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누구나 명품 하나쯤은 갖고 싶어한다.
특히 가방은 의류나 액세서리보다 훨씬 욕심이 생긴다.
늘상 들고 다니는 품목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패션을 평가받는 첫 번째 기준이 되기 때문.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그 비싼 루이뷔통가방, 프라다 배낭, 구찌 가방 등을 든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물론 그 대부분은 명품의 탈을 쓴 짝퉁이지만, 아무리 뜯어봐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진짜가 가짜같고, 가짜가 진짜같은 명품, 여성들이 선호하는 명품 가방의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버버리=(진품과 SA급 이미테이션의 비교 (크로스백 불박)
체크와 영국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버버리는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짝퉁도 많은 편이다.
버버리의 대표적 상품인 ‘백팩 스타일의 숄더백’의 경우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려면 먼저 여밈끈을 살펴봐야 한다.
진품은 여밈끈의 끝부분이 나뉘어져 있는 반면 가품은 여밈끈의 끝부분이 합쳐져 있다. 또 말 고로와 영어 표기가 선명하면 진품, 말 로고가 조잡하고 영어 표기가 선명하지 않다면 가품이다.
무엇보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2000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들 가운데 진품은 가죽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어깨끈의 조절도 하나로 연결된 버클을 사용한다. 이에반해 로고가 프린트 돼 있거나 어깨끈을 벨트처럼 끼워사용한다면 100% 가품이다. 표기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00년 이전의 생산품은 burberrys로, 2000년 후에는 burberry로 표기돼 있다. 그 이전 구형 제품 중 일부 기사마크에 prorsum 이라고 표시된 제품도 있다.
▲프라다=프라다 진품과 SA급 이미테이션의 비교 (삼각 라벨)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이태리 브랜드 중 PRADA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만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브랜드인만큼 모조품도 매우 많이 나온다.
진품은 삼각형이 정확히 대칭이 되며 라인이 또렷하고 자간이 일정하지만 가품은 대칭과 자간등이 들쑥날쑥하며 조잡하다.
프라다백의 가장 큰 특징은 ‘일명 낙하산 원단’이라고 하는 특수 패브릭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때문에 진품은 광택이 많이 나타나지 않지만 모조품은 광택이 눈에 많이 띄는 편이다.
장식과 프라다 특유의 삼각 라벨도 구별법 중 하나다.
진품의 장식은 프라다 글씨가 또렷하게 음각되어 있지만 짝퉁은
다소 조잡하게 음각이 돼 있다.
삼각라벨은 진품의 경우 삼각형의 대칭이 정확하고 글씨 라인이 또렷하며 글자 및 그림의 자간이 일정하지만 모조품의 경우는 대칭이 맞지 않으며 한눈에 보기에도 조잡한 느낌이 든다.
▲루이뷔통=루이비통 진품과 SA급 이미테이션의 비교 (프린트와 색깔)
루이비통 백팩은 ‘짝퉁’이 가장 많은 모델 중 하나로 외관상으로는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손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프린트를 살펴보면 된다.
진품은 모노그램 프린트가 선명하고 물결무늬가 드러나지만, 가품은 선명하지 못하고 모노그램 프린트의 물결무늬가 드러나 있지 않다.
이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각 제품의 생산 연월일 및 고유번호가 찍혀 있는 TC코드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C코드는 보통 네자리이고 홀수 자리가 월,짝수 자리가 연도를 각각 뜻한다.
따라서 ‘0’이나 ‘1’외에는 첫째 자리에 올 수 없다. TC코드가 다섯자리거나 ‘2’나 ‘3’으로 시작한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색깔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루이뷔통이 출시하는 진품 색은 베이, 핑크, 회색이 전부”라며 “간혹 제조 상인들이 나름대로 응용해 하늘색 등을 내놓기도 하는데 이는 가품”이라고 설명했다.
▲구찌=구찌 진품과 SA급 이미테이션의 비교 (패브릭 원단 비교)
1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는 로고에 대한 카피가 특히 심한 편이다.
진품은 G모양으로 위아래로 맞물려 연결되는 모양이지만 짝퉁은 e에 가까운 모양으로 문양이 더욱 진하다.
핸드백의 경우 진품은 열었을 때 뒤판 부분의 안쪽 지퍼에 반달 혹은 사각 모양의 가죽 조각이 붙어 있고, 가죽 앞면엔 GUCCI, MADE IN ITALY라고 로고와 원산지 표시가 있다. 뒷면에는 해당 상품의 상품 번호가 스탬프 처리돼 있으며, 또한 안감에는 구찌 로고가 찍혀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 들어 가짜 상품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건수는 3.8배. 금액은 8.4배 늘었다”며 “특히 가방은 의류에 이어 가장 많이 적발 되는 품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원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