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서, 지혜서 요약
1. 시 가 서
(1) 서 설 :
히브리인은 자기들의 생활과 경험을 다른 문학 형식보다도 시문학 형식으로 남기어 놓았다. 히브리인들은 본성이 행동적이요, 실제적이며, 감정과 직관이 사고방식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풍부한 시를 낳았고 위대한 신앙을 형성했었다. 히브리 성서에서 제3부인 성문서집(Kettubim)에 속한 것 중에 그 문학적 성질상 시가 문학으로 구분되는 것은 시편, 아가, 애가이다.
(2) 시 편 :
시편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간의 관계에 대한 선언이다. 시편의 시들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맺으신 언약과 그 언약이 공급과 보호와 보존에 대해서 두고 있는 규정들을 상정하고 있다. 찬미, 죄의 고백, 무고함의 항변, 고난에 대한 탄원, 구원에 대한 호소, 하나님의 들으심에 대한 확신, 전투 전의 간구, 그리고 그 이후의 감사 등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과 그들의 진실하신 하나님간의 독특한 관계에 대한 표현들이다. 시편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의 하나님의 구원 행위와 계시에 대한 그들의 응답이다. 그러나 시들은 또한 응답일 뿐만 아니라 계시이기도 하다. 이 시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높이 찬양해야 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깊이 그를 섬겨야 하는가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충만하신 구원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도 배우게 된다.
(3) 아 가 :
이 책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인 인간의 사랑의 놀라움을 보여주는 하나의 교훈, 다시 말해서 확장된 잠언 혹은 비유이다. 아가서는 극단적인 성적 추구 혹은 남용과 금욕주의 사이의 건전한 성경적 균형을 대담한 언어 표현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아가서는 단지 인간의 사랑의 순결성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경의 한 부분으로서의 이 책은 우리 인간의 사랑보다 더 순결한 한 사랑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4) 애 가 :
애가서에는 이스라엘의 문학과 신앙의 세 가지 중요한 갈래가 서로 얽혀있다. 즉 언약의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에 대한 선지자적 통찰력, 회개와 소망에 대한 제사장의 제의적인 표현, 고난의 신비에 대한 지혜자의 분투가 담겨 있다. 애가서의 시인은 이 모든 것의 계승자이기는 하지만 단순한 필사자나 기록자는 아니다. 이러한 전통들의 혼합과 양식은 그 자신의 것이다.
2. 지 혜 서
(1) 서 설 :
구약성서에서 ‘지혜서’라 하면, 욥기·잠언·전도서를 가리킨다. 대체로 지혜 문서는 사회과학적·실용적 지혜 즉 ‘속담의 지혜’와 영적·철학적 지혜인 ‘사색적인 지혜’와 ‘자연과학적인 지혜’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 욥 기 :
본질적으로 욥기는 그 이야기 전체가 메시지이다. 각각의 부분은 전체로부터 이탈되어서는 안 되며, 전체의 의도가 딱딱한 원리들이나 좁은 명제들로 축소되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어떻게 역사하는지 그 방법의 신비들에 대해서 이 책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에 어긋하는 것이다. 고난을 다루는 마지막 교훈은 하나님에 대한 욥의 충성심이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5:11)
(3) 잠 언 :
히브리의 지혜는 성공의 기술에 관한 것이며, 잠언서는 성공적인 삶을 위한 지침서이다. 생활의 부정적인 원리들과 긍정적인 원리들을 인용하고 예시함으로써 잠언서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의 옳고 그른 행동들이 무엇인가를 밝혀 준다. 신약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잠언서로부터 자유롭게 구절들을 인용했다. 신약에는 수많은 인용구들과 언급들이 들어 있다. 율법과 선지서들을 완성하기 위해서 오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지혜의 완전하심을 계시하심으로써 지혜문헌도 완성하셨다. 만약 잠언서가 사랑의 법에 대한 확대된 주석이라고 한다면 이 잠언서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의 형태를 입으신 것으로서 그 분의 오심에 대한 구약적인 준비라고 볼 수 있다.
(4) 전 도 서 :
코헬렛은 자기 당대의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하나님과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인간의 이해력과 능력의 한계들을 강조함으로써 이 목적을 달성했다. 코헬렛은 선지자적이거나 모형론적인 것으로 간주할 만한 구절들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기독교의 복음을 예비하고 있다. 지혜의 극단성에 대한 비판으로서, 인생의 비극들과 불의들을 보는 하나의 창으로서, 그리고 존재한다는 것의 기쁨들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이 책은 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뚝 서 있다.
[구약개론] 시가서, 지혜서 요약|작성자김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