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주부들이 물건을 쥐거나 짜거나 할 때 손목 특히 엄지손가락 쪽이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요골경상돌기염인데 손목 근육에 이런 염증이 발생하면 주부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빨래를 제대로 할 수 있나, 가벼운 물건마저도 들 수가 없고, 설거지, 아기 보기,등 손으로 하는 일은 다 불편하고 집안 살림이 다 엉망이다.
엄지손가락에 두 개의 힘줄(건)이 있는데 이 힘줄은 손목 부위에서 이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관을 통과해 손가락에 부착한다. 물건을 쥐던가 짜는 동작을 심하게 하면 이 힘줄들과 건초가 과도하게 마찰되어 둘러싸고 있는 관이 비대해 저 결과적으로 이 관이 좁아지게 된다. 이렇게 염증과 함께 좁아지면 엄지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오고 손목의 엄지손가락 쪽이 불그스레 종창과 붓기가 있고 물건을 집으려면 통증 때문에 떨어뜨리고 심하면 엄지손가락 끝까지 통증이 있다.
위에서 말한 증상이 발생하면 일단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확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두 가지가 있는데 보존 치료로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기도 하고 손가락을 심하게 사용하여 발생한 병이므로 석고 부목을 통해 손 사용을 제한하여 안정을 취하게 한다. 또 손목 건초 부위에 HYDROCORTISON(속칭 뼈주사)을 주사하여 증상을 해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협착된 건초관을 일부 절개하는 수술적 치료를 한다.