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7월부터 아몰퍼스 변압기(고효율변압기)를 구입하면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설치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전 수요관리실 관계자는 27일 “고효율변압기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설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7월 중순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범사업의 전체 지원규모는 공공기관의 고효율예산이 연초에 편성된 상태 등을 감안할 때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며 “변압기 용량별로 절감되는 전력량에 따라차이가 있지만 지원금액은 대략 일반변압기와 고효율변압기 가격 차액의 20% 이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연간 1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고효율변압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24일 제룡산업 등 아몰퍼스 변압기 제조업체들과 관련 제도 시행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99년 고효율 인증 기자재로 선정된 아몰퍼스 변압기는 그동안 공공기관 사용의무화와 각종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 등 정부의 보급책에도 불구하고 관리 감독의 한계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며 시장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설치장려금은 수요자가 구매시 직접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과는 차별화된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더구나 그동안 아몰퍼스 변압기 구입에 소극적이던 한전도 올들어 공공기관 사용의무화 등에 따라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한전이 2003년 구입한 10만4400여대의 변압기 중 아몰퍼스 변압기는 고작 6%대인 6600여대에 불과하고 지난해 전체 구입물량 10만5968대 중 1400여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전은 올 1분기에만 1831대의 아몰퍼스 변압기를 발주, 예년보다 배 이상 아몰퍼스를 구입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원규모를 떠나 설치 장려금 지원 제도는 수요자가 당장 가격적인 메리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효율변압기의 보급을 늘리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고효율 변압기와 펌프는 올 초 고효율기기 장려금 지원 대상 품목에 새롭게 추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