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평산동의 한 레스토랑에 생소한 음식과 차가 주문돼 나왔다. 자세히 보니 동남아 음식이다. 주문을 받고 돌아서기 바쁘게 또 다른 곳에서 주문을 하니 주인장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주문을 받는 사람의 입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물론 장사가 잘 돼 좋지만 이날만큼은 평범한 장사가 아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사)희망웅상(대표 서일광)이 한글교실 자원봉사자, 영산대학교 자원봉사자, 이주노동자, 이주여성이 모두 함께 '다문화 다함께'라는 하루주점을 열었다. 희망웅상이 주최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가 주관한 이날 하루주점은 지역민과 이주외국인 간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를 돕기 위한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욱이 이주외국인이 단순히 지원을 받는 대상에서 벗어나 일일주점의 주체로 나서 당당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임을 스스로 입증하는 자리였다.
특히 단순히 술과 음료를 판매하는 일반 하루주점과 달리 행사 취지에 맞게 각 나라의 전시물과 활동사진을 전시하고, 이주여성이 직접 참여해 베트남과 러시아, 필리핀, 몽골, 중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비롯해 술과 음료, 간식 등을 판매했다.
희망웅상 관계자는 "지역 각 기관ㆍ사회단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지역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며 "이제 당당히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이주외국인과 지역민의 소통과 연대에 기운을 북돋아준 자원봉사자와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웅상은 지난 2007년부터 웅상지역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들의 적응을 돕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해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한글교실을 진행하는 등 보다 실질적인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주외국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송년행사를 겸한 한글말하기대회와 장기자랑을 열어 지역사회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서창동주민센터 맞은편에 사무실을 열고 이주외국인을 비롯한 노동자와 서민을 지원하는 법률상담과 일자리 소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일광 대표는 희망웅상 사무실 개소식 당시 "작은 정성이 모여 어두운 구석구석을 환히 비추고, 작은 희망이 모여 크고 아름다운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희망웅상이 추구하는 바를 나타냈다.
2009년 09월 08일 296호 [양산시민신문]
첫댓글 어라 ?! 뚱순이는 나잖아.... 아줌마의 저##력 ... 저 커다란 통엔 맛있는 음식이 있었는데 다 팔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