 군대를 조롱하고 하나님을 모독하였으나 이제잠시 후에 저의 힘에 맥없이 쓰러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4. 다윗이 골리앗을 대적하러 나아가다 [삼상17;37]
그 말을 듣고도 사울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이 용맹하고도민첩한 소년이 적과의 담판에서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기도한 후에 마침내 "네 뜻이 그렇다면싸우러 가라"고[㈜ 삼상17:35에는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 원하노라".] 승낙하였다. 그리고 다윗에게 자기가 착용하였던 갑옷과 투구와 창검을 착용하게 하여 내보냈다. 그러나 다윗는 거기에 익숙치 않았고, 그런 것들은 착용하고 걷는 방법조차 터득하지 못했으므로 사울의 병기가 다윗에게는 오히려 짐이될 뿐이었다. 그래서 다윗은 다시 돌아와 "폐하, 이 병기는 폐하께 맞는 것이오니 도로 거두어 주시고 저는 제가 원하는 차림으로[㈜ 부연 설명이다.] 나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하고는 병기를 스스로 반납하고 그 대신 늘 가지고 다니던 막대기 하나와, 시냇가에서 주운 돌멩이 다섯 개와 돌멩이를 던질 때 쓰는 투석기(投石器) 하나를 오른 손에 들고 골리앗에게 나아갔다. 이런 모습으로 자기에게 다가오고 있는 다윗의 모습을 보던 골리앗은 전투를하려는 녀석이 무기는 안 가져오고 개를 쫓을 때나 쓰일 법한 막대기 같은 것을 들고 온다"고 비웃으면서 "네 놈의 눈에는 내가사람으로 안 보이고 개로 보이느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다윗은 "너는 개가 아니라, 개보다도 못한 짐승이다"라고 응수하였다.[㈜ 70인역도 이렇게 되어있다. 이 대답은 히브리 사본에는 나와있지 않다.] 이 말을 들은 골리앗은 화가 나 안색이 붉어지면서 신의이름을 빌어 다윗을 저주하면서 그 몸을 갈기갈기 찢어 날짐승과 들짐승의 먹이가 되게 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서슬이 퍼렇게 서있는 골리앗에게 다윗은, "너는 나에게 칼과 방패와 갑옷을 입고 나왔지만 나는 하나님의 칼과 방패와 갑옷을 입고너에게 나왔다. 하나님께서는 내 손을 사용해서 너와 네 군대를파멸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오늘을 너의 목을 자르고 네 몸뚱아리를 개들의 먹이로 던져주는 날로 삼을 것이다.[㈜ 삼상17:46에는 "내가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등"으로 나와있다. 요세푸스는 이 문장을 "너의 시체를 블레셋의 군대에게로"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은 히브리인들의 보호자이시며, 우리의 병기와 우리의 힘은 그의 섭리 안에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전쟁 준비와 막강한 힘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임을 분명히 가르쳐 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맞섰다. 골리앗은 그가 착용한 병기들이 워낙 무겁기도 하고, 또 무장도 하지 않은 애숭이에 불과한 다윗을 단 칼에 베어 버리겠다는 욕심에만 사로 잡힌 채, 느린 걸음걸이로 방심한 채 다윗에게 다가갔다.[㈜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다.]
5.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고 블레셋은 패하다 [삼상17:49]
그러나 소년 다윗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한 채 적을 만났다. 그리고 시냇가에서 주운 돌멩이 하나를 그의 가죽 부대에서 꺼낸 다음 투석기에 감아 골리앗을 향해 힘차게 던졌다 이 돌멩이는 골리앗의 이마에 정확히 맞은 후 그의 뇌를 관통하였고, 골리앗은 고목이 쓰러지듯이 힘없이 고꾸라졌다. 그러자 다윗은 골리앗에게 달려가서 쓰러져 있는 골리앗의 칼로 그의 목을 베어 내었다. 왜냐하면 다윗에게는 칼이 없었기 때문이다. 골리앗이 그렇게 쓰러지자 블레셋 사람들은 달아나기에 바빴다. 왜냐하면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우두머리가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자기들의 생사조차도 위태롭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수치를 무릎 쓰고, 자기들이 처해 있는 위험스런 그 자리엣 황급히 달아났다. 그러나 사울과 히브리의 군사들은 가드(Gitta)의[㈜ 성경에는 '가드'로 나와 있다. 참). 고대.5권. 1:22(87).] 국경지대와 아스글론(Ascaoln)[㈜ 삼상17:52에 나오는 이 이름은 70인 역에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구절 두 번째 부분에서 '에그론'으로 표기된 점에 있어서 히브리 사본과 일치한다.] 성문까지 그들을 추격하여 그때까지 살아남은 자들을 무찌르고 살해하였다. 이렇게 해서 살해된 블레셋 사람들의 숫자만 30,000명이나[㈜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되었고 부상을 당한 사람은 2배나 되었다. 이에 사울은 블레셋 군사들의 진영으로 돌아와서 그들의 요새를 허물고 불질러 버렸다.[㈜ 삼상17:53 "이스라엘 자손이 블레셋 사람들을 쫓다가 돌아와서 그들의 진을 노략하였고"로 나와 있다.] 한편 다윗은 신전으로 들어가 골리앗의 칼을 하나님께 바쳤으며 골리앗의 머리는 그의 장막에 보관하였다.[㈜ 삼상17:54에 나와 있는 "다윗은 블레셋 사람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 가조 갑주는 자기 장막에 두니라"라는 내용과 상반된다. 요세푸스는 나중에 고대.6권. 12:1(244)에서 삼상21:9의 내용과 일치하는 설명. 즉 다윗이 골리앗의 검을 놉의 신전에서 하나님께 바쳤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
제 10 장
사울은 다윗의 빛나는 공적을 시기하여 자기 딸을 주어 결혼시킨다는 조건으로 블레셋인 600명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하여 다윗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계략을 꾸민 것에 대하여
1. 사울이 다윗의 승리에 대해 시기하다 [삼상18:6,7]
사울은 여인들 때문에 다윗을 시기하고, 증오심을 느끼게 되었다. 여인들은 북과 징과 그 밖의 다른 여러 악기들을 다 가지고 나와서 승리를 거두고 당당하게 개선하는 그들의 군대를 기쁨으로 맞이하였다.[㈜ 요세푸스는 70인역의 많은 사본을 따라 전투 직후에 아브넬에 의해 다윗이 사울에게 소개되어 지고 있는 장면과 삼상18:1-4에 나오는 요나단과 다윗의 언약에 관한 기사를 생략하고 있다.] "사울왕은 수천명의 블레세인을 무찔렀다"고 부녀자들이 소리치자 "다윗은 수만명을 물리쳤다"고 처녀들이[㈜ 성경에는 이 여인들을 연령별로 구분하지 않았다.] 응수하였다. 사울은 자기가 죽인 사람들은 수천명인데 다윗이 죽인 사람들은 수만명이라고 하는 여인들의 노랫 소리를 들으면서 그런 큰 칭찬을 듣는 다윗이 왕권을 바라는 것은분명하다고 생각하고 다윗을 두려워하고 의심하였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과 가까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여 전에 다윗이 수행했던 일, 즉 사울의 병기드는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 대신 사울은 그를 천부장으로 임명했다.[㈜ 히브리 사본에 보면 이러한 변화는 삼상18:10-11에 나오는대로 사울이 수금을 연주하고 있는 다윗을 공격한 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되어 있다. 요세푸스는 다른 많은 사본들이 그러하듯이 이 사건을 생략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울은 거리상 다윗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만큼 다윗의 위협에서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다른 본문에는 "그(다윗)에 대하여 더욱 불신을 지닌".] 또 적군과의 싸움에서 다윗이전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2.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과 사랑에 빠지다 [삼상18:20]
그러나 다윗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에 그가 하는 일마다 잘 되었다. 그의 성공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자사울의 딸이[㈜ 그의 어린 딸인 미갈. 참). 고대.6권.10:3(204)의 각주 175). 요세푸스는 삼상18:17에 나오는 사울의 나이 든 딸인 메랍을 주겠다는 사실에 대한 언급을 생략하고 있다.] 다윗을 흠모하게 되었다. 다윗을 향한 그녀의 연정은 불꽃처럼 타올라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서 마침내 아버지 사울왕도 이를 눈치채게 되었다. 사울은 이 사실을알고 이것을 잘 이용하면 다윗을 파멸의 위험으로 몰아 넣을 수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사울은 자기의 딸이 다윗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 신하들을 불러서 다윗에게 자기 딸을 기꺼이 주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만일 다윗이 적들의 머리 600개를[㈜ 성경에는 "블레세 사람들의 양피 일백"으로 되어 있다.] 베어 오면 내 딸이 그 자와 결혼하도록 허락하겠다. 만일 이 제안을 그가 듣고 딸을 얻는 댓가로 그만하면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머리를 가지고 오겠다고그 위험하고 무모한 길을 나선다면 그는 분명 블레셋 사람들의손에 의해 죽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는 그 자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고, 내 손으로 죽이지 않아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의해 죽게 될 것이니 나의 계획은 성공하게 될 것이다." 사울은신하들을 보내어 자기의 딸과 결혼하기 위하여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다윗을 찾아가서말했다. "왕은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을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왕께서는 특별히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당신을 사위로 맞고 싶어하십니다"하고 다윗에게 전했다. 이에대한 다윗의 대답은 이러했다. "당신들에게는 왕의 사위가 되는것이 그렇게 쉬워 보이오? 내게는 그렇지 않소. 특히 아무런 명예나 자랑할 만한 것이 없는 미천한 가문 출신의 나에겐 말이오."
사울은 신하들에게서 다윗의 답변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다윗에게 이렇게 전하시오. 결혼 지참금을 요구하는 따위는 내 딸을 돈을 받고 파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나는 아무 것도 요구하지않는다고 말이오. 다른 덕들도 갖추어야 하겠지만 용기있는 자를 사위로 맞고 싶어한다고 전하시오." 사울은 다윗이 지닌 덕들을 보았고, 사울의 바램은 그를 자기 딸과 결혼시켜 그의 부친의 집에서 금은 따위의 부(富)를 가져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단지 블레셋 놈들에 대한 복수, 즉 그들의 머리 600개가 자신이 가장 바라마지 않고 영광스러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며,[㈜ 어떤 사본들에는 "더 값진 것이 없다"는 말이 첨가되어 있다.] 의례적인 지참금보다 그런 용기를 지닌 사람, 적을 정복하고 증거를 가진 사람에게 딸을 주는 것이 자신에게도 유익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사울의 연설은 삼상18:25에 나오는 내용의 부연 설명이다.]
3. 다윗이 600명의 블레셋인들을 죽이고 미갈을 아내로 맞이하다
신하를 통해 사울의 말을 전해들은 다윗은 기뻐하며 사울왕이 진정으로 자신과 인척관계를 맺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다윗은 사울이 제안한 일의 가능성과 어려움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즉시로 동료들을 이끌고 적을 급습해서 결혼 조건으로 제시된 모든 것을 만족시켰다. 하나님께서 다윗으로 만사를 형통케 하셨기 때문에 다윗은 많은 블레셋인들을 살해하여그 중 600명의 머리를 베어[㈜ 삼상18:27에는 "그와 그의 종자가…블레셋 사람 200명 (70인역에는 일백명)을 죽이고 그 양피를 가져다가".] 왕에게로 가져와 보여주고는 딸과결혼시켜 달라고 요구하였다. 이에 사울은 약속을 거절할 구실이 없었으며 결혼 약속을 어기면 거짓말쟁이로 보일 뿐 아니라그를 살해하기 위하여 전혀 불가능한 일을 시켜 사지(死地)로몰아 넣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웠기 때문에[㈜ 성경에는 이러한 생각들이 사울이 한 것이 아니라고 나와 있다.] 결국, 사울은 자기 딸 미갈(Melcha)을[㈜ 성경에는 '미갈'로 되어있다. 70인역에는 Melcovl.] 다윗에게 주었다.
제 11 장
사울이 다윗을 음해하려 하지만 다윗은 요나단의 우정어린 배려와 미갈의 기지(機智)로 인해 그가 처한 위험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그리고 선지자 사무엘에게 오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1. 요나단이 다윗에게 사울의 음모를 알려 주어 다윗이 피하다 [삼상19:1]
그러나 사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울은 다윗이 하나님께나 백성의 존경을받자 그를 두려워했다. 사울은 그의 왕국과 생명에 커다란 재앙이 닥칠 것만 같은 두려움을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어 다윗을죽이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의 가장 충성스런 부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요나단은다윗에 대한 아버지의 돌변한 태도를 이상히 여겼고 조금의 연민도 없이 그를 죽여야 할 만큼 심각한지 의아해 했다. 요나단은다윗을 사랑했고 그의 덕을 흠모했기 때문에, 사울이 자기에게내린 비밀지령과 다윗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귀띔해 주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몸조심하고 어디엔가 피신해 있으라고 충고 했다. 그러면 자신이 사울을 만나 문안하고 적당한 기회가 오면 사울이 다윗에게 갖고 있는 적대감의 원인을 알아낸 후 많은 백성에게 유익을 주고, 왕 자신에게도 은인이 되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부당하며, 비록 큰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그의 공적을 참작해서 용서하시라고 간청한 다음 사울의 결정을 다윗에게 알려주겠다고 했다. 이에 다윗은 요나단의 지혜로운 충고를 따르기로 동의하고 사울 왕 앞에 당분간 나타나지 않기로 했다.
2. 요나단이 사울에게 다윗을 돌아오게 하도록 설득하다 [삼상19;4]
그 다음날 요나단은 사울에게 나아가 그가 매우 기분좋은 모습을 보고[㈜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다.]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 도대체 블레셋 정복에 큰 전과를 올리고 아버지의 생명 보전에 크게 기여한 다윗을 그가 어떤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 저희에게 그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셨습니까? 다윗은 히브리 백성이 40일 동안이나 모욕과 조롱을 당할 때 유일하게 대적의 도전을 받아들인 용기 있는 사람이었고, 그후에 그가 가져오기로 약속한 만큼의 적의 머리를 가져와 그 댓가로 나의 누이와 결혼한 사람이 아닙니까? 그러니 그의 덕성 뿐 아니라 우리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더라도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커다란 슬픔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버지의 딸은 부부 사이의 애정과 즐거움을 누려 보기도 전에 과부신세과 될 것이며 그의 죽음과 함께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 뻔합니다. 이러한 모든 점을 고려하셔서, 부디 마음을 너그럽게 하여 아버지의 생명 보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더 이상 죄를 범하지 마십시오. 그는 첫째로 아버지께서 악한 영과 귀신에게 사로잡히셨을 때, 그들을 내어쫓아 아버지의 영혼을 평안히 해드렸으며, 둘째로 그는 우리들의 원수를 갚아 주었습니다. 그러한은공을 잊는다는 것은 사람된 도리가 아닙니다."[㈜ 미갈과에 관한 이야기와 사울의 치료에 관한 언급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사울은 이말에 마음이 누그러져서 그의 아들에게 다윗을 해치지 않기로맹세했다. 사실상 바른 진언은 왕의 분노와 두려움도 삭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요나단은 다윗을 부르러 보내고 그의 아버지로부터 안전이 보장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렸다. 그는 또한 다윗을 데려왔고, 다윗은 전과 같이 왕과 함께 거하였다.
3. 사울이 돌아온 다윗에게 블레셋인들과 싸우게 하다 [삼상19장]
블레셋 족속이 히브리 민족에 대해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자 사울이 다윗에게 군사를 주어 그들과 싸우게 한 것이 이때쯤이었다. 다윗은 블레셋 족속과 전쟁하여 그들을 많이 살해하여 승리를 거둔 후 왕에게로 돌아왔다. 그러나 승전하고 돌아온 다윗에 대한 사울의 영접은 다윗이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왜냐하면 사울은 다윗의 빛나는 전공이 오히려 근심이 되었기때문이다. 즉 사울은 다윗의 영광스런 승전이 사울 자신에게는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악신이 사울에게 임하여 그를 고통 속에 빠뜨리자, 사울은 자신이 누워있는침실로 다윗을 불러서는, 단창을 손에 쥔 채로 다윗에게 하프를타며 찬송하여 귀신을 쫓아 달라고 명령하였다. 다윗이 명령대로 하프를 타며 찬송하고 있을 때 사울은 있는 힘껏 다윗을 향해창을 내던졌다. 그러나 다윗은 그가 침실로 오기 전 이 사실을알았고, 창을 피한 뒤, 달아나 집에서 하루종일 두문불출하였다.
4. 미갈이 계략으로 체포된 다윗을 구해내다 [삼상19:11]
그러나 밤이 되자 왕은 관원들을 보내 달아나지 못하도록 아침까지 다윗을 감시한 후 재판정에서 유죄 판결을 내리고 처형할 것을 명하였다.[㈜ 성경에는 사울이 다윗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기록하고 있지 않다. 삼상19:11에는 "사울이 사자들을 다윗의 집에 보내어 그를 지키다가 아침에 그를 죽이게 하려 한지라"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다윗의 아내이자 사울의 딸인 미갈이 자기 아버지의 의도를 알게 되고 남편을 구할 소망이 없자,남편 없이는 살아가지 못할 자신의 삶을 염려하면서 남편에게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러한 동기는 요세푸스에 의하여 주어진 것이다.] "동이 트기 전에 어서 가세요. 그렇지않으면 당신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겁니다. 야음을 틈타 달아나세요.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해 밤을 길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좋을까요? 이것을 꼭 명심하세요. 아버지께서 당신을 발견하는날이면 당신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창 밖으로줄을 매달아 다윗의 생명을 구하였다. 그 후 그녀는 침대보 밑에염소의 간을 넣고서[㈜ 삼상19:13에 보면 "미갈이 우상(흠정역에는 "형상")을 취하여 침상에 뉘고 염소털로 엮은 것을 그 머리에 씌우고 의복으로 그것을 덮었더니"(흠정역에는 "염소털로 된 베개를 그의 머리맡에 놓으니"로 되어 있다). 아마도 드라빔은 가정 수호 우상으로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이 병이 난 것처럼 그의 침대를 꾸몄다. 날이 새자마자 그녀의 아버지가 사람들을 보내 다윗을 잡아오도록 했을 때, 그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밤새 병에 걸렸답니다" 하면서 그녀는 덮여진 침대를 보여 주었고 간을꿈틀거리게 함으로써 그들을 속였다. 그렇게 하여 침대보를 움직이게 한 것은 마치 천식에 걸린 다윗이 호흡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미갈의 계략에 관한 기사는 요세푸스가 꾸민 것이다.] 다윗을 잡으러 갔던 자들이 다윗이 밤새 병이 났음을 사울에게 알리자, 사울은 병중인 다윗을 데려 오라고 명했다. 이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이도착하여 침대를 벗겼을 때 그들은 그것이 미갈의 계략이었음을알고 이 사실을 사울 왕에게 고했다. 사울이 그녀에게 대적을 살려준 일과 아버지를 감쪽같이 속일 일에 대해 책망하자, 미갈은그럴싸한 변명을 생각하여 아버지에게 말했다. 다윗이 자기를죽이겠다고 위협해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도와준 것 뿐이라고 했다. 자기의 행위는 자발적인 의도가 아니라 생명을 보전해야 할수단으로 필요했기에 아무런 죄도 없다고 둘러댔다. 미갈이 "저는 아버지께서 저를 용서해주고 싶어 하는 만큼이나 다윗을 죽이고 싶어하시는 지는 정말 몰랐어요"라고 말하자 사울은 미갈을 용서해 주었다. 한편 다윗은 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후 라마에 가서 선지자 사무엘에게 나아가 사울이 자신에게 놓은 함정들과 다윗이 사울과의 관계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고 대적들과의전쟁에서 비겁하게 행동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의 던진창에 의해 거의 죽을 뻔 했던 일을 고하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연전연승한 것이 사울에게 적대감을 불러 일으킨 원인이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5. 사울과 그의 병사들이 다윗을 추격하여 체포하려 한 것과 예언 [삼상19:18]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의 병적인 행태를 들고 다윗을 데리고 라마를 떠나 나욧(Galbouath)이란[㈜ 성경에는 '나욧(Naioth)'으로 나와 있다.]곳에 가서 기숙하였다. 사울은 다윗이 선지자 사무엘과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병사들을 보내어 다윗을 체포하여 자신에게로 끌고 오라고 명령했다.그리하여 군사들이 사무엘에게 이르렀을 때 선지자의 무리들이모여 있는 것을 보았고, 하나님의 영이 임하자 그들도 예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들은 사울은 다른 무리를 다윗에게 보냈다. 그들 역시 첫 번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예언을 하자, 세 번째무리르 보내었는데 그들도 역시 예언을 하자, 마침내 사울은 진노하여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 그곳으로 달려 갔다. 사울이 막 그곳에 도착하였을 때, 사무엘을 보기도 전에 사울도 역시 예언을 하게 하였다.[㈜ 성경 삼상 19;24에서와 같이 요세푸스도 이 사건이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라는 속담의 설명이라는 것을 생략하고 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로 왔을 때 심적으로 고통스러워지자 의복을 다 벗어버리고는 사무엘과 다윗이보는 앞에서 밤낮으로 하루 종일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6. 다윗이 요나단에게 사울이 갖고 있는 적대감에 대해 호소하다 [삼상 20:1]
다윗은 그 곳을 떠나 사울의 아들인 요나단에게로 가서, 그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놓은 함정들에 대해 슬퍼 한탄하면서, 다윗자신은 아무런 악한 잘못도 없고 해를 끼친 일도 없는데 사울은여전히 자신을 죽이지 못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요나단은 다윗을 설득하여 그러한 불길한 예감과 중상모략을믿지 말고 혹 그러한 일이 있더라도 자신을 의지하여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보통 제반 문제에 있어 사울은 실행 전에요나단 자신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사울에게는 그런 의도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다윗은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히브리 사본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 70인역에는 "대답했다"로 나와 있다.] 제발 진정으로 얘기하는 것을 무시하지 말고 믿어 주어 그에 대한 안전을보장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심지어는 자신이 자살을 해야 믿어주겠냐고 하소연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이 이들에 대해 사울이 아들 요나단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과 우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7. 요나단이 다윗에게 사울의 음모를 알려주기로 하다 [삼상 20:4]
사울의 의도를 분명히 알게 된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기가 무엇으로 해 줄 수 있는가를 물었다. 다윗은 "나는 자네가 나를 위해 모든 일에서 기꺼이 도와주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네. 내 부탁을 꼭 들어 주게. 자, 내일은 월삭이고 나는 저녁식사에 왕과함께 합석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네. 자네가 허락한다면, 성밖으로 나가 그 곳에 은신하여야겠으니 만약 부친께서 내가 자리에 없는 이유를 물으시거든, 다윗은 자기 지파[㈜ 혹은 "씨족".] 사람들과 절기를 지키기 위해 고향 베들레헴에 갔다고 말씀드리게. 그리고 자네가 나를 가게 했다고 덧붙여서 말해 주게. 만약 왕께서 멀리떠난 다른 친구들에게와 같이 그가 간 것이 잘한 일이라고 일상적인 말씀을 하시면, 자네는 아버지의 손에 아무런 숨겨진 악의나 적대감이 없다고 확신해도 되네. 그러나 달리 말씀하신다면,왕께서는 나에 대한 모종의 계획을 갖고 계심이 분명하네. 그러므로 자네는 아버지의 의중을 나에게 알려 주어야 하네. 자네가내 사랑을 받아 주고 또 내게 그와 같은 사랑을 베풀어 준 것은마치 주인이 그의 종을 사랑한 것과 마찬가지일세. 혹 자네가 내게 어떤 사악함을 발견하거든, 자네 아버지를 알리고 대신 자네가 나를 죽여 주게"[㈜ 삼상 20:7에 대한 의역. 아마도 히브리인들의 전통적인 인사에서 비롯된 '좋다' 혹은 '평안히 가라'일 것이다.]
8.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의 맹세 [삼상 20:9]
요나단은 다윗의 이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크게 낙심하였으며 다윗이 부탁한 것을 들어 주겠노라고 약속하고 아버지가 미워하는 어떤 불길한 대답을 하면 곧 그에게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단은 다윗으로 하여금 보다 확고히 자신을 신뢰케 하기 위하여 신선한 공기가 있는 들판으로 데리고 나가 다윗에게약속한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였다.
"나는 무소부재 하시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내 의중을 아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이러한 신의 속성은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자네와 내가 한 이 약속에 대하여맹세하노니, 내 아버님의 영혼 깊숙한 곳에 숨겨진 의도를 알아낼 때까지 부단히 노력하여 알아냈을 때에는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그대에게 숨기지 않고 곧 바로 알려 주겠네. 하나님께서 내가 하는 기도, 곧 하나님께서 항상 자네와 함께 계시고, 영원히 자네를 버리지 않으시고, 자네의 모든 대적들로 하여금 자네 앞에 무릎 꿇게 하실 것-이것은 나의 아버지와 나에게도 마찬가지네-을 항상 기도하고 있음을 알고 계시네. 자네는다만 우리가 현재하고 있는 맹세만을 기억하여 내가 죽더라도나의 아이들의 생명을 보살펴 주게, 그리고 지금 자네가 받은 자비를 내 자식들에게도 베풀어 주게."
요나단은 이렇게 맹세하고 나서 다윗에게 자기가 무술 연습을[㈜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다.] 자주하는 장소에 가 있으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그가 아버지의의중을 알자마자 그의 종 한 명만을 데리고 다윗에게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요나단이 말한 내용은 이러하다. "내가 화살 세 개를[㈜ 70인역에 나온 내용과 같다 ; 히브리 사본에는 "화살"로 나와 있다.] 과녁에 맞추어 내 종자로 화살이 네 앞에 있으니[㈜ 즉 표시. 혹은 아마도 "그 사람". 즉 젊은이 ; 삼상20:21에는 "살이 이 편에 있으니"라고 나와 있다.] 치워버리라 하거든 내 아버지가 자네를 해칠 의향이 없음을 알고, 만일그 반대로 얘기하면 내 아버지의 의향도 반대인 줄 알게. 이렇게하면 자네가 안전하고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걸세. 그러나 자네가 장차 번영하거든 내가 자네에게 부탁한 것을 잊지 말고 나의아이들을 잘 돌봐 주게" 다윗은 요나단에게 이런 다짐을 받고 약속한 장소로 갔다.
9. 요나단은 다윗이 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변명함 [삼상 20:24]
그러나 월삭 다음날 사울왕은 관례처럼 자신을 정결케 하고저녁 식사를 하였다. 그의 아들 요나단이 우측에 앉았고 좌측에는 군대 장관인 아브넬이 앉았다. 사울은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도 다윗이 아내와 관계를 맺어 부정하게 되어[㈜ "그것은 사고였다"(흠정역에는 "그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다")라고 한 삼상20:26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랍비들의 해석과 유사한 것이다.] 참석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이틀째 되는 날도 다윗이 보이지 않자, 사울은 요나단에게 왜 이새의 아들 다윗이 어제도, 오늘도 절기에 하는 식사(festivemeal)에 참석치 않았냐고 물었다. 그래서 요나단은 다윗이 자신의 동의 아래 그의 지파가 절기를 지키러 그의 고향으로 돌아갔고 자신을 초청하여 같이 제사를 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허락하신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도아시다시피 다윗과 저는 각별한 사이가 아닙니까?"[㈜ 다윗이 요나단을 초대했다는 것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그 때 요나단은 다윗에 대한 아버지의 증오를 분명히 알았다. 왜냐하면사울은 더 이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요나단에게 '부랑아 자식','원수 같은 놈'이라고 욕하였다. 사울은 요나단을 보고 다윗과 한패거리며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을 털끝 만큼도 하지 않는다고꾸짖었다. 다윗이 살아있는 한은 자신들의 왕국이 전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울은 "다윗을 처벌하도록 당장 불러 오라"고 고함을 질렀다. 요나단이 반대했다. "아버지는 왜 다윗을 벌하려고 하십니까?" 사울은 말 가지고는 더 이상 분노가 풀리지 않자 창을 들어 요나단을 겨냥하려 죽이려고하였다. 이 때 사울의 친구들이 제지하여[㈜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위기는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요나단은 다윗으로 인해 그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려 할 만큼 사울이 다윗을 증오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았다.
10. 요나단이 비밀리에 다윗을 만나 이별을 고함 [삼상 20:34]
요나단은 저녁 식탁에서 서둘러 물러 났다 비통함으로 인해아무것도 목구멍으로 넘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밤새 눈물로 지새웠는데, 첫째는 자기가 아버지 손에 거의 죽을 뻔 하였다는 점과 둘째는 다윗의 죽음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한 대로 다윗에 대한 아버지의 의사를 알리고자 성 앞에 있는 무술 연습장으로[㈜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나아갔다.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했던 것을 다 이행하고 그 종자를 돌려보낸 후[㈜ 요세푸스의 기록에는 사울의 불쾌감을 알리기 위해 요나단이 젊은이 너머로 화살을 쏘아 올린 내용인 삼상20:36-37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지 않다.] 자기 자신을 들로 다윗을 만나러 갔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나아오 발 아래 엎드려 절하고 그를 자기 영혼의 구원자라고 불렀다. 그러자 요나단은 다윗을 일으켜 세우고 서로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작별을 나누었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시대를 한탄하며, 그들의 친밀함이 시기를 일으켜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이별에 관해 이처럼 상세하게 표현한 것은 부연 설명이다.] 그들에게는 이별 자체가 죽음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울음을 멈추고 서로에게 맹세한 것을 굳게 지킬 것을 다짐한 후 헤어졌다.
제 12 장
다윗이 어떻게 아히멜렉에게로 도망갔고 후에는 블레셋 왕과 모압 왕에게로 도망갔는지, 그리고 사울이 어떻게 아히멜렉과 그의 가족을 살해했는지에 대하여
1. 다윗은 놉에서 대제사장 아히멜렉의 도움을 받음 [삼상 21:1-9]
다윗이 생명을 위협하는 사울을 피해 놉(Nob)의[㈜ 성경의 놉(Nov). 70인역에는 Novmba. 정확한 지점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아마도 베냐민 지파의 지역인 예루살렘 북쪽 가까운 지점으로 생각된다. 참). 느11:32.] 제사장 아히멜렉(Ahimelech)에게로[㈜ 성경과 같이 다른 본문에는 아히멜렉으로 나와 있다:7인역의 여러 사본들에서도 이 두가지 형태가 서로 다르다.] 갔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친구도 부하도 없이 혼자 들어오자 의아해 하며 그 연유를 물었다. 다윗은 그에게 왕이 자기에게 비밀 명령을 내려 아무도 수행하지 않았으며 모처에서[㈜ 성경에는 "여차한 곳으로".] 부하들과 만나기로 했다고 대답하였다. 계속해서 다윗은 그에게 여행을 위한 식량을 제공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이 바로 자기를 돕는 것이며 왕명을 거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세푸스는 제사장들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었던 이 거룩한 떡에 관한 성경의 기사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있다.] 다윗은 허기를 채운 후 그에게 어떤 무기가 있는지를 물었다. 놉에는 수리아인[㈜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 히브리 사본에는 "에돔 족속"으로 나와 있다.] 도엑(Doeg)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날 때부터 사울의 종으로 왕의 노새를 지키는 자였다.[㈜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 히브리 사본에는 "목자장".] 대제사장이 말하기를 아무런 무기도 없지만 다윗이 블레셋 족속을 칠 때 하나님께 드린 골리앗의 칼이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참).고대.6권. 9:5(192).]
2. 가드(Gitta)로 피신했던 다윗이 미친 것처럼 가장하여 쫓겨남 [삼상 21:10-15]
다윗은 그 칼을 받아 들고서 히브리 땅을 벗어나 아기스(Anchus)가[㈜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 성경에는 '아기스'로 나와 있다.] 다스리는 블레셋 족속의 땅으로 들어갔다. 아기스의종들이 그를 알아 보고는 블레셋인 수만명을 살해한 다윗이 왔다고 왕에게 보고하였다. 다윗은 가까스로 사울에게서 피해 달아나 이곳까지 왔는데 다시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자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 자로 가장 하였다. 또한 가드(Gitta)의 왕앞에서도 그처럼 행동하였다. 이에 왕은 미친 자를 데리고 들어왔다고 호통을 친 후 다윗을 즉시 내어 쫓으라고 명령하였다.
3. 아둘람의 동굴에 있는 다윗의 진영 [삼상 22:1-4]
다윗이 이런 방법으로 가드로부터 피신한 후 유다지파로 가서[㈜ 유다에 관한 언급은 부가된 설명이다.] 아둘람(Adullam)[㈜ (70인역과 같이) 고대.18권. 7:2(246)에서는 오돌람(Odollam)으로 불린다:성경에는 "압둘람의 동굴"로 나온다. 어떤 사람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곳은 베들레헴의 남서쪽으로 약 12마일 떨어진 곳인 오늘날의 '키르벳 아이델-마'라고도 하며 다른 이들은 그 근처의 다른 지점인 '키르벳 에쉬 쉐이크 마드쿠르'라고도 한다. 공교롭게도 이 두 지점은 엘라 골짜기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대.6권.9:1(170) 각주146).] 성 근처의 한 동굴에서 거하였다. 다윗은 형제들에게 사람을 보내 자신의 거처를 알리자, 그들은 다윗의 친척들을 데리고 그에게로 왔고 사울을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던 자들도 모두 모여 기꺼이 부하가 되겠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모두 400명 가량 되었다. 이들로 인해 큰 힘을 얻은 다윗은용기를 내어 거기를 떠나 모압 왕에게 가서 자신이 어떻게 될지모르니 결말이 날 때까지만 부모를 잘 보살펴 주실 것을 부탁하였다. 모압왕은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의 부모들이 자기들과 함께 있는 동안 정중하게 대우를 해주었다.
4. 다윗은 유다에 거하였고 사울은 그의 친구들에게 계속 충성을 보여 줄 것을 부탁함 [삼상 22:5]
다윗은 광야를 떠나 유다 지파의 영토로 들어가 거하라는 선지자의[㈜ 성경에 따르면 선지자 가드 (Gad).] 명령을 따라 유다 지파에 속한 사리스(Saria)성에[㈜ 70인역의 내용과 거의 같음 ; 히브리 사본에는 "하레스(Hareth) 의 숲" ; 이 지점은 불확실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 지점을 헤브론 북서쪽으로 약 7마일 정도 떨어진, 그리고 압둘라였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지역인 오늘날의 카라스(Kharas)와 동일지역으로 추정한다.] 거하였다. 사울은 다윗이 일꾼의 무리들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다. 그는 다윗이 매우 대담하고 용기 있는 사람인 줄 알았기에 그가 혹시나 심상치 않은 일을 꾸미지 않을까, 그 일을 공개적으로 추진하진 않을까 의심하였다. 이 일은 사울을 눈물짓게 하였고 몹시 괴로움을 주었다.그래서 사울은 자기 왕궁이 있는 언덕으로[㈜ 70인역에서와 같이 요세푸스는 기브아("언덕")를 보통 명사로 취급하고 있다.] 그의 친구들과 수장들과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불러 모은 후 아루라(Arura)라고[㈜ '경작지' ; 70인역에서는 히브리어인 '에셀'을 '나무의 일종'으로 번역하고 있다(흠정역에서는 '위성류'로 번역하고 있다. 참). 고대.6권. 14:8 (377).] 불리는 한 장소에서 고위 관료들과 경호원들[㈜ 성경에는 '종들'로 나와 있다.] 사이에 앉아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여러분은 내가 속한 지파 사람들입니다. 내가 여러분께 지금까지 베푼 은혜, 곧 여러분 중 몇몇은 지주(地主)로 삼았고,수장을 삼았으며 명예로운 자리를 하사했고, 평민 이상의 지위를 부여했던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이 이새의아들로부터 더 크고 많은 은택을 기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싶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여러분이 다윗을 지지하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심지어 나의 아들 요나단 조차도 그 같은 마음을 품고있고 여러분도 같은 의견을 가지도록 설득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나는 요나단과 다윗 사이의 맹세와 약속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나에 대항하여 공모한 일들에 대해 요나단이 상담자요, 보조자의 역할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이 일들과의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가 침묵하고 지켜만 볼 따름입니다."
왕이 말을 마쳤을 때 참석한 사람 중 누구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단 한사람, 왕의 노새를 돌보는 수리아인 도엑이 말하기를 자기가 놉 성에 거할 때 다윗이 대제사장 아히멜렉에게로 와서 그의 예언에 의해 자신의 장래를 알았고, 그로부터 음식과 골리앗의 칼을 받았으며 다윗이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그의도움을 통해 안전하게 갔다고 했다.
5. 사울이 변명하는 아히멜렉을 꾸짖음 [삼상 22:9]
그러나 사울은 대제사장과 그의 가족들을 불러 말하기를 "내가 어떤 몹쓸 짓을 너희에게 행했길래 왕국을 정복하려는 이새의 아들에게 음식과 무기를 주었으며, 그의 미래에 대해 예언을해주었단 말이냐? 그가 나에게서 도망쳤으며 나의 가족을 미워함을 알지 못했단 말이냐?" 그러나 대제사장은 자기가 행한 모든 일을 부인하지 않았고, 담대히 고백하기를 그가 이 모든 것을다윗에게 제공했으나 다윗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함이 아니었고사울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가 왕의 대적인 줄은 몰랐으며, 왕의 병사들의 천부장이며, 왕의 사위로서 충직한 종으로 알았을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대적에게는 호의를 베풀지 않고 존경받는 자에게 최상의 선한 의지로 존경하는 법입니다. 이번에 제가 그를 위해 예언한 것은 처음이 아니고 종종 했던 바, 지금이나 예전이나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제게 와서 급히 해야할 일로 왕께 보냄을받았다고 말했을 때, 저는 그가 바라는 것을 전혀 들어 주지 않는 것이 다윗보다도 왕께 반역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마지막 문장은 성경의 내용에 덧붙여진 것이다.] 부디 왕께 대적하는 다윗의 시도들에 대해 들으시는 것으로 인해, 제게 악한 감정을 품지 마시길 바라옵고, 인도적으로 생각하고 행한 일들에 대해 의심치 말아 주십시오. 저는 단지 다윗을왕의 대적이 아닌 왕의 친구이자 사위이며, 천부장으로 생각하여 그에게 대접했던 것입니다."
6. 사울의 명령에 따라 도엑이 아히멜렉과 그 친척을 살해하였고 놉성이 파괴됨 [삼상22:16]
대제사장이 이와 같이 말했지만 사울을 설득할 수 없었다. 그의 분노가 극심했기 때문에 대제사장의 변명이 옳다는 확신을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그의 주위에 섰던 자들에게 명해서 대제사장과 그 가족들을 죽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이 왕보다는 하나님께 대한 순종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감히 대제사장에게 손대려 하지 않자 사울은 수리아인 도엑에게 그들을 죽이라고 명했다.
이에 사울은 자기와 같은 사악한 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경에 보면 '도엑' 혼자서 제사장들을 살해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아히멜렉과 그의 가족을 살해하여 그 수가 305명에 이르렀다.[㈜ 삼상22:18에 대한 70인역의 내용과 일치시켜 수정한 본문. 히브리 사본에는 85로 되어 있다.] 사울은 또한 제사장들의 성인 놉 땅으로 가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학살하고 그 곳을 불 태웠다. 단지 아비아달(Abiathar)이라고[㈜ 히브리 사본에는 '에비야달'로 나와 있다.] 하는 아히멜렉(Abimelech)의 아들 한 명만 탈출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엘리의 두 아들의 죄악으로 인해 그의 후손이 멸망하리라고 하나님께서 대제사장 엘리에게 예언하신 일의 성취였다.[㈜ 참).고대.5권. 10:4(350).]
7. 권력에 접근함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변함[㈜ 사울을 비판하는 이 지엽적인 설명과 고대.6권. 14:4(343)]
이제 사울 왕은 어린이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고 노인들에게는 아무런 존경심도 없이 대제사장 가문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하나님께서 대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생계의 터전으로,또 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소로 택하신 놉 땅을 사울왕이 피폐시킴으로써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인간의 성향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사람들이 미천한 신분의 사인(私人)으로 있을 때에는 쾌락을 추구할 힘도, 그들이 바라는바를 위해 모험할 힘도 없기 때문에 평정을 유지하며, 절제하며, 옳은 일만을 추구하며, 그들의 온 마음과 수고를 그런 방향으로돌리며,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 속의 모든 행동들을 주관하시며 행해진 행동을 다 보실 뿐 아니라 그러한행위를 발생케 하는 생각들을 또한 명백히 아신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일단 권세가 있는 자리에 한번 올라서면 무대 위에 그들외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러한 믿음과 그 전의 습성들과 태도를 다 떨쳐 버리고 사람의 법률과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거만하며 심지어 경멸하기도 한다. 이때는 그들이 대중에게 노출되어 질시의 대상이 되고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만인에게 드러나므로 특별히 경건함과 의로움이 요구되건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들을 지켜보지 않으시고 그들이 가진 권세로 인해하나님께서 그들을 두려워하시는 것처럼 아주 거만하게 행동한다. 이렇게 되면 그들은 소문만 들어도 두려워하고 마음 내키는대로 증오하며,[㈜ 본문이 불분명하다. 까닭없이 사랑하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과사람들에게 진실되며, 분명하고 참되며, 기쁨을 주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여러 가지로 애를 쓴 자를 높은 자리에 앉힌 후에는 그들의 명예로 인해 그들을 질투하고, 그의 직위를 박탈할 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빼앗고 만다. 그것도 억울한누명과 얼토당토 않은 죄명을 씌워서 말이다. 그들은 정죄할 하등의 잘못도 없는 사람의 행동에 대해 조사해 보지도 않고 중상과 비방만을 듣고 처벌해 버린다. 이것은 단순한 처벌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에까지 확대 된다. 이런 생각은 귀족 정치와 사사들의 통치시대 이후에 최초의 왕인 기스(Kish)의 아들 사울의 예에서 확증된다. 그는 아히멜렉을 의심한 나머지 300명의 제사장과 선지자들을 학살했으며, 게다가 그들의 성을 폐허화 시키는만행을 저질렀다. 이런 그의 행동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의 씨를 말려 성전(성막)으로[㈜ 실제적인 첫 성전은 나중에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건축한 것이다.] 황폐케 하려고 갖은 애를 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많은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을 학살하여[㈜ 선지자들에 관한 언급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보여준 그의 만행은 그들의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아무도 그들을 계승치 못하게 하려는 것 같았다.
8. 대제사장의 아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로 피신함 [삼상 22:20]
사울의 학살로부터 제사장의 가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도망하여 제사장들의 가문에 임한 재앙과 그의 아버지가 살해당했음을 알렸다. 이에 다윗은 그때 도엑을 보았을 때 도엑이 아히멜렉을 왕에게 일러바쳐서 그러한 일이 그들에게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결국 그렇게 되었느냐고 안타까와 하면서 그 불행을 당하게 한자는 바로 자신이라고 자신을 탓했다. 다윗은 아비아달에게 다른 데 있는 것보다 자기와 함께 있는 것이 안전하니 자기와 함께 거하라고 말했다.
제 13 장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왜 죽이지 않았는지에 대해, 또한 사무엘과 나발의 죽음에 대하여
1. 다윗이 블레셋인들부터 그일라성을 구원함 [삼상 23:1-23]
블레셋 족속이 그일라(Keilah)땅을 침범하여[㈜ 참).고대.6권.13:1(273).] 약탈해 갔다는 소식을 다윗이 들은 것이 거의 이때 쯤이었다. 다윗은 선지자의 조언을 구할 때[㈜ 성경에는 선지자의 이러한 점에 관하여서 아무런 언급이 나와 있지 않지만 삼상18:9에 보면 다윗이 제사장 아비아달의 에봇을 통하여 하나님에게 그일라를 떠날 것인가를 문의하는 장면을 보게된다.-아래에 나오는 고대.6권.13:1(274)에서는 상세한 내용이 생략된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승리의 징표를 주셨다고선지자가 말하자, 다윗은 그의 동료들과 함께 블레셋 족속을 급습하여 많은 블레셋인들을 죽이고 많은 전리품을 노획한 후, 그일라 주민들과 함께 거하면서 그들이 안전하게 곡식과 과일을추수할 때까지 그들을 돌보아 주었다.[㈜ 농작물을 보호한 것에 관한 기사는 성경의 부연 설명이다.]
그러나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소식이 사울의귀에 들어 갔다. 이는 다윗이 행했던 일과 그가 거둔 커다란 승리가 그일라 주민들뿐 아니라 널리 퍼져 그에 대한 명성이 다른지역 사람들에게도 전해졌으며 결국 사울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었다. 그때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에[㈜ 성경에 나오는 그일라. 70인역에는 Keeilav. 이곳은 아마도 과거의 압둘람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2마일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오늘날의 '키르벳 킬라(Kirber Qlia)로 짐작된다.]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하나님께서 벽과 문과 빗장이 있는 성으로 그 놈을 몰아 넣으신 걸 보면, 그놈의 생명을 내 손에 붙이신 것이 분명하다."
그런 후 그들이 그일라 성을 포위했을 때[㈜ 혹은 '그 곳을 포위하여 그 사람을 붙잡았다.'] 서둘러 성을 장악하고 다윗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다윗이 이 사실을알아 차렸을 때,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그가 그 곳에 계속 머문다면 그일라 사람들이 그를 사울 왕에게 넘겨 줄 것이라는 것을 듣고는 400명의[㈜ 70인역과 같음 ; 히브리 사본에는 600으로 되어 있다.] 부하를 거느리고 그일라를 떠나 엔게디(Eng-edi)라고[㈜ 성경에 나오는 엔게디 동굴 ; 고대.6권.13:4(282)이하에 언급되어 있다. 삼상 23:13에는 "갈 수 없는 곳으로 갔더니"라고 되어 있다.] 불리는 성 맞은 편 광야로 피신했다. 다윗이 그일라 사람들로부터 피해 달아났다는 소식을 들은 사울은 그에 대한 추적을 중지했다.
2. 요나단과 다윗이 십(Ziph)땅에서 그들의 맹세를 다시 새롭게 함 [삼상23:16]
그 후 다윗은 그 곳을 떠나 지페네(Ziphene)땅의[㈜ 성경에 나오는 '십'황무지. 이 곳은 오늘날의 헤브론 남동쪽 4마일 지점에 위치한 텔 십(Tell Zif)지역으로 추정된다.] 카이네(Kaine, 새 땅)라고[㈜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부르는 곳에 머물렀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찾아와 문안하고 후에 왕이 되면 히브리 민족의 모든 권세를 쥘 것이므로 현재의 상황에 낙담하지 말고 소망을 가지라고 격려하며 행복은 천신만고의 수고와 고통 가운데 오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생명이 있는 한 계속 신실성과 우의로 서로를 대하자고 맹세했다. 요나단은 자기가 그 계약을 파기하거나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어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요나단은 염려와 두려움을 한층 덜고 난 후에 그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들과 함께 있음을[㈜ 삼상23:19에 나오는 '기브아'에.] 밀고하여 왕이 십 협곡으로 와서 포위하면 달리 도망할 길이 없으므로 다윗을 잡아 왕께 넘겨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울은 그의 대적의 소재에 대해 정보를 알려준 데대해 치하하고 조만간 그들이 베풀어 준 친절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성경에 나오지 않음.] 사울은 십 사람들을 보내 다윗이 있는 곳을추적하고 수색하라고 하고 자신은 곧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십 사람들은 다윗의 거처를 사울에게 밀고함으로 사울에 대한충성심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다윗을 잡아 사울의 손에 넘겨 줌으로 보다 명확한 증거를 남기려고, 왕보다 앞서서 나가 다윗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부당하고 사악한 욕망은 헛수고로 돌아갔다.이들은 자기들의 더러운 욕망이 뻔히 드러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중상모략하며, 숨어 지낼 수 있던 다윗 즉, 부당하게쫓기며 죽음에 처해질 하나님의 사랑하는 다윗을 인계하겠다고약속했다.[㈜ 십 사람들의 소행에 관한 이와 같은 묘사는 성경의 내용에 부가된 이야기이다.] 이러한 것은 사울에 대한 아첨과 그로부터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다윗이 십사람들의 악의에 찬 의도와 사울의 접근을 알자, 그 협곡을 떠나마온(Simon)[㈜ 삼상23:24 "광야 남편 마온 황무지에 있더니".] 광야에 있는 커다란 바위로 피신했다.
3. 블레셋인들의 침공이 사울로 하여금 다윗에 대한 추격을 멈추고 돌아서게 함 [삼상23:26,27]
사울은 진군하고 있는 동안 다윗이 십 협곡으로부터 피해 달아났다는 사실을 알고 급히 그를 추적하여 바위의 맞은 편에 진을 쳤다. 그러나 다윗이 잡히기 직전에 사울은 블레셋 족속이 히브리 영토로 침입했다는 보고가 있자 다윗의 추적을 중지하고본래의 적 블레셋을 막기 위해 되돌아갔다. 이는 개인적인 대적에 대한 복수를 하는 것보다, 국토가 황폐케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블레셋과 싸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마지막 문장은 성경의 부연 설명이다.]
4. 다윗이 엔게디에서 사울의 생명을 살려줌 [삼상 23:29]
다윗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로 인해 그가 처한 위험에서 벗어나서 엔게디(Engedene)[㈜ 성경에 나오는 '엔게디'. 70인역에는 !Engaddei.] 오늘날의 사해의 서안 아래쪽으로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는 바위가 많은 '아인 지디'(Ain Jidy).] 협곡으로 갔다. 사울이 영토에서 블레셋 족속을 몰아낼 무렵 몇 명의 사자가 와서 다윗이 엔게디 지경에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자 사울은 무장시킨 병사 중에서 선별한 3,000명을 데리고 서둘러 다윗에게로 갔다. 그들이 다윗이 은거하고 있는 곳 근처에 이르렀을 때 사울은 길가에 깊은 동굴이 하나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동굴은 대단히 넓고 깊었는데 다윗은 그 휘하 400명과 함께 그곳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사울은 혼자 그 동굴로 들어갔다가 다윗의 부하 중 한 사람에게 발견되었다. 다윗의 부하는 다윗에게 다가가서 제안하기를 하나님께서 그의 대적에게 복수할 좋은 기회를 주셨으니 사울의 목을 베어[㈜ 성경에는 "네게 선하게 보인 것을 그에게 행하라"라고 나와 있다.] 길고 지루했던 방황과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는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다윗은 곧 일어나서 사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그가 입고 있는 옷자락의 일부를 잘라냈다.[㈜ (성경에서처럼)다른 본문에는 "옷자락을 자르다"로 나와있다. 이 후기의 본문은 고대.6권.13:4(289) 이하에 나와 있다.] 그러나 다윗은 이내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해 후회했다. 그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왕국에 합당한 자로 생각하신 사울을 죽이려고 했던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사울 왕이 우리에게 부당하게 행했다 하더라고 나는 그에게 그처럼 행할 수 없다." 그러나 사울이 동굴을 떠날 때 다윗은 가까이가서 사울이 듣기는 바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사울이 얼굴을 돌리자 다윗은 관례에 따라 왕 앞에 엎드려 절하고 말했다. "왕이시여, 사악한 자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아첨꾼들의 말을 믿지마시고, 측근들의 말에 현옥되지 마시고, 행동을 보시고 그 사람을 판단하십시오. 왜냐하면 말과 같은 중상모략은 사람을 속이지만 행동을 보면 누가 정직하고 진실한 자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란 본질상 양면성이 있어 진실 일수도 허위일 수도있으나 행동은 우리의 눈 앞에 그 의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마련입니다.[㈜ 다윗의 연설에 나오는 다른 도덕적 사상들과 같이 이 마지막 설명은 성경의 부연설명이다.] 그러므로 이를 볼 때, 실행될 수도 없을 뿐더러,내 마음에 전혀 품지도 않은 일에 대해 모략하는 중상을 믿지 마시고 왕과 왕의 집에 대한 나의 존경심을 믿어 주십시오. 이러한 나를 밤낮으로 해하려고 애쓰시는 것은 천만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떤 일로 제가 왕을 죽일 마음을 품고 있다고 오해를 하시게 되었습니까? 오늘 원수에게 복수할, 곧 왕을 해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당신을 해하지 않을 저를 왕껫 죽이길 원하신다면 하나님께 대한 그 불경건의 죄를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 만약 왕께 저와 같은 기회가 주어졌다면 그런 호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왕의 옷자락을 베었을때, 저는 왕의 머리도 이와 똑같이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사울의 옷자락을 보이며 자신이 말한 것이 진실임을 믿어 달라고 했다. 다윗은 덧붙여 말했다. "분명히, 저는 왕께 대한 복수를 자제했는데, 어찌하여 왕께서는 저에 대한 부당한 증오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왕과 저사이를 공평하게 판단해 주시기를 빕니다." 사울은 그가 전해 받은 옷자락에 적잖이 놀랐다. 사울은 젊은 다윗의 온유한 성품에 깊이 감동되어 흐느꼈다. 다윗 역시 끓어 오르는 격정을 참지못하고 흐느끼자 사울 왕은 자기가 정말 나쁜 놈이라고 한탄하였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 "나는 자네에게 재앙만을 주었건만 자네는 나를 선대했네. 오늘 자네가 나에게 한 것이 자네만큼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사막에서 적을 만난다 해도 구원해 내라 했던 옛 조상들의 의(義)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확실히 보여 주었네[㈜ 삼상24:19(20)에 나오는 내용, 즉 "사람이 그 원수를 만나면 그를 평안히 가게 하겠느냐"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그러나 이 본문은 결점이 있는 것 같다).] 나는이제야 하나님께서 자네에게 왕국을 예비하시고 모든 히브리 민족을 통치하게 하신 이유를 알게 되었네. 내게 이것만은 맹세해 주게. 내가 자네에게 한 모든 행악을 잊어 버리고 내 가족을 멸절시키지 말고 나의 후손을 구원하여 보존해 주게." 이에 다윗은 사울이 바라는 대로 하겠다고 맹세하고 그를 돌려 보냈다. 그리고 나서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마스테롯(masthera)[㈜ 히브리 사본을 '알 하 메수다'(Al ha mesudah) '요새를 향하여'.] 협곡으로 올라갔다.
5. 사무엘의 죽음과 장례 [삼상 25:1]
이 무렵 선지자 사무엘이 죽었다. 그는 히브리 민족의 숭상을받은 사람이었다. 그에 대한 백성들의 장기간의 애도는 그의 출중한 덕성과 백성들의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백성들이 보여준 그의 장례식의 장엄함과 엄숙함, 장례 의식에 대한 완벽한 준수가 이를 입증하였다. 그들은 사무엘을 그의 고향인 라마(Armatha)에 장사 지내고 사무엘의 죽음을 다른 사람들의 일로 여기지 않고, 그들 개개인에 깊이 관련된 곧 자신의 일로 여기며, 실로 오랫 동안 그를 위해 애곡하였다.[㈜ 장사(葬事)와 슬픔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사무엘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성품이 온유한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그는 엘리 대제사장이 죽은 후 12년간을 홀로 백성들을 통치했으며, 18년간은[㈜ 성경에는 숫자가 나와 있지 않다.] 사울 왕과 함께 다스렸다. 사무엘의 역사는 이렇게 하여 끝났다.
6. 부자 나발이 인색하게도 다윗에게 선물주기를 거절함 [삼상 25:2]
마온(Emman)성에 사는 십(Ziphite) 주민 가운데[㈜ 성경에는 "마온의 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그의 재산은 십 황무지의 정남쪽인 갈멜산에 있었다.] 수많은가축을 가진 한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양 3,000마리와 염소 1,000마리를 소유하고 있었다. 다윗은 그의 부하들에게 탐욕에 의해서건 양식의 부족 때문이건, 광야에 있기에 들킬 염려가 없기때문이건, 여하한 동기를 막론하고 그 사람의 가축들에게 아무런 상해를 입히지 말 것을 명령하고, 다른 사람의 소유물에 손을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것임을 주지시켰다. 다윗은이 사람이 선한 사람이며, 그러한 배려를 베풀어 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다윗의 교훈은 성경 내용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이 부자의 이름은 나발인데 그 이름 그대로 매우 거칠고 사악한 사람이었으며, 그의행동은 다분히 냉소적이었으나 그의 아내만큼은 선하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성경에는 "그는 갈렙의 후손이었다"라고 나와 있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의 수종자 중 10명을 양털 깎는 시기에 나발에게 보내어 문안하게 하고 나발이 하는 일이 여러해 동안 잘되기를 바라는 그의 소원을 전하게 한 후 자신과 나발의 목자 및가축들이 광야에 함께 거할 때, 오랫동안 나발의 목자들이 아무런 해를 받지 아니하고 보호를 받은 사실을 주지시키고 그가 줄수 있는 만큼의 선물을 성심껏 주길 바라며, 그가 다윗에게 베풀호의에 대해서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확약했다. 사자들이 나발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자 그는 그들에게 비인간적이고매우 거친 태도로 말을 건넸다. "다윗이 누구뇨?" 나발은 다윗이 이새의 아들이란 말을 듣고 나서 "요즈음은 도망자들이 거만해져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면 주인을 떠나 버리는 때가 되었단말인가?" 다윗이 이 말을 들었을 때 격노하여 무장한 400명에게 그를 따르도록 명령하고, 200명에게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남겨 놓은 후(다윗은 이미 600명을 거느리고 있었다) 나발을징벌하러 나섰다. 다윗은 또한 그 밤에 나발의 모든 집과 모든소유를 완전히 진멸할 것을 맹세했다. 다윗이 분노한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곧 그들이 나발에게 보여준 친절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는 그의 배은망덕함이 분명히 드러났을 뿐 아니라,그가 그럴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갖은 악한 단어를 사용하여 그들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후자의 동기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7.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선물로서 다윗의 분노를 달램 [삼상 25:14]
이에 나발의 양무리를 치던 목자 중 하나가[㈜ 성경에는 "젊은이"로 나와 있다.] 나발의 아내인안주인에게로 가서 다윗이 나발에게 사람을 보냈는데 공손한 대답을 듣지 못했으며, 게다가 그녀의 남편은, 다윗이 그의 양들을 극진히 보호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모욕적인 언사로 그를 조롱했는데, 이 일이 그의 주인에게 매우 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종이 이와 같은 사실을 말했을 때 그의 아내인 아비가일(Abigaia)은[㈜ 성경에는 '아비가일'로 나와 있다. 70인역에는 !abeigavia로 나와 있다.] 나귀에 안장을 얹고 그 위에 온갖 예물을실은 뒤[㈜ 성경에 보면 곡식 다발 형식으로 묶었음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지금 하려는 일에 대해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채(그녀의 남편은 만취하여 아무 것도 분별할 수 없었다) 다윗에게 갔다. 그녀가 언덕을 내려갈 때 400명을 거느리고 나발을치러 올라오는 다윗을 만났다. 그녀가 다윗을 보았을 때 그녀는당나귀에서 내려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고, 나발은 그 이름을 닮았으니 그의 말들을 기억치 말도록 간청했다 나발은 히브리 말로 어리석음(folly)을 의미한다.[㈜ 70인역에도 마찬가지로 나와 있다.]
그런 후 그녀는 다윗이 보낸 사자를 보지 못했다고 변명했다.또 부연하기를 "제발 저를 용서하시고 당신이 사람의 피를 흘리는 것을 막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당신께서 무죄한 채 가만히 계시면 하나님께서 사악한 자에게 당신을 위해 대신 복수하실 것입니다. 불행이 나발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러한 재앙들은 당신의 대적들의 머리 위에 임할 것입니다. 부디 은혜를 베푸시어 제가 드리는 이 예물들을 받아 주시고, 저를 봐서라도 당신께서 품고 계신 저의 남편과 남편의 집에 대한 분노를 거두어 주십시오. 특별히 당신은 왕이 되실 분이므로 온유함과 자비가 당신께 어울리는 덕성일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그녀의 예물들을받고 이렇게 말했다. "사실, 오 여인이여 오늘 그대를 우리에게로 보낸건 다름아닌 하나님의 자비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도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였을것이오. 나는 이 밤에 나발의 집을 진멸하여 나와 내 동료들에게 인색하고 배은망덕한 자에게속한 자를 하나도 남김없이 처치할 것을 맹세하였소. 그러나 이제 그대가 나를 막고 가장 적기(適期)에 나의 분노를 달래 주었으니, 그대는 하나님의 섭리의 보호를 받은 것이오. 그러나 나발에 대해서는 그대로 인해 당장의 처벌은 면했다 하더라도 그는정의를 피하지는 못할 것이오. 그의 악한 행위가 그 어느 땐가 그를 파멸로 이끌 것이오."[㈜ 이 예언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이다.]
8. 나발의 죽음과 다윗과 아비가일의 결혼 [삼상 25:36]
다윗은 이 말을 마치고 그 여인을 돌려 보냈다. 그러나 그녀가집에 돌아 왔을 때 그녀의 남편은 많은 친구들과 큰 잔치를 벌이고 있었고, 만취되어 있었으므로 그녀는 막 일어나려고 했던 일에 대해 남편에게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날 그가 정신이 들었을 때 그녀는 그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자, 그는 온 몸이 죽은사람과 같이 변하여 깊이 낙담 하였다. 이후 나발은 깊은 근심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열흘을 살다가 요절하고 말았다. 다윗은그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이 사람에게 공정하신 보응을 하셨고, 그는 그의 사악함으로 인해 죽었고 그의행위로 인해 처벌 받았을 뿐, 다윗 자신은 그 일에 대해 무죄하다고 했다. 이때 다윗은 합당한[㈜ 다른 본문에는 "적당한"으로 나와 있다.] 자에게는 선을 베푸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단 한 사람도 간과치 않으시고 그 사악함에 대해벌을 내리신다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비로소 깨달았다. 다윗은 나발의 아내에게 사람을 보내 자기에게로 와서 아내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그녀는 그들에게 자신은 다윗의 발도 만질 수 없는 미천한 여자라고 대답했다.[㈜ 삼상25:41에는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사환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로 나와 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모든 종자들과 함께 와서 그의 아내가 되었는데 현명하고 의로운 행실로 인해 존경받았을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그녀의 미모로 인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로 하였다. 다윗은 이미 아비살(Abisar)[㈜ 성경의 이스르엘, 70인역에는 !Iexravel(다른 본문에는 !Israhvl 등).] 성 출신의 아내가[㈜ 다음에 나오는 고대.6권.13:10 (320)에는 아키마(Achima)로 불리워진다;성경의 아히노암. 70인역에는 !Aceinavai.] 있던 터였다. 왜냐하면 사울 왕의 딸이며 다윗의 아내였던 미갈은 그녀의 아버지가 갈림(Gethla)[㈜ 성경의 갈림. 70인역에는 @Rommav . 루키안 golivaq.] 성에 사는 라이스(Lisos)의[㈜ 성경의 라이스. 70인역에는 !Ameiv". 루키안 !Iwav".] 아들인 발디(Phe-ltias)에게[㈜ 성경의 발디. 70인역에는 faltevi.] 출가시켰기 때문이다.
9. 다윗이 사울의 생명을 다시 한번 살려줌 [삼상 26:1][㈜ 다윗이 사울을 두 번째 만난 다음의 기사는 분명히 삼상24장에서 나오는 기사의 다른 본문일 것이다. 참).고대.6권. 13:4(282)이하.]
이 일 후에 십 사람들(Ziphites)이 사울에게로 와서 다윗이다시 자기들의 영토로 들어 왔으니 그의 부하들을 보내주면 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울은 3,000명의 무장한 사람들을 데리고 다윗을 치러 진군하였다. 밤이 가까워오자 하길라(Sikella)라고[㈜ 삼상26:1의 히브리 사본은 '하길라'로 되어 있다.] 불리는 곳에 진을 쳤다. 그러나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치러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있는 곳을 알아내어 보고하도록 했다. 그들이 다윗에게 사울이 하길라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하자, 다윗은 그의 부하들에게는 숨긴 채 자신이 누이 스루야(Saruia)의[㈜ 성경의 스루야. 70인역의 내용은 요세푸스의 내용과 같다. 그녀가 다윗의 누이였다는 사실이 대상2:16에 기록되어 있다.] 아들인 아비새(Abisai)와[㈜ 성경의 아비새. 70인역에는 !Abessav.] 헷사람 아히멜렉(Abimelech)[㈜ (성경에서 처럼)다른 본문에는 '아히멜렉'(Achimelech)다른 사본들에도 역시 이 두가지 형태가 각기 달리 쓰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단지 아비새만이 다윗과 동행했다고 되어 있다.]만을 동행케 하여 사울의 진영으로 잠입하였다. 그때 사울은 잠들어 있었고 무사들과 그들의 수장인 아브넬(Abner)은그의 둘레에 원을 그리며 누워 있었다. 이에 다윗은 사울의 장막으로 들어가서, 그가 누운 곳을 알고 곁에 있는 창으로 그를 찔러 쓰러 뜨릴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고, 사울을 죽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아비새를 적극 만류했다. 다윗은 그가 비록 사악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에 의해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자를 죽이는 것은 무서운 죄악이며, 사울에게 통치권을 부여하신 하나님께 때가 되면 그에 대한 처벌을 하실 것이라고 설득했다. 그래서 다윗은 아비새를 적극 만류하고, 그가 사울을 죽일능력이 있었음에도 자제하였음을 보여주기 위해 사울이 잠들 때곁에 두었던 창고 물병을 들고 진영 안의 아무에게도 발각되지않은 채 안전하게 빠져 나갔다.
다윗은 결국 그의 용맹성과 좋은 기회로 왕의 신하 아브넬에게 가할 수 있는 모든 타격을 무사히 수행했던 것이다. 다윗은시내를 건넌 후[㈜ 삼상26: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꼭대에 서니 상거가 멀더라".] 언덕의 꼭대기에 올라가서는 사울의 모든 병사들과 수장인 아브넬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쳐 그들을잠에서 깨웠다. 아브넬이 그의 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자기를 부르는 자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다윗이 그에게 대답했다. "나는네가 방랑자로 만든 그 이새의 아들이다.[㈜ 이 구절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다윗의 나머지 연설 부분에는 다소 부연 설명이 들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이냐? 큰 권세를 지닌 자요, 왕의 궁정에서 제일 가는 네가 주인의안전에 대해 그토록 무심할 수 있단 말이냐? 네게는 왕의 신변보호와 안전보다 잠이 더 소중하단 말이냐? 조금전 우리 중 몇몇이 너의 진영에 들어가 왕뿐 아니라 너희에게도 들키지 않고 다녀온 만큼 근무태만으로 처벌당해야 하며, 그 죄는 죽어 마땅하다. 네가 왕의 창과 물병이 없어진 것을 안다면 너는 알아챌겨를도 없이 커다란 재앙이 너의 진영에 임할 뻔 했음을 알 것이다."
사울은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 듣고는 그가 자고 있었고 그의 경호원들이 그를 돌보지 않는 동안 그의 생명이 다윗의 손아귀에 있었지만 그가 자신을 해할 수 있었음에도 살려 주어 생명을보존케 한 사실을 알고 그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더 이상 해치지않을 터이니 용기를 내어 고향으로 돌아가 살도록 권고했다.[㈜ 요세푸스는 삼상 26:18-20에 나오는 사울이 다윗에 대한 행동에 대해 다윗 자신의 저항에 관한 기사를 생략하고 있다.] 사울은 그에게 많은 선한 일을 베푼 다윗을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추방하여 그의 삶에 엄청난 두려움을 주었고 친구와 친척들로부터 고립시켰지만, 명백히 죽을 상황이었던 자신을 수차례구해 준 사울은 그제서야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다윗이 그를 더 사랑했음을 인정했다.[㈜ 사울의 말은 요세푸스가 많이 첨가시킨 것이다.] 이에 다윗이 왕의 창과 물병을 그들에게 돌려 주고 덧붙여 말했다.[㈜ 물병의 반환에 관한 기사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사람의 성향과 그로 인한 그들의 행위에 따라 보응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제가 왕을 죽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손을 대지 아니한 사실을 아십니까?"
10. 다윗이 가드왕 아기스의 환영을 받고 블레셋 땅에 거하게 됨 [삼상 27:1]
이렇게 다윗의 손에 죽을 뻔한 위기를 두 번이나 벗어나게 된 사울은 그의 왕궁과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났다.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두려워 그가 그 곳에 머문다면 사울에게 잡히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고 블레셋 땅으로 들어가서 거기 거하는 것이 나을 것같아 휘하의 600명과 함께 블레셋의 다섯 성읍[㈜ 다섯 개의 블레셋 성읍은 가드(Gath), 에그론(Ekron), 아스글론(Ascalon), 가사(Gaza), 아스돗(Ashdod). 참).고대.5권.2:12(128), 6권.1:2(8).]중 하나인 가드(Gath)의 왕인 아기스(Achish)에게로[㈜ 성경의 아기스. 각주 204)를 보라.] 갔다. 그 왕은 다윗과 그 부하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거주할 장소를 주었다. 다윗은 그의 두 아내 아히노암(Achima)과[㈜ 성경의 아히노암. 각주 256)을 보라.] 아비가일(Abigaia)과함께 가드에 거하였다. 사울이 이 소식을 듣자 이제는 다윗을 추격하기를 포기하였는데[㈜ 이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에 나와있지 않다.] 이는 그가 다윗을 잡으려고 혈안이되었음에도 오히려 그 자신이 다윗에게 두 번이나 잡혔던 사실때문이었다.
다윗은 가드 성에 더 머물고 싶지 않아 가드 왕에게 많은 자비를 입었던 바, 그에게 다른 부탁, 곧 다윗 및 그 부하들의 새거주지를 허락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이는 성 안에 거함으로써 가드 왕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윗의 주도 면밀한 요청은 삼상 27;5의 부연설명이다.] 그래서 아기스는 시글락(Sek-ella)이라고[㈜ 성경의 시글락. 70인역에는 Sekelavk. 이 지점은 불분명함. 추측컨대 가사지역의 남동쪽 10망리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키르벳 주헤일리카(Khirbet Zuheiliqah).] 불리는 땅을 그에게 주었다. 이 곳은 후에 다윗이왕이 된 후, 이 땅을 아주 좋아해서 이 땅을 자신의 사유지로 여겼으며 그의 뒤를 이은 아들들도 이 땅을 특별한 유산으로 간주했던 곳이었다.[㈜ 삼상27:6 "아기스가 그날에 시글락을 그에 주었으므로 시글락이 오늘날까지 유다왕에게 속하니라."] 이에 대해서는 후에 더 상세히 다루기로 하자.[㈜ 시글락에 관하여 다른 곳에 유일하게 언급된 곳은 고대.6권.14:5(356)이하이다. 여기에 보면 아말렉 족속이 이 지역을 약탈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다윗이 블레셋 땅에 거한 기간은 4개월하고도 20일이었다.[㈜ 히브리 사본에는 "1년4개월"로 나와 있다. 70인역에는 "4개월"로 나와 있다.] 다윗은 은밀하게 블레셋의 이웃이었던 그술인(Serrites)과[㈜ 성경에는 "그술사람과 기르스사람"으로 되어 있다.] 아말렉인(Amalekites)들을 공격하여 그 땅을 폐허로 만들고 그들의 많은 짐승과 약대 등 전리품을 취하여 집으로 가져 왔다. 그러나 다윗은 아기스 왕에게 들킬까봐 사람은 포로로 취하지[㈜ '죽였다'는 말에 대한 완곡한 표현. 참).삼상27:9, 11.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아니하였고 전리품 중 일부를 그에게 선물로 주었다.[㈜ 성경에는 아기스에게 전리품의 일부를 보내 줬다는 언급은 없다.] 그리고 그들이 전리품을 가져올 때 왕이 누구를 공격했냐고 물으면 다윗은 유대의 남부 지방 및 광야에 거하는 자들을 쳤다고 말했으며[㈜ 삼상27:10에서는 백성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것은 아기스로 하여금 다윗의 모든 행위를 인정케 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다윗이 그 자신의 나라인 유다와 싸우면서[㈜ 삼상27:12의 내용에 대한 탈굼의 본문에서도 똑같이 나와있다;히브리 사본에는 "그의 백성들에게서는 악취가 나니라."] 평생 동안 자신의 부하로 삼아 그의 나라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 14 장
블레셋과의 전쟁에 대해 하나님의 응답이 없자 사울이 사무엘의 영을 불러내도록 신접한 여자를 찾은 것과 전투에서 히브리인들이 패배하자 사울이 그의 아들들과 같이 죽은 것에 대하여
1. 아기스가 다윗의 병사들을 블레셋 군에 영입함 [삼상28:1]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전쟁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모든 동맹국들에게 사신을 보내어 수넴(Shunem)성 근처의레가(Rega)[㈜ 이러한 장소에 관하여 성경에는 언급이 없다.] 전투에 군대를 파견해 주어 그곳에서 운집해 히브리 족속을 급습하자고 했다. 그때 가드왕인 아기스는 다윗에게 그를 도와 그의 무사들과 함께 히브리인들과의 전쟁에 참전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다윗은 흔쾌히 약속하며 이제야 그가 베풀어 준 친절과 우호에 보답할 기회가 왔다고 대답하였다.그러자 왕은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장담하여 승리 후에 다윗을경호원으로[㈜ 성경에는 "내 머리 지키는 자"로 되어 있다. 70인역에는 "경호실장"으로 되어 있다.] 삼겠다고 약속했다.[㈜ 성경에 보면 아기스는 전투의 승리 여하에 따른 칭호의 수여에 대해 나오지 않는다.] 이 좋은 자리에 대한 아기스의 확약은 다윗으로 하여금 히브리 원정에서 보다 열성적으로 참전토록 독려하기 위한 의도에서 한 것이었다.
2. 사울과 엔돌의 신접한 여인 [삼상28:7-9]
한편 히브리인들의 왕인 사울은 선지자만을 제외하고[㈜ 성경에는 선지자들을 제외시키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박수와 신접한 자와[㈜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으나 이 단어가 성경에 쓰인 것을 볼 때, 혹은 유대의 전통을 볼 때 점술의 도구로 사용되었던 부적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마술을 행하는 자들을 그 나라로부터 모두 쫓아냈다. 그러나 그가 블레셋인들이 이미 출정하여 들판에 위치한 수넴(Sune)성 근처에 진을 설치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서둘러 군대를 모아 길보아산(Gelboue)에서[㈜ 70인역의 내용과 같음. 성경에 나오는 길보아는 오늘날의 에벨 푸크아(Jebel Fukua)를 가리킴.] 적과 마주보고 진을 쳤으나 적의 군대를 보고 심히 동요하였다. 적의 수가 엄청났고 그의 군대보다 월등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예언자들을 통해 그 전쟁에 대해 하나님께 여쭈었다. 그는 전쟁에 앞서 그 결과를 알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없자, 사울은 심한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더 이상 자기를 도와주시기 않을뿐더러 자기에게 어떤 대 재앙이 임할 것만 같은 예감이 (이것은 능히 상상할 수 있는일이었다) 그를 크게 낙담시켰다.
이에 사울은 신하들을 명하여 그에게 장차 일어날 사건들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사자(死者)의 영을 불러 올리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 내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런 부류의 신접한 여인들은 사자의 영을 불러 내어 그들을 통해 미래의 사건들을 알기 원하는자들에게 예언해 주는 일을 하였던 것이다. 사울의 신하 중 한사람이 사울에게 그러한 여인이 엔돌(Eor)[㈜ 성경의 "엔돌". 70인역에는 !Aeldwrv로 나와 있다:'수넴'(Shunem)에서 북동쪽으로 약 3마일 되는 곳에 위치한 오늘날의 '엔돌'.] 성에 있는데 이것은 자기 밖에 모르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울은 왕복을 벗고 그의 신하 중 가장 충성스러운 둘만을 데리고 엔돌에 있는 그 여인에게로 가서 예언자가 되어 자기가 부탁하는 자의 영을 불러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사울의 요청을 거절하고 이 나라에 점장이를 추방한 왕의 명령을 어길 수 없으며, 자기가 아무런 해도 끼친 적이 없는데, 그녀에게 올무를 놓아 금지된 마술을 행케 하여 벌을 받게 하려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사울은 그녀가 행한 일을 절대 누설치 않겠다고 맹세하고 그녀가 예언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며 그녀는 아무런 위험에도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울은 이 맹세로써 그녀를 안심시킨 후, 그녀에게 사무엘의 영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녀는 사무엘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음부(Hades)로부터 그를 불러 내었다. 사무엘이 나타나자, 그녀는 그가 존경받는 사람인데다 신적 형상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 광경에 놀란 나머지 심한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는 "당신은 사울 왕이 아니십니까?"하고 물었는데 이는 사무엘이 이미 그녀에게 사울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어떻게 이 여자 마법사가 사울을 알아봤는지 설명해 주고 있지 않다 ; 삼상28:12에는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나이다."] 사울은 그제서야 자신이 왕인 것을 고백하고 그녀가 왜 당황하는지를 물었다. 그녀는 올라오는 어떤 사람을 보았는데 그 형상이 신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사울은 그가 어떻게 생겼으며, 어떤 의복을 입었고, 나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다. 그녀는 그가 나이든 노인이며 영광스런 형체를 가졌으며 제사장 의복을[㈜ 히브리어로는 '메일'(Meil), 즉 '상의(上依). 요세푸스는 여기에다 '제사장의'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다.]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아보고 그의 앞에 엎드려 문안하고 경배하였다. 사무엘의 영이 사울에게 왜 그를 괴롭히며 올라오게 하였느냐고 묻자, 사울은 슬피 한탄하며 그가 아주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곧 적들이 포위하여 압박하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절망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선지자로나 검으로나 장차 될 일을 전혀 말씀해 주시기 않기에, 항상 자기를 돌보아준 사무엘을 찾지 않을 수 없었노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울의 생명에 닥칠 종말을[㈜ 문자적으로는 '변화의 끝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본 사무엘은 "나에게 무엇을 더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헛된 일일 뿐이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대를 버리셨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을 잘 들으시오. 다윗은 왕이 되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나 당신은 권세와 생명을 잃게 될 것이오. 이는 당신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 순종치 아니하였고, 그 분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았으므로 내가 생전에 당신에게 예언한 대로 이루어질 것이오. 그러므로 이 백성들은 적들에게 굴복하게 될 것이며 당신은 당신의 아들들과 함께 내일의 전쟁에서 거꾸러져, 그때에 당신은 나와 함께 음부(Hades)에 있게 될 것이오."
3. 엔돌의 신접한 여인이 기진한 사울을 돌봄 [삼상28:20]
이 말을 들은 사울은 비통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져 마치 시체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본문이 불확실하다.] 이것은 이러한 계시로 인한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그 전날 내내 음식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한 무력증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정신을잃었다. 사울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자, 신접한 여인은 그녀가사울을 알아 보지 못하고 불법적인 일을 행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서도[㈜ 요세푸스의 이 말은 애매 모호하다. 이는 곧 이 여마법사가 사울의 인격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에게 반항하기를 두려워 했거나 혹은 그녀가 사울의 정체에 대해서 모르면서 그의 분부를 수행하기를 두려워 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위험천만한 모험(금지된 마술(점)을 행한 것)을 한 자신을 봐서라도 음식을 좀 들라고 간청했다.[㈜ 혹은 "(그 신하들을)강권하는데에 합세했다":참). 삼상28:23에는 "그 신하들과 여인이 강원하매"로 되어 있다.] 그 여인은 그를 위해 음식을 차릴테니 먹고 원기를 차린 후 본 진영으로 돌아가시라고 간청했다. 사울은 심한 낙담 속에 이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사울을끝내 설득하였다. 그녀는 송아지 한 마리가 소유의 전부였는데,이것은 그녀가 그녀의 지붕 아래서 기르고[㈜ 문자적으로는 '친숙한' 혹은 '길들여진'의 뜻.] 돌보는데 수고를아끼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송아지 외에 다른 재산이 없었기에 이 송아지에 만족하고 하루를 노동하며 근근히 살아가는여인이었다. 그녀는 그런 송아지를 잡아 요리를 만들어 사울 및그 신하들을 대접했다. 사울은 그날밤 그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4. 엔돌의 신접한 여인에 대한 찬사[㈜ 계속해서 나오는 엔돌의 이 여 마법사의 찬미는 물론 성경에 부가된 내용이다.]
우리는 여기서 이 여인의 관대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생활을 윤택하게 해 줄 본업(점치는 일)을 금지시켰을 뿐더러, 전에 만나 본 적이 전혀 없는 사울을 그녀의 직업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분개하지 않고 생면부지의 나그네처럼 박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그에게 동정과 위로를 아끼지 아니하였고, 먹기를 꺼려하는 음식을 강청하여 먹였고[㈜ 다시 말해서,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다.] 가난한 재산중 유일한 송아지를 기꺼이 왕께 드렸다. 그녀의 이러한 행위는그녀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이 아니며 또한 그녀는 사울이 곧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었으므로 차후의 어떤 보상이나 혜택을 바래서도 아니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들에게보답하건 차후에 은혜를 베풀어 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아첨의 차원에서 미리 선을 행하는 반면 여기서 이 여인을 실례로 택해 설명하려는 것은 궁핍에 처한 자에게 친절을 행하는 것보다도 더 고귀한 일은 없으며, 인간이 마땅히 해야할 일일뿐 아니라 이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 분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그 분의 은총을 기꺼이 베풀어 주시도록 할만한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위의 고대. 6권.12:7(262)이하에 기록된 성경의 부분에 연이어 나오는 사울에 대한 찬미와 비교해 보라. 그러므로 랍비 전승에 보면 사울의 교만에 대한 책망과 그의 영웅성에 대한 찬사가 양분된다.]
나는 이제 백성들과 국가들에게 유익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이익이 되는 한 문제를 다루려고 하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며, 영광과 영원한 명성을 받게 되는 것들이다. 더우기 이것은 국가의 왕들과 도시의 통치자들이 마음 깊이 새겨두어야 할 고귀한 행위이며, 국가를 위하여 온갖 위험과 죽음에맞설 수 있도록 고무시키며, 모든 공포를 무시하도록 가르치는덕목인 것이다. 나는 히브리인들의 왕인 사울의 성품 속에서 이덕목을 찾았는데, 그는 선지자의 예언을 통해 그에게 닥칠 재앙과 임박한 죽음을 알고도,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목숨에 연연하여 자기 백성들을 배반하여 적들에게 넘기거나, 왕의 권위를 먹칠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던 것이다. 이에 사울 왕은 이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과 자신의 집과 자녀들과 신하들과함께 싸우다가 전사하는 것이 더 고귀하다고 생각했다.[㈜ 랍비들은 또한 사울이 자신을 포함하여 그의 아들들을 과감히 전투에 출전시켰던 영웅적인 점을 강조한다.] 그는 그의 아들들을 뒤로 빼돌리기 보다는 용감한 자로서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했다. 이리하여 그는 왕위 계승 및 후손을 택하기 보다는 명예와 영원한 명성을 택했다.[㈜ 즉, 영광 등이 육체적 후손의 위치를 대신한다는 뜻이다. 이 마지막 구절은 투키디데스 2:43의 페리클레스의 장례사에서 나오는 aigevrwn e[painon을 의도적으로 재인용한 것이다.] 나의 소견으로는 이러한 사람만이 공정하며, 용감하고, 현명한 사람이며, 과거나 현재, 미래를 막론하고 이러한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의 덕목에 대해 칭송을 받을 만하다.
왜냐하면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무사히 귀환할 것을 생각하면서 높은 희망을 가지고 전쟁을 참가한 사람들과 혁혁한 전과를 올린 사람들이 역사가들 및 그러한 사람들을 용감한 자로 평가하는 이들에 의해 용사로 잘못 기술되곤 한다. 이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용감한", "매우 용맹 무쌍한", "위험을 경멸하는" 등의 표현은 단지 사울과 같은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전쟁에서 자신들에게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르는 자들은 겁먹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와 광풍이 이는 불확실의 미래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이들이크게 장엄하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본문에는 "그다지 풍부하지 못하더라도"로 나와 있다.] 많은 업적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승리에의 소망이 없음을 알지만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맞서 싸우며 전사할 것을 미리 알면서도 두려워 하거나 이 끔찍한 운명에 절망해 하지 않고 닥칠 모든 운명을 다 알면서도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 생각된다. 그런데 사울이 이렇게 행했다. 곧 사후의 명성을 남기기를 열망하는 사람은그렇게 되도록 행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별히후대의 왕들에게 귀감이 되었는데, 이는 권력의 위대함이 왕들로 하여금 신하들에게 행악하는 것을 금할 뿐 아니라 선정을 대충대충 베푸는 것도 금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울과 그의 용기에대해 아직 얘기할 것이 많고 풍부한 소재가 많으나 사울에 대한 칭찬이 지나치다는 인상을 줄까 두려워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5. 블레셋인들이 아기스의 군대로부터 다윗을 분리시킴 [삼상29:1]
내가 전에 말한대로 블레셋인들은 진영을 설치한 후에 국가별, 왕국별, 통치 관할별로 병력을 계수하였다.[㈜ 참). 삼상29:2의 "블레셋 사람들의 장관들은 수백씩 수천씩 영솔하여 나아가고".] 이때 아기스왕이 자신의 군대와 함께 나타났으며 다윗이 600명의 병사를 이끌고 그 뒤를 따랐다. 그를 보자마자 블레셋 장군들은 아기스 왕에게 이 히브리인들이[㈜ 히브리어 '이브림'(Ibrim)과 같은 의미. '통행인들'이라는 뜻이다.] 언제 왔으며 누가 그들을 동원했는지를 물었다. 왕은 이 사람은 그의 주인인 사울에게서 도망하여 그에게로 온 다윗이며, 그가 다윗을 받아들였으며, 다윗은 은혜도갚고, 사울에 대한 복수를 하고자, 그들의 편에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윗의 동기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요세푸스에 의하여 첨가한 것이다.] 그러나 장군들은 한때 적이었던 자를 동맹자로 삼은 그를 비난하고 다윗으로 인해 그의 친구들에게 탐탁치 않은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돌려 보내라고 충고 했다. 왜냐하면 그가 다윗으로 하여금 블레셋군을 쳐서 그의 주인인 사울하과 화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그들은 아기스에게 다윗을 600명의 부하와 함께 자기거처로 돌려보낼 것을 종용했다. 왜냐하면 다윗이 바로 히브리처녀들이 블레셋인 수만명을 죽였다고 칭송하던 그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가다왕은 이 말을 듣고 수긍한 후 다윗을 불러 말했다.
"나로서는 그대가 나에게 보여 온 열정과 우호를 증명할 수있고, 그것이 바로 자네를 나의 우방으로 데려온 이유네만, 다른블레셋 장군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고 있다네. 그러나 의심받지않도록 오늘 안에 내가 하사한 땅으로 돌아가 다른 어느 대적이침입하지 못하도록 내 나라를 지켜 주게. 그것 또한 나를 돕는한가지 일일세".[㈜ 블레셋의 영토를 지키라는 이 마지막 지시는 삼상29:11에다 70인역을 덧붙인 것이다:히브리 사본에는 단지 "다윗과 그를 따르는 자들은 일찍이 아침에 일어나서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돌아 가고"로 되어 있다.] 이에 다윗은 가드왕이 부탁한 대로 시글락으로 갔다. 그런데 다윗이 블레셋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더났던 바로 그 시기에 아말렉인들이 시글락을 침공하여, 그 성과 여타의 블레셋 성으로부터 많은 전리품을 취한 후 물러갔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잡혀간 아내와 아이들로 인해 슬퍼함 [삼상30:4]
다윗이 시글락 성으로 노략을 당하고, 모든 것이 약탈되었으며,그의 아내와 그의 부하들의 처자식들도 함께 포로로 잡혀간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즉시로 옷을 찢고,[㈜ 옷을 찢은 사실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그의 부하들과 슬피 울부짖으며, 망연자실한 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 더욱이 이 모든일의 책임을 다윗에게 돌리고 그들의 처자식들이 잡혀간데 대한 극심한 슬픔 속에 잠긴 부하들에 의해 다윗은 거의 돌에 맞아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이 슬픔을 딛고 일어나 하나님께로 생각을 돌린 후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제사장 의복을 입고,[㈜ 삼상30:7 "에봇을 내게로 가져 오라"고 되어 있다.] 그가 아말렉인들을 추격하면 그들을 따라잡고 여인과 아이들을 되찾고, 대적들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는지 여부를 하나님께 여쭈어 달라고 했다. 대제사장이 그에게 추격하라고 하자 그는 600명의 병사와 함께 서둘러 그들을 뒤쫓았다. 브솔(Baselos)[㈜ 성경에는 '브솔'로 되어 있으나 그 지점이 어디인지 불확실하다. 70인역에는 Bosovr로 되어 있다.] 시내에 다다랐을 때 그는 3일 동안을 아무 음식도 없이 광야에서 연명하여 갈증과 허기로 기진한 애굽인 낙오자를 만났다. 먼저 음식과 음료를 주어 기운을 차리게 한 다윗은 그에게 그가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가를 물었다.[㈜ (성경과 같은) 다른 본문에는 "그가 누구에게로 속하였는지로"로 되어 있다.] 그가 말하기를 자기는 애굽 사람인데 주인이 병으로 더 이상 따라갈 수 없는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했다. 다윗은 그가 시글락과 유다의 일부 지역을 습격하고 불태운 무리 중의 한 사람임을 알아내고 아말렉인 추적을 위한 안내자로 삼았다.
[다윗의 병사들이 아말렉인들을 급습하여 진멸함 [삼상30:15]
다윗이 도착해 보니 아말렉인들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더러는 아침 식사 중이었고, 더러는 노략물을 보고 즐거워 하며 이미 만취되어 축 늘어진 상태에 있었다. 이에 다윗은 그들을 불시에 덮쳐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였는데, 아말렉인들은 전혀 역습을 예상치 않고 무장을 해제한 채로 흥청망청하고 있었기에 그들은잡기 쉬운 사냥감이었다. 길다란 식탁에서 놀라고 있던 자들은그 곁에서 살해되었고 흐르는 피가 음식과 식기에 퍼져 나갔다.어떤 자들은 술잔을 기울이다가 죽음을 맞이하였고, 어떤 자들은 독주에 취해 잠든 채 죽어갔다. 재빨리 갑옷을 입고 저항하려했던 자들도 무방비 상태로 땅바닥에 엎드러져 죽은 자들과 다름없이 칼날의 희생자가 되었다.[㈜ 이러한 대학살에 관한 묘사는 성경 내용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다윗의 부하들은 아침부터밤까지 계속 살해하여 아말렉인들은 겨우 400명만 살아 남게 되었다. 이들은 재빨리 약대에 올라 타 달아난 자들이었다. 이에다윗은 그들이 노략해 간 모든 물품들 뿐 아니라 그와 그의 부하들의 아내들을 모두 되찾았다. 다윗은 출정시에 따를 수 없었던200명을 남은 재산을 지키도록 남겨 놓았었는데, 참전하고 돌아온 400명이, 남아있던 200명은 추격에 부적합하여 참전치 않았으므로 아내들을 되찾은 것에만 만족해야 하며 노획한 전리품을함께 분배하는 것을 꺼려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들의 사악하고 부당한 견해를 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대적들에게 복수케 해주시고 그들의 모든 소유를 되찾게 해주신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마땅히 남아서 재산을 지킨 자나원정에 참여한 자나 똑같이 소득물을 분배해야 하다고 했다. 이리하여 이러한 법이 제정도어 참전한 자나 남아 산을 지킨자나 동일한 몫을 얻었다. 더욱이 다윗은 시글락에 돌아왔을 때 유다 지파의 친지와 친구들에게[㈜ 성경에는 "유대의 장로들에게, 그의 친구들에게"(70인역에는 그의 "친척들에게"로 되어 있다). 요세푸스는 삼상20:27-30에 나오는 성읍들으 이름을 생략하고 있다.] 전리품 중 일부를 보내었다. 이것이 시글락 약탈 사건과 아말렉인에 대한 보복 학살 사건의 진상이다.
7. 블레셋인들이 이스라엘을 길보아 산에서 패배시키고 사울의 아들들은 전사함 [삼상31:1][㈜ 고대.6권.14:2(327) 이하에 나오는 길보아산 근처에서의 전투에 관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블레셋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였는데 치열한 접전 끝에 블레셋이 승리하고 수 많은 대적을 살해하였다.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과 그의 아들들은 그들에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적들과 전심전력하여 싸우는 것만이 유일한 영예인 양 혼신의 힘을 다해 용감히 싸웠다. 그리하여 그들은 최전선에 나가 많은 블레셋인들을 죽였으나 포위된 후 전사했다. 사울의 아들들은 요나단(Jonathan), 아비나답(Aminadab)[㈜ 70인역의 대부분의 사본들과 같음 ; 성경에는 "아비나답"으로 나옴.] 말기수아(Melchis)였다.[㈜ 성경에는 '말기수아'로 나옴. 70인역에는 Melceisav로 나옴.] 이들이 쓰러지자 히브리인들은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기 시작했고 블레셋인들은 무수한 히브리인들을 살해하였다.
[사울의 죽음]
사울은 유능한 전사들과 함께 달아났으나 블레셋인들이 창 던지는 자와 궁사들로 사울을 뒤따르게 하여, 사울은 몇 명 만을 남기고 다 잃고 말았다. 사울은 용감하게 싸웠으나 역시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삼상31:3에 나오는 내용, ejtraumativsqh를 탈굼과 유대의 번역가들은 '두려워 했다'로 번역하였다. 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부상으로 더 견딜 수 없게 되자 자살하려 해도 힘이 없어 자신의 병기 잡은 자에게 적들이 생포하기 전에 자기를 찌르라고 명령했으나 병기 잡은 자가 감히 주인인 사울을 찌르려 하지 않자 사울은 자신의 칼 끝을 자신을 향하게 하고 몸을 던졌으나 칼을 몸 깊이 넣을 수 없자, 칼을 깊이 밀어 넣기 위해 칼쪽으로 비스듬히 기대었다. 그 후에 곁에 서있는 젊은이를 돌아다 보고[㈜ 요세푸스는 삼상31장과 삼하1장에 나오는 사울의 죽음에 관한 상반된 설명을 결합하였다. 먼저 나온 설명에서는 사울은 그의 활쏘는 자가 자기를 죽이려 하자 자살했다고 나와 있는데 반하여 나중에 나오는 설명에는 자청하여 아말렉 사람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와 있다. 요세푸스는 고대.7권.1:1(1)이하에서 두 번째 나오는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 그가 아말렉인인 것을 알고 그에게 박힌 칼을 좀 힘있게 밀어 넣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사울 자신의 손으로는 이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사울이 바라는 대로하였고 사울은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사울을 숨지게 한 젊은이는 사울의 금팔찌와 왕관을 벗겨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울의 병기 든 자도 왕의 죽은 모습을 보고 자살하였으며 왕의 경호원 중 어느 누구도 생존자가 없었으며, 모두 길보아(Gilboa)산 위에서 숨졌다. 요단강 건너의 골짜기와 평지의[㈜ '에스드라일론'의.] 성들에 거하던 히브리인들이 왕과 그의 아들들 및 그 따르던 모든 무리들이 전사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을 등지고 요새화된 곳으로[㈜ 수정된 본문 ; 다른 여러 사본들에는 "가장 강한 성읍들". 성경에는 단순히 "그들이 도망했다"고만 나와 있다.] 도망을 쳤다. 블레셋인들은 이 성들이 버려진 것을 보고 들어가 거주하였다.
8.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의 토막난 시체를 장사함 [삼상31:11]
다음날 블레셋인들은 그들의 대적들이 시체를 수색하면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에게로 와서 옷을 벗기고 그들의 목을 베어 그들의 승전 소식을 전국 각지에 알렸다. 그리고 그들의 갑옷을 제물로써 아스다롯(Astarte)신전에[㈜ 삼상31:10에서는 신전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대상 10:10에는 "사울의 갑옷을 그 신의 묘지에 두고 그 머리를 다곤의 묘에 단지라"라고 나와 있다. 즉, 블레셋 지역임을 말해 준다. 최근에 주전 15세기 경의 가나안 신전고 벧산에 있느 아스다롯 신상이 발굴되었다.] 봉헌하고, 지금은 스구도볼리(Scythopolis)라고 불리는 벧산(Bethsan)[㈜ 성경의 '벧산' ; 오늘날의 '베이산'(Beisan).] 성읍의 성벽에다가 시체를 나무에 꿰어 매달았다. 길르앗 야베스(Jabis)[㈜ 성경의 '야베스-길르앗'(Jabeth Gileas) 각주 65)를 보라.] 주민들은 블레셋인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신을 토막내어 장사도 치르지도 않고 버려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하여 그들중 가장 용감하고 강건한 자들(이 성에는 심신이 강건한 자가 많았다)을 뽑아 밤새 벧산으로 진행하여 적들의 요새에 접근하여,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체를 내린 후 취하여 야베스로 가져오게 하였는데, 적들은 이들의 용기와 담력에 놀라 감히 막을 수도 방해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다.] 야베스 주민들은 그들의 지역에서 가장 좋은 땅인 아루라(Aroura)라는[㈜ 다른 여러 사본들과 같음:니이제(Niese)는 '불태우다'는 뜻의 단어 @KauvsanteS! 때문에 요세푸스가 삼상31:12의 내용과 일치하게끔 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곳에 그들의 사체를 안장하고 일주일간을 공적인 애도기간으로[㈜ 70인역과 같은 내용.] 정하고 금식한 채 가슴을 치면서 왕과 그 아들들을 위해 애곡하였다.
9. 사울의 통치에 대한 개략 [참고. 대상10:13]
사울의 이러한 종말은 사무엘이 이미 예언했던 바이다. 이러한 죽음의 이유는 첫째, 사울이 아말렉인들을 칠 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때문이었고,[㈜ 고대.6권. 14:2(336).] 둘째는 대제사장 아히멜렉과 그의 가족 및 성읍에 거하는 모든 대제사장들을 진멸한 때문이었다.[㈜ 요세푸스는 사울이 놉의 제사장들을 살해했던 사건이 그의 불행한 운명을 자초했던 요인들 중의 한가지라고 본 점에 있어서 랍비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여자 마법사를 만난 죄는 생략하고 있다. 참). 대상10:13.] 사울은 사무엘 생전에 18년을 통치하였고, 사무엘 사후에 22년을[㈜ 혹은 '2', 즉 40년이 아니라 총 20년. 이는 고대.10권.8:4(143)과 이 귀절을 인용한 후기 유대 전승에 나오는 숫자와 일치한다. 성경상에는 아무 숫자도 나와 있지 않다.]] 더 통치하였다. 이렇게 하여 사울은 그의 삶을 마감했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