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 , 봉사
저는 아나율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읍니다.
아나율봉사단은 경전과 참선을 공부하는 불자들이 모여
부처님의 동체대비사상을 실천하고자 뜻을 모은 소박한 모임입니다.
아나율은, 부처님의 십대제자중 천안제일인 아나율존자 이십니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설법 하시는 법회 가운데 있으면서 졸고 있는 아나율을 보시고는
크게 꾸중을 하셨읍니다.
그후 아나율존자께서는 잠을 자지 않기로 서원을 세우고는 정진만 하시다가
실명을 하셨지만 마음의 눈이 열리어 천안 제일이 된것입니다
저희 모임은 토평동에 있는 장애재활시설인 어울림터를 정진하는 마음으로 자원봉사 하고 있읍니다.
우리 단체가 창립되고 맨 처음 가슴 뭉쿨하게 봉사 했던 때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읍니다.
그날이 장애인의 날이었는데 서귀포 일호광장에서 장애인 협회 회장님. 그리고 여려 시설 단체 선생님들과
자원봉사자들. 장애법우들이 모여 발대식을 갖고,
장애법우들과 한 명씩 파트너가 되어 팜플렛을 길거리에 나눠드리며
송산동에 있는 정신지체인애호협회 서귀포지부 사무실 까지 걷기 행사를 하였읍니다.
휠체어를 밀어주며 가기도 하고, 팔짱을 끼고 장애 법우들 부축하여 가기도 하였는데
저랑 같이 간 아이는 17~18세된 남자아이로 걷기도 힘들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데
저와 파트너가 되어 걷기를 시작 했읍니다.
서로 땀을 뻘뻘 흘리며걷기를 시작하여 거의 목적지에 다 도착 할 무렵 쓰러질듯한 몸동작을 하더니
길가에 심어놓은 꽃잎을 한 잎 따더니만 나의 손바닥에 쥐어주고는 환하게 읏는 것이었읍니다.
아마 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나에게 주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가슴으로 전해질때
정말 가슴 뭉쿨 하였읍니다.
그리고 우리 아나율 봉사단은 매년 늦가을이면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어울림터에서 장애 법우들과 함꼐 제주 조천에서 생산되는 제주 신토불이 쥐눈이 콩으로
고손이 많이가는 것도 마다하고 재래식 방법으로 가마솥에 장작불로 콩을 삶아 손 과 발로 으깨어 가며
메주를 만들어 볏집으로 매달아 발효 시키는 재래식 웰빙 된장과 간장을 담고 있읍니다.
된장 만드는 작업을 할때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없읍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서로 조금 부족하고 불편한 점을 서로 아우르며 보듬으며 모두가 한 가족이 되어
일 할 때의 그 기쁨이란 어떤 말로 표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서귀포 시민으로서 또자원봉사자로서 서귀포시에서 하는 봉사에도 매번 동참을 하고 있읍니다.
예를 들자면 삼종 철인경기인 제주 국제 아이언맨대회떄는 선수들에게 음료와 물파스를 뿌려 주며
얼음물과 얼음스폰지를 준비하여 달리는 선수들에게 주느라 손이 찬물에 불어서 시뻘겋고 퉁퉁 부어올라
손가락 움직이기가 불편해도 봉사자들은 환한 미소와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위해서
신명나게 봉사를 합니다.
지쳐있는 선수들도 우리에게 감사하단 표시로 손을 흔들며 더 힘차게 달리기를 하는 것을 보면
지친것도 잠시 잊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10원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귀포시 강창학 공원에서 세계 게이트볼 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우리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3일동안 봉사활동을 하였읍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도 있었으나 다행이도 단원중에 일본어를 조금 하는 단원이 있어
손짓 발짓 다해 가며 의사 소통이 되어 마음의 위안을 삼았는데 일본선수들이 친절에 감사하고
봉사활동에 수고 많다며 예쁜 장갑을 선물로 주고 가셨고 중국어를 하는 우리 단원의
막내둥이가 중국어 통역을 잘 해 준덕에 귀한 중국차를 선물로 받기도 하였는데,
단원들의 개인 기량에 내심 흐뭇 하기도 했고 이게 자원봉사의 보람이구나 생각하며 얼마나 기뻣는지.....
삼일째되는 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만 한 참 봉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니 순식간에 빗물이 정강이 까지 올라 오는 겁니다. "이걸 어쩝니까"?
우선 대형 전기물통에 감전 사고 날까봐 전기 코드 먼저 빼놓고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기에
구장안 사무실 옆으로 탁자와 물통과 차, 등을 모두 옮기고는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마지막 결승전을 치루고 있는 외국선수들에게 경기 마치고 나오시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드리려고
물을 끓이고 있노라니 세계 각국에서 오신 선수들이 와서 차를 마시면서 각각 자기네 나라 말로
이야기 하는데 아마 고맙다는 인사인지 뭔지 몰라도 그저 얼굴만보고 읏고 있어도 즐겁기만 하였읍니다.
자원봉사를 앞으로 계속 하려면 외국어 조금은 알아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마음에 다짐을 해 보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함없이 자원봉사 할 것을 자신에게 약속 하여 봅니다.
여러 봉사단체 여러분 언제나 건강하시고 항상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모드가 잘 사는 서귀포시를
만드는데 우리가 앞장 서 나아 갑시다.
첫댓글 단장님화이팅이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