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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인 베를린
 
 
 
카페 게시글
작가 구효서 선생님의 단편소설 모음 <바소 콘티누오> 연초에 쓴 단편입니다. 지금 현대문학 2월호에 실려 있는 겁니다.
구효서 추천 0 조회 345 11.02.06 17:2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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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2.07 09:15

    첫댓글 잘 읽을게요.

  • 11.02.07 10:22

    고맙습니다. 우와~ .......... 부자가 어쩜 그리 닮았나요. 저렇게 고요하게 사는 법도 있군요.^^*

  • 11.02.07 17:11

    조치원에 가보고 싶어요. 아버지가 그곳에서 군청공무원으로 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곳에서 큰언니는 유년시절을 보냈었고요.
    아버지도 살아 계시면 90이 넘었을텐데요. 얼마전에 아버지와 절친했던 오촌아저씨가 95세에 돌아가셨어요. 소리를 잘 못듣고 늘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야만 거동을 하셨었죠.

  • 작성자 11.02.09 00:14

    이 얘기 거의 실화에요. 조치원 가면 아직 그 집이 있지요. 본채는 초가집 사랑채는 양철집. 그 양철집에서 봉한 씨와 1박 했어요. 그의 어머니가 차려주는 아침을 맛있게 먹었었지요.

  • 11.02.09 10:04

    잔잔한 일상이 부러워요. 딸이 조치원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조치원에 두 번 갔었는데 저는 조치원보다 서울이 더 좋은 것 같아요.

  • 11.02.10 06:02

    이 글을 왜 못봤을까?
    천천히 또박또박, 행간을 쉬어가며 읽었습니다.
    눈 앞에 선한 풍경과 음악 소리가 들려서 줄줄 읽을 수 없었어요.
    봉한 씨가 친구 같이 느껴지기도 하네요.(동갑이라 그런가...?)
    자부동과 번스타인, 쉬리와 라트라비아타, 양철지붕과 폴모리......
    생뚱맞게도 지리산 친구에게 전화가 하고 싶어집니다.
    친구랑 함께 하던 음악, 책, 소소한 잡담들, 친구가 꺼내주던 달콤하고 시원한 홍시가 아른아른...
    ㅋㅋ자부동:거의 잊었던 말이었습니다.

  • 11.02.11 11:54

    모녀가 함께 사는 것이 요즘의 세태죠. 저의 초등동창생이 아버지 모시다 돌아가시고 지금도 아직 결혼도 못하고 혼자 살지요. '기냥' 싫은 아버지와 알콩달콩 사느 모습도 좋아 보이네요. 장한나 첼로 연주회에 함께한 기분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 11.02.15 13:14

    이제야 읽었어요. 진작에 다운받아 놓고도.... 아 언젠가 구 샘이 올리셨던 손바닥 소설 '봄밤의 협주곡'의 진판 같군요.
    1917년생인 김 옹이 고전음악을 즐길 줄이야. 대단한 인테리입니다. 1913년생이시던 내 아버님은 곧잘 시조를 들으셨죠. 라트라비아타.. 듀마피스의 춘희을 읽은 게 중3 때던가.. 라트라비아타와 묘하게 어우러지는 봉한 씨의 이별... 이 잘 짜임! 역시 구 샘!

  • 11.02.23 00:23

    자부동- 늘 그러셨던 내 어머니, 자부동 바로 하여 똑바로 앉으라고 하셨던가, 양철집 - 마을 저 아랫돔, 한 집안이었으나 우리보다 훨씬 부자였던 그 양철집, 그 집에는 오래전 그 시절, 국민학교 여선생을 하던 집안 언니 둘이 살았는데, 결코 한 집안 처녀같지 않았던 긴 생머리의 그녀들. 홍시 셔벗 - 아, 그래, 우리 엄마가 해 주던 것은 셔벗이 아니었는데, 뭐였더라. 그 겨울 내장을 시원하게 달래주던 그 홍시... 무엇. 기냥 - 어린 도회지로의 유학으로 잃어버린 내 태내적 모국어. 그리하여 나 스스로 고향이 불분명하게 여겨지는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모태 모국어 여럿 만나 기쁩니다. 여러 음악, 쌤과 김옹이 무지 부럽습니다.

  • 11.02.23 00:18

    무지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글입니다. 아련한 기억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양철집 창구멍 소년 봉한씨가 참 부럽습니다. 뭐, 우선, 결혼 좀 안 하면 어떻습니까? 끈질기게 되살아나는 그녀의 기억있으니 곧 다시 만날 듯.
    어느 날 아침, 봉한씨 어쩌다가 배당 받은 단편 찍으러 떠나는 아침, 전화벨 소리, 받는 김옹,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봉한씨에게 돌려지는 전화. 그리하여 곧 둘 함께 하리라. 이런 신파인들 어떻습니까?
    아, 오늘부터는 하이든 좀 열심히 들으렵니다. 그는 늘 내게 평온함 쪽이었는데, 글쎄 그의 세월을 매치시키면 쉽게 어울리지 않는 그의 음악. 좀 더 듣고 느껴보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1.02.23 00:25

    아하, 그래요, 실화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지요.
    조치원. 고 녀석, 내 전생에 맺지 못한 인연이었는지 현생에 늘 인연의 끈 내게 늘여뜨려 오는 조치원. 아마 앞으로도 꽤 긴 세월 조치원 역을 오르고 내릴 것인데...... 조치원에 가면 봉한씨와 김옹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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