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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영화 프로듀서 김효정 씨의 세계 5대 사막레이스 1,051킬로미터 완주 이야기이다. 평범하고 가냘픈 커리어우먼이면서도, 전 세계 여성 세 번째로 사막레이스 그랜드슬래머가 된 김효정 프로듀서의 무한도전 기록이다.
김효정 프로듀서는 6박 7일 동안 식량과 침낭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와 식량을 메고 약 250킬로미터를 달리는 서바이벌 레이스에 다섯 차례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이 책은 그런 김효정 프로듀서의 사막과 인생, 꿈과 자신에 대한 도전을 담고 있다. 마지막 사막이라는 남극, 숨막히는 모로코와 이집트의 사하라, 황량하고 거칠기만 한 중국의 고비, 지구상에서 가장 맑은 하늘을 가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한계 상황과 마주하며 겪고 느꼈던 바를 담았다. 서른 즈음 사막에서 자신과 나눴던 대화, 레이스를 함께 펼친,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사막 친구들과의 가슴속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영화 프로듀서답게 사막 이야기를 영화 장면들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있어 읽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매력적이다.
“극한 상황에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다”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는 한 여성의 서바이벌 사막 레이스 도전기이다. ‘한 여성’은 세계 5대 서바이벌 사막레이스를 완주했다. 얼핏 특출 난 능력, 특수한 신체적-체력적 능력을 지닌 여성이리라는 선입견이 들지 모른다. 그러나 만약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의 주인공이 그런 여성이었다면, 이 책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김효정 영화 프로듀서는 평범한 여성이다. 영화 제작에 혼신을 바치고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단아하고, 여성스런 패션을 즐긴다.
그런 ‘한 여성’이 가장 추운, 지구의 마지막 사막, 남극을 비롯해 가장 뜨거운 사하라, 가장 척박한 고비,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열린 250킬로미터나 되는 서바이벌 레이스를 다섯 차례나 모두 완주했기에 우리는 박수를 보낸다. 총 1,051킬로미터. 황량하고, 적막만이 감도는, 고립무원의 사막에서 김효정 씨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매번 이긴 셈이다. 평범한 한 여성으로선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남극, 고비, 아타카마, 이집트 사하라 레이스를 완주한 여성 그랜드슬래머는 김효정 씨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이다. 남자를 포함해 2010년 현재 47명밖에 없다.
김효정 씨는 꼴찌로 골인하더라도 단 한 차례도 스스로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처음 참가한 2003 모로코 사하라 사막마라톤에서는 발에 물집이 23개나 생겨 발걸음을 옮길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소염 진통제를 먹으며 통증을 잊었다. 2005 고비 마치 때에는 레이스 이틀 만에 왼쪽 발목이 퉁퉁 부어올랐음에도 그 고통을 견디며 완주했다. 귀국 후 검사결과 피로골절로 뼈가 조각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고통 속에 김효정 씨는 자신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자기 자신을 보라봤다. 처음 도전한 사막 레이스인 2003 모로코 사하라 사막마라톤 때는 그 황량한 모래밭을 자신과 또 다른 자신, 단둘이 가면서 다투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화해하기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대견해 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하기도 하고, 가증스러워 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골인 후에는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게 됐음을 고백하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진 것이다. 한계 상황이 아니면 마주할 수 없는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화해 얻은 것이기에 그보다도 더 소중하고 진실 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영화 만드는 데 쏟아 붓겠다는 게 김효정 씨의 계획이다. 사막에서 만났던 숱한 한국의 중년 남성들,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꿈을 향해 달리는 아버지들, 그러나 사실은 가족들을 위해 개인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어 한다. 아버지도 꿈이 있으리라고 김효정 씨는 믿고 있다. 그는 또 모든 이들이 꿈꿀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는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추천사
김효정 프로듀서와 안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중국 올 로케이션 영화 <무사>를 함께 할 때 고되고 힘든 현장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책임 있게 일을 처리하는 그녀는 무척 인상적이었다. 촬영 현장에서만 만났기에 사실 개인적 취미가 무엇이고 취향이 어떤지는 전혀 몰랐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를 읽고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가냘픈 몸으로 어떻게 죽음의 레이스라 불리는 서바이벌 사막레이스를 다섯 차례나 완주했는지…. 강단이 있다고는 여겼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에 머리가 끄덕여졌다.
그녀의 글을 읽으며 나도 함께 사막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온 몸으로 쓴 글은 편하고 흥미로웠으며,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젊음이 너무도 부러웠다. 이 책은 그 꿈이 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을 이루려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효정 프로듀서의 미지에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하며 박수를 보낸다.
배우 안성기
우리는 모두 끝없는 삶과 죽음이라는 사막 속에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모래폭풍을 만나고, 섭씨 50도를 넘는 숨 막히는 더위와 싸워야한다. 어떨 때는 살을 에는 추위를 대면하기도 한다.
효정은 도시의 문명을 떠나 자신을 세상의 모퉁이, 대륙의 끝으로 이동시켰다. 도시의 고층빌딩 숲에 난무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수직이동을 이탈해 끝을 볼 수 없는 사하라사막에, 방향을 상실하고 사물을 읽어 낼 수 없는 남극의 빙판위에 자신을 세웠다.
<나는 오늘도 사막을 꿈꾼다>는 철녀가 넘은 사막 이야기가 아니다. 신도 버린 땅을 달린 연약한 여인의 이야기도 아니다.
효정은 이 책을 쓰면서 그녀의 이유 없는 방랑이 자신을 만들어온 나침판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이 책은 표류하지 않는 삶이라는 사막에 배를 띄운 한 여자의 아름다운 도전의 모음집이다.
거벽 등반가 박정헌
자신을 한계 상황으로 몰아 넝을 수 있는 용기를 지닌 김효정 프로듀서에게 박수를 보낸다. 자신을 이겨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유쾌하다. 재미있다. 진중하다.
차승재 ·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대표
김효정 프로듀서의 모험은 영화의 상상력조차 압도할 만큼 대단하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혼자 사막으로 들어갔다. 진정한 모험가 김효정 프로듀서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김성수 · 영화감독, 대표작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김효정 프로듀서는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썩 괜찮은 사람이다. 그의 사막 이야기를 보면 새롭게 도전을 받는다. 그가 나의 지인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벅차다. 아마 당신도 그의 글을 통해 아름다운 청춘의 순결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신지혜 · 아나운서, CBS-FM <신지혜의 영화음악> 제작 및 진행자
저자 소개 : 김효정
영화 프로듀서다.
시를 쓰고 싶어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다시 영화를 전공했다. 1999년부터 싸이더스FNH(당시 우노필름)에 입사하여 <행복한 장의사>(감독 장문일), <킬리만자로>(감독 오승욱), <무사>(감독 김성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감독 유하), <싱글즈>(감독 권칠인), <역도산>(감독 송해성),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의 제작에 참여했다.
프로듀서로 데뷔해 <트럭>(감독 권형진), IPTV 인터렉티브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감독 이철하), <저스트 키딩>(감독 이무영)의 제작에 참여하는 등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0년, 영화사 ‘꿈꾸는 오아시스’를 설립하고 세상 사람들이 꿈 꿀 수 있는 행복한 영화를 준비 중이다.
사막 레이스 그랜드슬래머다.
여성으로는 동양 최초이자 전 세계 세 번째 그랜드슬래머이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겁고, 춥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사막을 건넜다. 모로코 사하라, 중국 고비, 칠레 아타카마, 이집트 사하라, 남극에 걸쳐 총 1,051km를 완주했다. 때로는 꼴찌였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용기있는 사람만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책 속에서
가끔은 꼴찌였고, 또 탈락 일보 직전에 골인하곤 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몸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에 찌들어 천근만근이었지만, 그 달콤한 포기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덕분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막레이스에선 1등이 아니라 꼴찌가 박수를 받는다. 누구를 이겼느냐보다는 자신을 이겼느냐를 더 가치 있게 여기기 때문이다.-14쪽
어떤 연인이나 다 그렇듯 사소한 감정싸움이 화근이었다. 유하 감독님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그렇게 정열적으로 사랑하던 연희(엄정화)와 준영(감우성)은 그깟 콩나물 비빔밥 때문에 헤어지지 않았는가.-43쪽
사하라 사막마라톤 당시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은 ‘행복하다.’였다. 나는 내 능력에 맞춰 즐기며 꿈을 향해 걸었다. 몸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쩔쩔맸지만, 내 머리, 내 가슴은 사람과 세상과 우주를 향해 활짝 열리는 느낌이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맛본 희열은 영원히 내 가슴에 남을 것이다. 아직 그에 견줄 수 있는 기쁨은 없었다.
완주자들은 박수를 받았다.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았다. 얼마나 즐기고 행복감을 느꼈느냐가 가장 중요했다. 탈락자들은 아쉬움에 눈물지었으나 결코 패배자는 아니었다. 도전 기회는 또 있을 것이고, 그들은 계속 꿈꿀 수 있기에 오히려 행복할 수 있다.-59쪽
사막에서 경험하는 고통은 어쩌면 만병통치약이다. 완주한 사람만이 그 약효가 얼마나 대단한지 안다. 고통 속에 감춰진 달콤한 행복. 순간순간 고통에 몸을 떨지만 완주하고 나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을 맛본다.-93쪽
“내가 널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고 있는지 아나?"
아버지는 딱 그 한마디를 남기곤 안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묵묵히 숟가락만 옮겼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게 내가 스무 살 넘어 아버지에게서 들은, 아마도 가장 긴 말이었던 것 같다. -106쪽
사막에서, 우리는 누구를 앞지르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손잡고 함께 가려 한다. 서바이벌 레이스는 나만의 서바이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서바이벌을 추구한다. 다 함께 완주하는 것, 이거야말로 사막레이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목표이다.-118쪽
나 역시 처음 도전한 사막 레이스인 2003 모로코 사하라 사막마라톤 때는 많이 울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었다. 그 황량한 모래밭을 나와 또 다른 나, 단둘이 가면서 다투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화해하기도 하고,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대견해 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하기도 하고, 가증스러워 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었다.
마지막 날 골인 후에는 마침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음을 고백하는 눈물을 흘렸다. 250킬로미터의 사막을 온전히 혼자 힘으로 건너왔다는 기쁨, 성취감…. 그걸 마땅히 표현할 단어, 몸짓, 소리가 있을까. 눈물밖에 없으리라.-234쪽
레이스가 끝나고 내게 남은 것은 무거운 완주메달 하나뿐이지만 그 완주메달의 무게만큼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나는 온몸으로 기억한다. 진정한 ‘전리품’은 아마도 더 깊어진 나 자신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한계 상황이 아니면 마주할 수 없는 나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대화해 얻은 것이기에 그보다도 더 소중하고 진실 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250쪽
‘아버지도 꿈이 있지 않을까?’ 모든 아버지에게 그 꿈을 찾아주고 싶다. 그걸 영화로 표현하고 싶다.-295쪽
목차
추천사
▷꿈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젊음이 너무도 부럽다 배우 안성기
▷사막에 배를 띄운 한 여자의 아름다운 도전의 모음집 거벽 등반가 박정헌
프롤로그
이 청춘을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
마지막 사막-남극 (The Last Desert-Antarctica)
마지막 사막, 남극을 달리다
격랑의 남극 바다 탈출
우슈아이아 빨간 등대에 묻은 내 사랑의 슬픔
사하라 사막마라톤 (Marathon Des Sables-Morocco)
'알파미' 먹기 훈련
내 꿈에 투자한 사람들
행복한 고통
사막레이스는 환경레이스
사하라는 내 꿈 공장
「연금술사」 읽으며 걷다
꼴찌가 박수 받는 까닭
고통이 만병통치약?
“사랑해!”를 외치게 만드는 이메일
영화인이야? 마라토너야?
고비 마치 (Gobi March-China)
아버지가 해 준 가장 긴 말
다함께 완주, 그 목표를 향해
행운의 상징, 사막비와 혹등고래
물집 터뜨리는 즐거움
배설, 즐겨라!
뒷걸음치며 걷는 이유
가장 큰 두려움, 낙오
고비사막에도 아이스크림이?
아빠! 사막 가요!
아타카마 크로싱 (Atacama Crossing-Chile)
달의 계곡을 걷다
끝없이 도전하는 할배들
한밤의 몰래 와인파티
희망, 꿈, 도전
능력이상 메고 가면 고통이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사막에서 사랑을 외치다
안전한 모험, 사막레이스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사하라 레이스 (Sahara Race-Egypt)
빈 방이 없어요
당신이 가면 우리도 간다
울보들
은하수를 이불 삼아도 좋으리
상처 없는 영광은 없다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본 적이 있는가
응원 그리고 선물
이벤트 레이스는 즐거워
무겁고, 덥고…탈진
나눠 먹고, 바꿔 먹고, 주워 먹고
파란 하늘과 꿀 빛 모래
오아시스에서 온천욕하다
나누면 기쁩니다
보는 이도 즐거운 자원봉사
아버지도 꿈이 있지 않을까?
에필로그
세상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 한다
▒서바이벌 사막레이스란?
▒사막레이스 준비물
▷장비는 가벼운 게 최고
▷식량은 고칼로리 식품이 좋아
첫댓글 효정군이 그랬었군.... 참 장한 후배이자 한 사람이었군.....
우와~!! 언젠가 기사를 본 것 같은데..오래전에...우리 동문중에 '작가'분들이 많아서리 "음메 기죽어~!"ㅋㅋ 여튼 효정군 진심으로 축하하고 우리동기 진수군 소식 좀 알면 알려주오~!! 이노무스키 아까도 전화 했더니 안받던데 인도가서 아직 안왔나??..............언제 문화예술게 동문님들 종합편 함 만들어도 재미있겠어요...
축하합니다. 시간내어 꼭 읽어 보고 싶네요.
축하 합니다. 꼭 읽어 봐야 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