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수산 분야의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 문제
우리나라도 항생제 내성균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내성균이 증가하게 된 주된 원인은 무분별한 항생제 오ㆍ남용으로 인간ㆍ가축ㆍ야생동물ㆍ양식 어류ㆍ토양ㆍ하천ㆍ바다 등 환경 전체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항생제 내성균은 병원 내의 감염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 벼농사, 쇠고기, 우유, 돼지고기, 닭고기 브로일러산업, 달걀, 어패류 양식업 등에서 항생제가 무분별하게 오ㆍ남용됨으로써 다량 발생하고 있으며, 가축의 분변이나 시체 등을 통해서도 토양ㆍ하천ㆍ바다 등 환경 속으로 내성균이 배출되고 있다.
그래서 유럽과 일본에서는 식육용 양계장과 양돈장 등에서 동물 사료에 항생제를 넣으면서 슈퍼박테리아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가축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25종의 항생제가 배합사료첨가용으로 허용되어 있으며, 염산린코마이신과 황산콜리스틴 등 12종의 항생제가 잔류기준 조차 설정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현재 국내의 축ㆍ수산물의 항생제 사용량은 년간 1,400톤으로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축산물 1톤을 생산하기 위해 911g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축ㆍ수산 식품에는 1톤 당 43.7g,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덴마크 보다 22.8배, 145.6g을 사용하는 미국 보다 6.25배, 356g을 사용하는 일본 보다 2.55배의 항생제가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5년 6월에 농림부가 발표한「국내산 식육의 잔류물질 검사 실적」결과에서는 국내의 항생제 잔류검사 위반율이 미국의 위반율 0.75%(소 0.77%, 돼지 0.31%)보다 훨씬 낮은 0.25%(소 0.39%, 돼지 0.29%)로 나타났다. 과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이러한 불가사의한 결과는 과연 정부가 축ㆍ수산용 항생제의 오남용과 내성균 실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게 만든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약청이 주관부처가 되어 농림부,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 소비자보호원, 국민건강보험공단, 항생제 내성 균주은행, 20개 대학·종합병원 및 8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연계되어「국가항생제내성안전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국가기관들과 관변 학자들이 엄청난 국고를 낭비하여 몇년동안 동일한 실태조사만을 하며, 항생제 오남용과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최근 몇 년 동안 식약청, 농림부, 해양수산부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양식어류의 테트라 사이클린에 대한 항생제 내성율이 80~10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부기관과 관변학자들은 테트라 사이클린을 여전히 사료첨가제와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은 수산용 항생제 판매량 중 74%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에 국립수산연구원의 「수산용 항생제 관리 시스템 구축」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시테트라싸이클린의 내성률이 80% 이상에 달한다고 보고하였다.
첫댓글 의사들은 알고 있죠 왜 점점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하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