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0.2.26 토
참가자 :
조유환, 김주동, 장경순, 김시중, 마용성, 임용주, 유희삼
산행코스 :
다릿재-천등산-서대마을-전망대-인등산-독골고개
산행시간 :
7시 화랑대 집결- 경안 거쳐 충주시 산척면에서 아침식사-다릿재에서 10시 조금넘어 산행 시작-독골고개 6시가 다 되어 내려옴
산행기 :
화랑대역에서 두대의 차량으로 한대는 황산에서 씨끄리를 태우고 또 한대는 경안에서 마샘을 싣고 중부를 거쳐 영동을 타고 다시 중부내륙을 타고 감곡아이씨를 나와 산척면의 단골 농민식당에서 아침을 먹다.
차량 한대를 하산지 독골고개에 세우고 왕회장의 새차 쏘렌토에 7명과 배낭하나씩을 때려싣고 다릿재를 허위허위 올라 산행시작. 또 다시 길이 아닌 급경사 길을 기어올라 능선에 오르니 산행로가 보인다.
조금 오르니 지난 밤 비가 내린게 얼어 조금은 미끄러우나 무사히 전망대를 거치고 케언을 거쳐 정상에 오르니 다른 팀이 맛나게 라면을 끓여먹고 있다. 삐리리 임회장이 '맛있어 보이네요!" 한마디 후 배낭을 내려놓고 술안주를 꺼내는데 다른 팀이 놀라며 부러워한다. 물론 떠드리의 배낭과 합작으로 골뱅이 무침과 소면을 즉석에서 비벼먹으니 맛나보이니 좀 달란다.
조금은 아까웠지만 산에서 욕심은..... 가는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더라. 산 정상에서 골뱅이무침을 먹으리라고는 물론 우리도 놀랐지만 그 사람들이야 오죽했으랴!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우리는 급히 사진 한장 박고 다시 저 멀리 보이는 인등산을 향해 고고.
또 한번 내려오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맸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멋진 소나무 군락을 만나 한참을 웃고 떠들다 서대마을에 내려오니 2월말인데 개구리가 우는데 누구는 오리란다. 물이 있는 논으로 달려가니 어린 시절 우리의 배를 채워주던 개구리들이 따뜻한 봄날씨를 즐기다 우리의 인기척에 놀라 자기가 낳아놓은 알속으로 숨느라 난리다.
서대교를 건너 앞에 보이는 컴컴한 인등산을 오르려니 기가 질린다. 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또 다시 인등산을 향해 올라붙는데 또 길이 없다. 헤메다 임도를 골라 중턱에서 점심에 막걸리 한잔 후 두릅나무 숲을 기어오르니 뜻밖에 인공으로 만든 전망대가 나온다. 경치가 좋긴 좋다. 앞의 천등산 줄기와 충북선 기차가 봉양에서 삼탄역을 거쳐 충주호을 끼고 달리는 모습도 보인다. 또 다시 없는 길을 만들어 인등산 정상에 오르니 그 놈의 이상한 간판이 보인다. 우린 그 모양이 싫어 못된 행동을 연출도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쓰련다. 왜냐구? 혹시나 해서 우리 회원들의 명예와 우리 산악회의 영원을 위하여. 단지 이것만은 써야지. '난 당신들이 그날 인등산 정상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정도로.....
충주 방향으로 보이는 천지인의 마지막 지등산은 건너다 보이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 옆의 관모봉, 부대산, 주봉산은 다음 기회에 가 보기로 하고, 그 너머의 계명산도.....
벌써 해는 지기 시작하고 차가 있는 독골고개까지는 3km라는데.... 케언과 자작나무숲과 노송숲도 본체 만체 내리 달려 6시가 다 되어 내려왔는데.... 이런 또 다시 잘못 들어 독동저수지 방향으로 잘못 내려 왔다. 떠들이가 고생으로 차있는데까지 뛰어가 차를 끌고 왔다. 다행이 내려오니까 껌껌해지고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다릿재로 가서 차를 가져와 아침먹은 식당으로 다시 와서 저녁에다 막걸리 한잔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
힘든 산행하신 회원 여러분 고생많으셨습니다. 특히 운전하느라 고생하신 두 분의 동지, 떠들이와 왕회장님께 고마움의 표시하고.....아차차 산중에서 아니 산 정상에서 골뱅이 무침에 소면을 비벼먹게 해주신 민주엄마와 현서엄마에게도 뜨거운 고마움의 표시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